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부
오랜 만에 집으로 돌아 온 철민이는 며칠을 푹 쉬었다.
여자 없이 혼자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비로소 깨달았다.
아내 소연이는 늘 업무에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남편인 철민이와 얼굴을 대면할 시간이 그리 많지를 않았다.
함께 살고 있는 장모님도 마찬가지였다.
치안정감으로 계급이 올라간 장모님은 여기저기서 오라는 데가 많다보니 늘 바쁘게 움직이고 아침에는 사랑스런 손녀 손자를 학교에 태워다 주고는 경찰청으로 출근을 했다.
가정부가 정성껏 차려주는 저녁밥을 먹고 이층 서재로 올라와 책상 앞에 앉아서 있는데 처녀귀신 혜진이가 휙 나타났다.
“철민씨! 일본에서 예쁜 여자들하고 재미나게 지냈네!”
“네? 어떻게 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처녀귀신 혜진이의 말에 철민이는 놀라면서 물었다.
“귀신이 모르는 게 어디 있어요?”
“아참 그렇지!”
혜진이의 말에 철민이는 비로소 혜진이가 처녀귀신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일본에서의 일을 순순히 인정을 했다.
어느새 철민이의 어깨에 얼굴을 기댄 처녀귀신 혜진이는 황홀한 기분에 빠진 듯 정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철민씨! 약속이 있지요?”
“아 네, 그룹 부회장님하고 내일 우리 그룹으로 들어올 풍년식품회사 사장님 따님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인수 합병에 관한 의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일은 신혜 언니가 이미 마음에 정해 놓아서 그대로 통과가 될 것이고 앞으로 채수빈이 철민씨에게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인데 그게 좀 그래요”
“네? 가만히 있지를 않을 것이라니? 어떤 문제로?”
“그게 좀 말하기가 그래요”
“머리가 좋은 수재라던데 설마 회사를 어렵게 하지는 않겠지요?”
“그건 아니고 채수빈이 철민씨의 신상조사를 이미 해가지고 마음속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응? 아니 그 아가씨가 왜 내 신상조사를 해?”
처녀귀신 혜진이의 말에 철민이는 깜짝 놀라며 반문했다.
“그것은 채수빈이 그 만큼 철민씨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관심을 가지는 거야 자유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그 아가씨가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는 것인데”
“뭐 그래도 어차피 채수빈이 철민씨의 것이 될 것인데 걱정할 것은 하나도 없어요. 아 참 나중에 채수빈이 철민씨 애를 낳겠네! 아들 딸 둘이 낳고 재미나게 살겠는데 풍년식품회사는 어차피 채수빈에게 주어야 해요”
“???”
“그 보다 일본 황태자비 몸속에 있는 철민씨 아이는 남자아이네 그리고 이시오카 마이도 철민씨 딸을 임신했다. 이시오카 마이 엄마도 똑같이 딸을 임신했고 정말 재미있겠다. 철민씨!”
“설마? 그럴 리가?”
철민이는 너무나 놀라 이 말만 하고는 다음 말을 못했다.
“기다려 봐요 연락이 올 테니까”
“일본 황태자비는 몰라도 이시오카 마이는 일본의 유명 여배우인데 그런 영화를 촬영하면서 피임도 안하고 자기 엄마와 함께 나하고 그랬을까?”
“그건 철민씨의 순수한 생각이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갈게요”
그러더니 처녀귀신 혜진이는 휙 하고 사라졌다.
모처럼 박신혜와 만난 철민은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모르고 그녀의 손을 잡은 채 한참 동안 싱글벙글 좋아했다.
“이러다가 우리 또 애 낳겠어요?”
철민이의 이런 행동에 박신혜는 눈을 예쁘게 깜빡이다가 농담을 했다.
“하도 우리 만남이 오랜만에 만남인지라 너무 좋아서 그렇습니다.”
그냥 와락 끌어안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철민이는 자기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해후였다.
이러고 있는데 초란정 방문이 열리며 예쁜 아가씨가 쏙 들어왔다.
“응 어서 와!”
이미 알고 있는 박신혜가 아가씨를 반갑게 맞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그간 잘 지내셨지요. 언니!”
벌써 언니라고 부르며 아가씨는 박신혜 곁으로 다가서며 친근하게 인사를 했다. 완전 일심동체 같은 느낌이 확 들면서 이미 풍년식품회사를 철민이 회사의 그룹에 인수 합병 시킨 것 같았다.
“서로 인사 해! 우리 대진그룹의 총괄 회장님이야!”
“안녕하세요! 채수빈이에요”
박신혜가 아가씨를 보고 인사를 시키자 가슴이 울렁거릴 정도로 애교가 넘친 채수빈이 철민이를 보고 인사를 했다.
“반갑습니다.”
박신혜가 함께 있는 자리라 철민이가 조심스럽게 채수빈의 인사를 받았다.
잠시 후에 점심상이 들어오고 세 사람은 점심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박영선 변호사가 법적인 우리 대진그룹과 풍년식품회사와의 인수 합병절차는 다 마쳤고 이제 남은 일은 수빈이가 풍년식품회사의 전무를 맡아서 크게 성장을 시키는 일만 남았어요. 이번에 일본에 까지 가서 백옥화장품을 홍보한 그룹 회장님께서 수빈이를 도와 잘 좀 해 보세요.”
“신혜씨가 맡아서 하시지 않고요?”
박신혜가 맡을 줄을 알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자기에게 넘어오자 철민이가 놀라며 물었다.
“제가 이번에 종로에 12층 건물을 매입하고 그곳에다가 나인트리 웨딩홀을 만들었어요. 지하에서 1층 까지는 상가 2층은 헤어 미용실과 치과 병원이 있고 3층에서 5층까지가 나인트리 웨딩홀이고 6층에서 8층까지 피로연 연회석 9층은 카페 10층에서 12층 까지는 오피스텔로 상가 복합 건물인데 이 일 때문에 풍년식품회사는 그룹회장님께서 맡아서 수고를 해주셔야 하겠어요. 수빈이가 항상 회장님 곁에서 도와줄 것이니 이번 기회에 풍년식품회사를 회복시켜 보세요.”
“제가 일본에 가서 있는 동안 신혜씨가 큰일을 하셨군요.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저는 상상도 못한 일인데”
철민이는 박신혜의 뛰어난 사업경영 수단에 감탄을 하면서 칭찬을 했다.
“그룹 회장님도 저 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오셨는데...............”
박신혜는 채수빈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뒷말은 더 이상 하지를 않았다.
이리하여 채수빈과 철민이는 풍년식품회사를 함께 경영하게 되었다.
채수빈이 아버지는 자기 딸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고는 회사의 경영에서 물러났다.
회사를 부도 낸 책임을 스스로 지고 물러 난 채수빈이 아버지는 이제 골프나 치러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 산행을 즐겨 다녔다.
그룹의 중심부인 대진건설은 당분간 미희 옥경이가 백옥화장품과 함께 맡아서 경영하고 철민이는 채수빈과 함께 풍년식품회사를 다시금 성장시키는 일에 몰두하였다.
채수빈과 철민이는 서로가 생각하는 것도 궁합이 잘 맞았다.
철민이를 수빈은 마치 사랑하는 자기 연인처럼 생각하였다.
늘 함께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현장을 둘러보고 밥도 같이 먹고 출근 퇴근도 채수빈이가 자기 승용차인 그랜저로 철민이를 태우고 다녔다.
이러니 두 사람은 이제 떨어질 수도 없는 그런 깊은 사이가 되었다.
풍년식품회사에서 간장 된장 고추장만 만들다가 채수빈이 아이디어를 내어 〈다먹네〉 김치를 개발하였다.
이미 여러 회사에서 만든 김치들이 시장에 나와 있는지라 판매경쟁에서 과연 이길 수가 있을까? 하는 염려가 앞섰지만 〈다먹네〉 하는 김치의 상표가 마음에 들어 철민이가 풍년식품회사의 브랜드로 정하고 공장생산에 들어갔다.
풍년식품회사의 주된 간장 고추장과 신선한 배추 무 야채 천연조미료 새우젓을 사용하여 만든 김치를 야심차게 시장 마트에 내어 놓았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다먹네〉 김치는 기존에 시판되는 여러 김치에 밀려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풍년식품하면 간장 된장 고추장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갑자기 풍년식품에서 〈다먹네〉 김치가 나오니 과연 믿을 수 가 있을까? 하는 의아심과 부도가 났다는 소문의 악재 때문에 선뜻 사려고 하는 마음이 내키지를 않는 것 같았다.
팔리지 않는 김치들이 계속 반품되어 들어오자 채수빈은 갑자기 풀이 죽고 철민이도 계속 김치를 만들고 싶은 의욕이 없어졌다.
차마 이런 사실을 누구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마음속으로 걱정만 하고 있는데 하루는 장모님이 이런 철민이를 보고 물었다.
“요즘 우리 사장님은 왜 그리 기운이 없어 보이지?”
“아 네 요즘 제가 부도가 난 풍년식품회사를 인수하여 김치를 만들어 판매를 하는데 그게 큰 실패를 했습니다.”
철민이가 장모님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했다.
장모님은 철민이와 너무나 사랑하는 관계이고 그런 장모님에게 비밀이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 그렇다고 기운을 잃고 그러면 안 되지? 김치는 오로지 맛이 그 생명인데 반품이 된 그 김치들은 어떻게 처리를 하나?”
회사의 경영을 걱정하여 장모님이 물었다.
“일단은 냉동 창고에 보관을 하여 관공서나 학교에 납품을 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경쟁자들이 많아서 어렵고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사실대로 어려운 형편을 철민이는 장모님께 다 말했다.
“그러지 말고 전망이 좋은 곳에 산을 하나 사서 김치 연구소를 만들고 그곳에 땅을 파고 김칫독을 묻어서 반품된 김치를 그곳에 저장하여 묵은지 김치를 만들어서 유명한 한식집이나 갈비 집에 납품을 하면 틀림없이 성공할 거야 내가 저번에 경찰 간부들과 함께 조계사 총무원장이 초대한 식사자리에서 김치를 먹어보았는데 깜짝 놀랐지 뭐야 그 김치가 3년이 묵은 묵은지 김치라는데 돼지 삼겹살과 함께 먹었는데 그 맛이 천하의 별미였어! 그 묵은지 김치는 은혜사라는 절에서 여승들이 만든 것이라 하든데 정말 맛이 최고였지 그러니 우리 사장님도 그 절에 찾아가서 묵은지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워가지고 반품이 되어 들어는 김치는 묵은지 김치를 만들고 판매되는 김치는 더 잘 팔리게 광고를 좀 해 봐! 아직까지 사장님이 만드는 김치는 텔레비전에서나 쇼핑 물에서 한 번도 광고하는 것을 보지도 못했는데”
순간
철민이는 정신이 번쩍 났다.
“장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성공할 것 같습니다.”
힘이 솟구친 철민이는 예쁜 장모님을 그대로 안고 한바탕 사랑을 하고 싶었지만 이제 나이가 나이니 만큼 장모님을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지금 장모님은 큰 무궁화 두 개를 어깨에 달고 계시는 치안정감이다.
다음날부터 철민이는 채수빈을 데리고 변두리에 있는 양지바른 작은 산을 찾아다녔다.
“사장님! 산을 사서 무엇 하실 건데요?”
“반품된 김치를 맛있는 묵은지 김치를 만들어 볼까 하고”
영문을 몰라 묻는 채수빈에게 어제 밤에 장모님에게 들은 이야기를 철민이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머나! 그런 놀라운 방법이 있었네요! 이제는 정말 아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풀이 죽어있던 채수빈이 얼굴에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리하여 얼마 뒤에 전망이 좋은 곳에 있는 산을 사게 되고 그곳에 건축허가를 받아 풍년식품 김치 연구소를 짓기 시작했다.
미리 근처에 커다란 김치 저장소를 만들고 포커레인을 동원하여 땅을 파서 김칫독을 파묻었다.
관리사무실을 만들고 김치연구소와 관광객들을 위한 김치를 만드는 실습장과 전시장 그리고 한옥으로 멋진 주택을 지었다.
현장에 건축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철민이와 채수빈은 매일 그곳으로 가서 철저하게 감리감독을 하였다.
〈다먹네〉 김치광고 모델을 누구로 할까?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는 그냥 정미홍 변호사를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김연아나 손연재는 김치광고와는 전혀 맞지를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늘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는 정미홍 변호사를 이번 기회에 광고모델로 정한 것이다. 혹시나 박신혜가 정미홍을 〈다먹네〉 김치광고 모델로 철민이가 정했다고 하더라도 김치광고 모델이니 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미희와 옥경이에게 전화를 해서 백옥화장품 광고부에서 〈다먹네〉 김치 광고를 촬영하도록 부탁했다.
정미홍 변호사를 만나 철민이가 〈다먹네〉 김치광고를 부탁하자 처음에는 김치 광고 모델이라 별로 마음이 내키지를 않는 듯이 하더니 나중에는 좋다고 허락을 했다.
철민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정미홍 변호사는 다른 말은 안하고 광고 출연료는 회사의 형편을 보아가며 받겠다고 말했다. 만일 그 자리에 채수빈이 없었더라면 정미홍 변호사는 철민이에게 다른 요구를 했을 것이다.
며칠 뒤에 정미홍이 〈다먹네〉 김치광고 모델로 등장하여 광고영화촬영을 했다.
한복을 화려하게 차려입은 정미홍 변호사가 김치를 손수 만드는 장면을 연출하고 재래시장 상인들이 정미홍 변호사를 둘러싸고 “이제는 믿고 먹는 〈다먹네〉 풍년김치!” 하는 광고제창으로 끝이 났다.
텔레비전 상영 광고 출연료가 저녁시간대는 너무 비싸서 못하고 아침 시간과 오후 시간대에 맞추어서 광고를 내어 보냈다.
그랬더니 정미홍이의 얼굴을 보고 반해서 그러는지 아니면 처음이라서 호기심에서 그러는지 중년의 남자들이 〈다먹네〉 김치를 무척이나 선호하여 엄청나게 사가지고 갔다.
그 바람에 백화점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대형마트 재래시장 할 것 없이 엄청난 주문량이 밀려서 들고 심지어 관공서나 유치원에서 까지 계속 주문이 밀려들었다.
〈다먹네〉 묵은지 김치를 유명 음식점에서 미리 예약을 하는 일도 계속 일어났다. 묵은지 김치를 잘 만들기 위하여 철민이는 은혜사라는 절을 방문하여 여승들에게 묵은지 김치를 만드는 법을 열심히 배웠다.
하루는 철민이가 은혜사에서 채수빈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묵은지 김치를 만드는 법을 배우다가 해가 지고 밤이 되어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여승들이 안내를 해 주는 절의 방안에서 하룻밤을 함께 자고 가는 처지가 되자 철민이는 무척이나 당황을 했지만 채수빈은 오히려 마음이 들뜬 기분으로 좋아했다.
다정한 부부로 착각을 한 여승들이 한방에 잠자리를 정하여 주는 바람에 서로가 아무 말도 못하고 함께 잠을 자게 되었다.
거의 일 주일 채 은혜사로 와서 묵은지 김치를 만드는 법을 배우는 철민이와 채수빈을 보고는 여승들은 틀림이 없는 다정한 부부로 의심이 없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부부가 아니고서는 어느 남녀가 매일 절로 와서 묵은지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우겠는가?
산사의 밤은 고요하게 깊어가고 잠자리에 함께 누운 철민이와 채수빈은 방안에 불을 끄고는 조금 떨어져 누웠다.
철민이의 마음속에는 방을 안내하는 여승에게 솔직하게 각자의 방을 달라고 부탁을 할 걸 하는 후회감이 있었지만 옆에 있는 채수빈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데 괜히 자기가 나서서 그런 말을 한다면 혹시나 채수빈이 기분 나빠 할 까봐 아무 말도 못했다.
더구나 아가씨의 몸으로 산속에 있는 절에서 혼자 다른 방에서 잠을 자라고 하는 것도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서 그냥 있었는데 막상 한방에서 함께 잠을 자려니 신경이 쓰였다.
“저어 사장님!”
갑자기 채수빈이 속삭이듯이 철민이를 불렀다.
“왜 그래요?”
갑작스런 채수빈의 부름에 철민이는 아무런 영문을 몰라 물었다.
“이런 곳에 와서 잠을 자려니까 갑자기 무섭고 기분이 좀 허전하고 그래요”
“내가 옆에 함께 있으니 아무 걱정 말고 편안하게 잠을 자요”
채수빈의 말에 철민이는 안심을 시키며 말했다.
“그럼 사장님 곁에 가까이 가서 잘게요”
이러더니 곧바로 채수빈은 일어나 베개를 가지고 철민이 곁으로 와서 누웠다. 그리고는 잠시 후 사르르 아주 자연스럽게 철민이의 품에 안긴다.
아가씨의 향기가 나는 몸을 품에 안고 있으니 철민이는 그만 가슴이 뛰고 아랫도리가 저절로 불끈 거린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이 생기더니 이윽고 그 생각은 저만치 물러가버리고 저절로 손이 자석에 끌리는 것처럼 채수빈의 허리에 갔다.
“사장님!”
어서 안아달라는 듯이 철민이를 향해 부르는 채수빈의 말에 그만 와락 그녀를 껴안고 말았다.
그리고는 서로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둠속에서 상대의 입을 찾아서 쪽쪽 빨며 뜨겁게 키스를 했다.
철민이의 손이 채수빈의 허리에서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만졌다.
“수빈아!”
“네”
이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말이었다.
모든 것이 허락이 되고 허락을 했다.
급하게 철민의 손이 채수빈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 그녀의 브래지어며 팬티까지 다 벗기고는 자기의 옷도 모두 벗었다.
이윽고 철민이가 발가벗은 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수빈을 올라타자 가쁜 숨을 내어 쉬며 그녀는 두 다리를 살짝 벌렸다.
철민이의 두 손안에 채수빈의 탄력이 있는 두 유방이 매끄럽게 주물럭거림을 당하며 거친 애무가 시작이 되었다.
그러다가 잠시 뒤에 철민이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 채수빈의 허벅지를 만지며 쓰다듬다가 늘씬한 그녀의 두 다리를 크게 벌렸다.
59부
사랑스런 채수빈!
이제 그녀는 철민이의 몸에 깔려 가쁜 숨을 할딱이며 두 다리를 버둥거렸다.
풍만한 가슴을 철민이의 몸에 밀착시키며 다리 사이에 철민이의 한쪽 다리를 끼우고 그녀의 사타구니 가운데 있는 보지를 철민이의 좆에 비벼대는 채수빈은 마치 이 밤을 기다려 온 것 같았다.
아랫도리에 전해지는 채수빈의 보지는 그 보지를 덮고 있는 보지 숲의 까칠한 감촉과 이제는 그녀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몸놀림에 철민이의 좆은 서서히 보지 구멍으로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채수빈은 그 부드럽고 도톰한 입술로 철민이의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이내 그 촉촉한 혀를 내밀어 철민이의 민감한 입술을 찾아 자기 입속에 넣고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제 채수빈의 보지 속으로 완전하게 들어 간 철민이의 좆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를 반복하자 그녀는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두 다리를 벌린 채 바르르 떨었다.
철민이는 새로운 감촉에 흥분을 하며 계속 출렁거리는 채수빈의 두 유방을 주물러대며 애무했다.
“하아…”
채수빈의 입에서는 낮은 신음이 나오며 살짝 입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녀의 감미로운 입술이 이를 놓치지 않고 철민이의 입술을 덮어왔다. 손으로는 계속 철민이의 목을 감싸 안고 아래로 위로 몸을 버둥대며 채수빈은 철민이에게 깊고 깊은 키스를 쉬지 않고 퍼부었다. 그녀의 혀는 얽히기 시작했고, 서로의 흥분을 빨아들이기 위해 애를 썼다.
“질꺽… 질꺽…”
철민이의 좆과 채수빈의 보지가 서로 붙어서 마찰되는 너무나도 자극적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질꺽… 질꺽… 지걱… 지걱…………”
“하학… 학…”
철민이의 입에서는 흥분된 숨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철민이는 이제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이미 좆이 채수빈의 보지에 깊이 들어가 있고 흥분된 기운이 그의 온 몸을 휘감고 있었다.
채수빈의 두 다리는 하염없이 떨리고 있었고 철민이의 손길이 지나가는 그녀의 두 유방과 엉덩이는 폭풍우 속의 바닷물과 같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채수빈의 입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신음이 흘러나오고 철민이는 그녀에게 점점 깊이 빠져 들고 있었다.
“하아… 아음… 하아…하아… 아음… 아… 아음…”
채수빈은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온몸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버둥대고 있었다.
도저히 더 이상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지 그녀의 두 손은 이불자락을 움켜잡고 순간 그녀의 엉덩이가 공중으로 들리는 듯이 하더니…
“아 응응…… 응응 … … 아… 응…”
외마디 비명에 가까운 신음과 함께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채수빈의 엉덩이는 섹스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들썩거렸고 그녀의 손은 계속해서 이불자락을 움켜쥐고 있었다.
“아음… 응응…”
그렇게 계속해서 흘러나오던 그녀의 신음소리가 갑자기 멈추고 이제는 흐느끼는 울음소리로 변했다.
“흑흑흑… 아음… 흑흑흑… 아음… 흑흑흑…”
그녀는 이제 끝을 내고 싶은 달 뜬 신음을 흘렸다. 철민이는 채수빈의 신음소리에 이어 흐느끼는 울음소리에 의아해 했다. 그건 철민이를 흥분시키기 위한 신음소리가 아니라 채수빈 자신이 흥분하는 울음소리였다. 순간 철민이는 채수빈의 두 다리를 크게 쩍 벌렸다. 그의 가슴을 눌렀던 채수빈의 두 유방을 거칠게 주물렀다.
“흑흑흑… 흑흑흑…”
채수빈은 더욱 큰 소리로 울었다. 그녀의 보지 속에 박혀있는 철민이의 좆이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그녀는 한없이 부드러운 입술을 벌린 채 계속 울고 있었다.
“아아… 응응… 흑흑흑… 응응… 흑흑흑…”
이제 방안은 채수빈의 우는 소리와 철민이의 좆과 그녀의 보지 마찰로 인한 소리로 가득차고 있었다. 그녀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더 큰 흥분의 자극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흑…흑… 흑흑흑… 응응… 흑흑… 흑흑…”
채수빈이 벌어진 자기 두 다리를 오므리며 몸을 움직였다. 그 사이에 철민이의 좆은 조여들며 작은 경련이 일었고 그녀의 이 같은 동작은 마침내 흥분의 극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순간 철민이는 자기의 좆이 채수빈의 보지 속에서 사정이 되는 것을 느꼈다.
계속해서…
“하아… 하아… 흑흑흑…”
채수빈이 두 다리를 벌리고 마구 흐느끼고 있었다.
“하아… 흑흑흑… 아… 응응… 흑흑흑… 하아…”
그날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다먹네〉 김치는 날개가 돋친 듯이 전국으로 팔려서 나갔다.
8개월이 지날 즈음에 풍년식품김치연구소를 짓느라 투자되었던 자금이 모두 회수되고 앞으로 3년만 계속 이렇게 〈다먹네〉 김치가 팔리면 풍년식품회사는 완전하게 자립하게 될 것 같았다.
이러는 가운데 채수빈이 철민이의 아이를 임신하여 배가 점점 불러오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채수빈의 집에는 비밀로 붙이고 달음 산에 있는 풍년식품김치연구소 한옥 집에서 그녀가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거처를 정했다.
여자 가정부를 3명이나 그곳에 머물게 하고 여자 비서도 2명 채수빈이 곁에 두어서 그녀를 편안하게 도우도록 했다.
그곳 관리 경비원도 5명이 밤낮으로 지키고 있는 지라 철민이는 안심이 되었다. 처녀귀신 혜진이의 말이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는데 얼마 뒤에 일본에서 이시오카 마이가 자기 엄마와 함께 딸을 낳았다는 전화 연락이 왔다.
철민이는 기쁘기도 하면서 염려가 되어 통역을 하는 옥경이를 보고 어쨌든 몸조리 잘하라고 심심당부를 했다.
계절이 두 번 바뀌고 2년이 지나자 채수빈이 낳은 아들이 크게 자라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채수빈의 젖가슴에서 젖이 철철 너무 많이 흘러 나와서 아들 은수가 먹고도 남아 철민이가 대신 남는 젓을 먹었다.
어린 자기 아들이 먹다 남은 젖을 빨아서 먹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이렇게 채수빈의 젖을 먹고 나면 철민이는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채수빈을 올라타고 한바탕 떡을 치고는 했다.
시내에 있는 고급 음식점에서 묵은지 김치를 갖다달라는 전화가 계속 빗발치자 달음 산에 있는 김치 저장고에 묵은지 김치는 동이 나고 어쩔 수 없이 은혜사에 있는 묵은지를 사다가 판매를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철민이가 은혜사로 찾아가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니 절의 살림을 맡아서 사는 여승이 보혜스님을 만나보라고 했다.
보혜스님은 은혜사의 주지승이다.
여태까지 한번도 보혜스님을 만나보지를 못한지라 경건하게 수도를 하고 계시는 보혜스님을 만났다.
두 손으로 공손하게 합장을 하여 인사를 하는 보혜스님을 보는 순간 철민이는 그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스님을 처음 보았다.
“여주스님에게 전해 들었습니다만 우리 절에서 만든 김치를 사장님의 회사에 공급을 해달라는 부탁인 것 같은데 얼마 전에도 서울의 어느 음식점에서 그런 요구가 들어왔었어요.”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황홀한 목소리!
맑고 맑은 호수처럼 너무나 고운 눈동자는 철민이의 애간장을 모조리 녹이고 있었다.
‘완전히 산속에 고고하게 핀 한 송이 백합 같은 여자네!’
철민이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본래 저희 은혜사에서는 장사를 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요구를 거절을 했는데 오늘 사장님도 그런 요구를 하시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저희 회사의 묵은지 김치가 모두 다 팔려서 나가고 계속 보내달라는 요구가 거래처에서 빗발을 치는 바람에 아무 김치나 줄 수가 없고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은혜사의 묵은지 김치를 제공받아 계속 판매를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왔는데 참 어렵게 되었습니다.”
철민이는 보혜스님을 바라보면서 사실대로 이야기를 다했다.
“듣고 보니 사장님 회사 형편이 참 난처하게 되었네요. 그럼 이렇게 하지요 저희 은혜사의 묵은지 김치를 이번처럼 어려운 경우에만 저희 절에서 공급을 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해 주시면 너무나 감사하지요”
이렇게 하여 철민이는 보혜스님과 묵은지 김치를 공급받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외부에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풍년식품회사 이미지에 별로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아서 묵은지 김치는 은혜사 여승들이 자기들의 운반차량으로 달음 산 풍년김치연구소로 직접 배달을 하기로 했다.
이런 계기로 인해 철민이는 틈만 나면 은혜사로 찾아가 보혜스님을 만났다.
철민이가 이렇게 여자에게 마음이 달아 쫒아 다니기는 처음이었다.
보혜스님과 산사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면 그 동안 세속에 묻어있는 온갖 세상의 욕망들이 깨끗하게 씻기는 것 같았다.
이렇게 철민이가 보혜스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다보니 점점 그녀에 대해서 더 자세한 사정까지도 다 알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밤에 채수빈과 성교를 하면서도 갑자기 보혜스님의 얼굴이 환하게 떠오르면서 마치 그녀와 섹스를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아이고! 내가 미쳤지! 예쁜 수빈이와 육체적 관계를 하면서 보혜스님을 생각하다니!’
철민이는 애써 자기의 마음속에서 보혜스님을 지우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그녀가 생각이 났다.
다시는 은혜사로 가지를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철민이는 자기도 모르게 오늘도 은혜사로 찾아가 보혜스님을 만나고 있었다.
“사장님! 무슨 걱정이라도 있어요?”
나란히 은혜사 뒷산을 오르며 보혜스님이 철민이를 보고 물었다.
“걱정은 아니고 가슴에 쌓인 사랑 때문에 그 사랑을 밀어내기가 너무나 힘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철민이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의 마음을 보혜스님에게 말했다.
“사랑을 억지로 밀어내지 마셔요 그러면 그럴수록 병이 나니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맑은 물처럼 그 사랑에 몸을 내 맡기세요 그러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지니까요”
보혜스님은 심오한 진리를 말하듯이 철민이를 보면서 말했다.
“보혜스님! 그 사랑이 금지된 사랑인데도 말씀입니까”
철민이는 마치 어린애처럼 보혜스님을 향해 순진하게 말을 하고 있었다.
“금지된 사랑? 누구를 사랑하는데 그래요?”
금지된 사랑이라는 말에 보혜스님은 궁금한지 철민이를 보고 물었다.
“차마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보혜스님이 충격을 받으실 테니까요”
“네? 사장님의 금지된 사랑을 안다고 제가 왜 충격을 받나요?”
보혜스님은 철민이의 말에 의아해 하면서 반문했다.
“그게 말입니다. 아닙니다. 서로가 모르는 게 좋습니다.”
사실대로 말을 하려다가 철민이는 말을 멈추었다.
이러는 동안 두 사람은 은혜사 뒷산 중턱에 까지 왔다.
“우리 잠시 쉬어 가요”
“네 그럽시다”
보혜스님의 말에 철민이는 허락을 하며 그녀와 함께 널따란 바위에 나란히 앉았다.
그대로 자기의 속마음을 고백하고 보혜스님에게 사랑을 요구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할까?
이런 저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철민이는 내려다보이는 은혜사의 커다란 은행나무를 말없이 보고 있었다.
“무척이나 힘드세요?”
“네?”
“금지된 사랑을 몰아내려고 하니까요”
“그렇습니다. 만사가 다 귀찮아집니다. 그 사랑만 이룰 수가 있다면 너무나 좋을 텐데 말입니다.”
“그럼 왜 그렇게 힘들게 그러세요? 사랑은 아름다운 것인데 상대방에게 고백을 하세요. 그러면 이루질 것인데”
“그 상대방이 보혜스님이라면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네엣?”
보혜스님은 한참동안 멍하게 철민이를 쳐다보다가 이내 깔깔 웃었다.
“사장님은 농담도 잘하시네요. 저는 아름다운 아가씨를 상대로 그러시는 줄 알았는데 웬 절에 여승이 사랑의 대상이래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철민이를 쳐다보며 보혜스님은 말했다.
“보혜스님은 잘 믿으시지 않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제가 보혜스님을 처음 만난 날부터 왜 그런지 제 마음속에 오로지 보혜스님 밖에 다른 여자가 없습니다. 이런 마음은 제 평생에 처음입니다.”
“많은 여자들이 사장님의 외모에 흠모를 하겠는데 왜 하필 조용한 절에 숨어사는 여승을 좋아해요? 저는 그게 참 이해가 안돼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제 마음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할 게요 훌훌 털어버리시고 이제 가던 길이나 함께 갈까요?”
보혜스님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바위에서 일어났다.
이런 그녀의 모습에 철민이도 함께 앉아있던 바위에서 일어나 산 정상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괜히 그런 말을 했나 보다’
후회스러움에 철민이는 안타까워하면서 보혜스님의 뒤를 따라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보혜스님이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지려고 하는 찰라 재빨리 철민이가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순간
철민이는 끌어안은 보혜스님을 놓치기가 싫어서 그대로 한참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보혜스님도 철민이가 꼭 끌어안고 있는데도 그대로 가만히 몸을 맡긴 채 그대로 있었다.
그러는 동안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지고 어떤 무엇에 홀린 것처럼 철민이는 보혜스님의 입을 쪽쪽 빨면서 키스를 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보혜스님을 번쩍 들어서 안고는 옆에 있는 풀숲으로 들어가 그대로 눕혔다.
마치 무엇에 홀린 것처럼 철민이는 풀숲에 눈을 감고 누워있는 보혜스님을 올라타고 급하게 그녀의 회색빛 승복의 자락을 손으로 헤치며 볼록한 그녀의 유방을 움켜쥐고 주물렀다.
몇 번 몸을 뒤틀며 철민이의 손길을 벗어나려던 보혜스님은 이내 포기를 하는 듯 그대로 자기의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철민이의 손이 이런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보혜스님의 두 유방을 움켜쥐고는 계속 주물러댔다.
그러자 보혜스님은 몸부림을 치면서 두 손으로 철민이의 목을 감싸 안으며 자기의 입으로 철민이의 입을 빨면서 키스를 계속했다.
마치 높은 폭포수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철민이는 자기도 모르게 보혜스님의 승복 바지를 벗기며 그녀의 팬티를 거칠게 벗겼다.
이제 남은 일은 자기도 옷을 벗고는 보혜스님과 하나로 되는 것이다.
철민이는 조심스럽게 옷을 모두 벗고는 아랫도리가 그대로 노출이 된 보혜스님의 눈부신 하얀 허벅지를 내려다보다가 말뚝같이 흥분으로 일어선 자기의 좆을 보혜스님의 보지에 조심스럽게 밀어서 넣었다.
“아.........음.........아..........헉.........”
보혜스님이 신음하며 두 다리를 크게 벌리며 철민이의 좆을 깊게 받아들였다.
이제 그토록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보혜스님의 보지의 자기의 좆을 박은 철민이는 이런 행복에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미칠 것만 같았다.
“아........ 응........ 아.........헉헉..........아.........응.........”
자기의 몸에 짓눌려 가쁜 숨을 할딱거리는 보혜스님을 올라타고 철민이는 자기 좆을 더욱 깊이 그녀의 보지에 깊이 박았다.
이제 철민이의 좆과 보혜스님의 보지가 하나로 딱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고 그대로 붙어있었다.
철민이의 두 손이 보혜스님의 탄력이 있는 두 유방을 움켜쥐고 계속 주물러 댔다.
점점 보혜스님의 보지에서 물이 질퍽질퍽 흘러나와 철민이의 좆에 묻었다.
보혜스님의 보지를 철민이의 좆이 길을 내고 있었다.
점점 빨라지는 철민이의 좆질에 보혜스님의 보지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다.
점점 빠르게 움직이며 좆질을 하는 철민이는 보혜스님의 보지를 완전하게 자기의 것으로 만들자 이제는 그녀와의 섹스에서 엄청난 흥분을 느끼며 새로운 쾌감의 절정을 향해 끝없이 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