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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에? ......"

 케이는 조금 곤란한 듯이 나를 보면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 그렇지만 야마켄의 자지로 가버리는 모습을 보이면 부끄러울 거 같아"

"얼굴 옆에 베개로 바리케이드를 만들까?"

 내 제안에 케이는 "아, 그럼 그렇게 할까?"라고 상냥하게 말한다.

 내가 베개를 옆으로 세우니 케이의 얼굴을 전혀 볼 수 없다. 케이의 왼손으로 베개를 고정하고 있기 때문에, 잡고 있던 손마저 떨어져 버렸다.

"그럼 간다?"

"부드럽게 해줘"

"지금까지 쌓은 원한을 여기서 풀거야."

 그 말에 케이가 큰소리로 웃는다.

"도대체 내가 야마켄한테 뭔 잘못을 했다는 거야?"

"뭐 지금은 딱히 생각나는게 없지만... 케이와 토오루에게 고맙다는 생각만 떠오르네... 젠장"

"야마켄, 믿는다. 우리 친구지? 천천히 부드럽게 해줘"

 케이의 말투도 연기하는 투다.

"케이는 친한 친구지만, 토오루와 사귀는 사이니까... 그러니까 토오루에게 케이의 절정에 도달한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난 마음을 독하게 먹을거야"

 거기에 내가 "이제 연기는 그만하고 빨리 좀 해라"라고 지적하니 셋이서 동시에 웃는다.

"진짜.... 좀 세게 해도 돼?"

"...... 좋아. 믿으니까. 야마켄 맘대로 해"

 두 사람은 베개 너머로 말없이 키스를 하며 속삭인다.

"...... 이렇게 말하면 안돼?"

"...... 안돼."

"아 쫌~~~ 야하고 귀엽게 도발 좀 해봐"

"아... 진짜... 그냥 빨리 하면 안돼?"

 거기에 내가 "나도 듣고 싶어"라고 끼어든다.

 케이가 "휴~"라고 중얼거리며 한숨을 쉰다.

"...... 야마켄. 친구 섹스로 내 보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줘"

"잘 먹겠습니다! 아싸~"

"계산은 현금만 받을거야"

 케이와 야마켄이 신나게 웃는다.

 야마켄이 몇 번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흔든다.

"앗, 앗, 앗 ♡"

 삽입을 서서히 가속한다.

 회전수는 곧 최고조에 이르고 침대 다리는 비명을 지르며 케이를 두드리는 허리는 바쁘다.

"앙 앙 앙 ♡ 정말 대단해 ...... 왠지 , 아 앗 ♡ 진짜 섹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베개로 만든 벽 때문에 케이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물컹 물컹 흔들리는 가슴과 늘어나거나 구부리거나를 반복하는 작은 손가락 만이 케이의 상태를 알려준다.

"앗앗 ♡ 야마켄, 격렬해 ♡ 아이 거기, 잇, 거기, 읔, 아잉, 아주 좋아, 앗앗 ♡"

 케이의 신음 소리는 머리를 살살 녹일 정도로 달콤하다.

"...... 후후후. 언니들한테 귀여움을 많이 받았구나"

 틈틈이 얼굴을 내미는 친구로서의 농담은 언제나 무설탕 맛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가 섞이지 않고 그렇다고 앞뒤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우정과 섹스는 애초에 섞이지도 않는다.

"앗, 아앗, 간다, 간다 ...... ♡"

 한층 절박한 목소리를 높이자 케이는 꽉 베개를 꽉 쥐고 코웃음친다.

"...... 설마 야마켄과 섹스하면서 가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야마켄도 "하하. 그러네"라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피스톤을 더욱 강화한다.

 즈코~즈코~즈코.

"아 아 앗 ♡ 자지! 진짜 대단해 ♡ 보지가 녹아 ♡ 야마켄의 자지, 너무 뜨거워서 내 보지 녹아버려 ♡"

 나는 가차없이 오른손을 다루면서 왼손으론 침대 시트를 격렬하게 잡고 있다.

"케이... 나 이제 ..."

"토오루도 함께, 잇 ♡ 가자 ...... 또 함께 아앗앗, 안쪽, 안쪽 ♡ 큰 것이 와 ♡"

 나와 케이가 벼랑 끝에 있는 듯이 목소리를 내자, 야마켄이 허리를 흔들며 말한다.

"미안하지만 난 좀 더 시간이 걸릴거 같아"

 나와 케이는 동시에 야마켄에게 뭐라고 한다.

"너, 그런 식으로 한다는 거지?"

"야마켄, 그러는게 어딨어?"

"네네 미안합니다. 일단 둘이서 먼저 가세요"

 그렇게 말하곤 허리를 부딪친다.

"앗, 굉장해 ♡ 자지, 딱딱해 ♡ 온다, 오, 자지 좋아 ♡ 토오루, 간거야? 나, 야마켄의 발기한 자지에 가도 돼?"

"나도 쌀거 같아"

 케이가 갑자기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서 허리를 삐걱거린다.

"...... 아아아, 간다, 간다, 간다, 이거,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

 케이의 허리가 더욱 휘청거리고 발끝을 쭉 뻗는다.

"아! 케이 싼다!"

 나는 침대의 모서리를 향해 격렬하게 사정한다. 오늘 세 번째 사정인데도 불구하고 진한 정액이 펄쩍 뛰어오르는 것처럼 나온다.

 피스톤은 중단했지만, 그래도 케이는 야마켄의 자지에 들리듯 허리를 휘었고 "아아 ♡ 아앗 ♡"하고 온몸을 가늘게 경련시키면서 황홀한 목소리를 낸다.

 야마켄이 조금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 케이, 엄청 조이네"

 나는 아직 모르는 여자친구의 부드럽고 따스한 표정을 상상하면서 천천히 자지를 쥐어짜낸다.

"뭐랄까... 케이의 가는 얼굴 엄청 귀여워. 엄청 화끈거려"

 야마켄이 얼굴을 내리면서 키스를 하러 간다.

 자유롭던 케이의 오른팔이 야마켄의 목을 휘감자, 서로 입술을 부딪치며 혀를 내두르는 농후한 키스 소리가 난다.

 두 사람이 속삭이듯이 말을 주고 받는다. 둘 다 온몸에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다른 자세 괜찮아?"

"...... 응"

 야마켄가 다시 상체를 일으키고 케이의 무릎을 꽉 껴안는다.

 나에게도 결합부가 보일 정도로 케이의 허리가 떠오른다.

 반쯤 박혀있는 야마켄의 자지에는 하얗게 거품이 일 정도로 케이의 애액 투성이 범벅이었고, 처녀막이 찢어질때 나온 피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고 싶어?"

"...... 맘대로"

"응?"

"...... 내 보지... 네 맘대로 해"

"어떤 느낌으로?"

"...... 내 보지 다 녹아버렸으니까 ...... 야마켄이 많이 사정할 수 있게... 원하는대로 섹스해도 괜찮아 ......"

 그 말은 어디까지나 여자로서가 아니라 친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야마켄이 내리치듯이 천천히 허리를 흔든다.

"아, 아앗 ♡ 핫 ......이 자세 엄청 안쪽까지 들어오는데 ...... 야아 ♡"

"안쪽 싫어?"

"아니야 ...... 안쪽 좋아, 앗앗 ♡ 안쪽을 딱딱한 걸로 찔리면 그 때마다 머리가 저린 느낌이 들어 ...... 앗앗 ♡ 이렇게, 앗, 앗앗 ♡ 야, 저기, 야마켄의 자지, 부풀어 오르는 거 같아"

"하하하. 느껴져? 이제야 정액을 내보내고 싶은 기분이 들어"

 숨을 헐떡이며 허리를 흔들며 웃는다.

"응, 응 ...... 굉장히 빵빵하게 되는구나 ...... 괴롭지 않아?"

"힘들다고나 할까? 잔뜩 싸고 싶어!"

"하하하. 허리가 필사적이구나. 이렇게 열심히 하는 야마켄 처음봐"

"노력형인 토오루와 달리 난 쿨한 천재형이니까"

"아하하하하. 야마켄, 구부정한 상태에서 섹스하고 있으니까 웃기지 좀 마"

 한쪽은 자지를 깊이 삽입하면서, 한쪽은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아무런 감정의 냄새도 나지않고 새들처럼 웃음소리를 서로에게 향한다.

 그래도 두 사람이 연주하는 소리 자체는 남녀임에 틀림없다.

 팟, 팟, 팟!

 뉴추, 뉴추, 뉴추.

"앗, 앗, 앗 ♡ 앗 아잉, 아앗 ♡"

"우와, 케이의 얼굴 또 화끈해졌다"

"야아, 아, 너무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케이의 가는 얼굴 너무 귀여워. 토오루에게도 보여주면 좋을텐데"

"절대 안돼! 토오루한텐 창피해서 절대 안돼!"

 케이는 정말 당황한 목소리다. 한숨을 돌리고 야마켄에게 불안한 듯 물어본다.

"...... 정말 이상한 얼굴 아니지? 토오루가 이상하게 보지 않겠지?"

"야, 날 믿어. 진짜. 케이야, 토오루도 완전 반할 정도로 귀여운 얼굴이니까"

 그렇게 말하고 몇 번을 격렬하게 쑤신다.

"앙 ♡ 앙 ♡ 앙 ♡"

"이봐 귀엽잖아"

 케이는 거친 숨을 삼키고 "...... 토오루"라고 나에게 말을 건다.

"...... 섹스말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해 ...... 아, 앗 ♡ 자지와 보지가 서로 스치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 아아, 거기 안돼 ♡ "

"...... 야마켄과 하나가 되는 건가?"

 케이는 대답한다.

"응. 야마켄의 뜨겁고 딱딱한 것이 깊숙이 들어올 때마다 좀 더 친구가 되는거 같아"

"나도 지금보다 더 케이와 친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래?"

"어."

 두 사람은 마치 우정의 징표라고 말하듯이 격렬하게 키스를 한다.

 그 망설임없는 두 사람의 행동이 섹스를 거듭할 수록 죄의식이 희박해진다. 그리고 그 죄책감의 두께는 동시에 두 사람이 얼마나 남녀사이로 섹스를 하고 있는 지 나타낸다. 

"...... 토오루하고도 조만간 섹스 할거지?"

"...... 그땐 잘 부탁해"

"...... 후후후 섹스는 내가 선배야. 그렇지만 조금 걱정이야. 친구 섹스에서도 이러는데, 토오루와 함께라면 어떻게 되어버릴까?"

 야마켄이 씩~ 웃는다.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니까 기대해도 돼"

"...... 그렇구나. 토오루와 함께라면 하나가 되서 돌아올 수 없게 될 것 같아 ...... 앗앗 ♡ 아앗앗, 야마켄, 거기, 안돼, 앗앗, 아앗 ♡  지금, 토오루가 말하려고 하잖아 ♡ "

"미안, 토오루.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허리를 못 멈추겠어"

"다들 말하지마. 야마켄. 나는 안다"

 나와 야마켄이 퍽하고 주먹을 부딪친다. 피스톤이 최고조를 맞이한다.

 빵 빵 빵 빵 빵 빵빵.

"아 ♡ 앗 ♡ 앗 ♡ 앗 ♡ 앗 ♡ 대단해, 자지 대단해 ♡ 박아 ♡ 박아"

"케이 ...... 나, 나 나온다!"

 처음 보는듯한 야마켄의 표정에 케이는 헐떡거리면서도 낄낄 웃는다.

"...... 야마켄 ...... 친구로서 말하는데 ....."

 케이의 오른손이 야마켄의 팔뚝을 살짝 잡는다.

"...... 내 보지에 자지 원 없이 박으니까 어때? 기분 좋지?"

"기분 좋아! 우정에 감사한다!"

"나 또 갈거 같아 ...... 이왕이면 같이 ...... 앗앗앗 ♡ 가자, 보지, 간다 ♡"

"나도 싼다, 케이"

"그래, 어서 ...... 친구 보지에 정액 내보내서, 발기한 자지 깔끔하게 비워도 돼 ♡"

"아, 케이야!"

"와, 아직도 부풀어 오르네, 대단해 ♡ 이킄 ♡ 나도, 간다, 간다, 앗, 앗, 요얏 ♡♡♡"

 야마켄의 허리가 강하게 부딪친 후 두 사람의 몸은 멈춰 선다.

 야마켄은 황홀에 빠진 신음을 내면서 온몸을 힘이 들어 간다.

 케이의 두 다리는 그런 야마켄을 위로하듯 꼿꼿하게 뻗은 발가락을 그의 등 뒤로 교차하고 다리로 꼬옥 껴안는다.

 부들부들 야마켄의 몸이 심하게 떨리고 있다.

 조금 전과는 달리, 케이와 야마켄의 절정을 이번에는 내가 방관자로서 아직 발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자지를 만지면서 지켜본다.

"...... 콘돔을 하고있는데도 알 것 같아. 자지를 떨면서 정액을 쏟아내는 게 전해져"

 어딘가 기분 좋은 것 같이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는 케이에게 야마켄은 괴로운듯 "...... 아직 싸고 있어"이라고 응수한다.

"...... 후후후. 괜찮아. 원하는만큼 싸... 기분 좋은 얼굴을 해 준다면, 친구로서 나도 기분 좋아"

"쩐다.. 다 나온거 같아"

"아하하. 야마켄의 정액.. 어서와. 내 안으로... 나와 야마켄 사이에 정액 정도는 들어오는거 허락할게"

 케이는 진심으로 우정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곤 오른손을 내밀어 야마켄의 상반신을 넘어뜨리려고 한다.

"친구라는 게 정말 좋구나"

"지금까지 네가 우리들을 위해 고생해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언제나 신세지고 있습니다"

 쓴웃음을 지으며 야마켄이 몸을 넘어뜨린다.

 케이의 두 다리가 야마켄 등에, 오른팔이 목에 감기듯 포옹한다.

"근데 토오루가 질투하면 어떡하지?"

"토오루의 질투를 포함해서 전부 사랑하기 때문에 괜찮아"

 그런 대화와 함께 입술과 혀가 끈적끈적하고 농후하게 휘감아진다.

 그래도 두 사람이 내뿜는 열기는 스포츠를 통해 친분을 쌓는 친구 특유의 상쾌함만 느껴진다.

 나는 질투도 잊고 그런 두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자위를 계속하고 있다.







1-8

섹스가 끝나자 케이는 몸을 담요로 가리면서, 침대 위에서 벽에 등을 기댄다. 구부린 무릎에 팔꿈치를 놓고 턱을 괴면서 나를 맑은 눈동자로 바라본다.

"그래서, 어땠어? 나의 허무하고 깨끗한 순결을 야마켄에게 바친 소감이..."

 케이의 말투가 자기를 비웃는 듯 자조섞인 색을 나타낸다. 나를 비난하는 마음은 전혀없는 것 같다.

 나는 이 행위를 내 모든걸 걸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어떤 확신이 이르렀고, 결국에 변하지 않는 정신을 터득했다.

"솔직하게 야마켄이 부럽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케이를 향한 나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고. 그리고 ......"

 내 말을 막고 케이가 내가 말하려던 것을 입에 올린다.

"세 사람의 우정, 특히 나와 야마켄의 우정을 확인한 것?"

"그래"

 그 옆에서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있는 벌거벗은 야마켄이 가볍게 웃는다.

"야, 그런건 확인할 필요도 없어. 암튼, 둘 다 이상하다니까"

 방에는 아직 남녀가 어우러진 증거, 아니, 우정을 깊게 나눴다는 향기가 달콤하게 감돌고 있다.

"어쨌거나, 나는 두 사람의 도움으로 좀 더 내가 생각하는 남자로 다가간 것 같아. 고마워"

 케이도 눈꺼풀을 조금 떨어뜨리고 어깨를 움츠하면서 미소를 짓는다.

"응. 조금 얼굴이 늠름해졌네. 좋아. 내일이되면 네가 더 좋아질거 라고 확신해"

"지금부터가 아니라?"

 야마켄이 농담을 넣는다.

"토오루에 대한 내 사랑은 심장을 중심으로 서서히 침식해 나가는 거야. 밤에 잘 때 몸에 열이 나지. 고칠 수 없는 불치병같아."

"평생동안 책임질게"

 케이의 뺨이 연지를 바른다. 야마켄에 의해 성적으로 발생한 그것과는 달리 부드럽고 깊이있는 색이다.

"...... 그럴거라 믿어"

"케이? 나는?"

"야마켄과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나랑 섹스가 하고싶다면 계속 하겠지만, 어쨌든 넌 계속 친한 친구 그대로지"

"그래? 앞으로도 잘 부탁해"

 심한 질투와 후회, 죄책감 등 약간의 쓴맛을 내고 있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안정감이다.

 우리들 세 사람은 앞으로 성장할 것이고, 때로는 퇴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관계만은 변하지 않는다.

"케이 목 마르지 않아?"

"어. 말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섹스는 체력을 많이 사용하네. 땀도 엄청 흘렸고 ...... 격렬한 운동을 한 것 같아"

 케이의 운동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두 사람의 섹스는 친목을 다지는 운동이다. 하지만 섹스는 섹스이므로 완전한 운동만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뭔가 가져 올게"

"아, 나는 탄산이 좋아. 탄산이 든거라면 뭐든지 좋아"

"미안하다. 차 밖에 없어"

"으으으. 섹스 후에는 탄산라고 정했는데"

 케이가 킥킥 웃는다.

"너무 제멋대로 지껄이는거 아니냐?"

 왠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의 대화에 나는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든다. 그때 문득 깨달은 것을 거울에 가르쳤다.

"케이. 야마켄 또 섰어"

 케이한테는 야마켄의 허리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어깨를 숙인다.

"이건 아마도 친구로서 절제의 개념을 가르쳐줘야겠네. 대학 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겠어..."

 모두의 웃음을 등뒤로 음료를 가지러 가려고 문 손잡이를 잡았더니 야마켄의 익살스러운 목소리가 나에게 향한다.

"너무 늦게 오면 케이를 밀어 넘어뜨릴거야"

 나보다 먼저 케이가 반응한다.

"이젠 힘들다구. 근데 솔직히 이젠 하반신 부들부들 거리고 있어서 저항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그 말은 야마켄이 아니라 나에게 향하고 있다.

 나는 케이를 돌아보며 말한다.

"미안해. 우리집 냉장고를 여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

 야마켄의 말을 조금 기대하고 있는 나에게 케이가 어딘가 유쾌한 마음에 베개를 던진다.

"비밀번호 따위 없잖아. 자, 빨리 가지 않으면 야마켄에게 습격당해 버린다니까"

 방을 나오자, 나는 일부러 시간을 몇 분 허비한다.

 냉장고에 있는 보리차 대신에 정성스레 처음부터 물을 끓여 만든 보리차에 얼음을 넣는다.

 십분 쯤 걸렸을까?

 쟁반을 들고 방 문 앞에 선다. 두 손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일단 쟁반을 내린다.

 그 시점에서 평소라면 절대 들리지 않을 소리가 들려온다. 침대가 삐걱대는 소리이다. 신음 소리 같은 것도 들린다.

 잠시 후 들려오는 교접의 소리는 역시 다소간 가슴을 조여온다. 그러나 케이와 야마켄... 아니 우리 셋의 관계를 생각하니 아픔이 물러간다.

 문을 열고, 쟁반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차 새로 끓여가지고 왔어"

"후후후. 내 입맛에 맞게 끓여온거야?"

"라스트 보스같은 흉내를 내고 있는거야? 야마켄의 입맛은 그냥 아무거나잖아"

 우리들이 소탈한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동안 케이도 대화에 끼고 싶어하지만, 정상위로 몸이 흔들리는 그녀는 입을 열면 신음밖에 나오지 않을 것같아서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고 "응, 응, 응"고 애처로운 소리만 흘린다.

 당연히 두 사람 모두 알몸 상태이다. 야마켄은 케이의 무릎을 손으로 잡고 격렬한 정도는 아니지만 경쾌한 속도로 허리를 흔들고, 케이는 두 팔을 권투 가드를 하듯이 나에게서 가슴을 조금이라도 감추려고 한다.

 확실히 유륜이 잘 보이지 않았고, 가슴과 가슴사이는 아래로부터 삽입하면 자지 하나 정도는 형체를 지워버릴 것 같은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다.

 내가 쟁반을 내려놓자 케이는 피스톤이 약해지는 이 때에 나에게 미간을 낮추고 미소를 짓는다.

"...... 거봐, 습격당했잖아"

 그 말에 가시는 없다.

 우리들은 연기를 시작한다.

"미안해. 나의 역부족이다. 반드시 원수는 갚을게"

"아니야, 내가 직접 처리할게. 토오루는 그냥 끝난 후 안아 ??주면 돼"

 야마켄은 허리를 흔들며 웃는다.

"어, 뭐야? 나 이거 끝나면 두 사람한테 묶이는거야?"

 케이가 불쾌한 미소를 일부러 만든다.

"친구 상대로 그런 난폭한 건 안해. 단지 가위만 조금 사용할 뿐이야"

"야, 내 머리 염색 진짜 잘된거거든 용서해줘"

 그런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도 야마켄의 자지는 케이의 보지를 들낙거리면서 쿠츄쿠츄~ 와 같은 음란한 마찰음을 울린다.

"방심하면 바로 이 커플이 나를 잡으러 오겠군"

 야마켄은 즐거운 듯이 그렇게 말하고 허리를 움직임을 강화한다.

"앗, 앗, 앗, 앗, 앗 ♡"

 갑자기 나오는 케이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표정이 내 심장과 머리에 들어와 불치병을 심어준다.

 야마켄이 허리를 흔들며 나에게 시선을 돌린다.

"케이 말야... 토오루가 오기 전에 한번 갔어. 보지는 완전 끈적끈적하고 축축해"

"...... 말하지 말랬지!"

"언제?"

"...... 절대 말하지 말랬잖아"

"그럼, 지금이 자리에서 다시 가버리는게 어때?"

 야마켄이 중얼거리면서 격렬하게 침대를 삐걱거린다.

"앙, 앙, 앙, 앙 ♡"

"자, 솔직히 말하지 않으면 토오루에게 그 귀여운...  가버리는 얼굴 보여주게 될거야"

"아앗, 앗 ♡ 앗 좋아, 앗앗 ......이, 간다 ♡ 됐어 ♡ 다시 한번, 야마켄의 큰 자지로 가버릴거 같아 ♡"

 피스톤을 중단하자 케이는 숨을 헐떡하면서 나를 본다.

"...... 미안해 ..."

"사과할 일 아니야. 그냥 단지 생리 반응인거 알고 있어"

 이런 말을 하면서, 아플 정도로 발기하고 있는 나였다. 야마켄만 건강한건 아닌듯 하다.

"하지만... 특히 야마켄과의 섹스는 우정이란 감정 밖에 없지만 ...... 그래도 역시, 너 말고 다른 사람한테 가버리는건 좀 아닌거 같아. 미안해."

 야마켄이 천천히 큰 움직임을 재개한다.

"...... 그러니까 ...... 응 ...... 지금부터 몇 번이고 야마켄한테 절정을 맞이해도 ...... 뭐 앗앗 ...... 응, 아, 하아 ............ 절대 토오루한테 사과는 빠뜨리지 않을테니 ............ 아아아, 응 ♡ 이크 깊어 ♡ "

 움직임이 크기를 유지한 채 속도를 올려 간다.

"...... 만약 내가 미숙한 탓에 ...... 앗, 앗, 앗, 앗 ...... 새하얀 파도에 휩쓸려 버려 사과를 게을리하면...... 아아앗 ♡ 야마켄 잠깐만 ...... ...... 그 때는 나중에 고백성사하러 갈게"

"아니, 너네 집 불교잖아"

 케이의 가족은 유서 깊은 사찰을 다니고 있다.

"후후 ...... 농담이야. 그렇지만 매번 너에게 미안해 하는건 사실이야"

"알고있어. 나도 케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그래도 야마켄한테 안겨있는 케이가 그저 사랑스러워"

 케이의 미간이 안타까운듯 주름을 내보낸다.

"...... 토오루 키스 해줘"

 야마켄으로 둘러싸여 몸을 흔들고 있는 케이의 얼굴에 거의 직각으로 입술을 포개올린다.

 나 아닌 야마켄의 자지로 달콤한 신음을 누설하는 케이와와 츄~츄~ 더욱 달콤한 키스를 나눈다.

"아~ 둘이서 핑크빛 세계에 들어가다니.... 왠지 나 소외감 느껴"

 야마켄이 웃으면서 피스톤을 앞당긴다.

"앗, 앗, 앗, 앗, 앗 ♡"

"...... 갈거 같아?"

"...... 이제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안떠올라"

 혀를 내두르면서 말을 한다.

"그럼 또 셋이 함께 갈까?"

 삐걱 삐걱 침대가 흔들린다.

 케이는 나에게 혀를 빼앗기면서도 "앗 ♡ 앗 ♡ 이크 ♡"라고 속삭이듯 허덕이다.

"커?"

 이렇게 물으면서 나도 청바지와 속옷을 내리고 자위를 시작한다.

 케이는 대답하기 힘든 듯 하지만 성실하게 진심을 담아 말을 한다.

"...... 으, 응 ...... 커 ...... 야마켄의 발기한 자지, 굉장히 크고 딱딱해"

 바로 내 눈 앞에서 입술과 혀를 뒤 섞으면서 그렇게 속삭인다.

"둘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도 쌀거 같다고"

 야마켄의 허리에 부딪쳐서 케이의 보지가 쿵쿵 울린다.

"아, 대단해 ♡ 안쪽, 속 ♡ 제일 깊은 곳에 닿았어 ♡ 야마켄의 자지가 내 보지 전부 먹어버리고 있어 ♡"

 나는 자신을 다루면서, 그 것에 지지 않으려고 키스를 계속 한다.

"앗, 앗, 앗, 앗, 앗 ♡ 이크, 이크, 자지로 간다 ♡ 아얏 딱딱해 너무 좋아 ♡"

 그러나 자지의 단단함과 열기를 입술과 혀가 도저히 당해낼 상대할 수 없다.

 나는 얼굴을 떼고 바로 위에서 케이를 내려다 본다.

"...... 잘보고있어.. 줄게"

 혀와 혀에 침이 이어져 있었고, 내 혀에 침을 흥건히 나돌려서 케이의 혀끝으로 배어내자 수치스러운듯 말한다.

"...... 야마켄의 발기한 자지가 너무 기분 좋아서 가버릴테니까 ...... 지켜봐 줘, 토오루"

 그리고 야마켄의 허리가 최고조에 달한다.

 케이는 눈꺼풀을 꽉 닫고 한층 더 고음의 목소리로 헐떡인다.

""아앗 ♡ 아, 좋아, 좋아, 좋아♡ 기분좋아, 앗악! 간다, 익, 너무 커 익 ♡ 이크, 미안, 큰 자지 기분 좋아, 미안, 야, 보지 안 계속 박아줘....아.........야아, 간다, 간다, 간다, 야마켄 ♡ 대단해 아아아!!!"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본 케이의 생기발랄한 얼굴은 이를 악물고 조금 힘들어 보이지만, 그 긴장의 절정에서 해방되는 순간 그녀는 녹아버린 뜨거운 코코아에 내팽개진 마시멜로처럼 표정을 짓는다.

 케이의 질 안이 야마켄의 큰 자지로 가득찬 후, 야마켄은 케이의 따뜻함 속에서 사정을 한다. 나는 그 곁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열정을 추스르고 그리고 나와 케이는 뭔가를 확인하듯 부드럽게 입술을 서로 포갠다.

 츕, 츕.

 야마켄도 사정을 진정시키자 남은 정액을 짜내듯 천천히 움직인다.

"...... 이상하지 않지?"

"엄청 귀여웠어"

"진짜?"

"응."

"엄청?"

"엄청나게"

"하아 ...... 후후 ...... 야마켄이 천천히 움직이니 간지러워"

"남자는 원래 그래"

"...... 토오루도 다 싸면 이렇게 천천히 움직일까?"

"아마 그럴거야"

"후후후.. 그때를 기대하고 있을게 ............ 아, 응 ...... 미안, 또 가버릴지도"

"괜찮아"

"야마켄의 자지가 크고 딱딱한 상태니까 ...... 그리고 정액이 나오고있는 느낌.... 뜨거운게 배안에서 느껴져 ............ 아앙 ♡ 아앗 ...... 토오루 ...... 좋아해"

"나도 좋아해. 케이 사랑해"

"...... 아앗 ♡ 이크 ...... 쿠 ♡"

 나의 사랑한다는 말과 친구의 사정이 끝난 느린 움직임에서 케이는 심신이 충족되는 잔잔한 절정을 보인다.








1-9

정상위로 야마켄과 연결된 케이와 키스를 이어가다 보니 케이가 숨을 헐떡이면서 속삭인다.

"...... 토오루가 가져온 차 마셔도 될까?"

 그 얕은 숨결은 아직도 나의 자지를 세울 정도로 요염하다. 육체로 연결된 야마켄의 체온과 탄력을 맛보고 있기때문에 쉴 새 없이 자극에 떨리는 걸 공감할 수 있다.

 어딘가 신성할 정도로 해맑은 존재감을 갖는 케이지만, 야마켄에 안길수록 싱싱한 피부와 선정적인 곡선이 보다 더욱 남자를 고조시킨다.

 팬티만 입고 일단 두 사람을 등지고 유리컵을 잡으려 하자, 뒤에서 "케이야 얼굴 이쪽으로"라는 소리가 들린다.

 유리컵을 잡고 뒤돌아 보니 케이와 눈이 마주친다. 케이는 야마켄에 의해 일어나서 대면좌위(여성상위) 상태가 되어 야마켄의 어깨에 턱을 올려 놓고 내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사정한지 얼마안된 야마켄이 케이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아 ...... 아힛 ...... 응 ...... 하아 ...... 거짓말 ...... 딱딱해 ...... ♡"

 절정의 잔향이 감돌고 있는 케이는 달콤한 목소리를 높였고, 아직도 웅장함을 잃지 않은 야마켄의 자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듯 하다.

"...... 토오루 ......얘 말야 계속 발기한 채로 있는데 ...... 성범죄자가 되지 않을까 걱정돼"

 케이는 웃긴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 것 같지만 그것이 잘되지 않는다.

 야마켄의 두 손으로 단단히 엉덩이를 잡혀서 그 가녀린 몸을 조심없이 위아래로 흔들릴 때마다 얼굴을 녹인다.

"아앗, 아, 하앗, 얏아 ♡"

 대신 야마켄이 웃는다.

"평소에 세번정도 싸면 더 이상 못하고 뻗었는데, 케이라면 앞으로 몇 발이라도 더 쌀 수 있을 거 같아"

"뭐? 아앗, 에 ♡ 아하앗, 안 돼, 거기 아악 ♡ 깊어, 너무 쎄 ♡"

 케이가 자기도 모르게 두 팔로 야마켄에 매달린다.

"케이가 상대니까 엉망친장 마구할 수 있어서.... 자위하는 느낌으로 섹스를 즐긴다고나 할까..."

"그래? 앗앗 ♡ 뭐든지 좋지만 ...... 앗, 앗 ♡ 하아, 하아, 하아 ...... 차 마시게 해줘 ...... 목이 바싹바싹 탄단말야"

"아, 미안. 나도 뭔가 마시고 싶어"

 야마켄의 등은 땀으로 뒤덮여 있고, 케이의 이마에서 시작된 구슬땀이 관자놀이에서 턱으로 전해져, 야마켄의 어케에 흘러넘치고 있다.

 내가 황급히 유리컵 하나를 케이에게 전해준다.

 케이는 야마켄에게 어이없다는 미소를 흘리며 "고마워"라고하고 받아마신다. 꽤 목이 말라있을 ??텐데도 품위있게 몇 모금 마신다.

"케이, 나도"

"응"

 케이가 자신의 유리컵을 건네주려고 한다. 내가 "야마켄 것도 있어"라고 말하려고 한 순간이었다.

"케이, 입으로 전해줘"

 야마켄의 제안에 케이는 귀찮은 듯이 웃는다.

"싫어. 네가 직접 마셔"

 야마켄이 으르렁거리듯 케이를 위아래로 흔든다.

"아 ♡ 앗앗 ♡"

 그리고 케이가 "...... 어쩔 수 없네"라고 코웃음치고, 차를 입에 한모금 가득 담고 얼굴을 야마켄에 접근시킨다. 나는 야마켄의 뒤통수 밖에 보이지 않지만, "응"라는 신음과 함께 물방울이 뚝뚝 시트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좀 넘쳤잖아, 잘 좀 받아라"

"어려워"

"다시 한번 해줄게"

 두 사람의 얼굴이 다시 길게 밀착하고 있다.

 몇 초후 겨우 떨어진다.

"...... 후우. 어때?"

"좀 더 마셨으면 좋겠어"

"알았어"

 몇번이나 몸을 뒤섞은 두 사람은 입으로 수분을 보급시키는 것도 당연한 것처럼 반복한다.

"사람이 물을 전해주는데 그 사이에도 꼬박꼬박 자지를 움직이는 건 무슨 매너니?"

"무의식에 그런거야"

"아, 진짜"

 아이컨택으로 무엇인가 전해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어쨌든 케이는 야마켄의 요구가 없어도 스스로 몇번을 더 야마켄의 입안으로 옮겨준다.

"고마워. 이제 배불러"

"야 나는? 나도 목마른데?"

"이번에는 내가..."

 이번에는 야마켄이 차를 입에 넣고 그것을 케이 입에 전해준다.

"후후. 조금 미지근하게 되는구나"

"뭔가 어미새의 마음이 된거 같아"

"좀 더 줘봐"

"더 많이?"

"...... 응"

"알았다"

 두 사람은 꽤 익숙해진 듯, 깊게 키스를 하며 코끝을 찡그린다. 

 그리고 분명히 급수가 끝났을 텐데 두 사람의 얼굴이 떠나는 모습이 없다.

 쿠츄 쿠츄 하는 혀가 얽히는 소리가 들린다.

 구강 대 구강이 맞닿는 농후한 키스를 하고 있다.

 케이의 두팔이 애처로운 듯 야마켄의 목을 휘감는다.

"응 ...... 야마켄 ...... ♡"

"...... 움직이지마?"

"잠깐만, 토오루... 유리컵 좀"

 그리고 케이가 다시 나와 얼굴을 마주하곤, 내가 말없이 유리컵을 받자 케이는 부끄러운 듯이 나를 가만히 응시한다.

 그녀와 하나가 된 야마켄은 결합 부분에서 그녀의 의지가 전달되는지, 등을 그녀에 밀착하고 귓가에 중얼거린다.

"자, 똑바로 말해야지"

 그 목소리에 반응해서인지 케이가 머뭇거리면서 말한다.

"...... 토오루도 마시게 해줘"

 나는 이런 케이가 귀엽고 예뻐서 유리컵에 얼마 남지 않은 차를 단번에 입에 담고 그대로 케이에게 입맞춤을 한다.

 나와 케이 사이에는 이런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매우 서툴렀고, 몇 방울을 야마켄의 어깨에 떨어뜨린다.

"야, 그, 그만" 

 야마켄의 반응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들은 입맞춤을 계속한다.

 단지 키스가 아닌 생명을 양도하는 행위가 서로간의 정을 깊게 해주는 걸 여실히 느낀다.

 아쉬웠지만 내 입술이 천천히 떠나자, 케이는 애처롭게 "...... 고마워"라고 눈을 글썽하면서 말한다.

 그리고 나는 뒷걸음질을 하면서 유리컵을 쟁반에 놓는다.

 케이의 몸이 흔들린다.

"응, 얏, 얏"

"어땠어?"

"...... 굉장히 달콤해. 신기해"

"사랑이라는 조미료?"

"후후. 그럴지도 ............ 아앗, 그거 안돼, 깊어 ♡"

 케이가 실눈으로 나를 본다.

 거리가 멀어지니 내 전체 모습이 비쳐서 그런지, 케이의 시선이 내 사타구니로 향하고, 내가 발기하고 있다는 것을 속옷 너머로 눈치챈다. 

 케이는 몇번이나 시선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도 텐트를 친 내 팬티를 힐끗 쳐다보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마를 야마켄의 어깨에 올려놓고 고개를 숙인다.

"...... 왜 일까?"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내 얼굴을 보지 않고 케이는 혼자 계속 말한다.

"......계속 야마켄의 자지로 기분 좋아져 버려도... 머리에 떠오르는 건 "대학에서는 과제로 나나 토오루를 곤란하게 할까?", "올 여름도 모두 다같이 캠핑 가고 싶다" 뭐 이런 잡생각만 들었는데..... 토오루가 나를 보고 발기했다고 생각하니까.... 팬티로 가려있다고 해도 직접보니까 어떤 마음이 불타오르는 것처럼 선명하게 떠올라..."

"그게 뭔 말이야?"

 케이가 귀까지 새빨개지면서 야마켄에게 귓속말을 한다.

"푸하하하. 뭐라고? 야 그건 토오루에게 직접 말해야지"

"...... 말하면 야마켄 원망할거야"

"괜찮다니까, 토오루도 듣고 싶어할거야"

 케이가 무섭게 나를 본다.

"...... 토오루"

"...... 무슨 말 한거야?"

 두번 세번, 내 얼굴과 내 팬티를 본다.

"............ 토오루의 아기를 갖고 싶어"

 그 말에 나의 자지는 수컷의 숙원을 이룰듯이 전례없을 정도로 거세게 발기한다.

"...... 그래. 많이 만들자"

 케이는 야마켄에 매달린 채 얼굴을 새빨갛게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야마켄도 감개무량한듯 끙끙거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야, 그러길래 말하길 잘했지?"라고 하면서 케이를 더욱 격렬하게 흔든다.

"앗앗앗앗앗 ♡"

 케이는 헐떡이면서 말을 더듬는다.

"응 ...... 토오루의 자지로 내 배에 아기 많이많이 만들어 줘 ♡"

"...... 맡겨줘!"

 야마켄이 축복이라도 하듯 허리를 더 강하게 한다.

"앗앗앗앗 ♡ 기뻐 ♡ 나, 노력, 잇, 할꺼니까, 야앗 ♡ 엉덩이 작지만, 토오루 아기, 많이 낳을거야, 앗앗 ♡ 앗아앗 ♡ 엄청커, 거기, 거기, 아주 좋아 ♡ 기분 좋아 ♡ 앗앗앗앗 ♡ 이크, 간다, 야마켄 자지 ♡ 너무 좋아, 이크, 발기 자지 대단해 ♡ 이크, 이크, 앗앗 ............ 아잇 큭 큭 큭 ♡ "

 케이의 손가락이 야마켄의 등을 강하게 파고든다. 입으로 어깨를 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싹오싹 온몸을 경련하는 케이를 야마켄이 부드럽게 잠재우듯 정상 체위로 바꾼다.

 야마켄이 케이의 무릎 뒤쪽을 껴안으니 케이의 허리가 나에게 항문을 비칠정도로 솟아오른다. 케이의 항문은 보지와 비슷하게 주름이나 털, 색소의 침착 등 아무것도 없었다.

 야마켄의 허리가 바로 위에서 내리쳐진다.

 결합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자지가 질척질척하고 끈적끈적한 보지 안에 박혀가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싸버릴 것만 같은 쾌락이 전해진다.

"아앗, 앗, 앗 ♡ 안돼, 너무 깊어 ....... 이거, 자지 너무 깊어 ♡"

 나는 서둘러 팬티를 벗고 다시 자위를 시작한다.

 하얗게 거품이 일어난 애액은 케이의 항문을 숨길 정도로 굵직한 선을 시트까지 늘어져 흐르고 있다.

"이렇게 쎄게 박으니까 보지 이상해져 버려 ♡"

 자지까지 새하얗고 혹시 야마켄이 콘돔을 바꾸지 않은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그런 일은 이젠 아무래도 좋았다.

 눈앞에서 여자친구와 절친한 친구가 하나가 되는 광경이 구츄구츄~같은 음란한 소리를 내면서 빤히 보여지고 있다.

"토오루의 아기를 낳기 위한 내 보지가 야마켄의 자지로 완전 가버려 ...... ♡"

 내 시선은 이제 눈앞에 고정되어 있다.

 살집이 희박해서 온통 하얀 복숭아같은 엉덩이 속에 쳐박히는 늠름한 살덩어리.

"아잇 ♡ 잇잇잇 ♡ 히잇빠, 앗힛 ♡ 거기, 응, 잉 ♡ 이엣, 거기 ♡ 좋아, 아흑, 응 ♡"

 그야말로 완전히 흐트러져 헐떡이는 케이는 시트를 찢어질 듯이 움켜쥐고 있다.

"간다 ♡ 간다고 ♡ 아이쿠, 이크 ♡ 대단해 자지 ♡ 너무 좋아 대단해 ♡ 이쿠이쿠이쿠, 요얏 !!!"

 케이의 등이 휘어지는 동시에 야마켄이 허리를 뽑으면서 그 자리에서 콘돔을 빼버리고 케이를 향해 손으로 사정을 한다.

 쭈우우우욱 ~ 힘차게 하얀 덩어리가 케이의 상반신을 향해 쏘아올려져 간다.

 정액은 케이의 얼굴까지 닿고 있다. 마치 요구르트를 물총으로 쏜 듯한 사정.

 변함없이 짙은 열기를 동반하는 그 점액에 케이는 감탄하듯이 목소리를 낸다.

"아앗, 잇 ♡ 히잇 ♡ 앗 ...... 앗 ...... 앗 ...... 앗 ...... 앗 ...... 아 ...... ♡"

 동시에 케이의 보지가 쀼욱 쀼욱~ 물을 내 뿜고 있고, 허벅지는 부들부들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경련되고 있다.

 나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야마켄 못지않게 사정을 완수한다.

 내 정액은 바닥에 떨어졌을 뿐인데, 그래도 셋이서 섹스를 한 것 같은 충족감에 휩싸인다.

 가득 정액을 쏟아내고도 내 자지는 쿵쿵하고 떨고있다.

 오랫동안 셋이서 절정을 공유한다.

"아, 나 오늘 너무 많이 싼거 같아."

 야마켄이 이렇게 자책하면서 만족감과 피로감을 짊어지고 케이 옆으로 털썩 앉자, 나는 비틀비틀거리며 침대에 다가간다.

 케이는 왼손 손등으로 눈가를 가리고, 오른손은 축 늘어져 뻗어있다.

 처음보는 케이의 가슴은 예쁜 원 모양으로 펼쳐져 있고, 매끈매끈한 피부에 윤기가 흐른다. 거친 숨을 쉴때마다 가슴이 위아래로 매혹의 흔들림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희미한 색의 유륜에 젤리 모양으로 야마켄의 정액이 발라져 더욱 하얗게 보인다.

 케이가 내 시선을 눈치채자, 탈진해버린 오른팔로 가슴을 숨기면서 어색해한다.

 흐트러진 숨결 속에서 케이의 입가는 어딘지 모르게 부드러워진다.

"......이상해. 지금까지 친구의 자지로 보기 흉한 모습이 되어도 너한테 내 알몸을 보여주는건 아직 부끄러워. 내가봐도 이해할 수 없긴한데..... 소녀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줘"

 모든걸 초월한 것처럼 웃는다.

 그런 케이의 보지는 완전히 야마켄의 거근에 의해 벌어져, 점액을 두른 질벽이 일그러져 있는 모습을 나에게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