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화 >
‘이건 또 의외의 결과인데?’
본래라면 은설의 이상형에서 한참 거리가 먼 이현우였다. 덕분에 투명인간 취급하던 현우에게 호감을 갖다니.
‘아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가?’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열망]은 사실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 순서가 반대이긴 하지만 업무시스템으로 증폭 시킨 감정은 그 전제가 되는 [호감]을 이끌어 냈다.
‘과정과 결과. 선(先)과 후(後). 인간의 감정에서 이 둘은 때어 놓을 수 없는 관계가 아닐까?’
은설로 알게 된 이 사실은 현우는 더 쉽게 타인의 감정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 할 수 있게 하리라.
‘이건 나중에 또 시험해보기로 하고.’
현우는 상념에서 벗어나 자신에 대한 은설의 [호감]을 증폭시킨다.
이현우에 대한 [호감] - 증폭 활성화
은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우의 손아귀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 * *
“이병주 대리!”
“네 갑니다. 팀장님.”
“금주에 회계법인과 미팅이 잡혔는데. 어때요? 저번에 회의 때 보니까 굉장히 의욕적이던데.”
“넵 팀장님 그럼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최근 이병주는 업무에 대한 욕심이 늘었다. 아내 서진아와 잠자리를 갖지 못하는 [좌절]을 극복하려는 듯 미친 듯 업무에 몰두했다. 팀장님과 동료들에게는 적극적인 자세와 업무능력으로 인정받고 있었고 다시 예전처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병주로 돌아왔다.
[사용자 : 이병주]
[나이 : 29] [키 :183] [체중 : 70]
[체력 : 5(-4)/10] [매력 : 5(-3)/10] [성욕 : 1(-7)/10] [멘탈: 5(-4)/10]
[심리 메시지]
서진아에 대한 [사랑]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절망] - 증폭 활성화
담당 업무에 대한 [열정] - new!
이현우가 건 저주 아닌 저주 때문에 성욕을 여전히 최저수치였지만 원래가 타고난 멘탈 덕분인지 업무에 몰두하면서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회피하는 방법을 터득한 듯 했다. 덕분에 그의 멘탈은 꽤 많이 회복했다.
“오우야아... 이대리 요즘 아내분의 패션이 아주 대단해.”
물론 이병주의 멘탈을 완전히 회복할 수 없는 이유도 존재했다. 바로 자신의 사랑스러운 아내 서진아였다.
“하하하... 금요일은 캐쥬얼 데이라 좀 자유롭게 입고 싶은가 봐요.”
적당히 웃으며 넘겼지만 이병주는 같은 팀 박과장이 아내를 훑어보며 군침을 흘리는 꼴을 보자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잠잠하다 싶었는데 오늘도 아내는 창녀들이 입을 법한 홀복을 입고 출근했다.
‘도대체 갑자기 왜 저런 옷을 입는거야?’
서진아는 높은 하이힐에 블랙 스커트와 흰 블라우스를 입었다. 스커트와 블라우스는 자체는 여직원들의 정석적인 출근룩이었지만 문제는 서진아가 입은 스커트와 블라우스였다.
딱 붙어 힙라인이 그대로 노출되는 초미니스커트와 안쪽의 검정 브래지어가 살짝 비치는 씨스루 소재의 흰 블라우스. 그녀의 풍만한 가슴과 조합되면서 가까이서 잘 보면 가슴골이 그대로 보인다.
처음에는 낯 뜨거워서, 성희롱으로 신고 당할까봐 잘 쳐다보지 못했던 남직원들은 계속되는 서진아의 파격적인 의상에 적응했는지 이제는 대놓고 쳐다보는 수준이 되었다.
물론 신입부터 팀장급까지 모든 남직원들 사이에서 서진아가 얼마나 음담패설의 딸감으로 언급되는지는 잘 아는 이병주로서는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았지만 서진아의 태도는 한결같았다.
“그...그냥... 여보.. 입고 싶어서 그래요. 한달에 한두번은 그냥 입고 싶은 대로 입으면 안될까요?”
평소에는 말대답도 하지 않고 천사표의 아내였지만 유독 옷차림에 대한 지적에는 반기를 든다.
발기부전 때문인지. 아내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줄어든 병주는 더 이상 아내의 옷차림에 대해 지적하기를 포기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남직원들의 음담패설에 오르내리는 것이 화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아내의 옷차림에 대해 생각하기 싫은지 이병주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멘탈을 지키기 위해서 업무에 더더욱 집착한다. 발기부전에 자신과 한달에 한두번 창녀가 입을 법한 홀복 입는 아내.
바람을 의심하기에는 서진아의 눈빛에서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이 느껴진다. 잠자리를 갖지 못하는 것과 한달에 한두번의 이해하기 힘든 옷차림을 제외한다면 이병주와 서진아는 아직 사랑하는 부부사이였다.
‘그래 잠자리도 못하는 주제에... 저 정도는 그냥 이해해야지.’
이병주는 그렇게 오늘도 야릇한 옷차림의 아내를 두고 회계법인과의 미팅을 위해 서울로 출장을 떠난다.
* * *
“앙...아아앙..앙앙앙”
-퍽 퍼억 퍽퍽퍽퍽
이병주가 우려하던 최악의 결과가 눈앞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외간남자와 뒹굴며 앙앙거리는 아내 서진아. 처음으로 현우가 [사적모임]으로 불러내 서진아를 따먹고, 은설의 온몸을 주물럭 거렸던 그 낡은 모텔방에 다시 서진아의 신음소리와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헉헉헉...”
물론 서진아의 핑크빛꽃잎 사이를 마구 희롱하는 이는 이현우였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쉽다고 했던가. [사적모임]을 통해 서진아를 모텔로 부르고 몇 잔의 술잔을 주고받은 뒤에는 마치 공식처럼 뜨거운 정사가 두 사람을 기다린다.
‘병주씨 병주씨...오늘도... 당신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안기고 말았어요. 나는 나쁜년이에요. 그래도,,,그래도 용서해 줘요 병주씨.’
업무시스템으로 남편에 대한 [사랑]를 증폭시켜서 인지 현우에게 계속 박히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서진아는 남자구실도 못하는 이병주에 대한 사랑이 날로 커진다. 덕분에 짜릿한 쾌락의 순간에도 계속해서 서진아는 남편을 떠올리며 자책한다.
‘그래 이 맛이지. 사랑하는 남편이 있는 유부녀를 따 먹는 맛.’
남편을 사랑하지만 남편이 줄 수 없는 쾌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서진아. 모든 것이 이현우가 만든 배덕의 작품이었다.
“앙...아아앙....아앗....아아아아앙!”
현우의 거근에 절정으로 치닫는 서진아. 그 순간 딱 질내를 꿰뚫은 뜨거운 물건의 움직임이 멈춘다.
“아...아아...하아”
온 몸을 휘감는 쾌락이 절정에 도달하지 못하고 끊기자 온몸이 간질간질거리며 절정의 쾌감을 갈망한다. 그리고 잠시 뒤 현우는 다시 빳빳한 물건을 꽃잎 사이로 쑤셔 넣는다.
“으하앙 히윽!”
-찔걱 찔걱
다시 온몸을 꿰뚫는 듯한 피스톤 운동에 그녀의 몸은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갈 듯 말 듯 온몸이 붕 뜨려는 그 찰나에! 매정하게 현우의 자지는 꽃잎 사이에서 빠져나온다. 아쉬움에 서진아의 질벽은 음란하게 꽈악 그의 물건을 잡아보지만 자지는 핑크빛 속살을 밖으로 쭈욱 잡아 당기며 매정하게 빠져나가버린다.
“흐...흐아앙”
현우의 감질나는 피스톤질이 계속되자 서진아는 달아오른 몸둥이를 주체하지 못하고 음란하게 온 몸을 꿈틀거린다.
“흐아앙 히잉...제발.... 하잉...이대리님.... 부탁드려요.”
그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현우는 말없이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는 거근을 진아에 얼굴쪽으로 가져간다.
“원하는 걸 얻고 싶으면 절 기분 좋게 해봐요.”
- 툭툭
굵직한 그의 물건이 그녀의 볼을 친다.
“네?? 뭘...뭘요?”
‘하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존나 보수적인 년이구만.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나’
자지를 얼굴에 가져다 대는 이유가 오럴 말고 있나? 척하면 척. 알아듣지 못하는 서진아에 답답함을 느낀다.
“입으로 빨아요. 그럼 진아씨가 원하는건 해줄께요. 기브앤 테이크 몰라요?”
“네? 입...입으로요??”
“오럴 남편이랑 안해봤어요? 뭘 놀라요?”
“네? 오...럴? 오럴이요?”
오럴도 모르는 서진아의 반응에 현우는 깊게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또 처음이라면 가르치는 맛도 있지 않은가?
‘보짓구멍은 니가 먼저지만 오럴은 내가 먼저 맛볼게. 병주야. 큭큭큭’
“자자 처음엔 자지 전체를 아이스크림을 빨듯 혀로 핥으면서 타액을 묻히라고요.”
“네? 어떻게... 그런걸....”
“아 썅 답답하네”
답답한 서진아의 태도에 현우는 두 손으로 그녀의 고개를 사타구니 쪽으로 당긴다.
“꺄악....웁...우우우웁”
코 앞에서 현우의 거근을 보자 멈칫하는 서진아였지만 이내 체념했는지 입을 벌려 자지를 머금는다.
“큭큭큭 남편이 아닌 남자에게 첫 오럴 해주는 느낌. 어때요?”
따듯하고 부드러운 혀의 감촉이 귀두에서 느껴지자 현우는 비열하게 웃으며 진아를 자극한다.
‘병주가 많이 안 가르친 탓에 이렇게 하나하나 남편 대신에 가르쳐야겠네. 뭐 이렇게 내 입맛대로 길드리는 것도 괜찮겠어.’
“쭙....쭈웁...쭙쭙....”
‘병주씨....병주씨에게도 이런 부끄러운 걸 해본 적 없는데....’
현우의 자지를 빨며 고개를 앞뒤로 흔들자 고개와 함께 풍만한 가슴도 역시 앞뒤로 흔들거리며 그의 허벅지에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한다.
“우웁!!! 웁웁!!”
허리를 숙여 나 잡아 줍쇼. 하는 풍만한 가슴을 움켜쥐자 작살을 맞은 듯 서진아가 움찔거린다. 뭐라고 말하려는 것 같은데 자지를 물고 있는 탓에 웅얼거리는 신음소리만 들린다.
“음...크으...크아...”
어설프지만 부드러운 혀가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고 한손으로 다 움켜쥘 수 없는 풍만한 가슴을 마구 유린한다.
‘개쩌네 후’
이 지저분한 모텔방이 이 순간만큼 현우에게는 극락이었다.
“쮸웁,,,,쭙,,,,하아...하아....쭙쭙...쭈웁”
점점 오럴이 익숙해지는지 서진아의 고개와 혀가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기둥부터 귀두까지 부드러운 혀가 쭈우욱 훑는다. 목구멍 까지 깊게 삽입하지는 못하지만 귀두를 입에 문 채 앞뒤로 열심히 고개를 움직이며 봉사한다.
‘입이 너무 얼얼해...’
큰 사이즈의 물건 때문에 계속 입을 벌리고 있었던 탓에 점점 아랫 턱이 아파온다. 자지를 열심히 빠는 동안 박히다 만 서진아의 몸뚱이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임계점에 도달한다.
‘빨리... 빨리 넣어줫으면...하아...’
한시라도 빨리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진아는 처음이지만 우등생처럼 현우의 지시를 정확하게 습득하며 오럴을 배워가고 있었다. 남편인 이병주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면 기가 찰 노릇이었지만 어쨌든 서진아는 생애 처음으로 남편도 아닌 외간남자의 자지를 최선을 다해 빨고 있었다.
‘음... 좋긴한데 쌀 정도는 아니네.’
빠르게 오럴을 습득하고 있는 서진아지만 경험이 전무한 탓인지 사정까지 할 정도의 쾌감은 아니었다. 그녀의 가슴을 마구 유린하던 현우는 이미 가슴의 절반 이상을 드러내고 있는 원피스를 배꼽까지 확 끌어 내렸다.
오늘 현우가 입힌 검정색의 망사 브레지어는 컵리스(cupless) 형태로 밑가슴에만 속옷 라인이 있다. 덕분에 유두가 그대로 시야에 노출되는 야동에서 볼 법한 브라였다. 컵은 없지만 아랫가슴을 받치는 형태이기 때문에 D컵 서진아의 풍만한 가슴이 더욱 부각된다.
“웁!!웁웁!! 하아...하아...왜....?”
덕분에 오럴에 집중하던 서진아는 수치심이 남았는지 가슴을 양손으로 가리며, 현우를 바라본다. 가냘픈 팔로는 풍만한 가슴이 절반도 가려지지 않았고, 뽀얀 가슴 정중앙에 소담스럽게 위치한 핑크빛 유두가 그대로 보인다.
“이러다 날 새겠네.”
“꺄악!”
가슴을 가린 양손을 완력으로 벌리며 자신의 대물을 가슴 골짜기로 돌진시킨다.
‘뜨...뜨거워....’
화상이라도 입을 만큼 뜨거운 자지가 가슴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현우는 일생일대에 로망이었던 파이즈리 각을 재고 있었다.
사실 파이즈리의 필수조건은 여성의 풍만한 가슴만이 아니다. 가슴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지의 크기다. 가슴골사이에 파묻혀서 왕복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지의 길이와 굵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정력 7]의 현우의 자지는 파이즈리 실행 조건을 넘치도록 충족하고 있었다. 물론 서진아의 가슴은 말 할 것도 없었다.
“앗...아앗....아흥...이...이게 무슨...”
서진아의 침으로 축축하게 젖은 자지는 그 타액을 윤활유로 가슴골을 사이에서 앞뒤로 움직인다.
“멍청하게 있지 말고 양손으로 가슴을 모아요. 서진아씨.”
파이즈리가 뭔지는 모르는 그녀였지만 분명 자신의 상식으로는 정상적인 행위는 아니었다. 수치스러웠지만 감질나는 현우의 삽입질로 달아오른 뜨거운 몸 때문인지 서진아는 현우의 피스톤 운동에 맞춰 양손으로 풍만한 가슴을 모았다.
자지를 양쪽에서 부드럽게 감싸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 완벽한 파이즈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