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화 >
“은대리 요즘 뭔 생각으로 회사를 다니는 거야! 본인 업무는 본인이 안 챙기면 누가 챙겨?”
“죄송합니다. 팀장님”
은설은 입사 이후로 처음 업무를 빵꾸냈다. 오전에 잡힌 기자들과의 미팅을 멍하니 책상에 앉아있다 달려먹은 것. 사실 초인적인 정신력을 발휘해 졸지 않고 버틴 것이지만 은설의 사정을 알리 없는 팀장은 한껏 목청을 높인다.
“하아...”
심지어 팀장에게 깨질때도 쏟아지는 수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허벅지를 계속 꼬집어야 했다. 그녀를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 버린 것은 물론 이현우였다. 그와 교제여부를 두고 내기를 한 후에 현우는 하루도 빠짐없이 은설의 오피스텔로 쳐들어와 기절할때까지 박아댔다.
항상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만큼은 자신있던 은설이었지만 현우의 섹스폭격에 일주일이 지난 지금 한계점에 도달했다.
‘하아... 그래 그냥 내일 휴가를 내자.’
분명 오늘도 찾아올 이현우에 때문에 은설은 휴가를 내기로 마음먹는다. 그래도 내일은 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 휴가를 내자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녀였다.
* * *
“으음....으으...으음”
온 몸의 뼈가 다 녹아버린 듯 도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 몸뚱아리. 어제도 연신 현우에게 괴롭힘 당하다가 잠든 모양이다.
‘휴우... 그래도 오늘은 휴가니까 다행이야.’
“꺅!”
안심하던 은설은 자신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는 손길에 화들짝 놀란다.
“뭘 그렇게 놀라요?”
“이...이대리님 출근 안하셨어요?”
“네. 저도 휴가냈답니다. 하하하”
쾌활하게 웃는 현우. 그런 미소가 소름끼치게 무서운 은설이었다.
-퍽퍽퍽퍽
“하앙...하앙....그...그만요....그마아아아안”
‘오? 그래도 한번 더 버텼네?’
어제 밤까지만 해도 4번 사정 후에는 기절하던 은설은 오늘아침 드디어 마의 4번을 넘어 5번을 버텼다. 5일 만에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은대리님 하려니까 할 수 있잖아요? 역시 노오력의 부족해서야 노오력이.”
“그망....하악....그마아아안...제....제발 부탁...드려요.”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박히기만 한 은설은 그만하라며 애원한다.
‘오호? 이런 모습을 보일 성격이 아닌데?’
은설의 약한 모습에 현우는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를 탱탱한 허벅지 사이에 마구 비벼 닦고 업무시스템을 확인한다.
[사용자 : 은설]
[나이 : 28] [키 :168] [체중 : 54]
[체력 : 1(-6)/10] [매력 : 7(+3)/10] [성욕 : 1(-4)/10] [멘탈 : 1(-8)/10]
[만족도 : 10/10] [호감도 : 8/10]
[심리 메시지]
회사 내에서 승진하고자 하는 [욕구]
직원들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갈망]
이현우에 대한 [호감] - 증폭 활성화
잠자리 승부에 대한 [오기] - 증폭 활성화
‘역시 체력이 바닥이었네.’
상태창을 보니 은설이 괜히 현우에게 애원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체력]이 바닥이 될 동안 버틴 그녀의 정신력이 더 대단하다고 할까? 어쨌든 가오가 육체를 지배할 정도로 그녀의 자존심은 인정해야 할 거 같다.
[만족도가 최대수치에 도달하여 호감도로 전환됩니다.]
[만족도 : 0/10] [호감도 : 9/10]
‘서진아처럼 꾸준히 박으니까 호감도는 잘 오르네.’
문제는 9에서 10으로 올라가느냐 였다. 서진아도 9까지는 일사천리였지만 최대수치로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뭐 오늘 시간은 많으니까”
휴가도 냈겠다 호감도 만땅을 위한 절호의 기회였다. 덕분에 은설은 바닥을 기는 [체력]수치에도 불구하고 연차 내내 이현우에게 시달림 당해야 했다.
“결국 못 올렸네 [호감도].”
출근 직전까지 은설을 괴롭혔지만 [호감도]는 9에서 요지부동이었다. 뭔가 최대수치에 도달하면 바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서진아도, 은설도 9에 머물러 있다.
‘그래 너무 초초해 하지 말자.’
사실 [호감도]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서진아는 [사적모임] 근로계약으로 한달에 2번. 은설은 내기를 핑계로 언제나 따먹을 수 있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퇴근 후에 모바일 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죽이던 이현우는 이제 없다.
“사람이 만족을 해야지 암암.”
밤새 은설을 따먹었지만 높은 [정력]수치 덕분에 오히려 상쾌하게 현우는 업무를 시작한다.
“이대리 잠깐만~”
그러나 행복한 기분은 역시 오래가지 않는다. 여직원들을 따먹고 다니지만 역시 회사는 회사라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제기랄’
팀장이 그를 부를 때는 오로지 한가지뿐이다. 업무.
“넵 팀장님.”
“그 저번에 3분기 홍보계획 관련해서 실행한 실적 있죠? 그것 좀 정리해서 보고합시다. 본부장님이 찾으신다네.”
3분기 홍보계획 관련 세부계획이라면 은설이 현우에게 짬 시킨 바로 그 업무였다. 덕분에 주말출근까지 해가며 간신히 기한에 맞출 수 있었다.
‘하아 그놈의 홍보홍보....업무 하나 잘못 받아가지고 진짜’
팔자에도 없는 타부서 업무도 빡치는데 이제 팀장은 실적보고서까지 만들란다.
‘그러고 보니 또 승진시즌이구만’
경영지원팀 팀장이 뭔 그럴듯한 실적이 있겠는가. 남들 서포터나 하는 곳인데. 그래서 팀장은 한 줄이라도 실적에 더 적기위해 남의부서 뒤치다꺼리한 실적까지 본부장에게 보고하려는 모양이다.
‘하아 은설 이 시발년...’
오피스텔에서 매일 박아대며 나름 떡정이 생긴 줄 알았는데 예전에 자신에게 한 인성질이 떠오른 현우는 다시 빡이 친다.
‘다른 업무도 한 트럭인데 하아’
- 타닥타닥타닥
갈 곳 없는 현우의 분노는 타닥거리는 키보드 소리로 표출되고 있었다. 깐깐한 본부장에게 올리는 보고서 작성 때문에 그는 업무시간이 끝나고 한참이나 야근을 해야 했다.
* * *
- 쾅
“꺄아악”
“이... 이대리님 아무리 우리가 그런 내기를 했다지만 이렇게 마구 처들어오란 소린 아니었어요.”
현우는 아마도 생일이라고 추측되는 4자리 비밀번호를 누르고 은설의 오피스텔 문을 거칠게 열어 제꼈다. 막 샤워를 마쳤는지 그녀의 갈색의 단발머리는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꺄아악”
이현우의 가택침입에 화가 났는지 은설은 무표정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나 샤워가운을 두른 상태에서 현우에게 그다지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꼴리게는 할 수 있겠지.
“그...그만 진짜 신고할꺼에요. 이대리님.”
우악스럽게 샤워가운을 끌어내리자 아직 촉촉함을 머금은 쭉 뻗은 나체가 드러난다. 언제봐도 탄력적인 그녀의 몸매. 은설이 뭐라고 하던말던 현우는 바지를 내리고 곧바로 뒤에서 자지를 박아버린다.
“꺄아아아악”
예열도 되지 않은 그녀는 거근을 억지로 받아드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야 은설 니가 던진 업무. 그 똥을 아직도 내가 치워야 하냐?”
그래도 꼬박꼬박 존대를 하며 선대배접을 해줬던 현우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녀가 넘긴 업무 때문에 아직도 야근을 하다니. 게다가 고생했다는 핑계로 팀장에게 끌려간 술자리까지.
“그...그건 저번에 미안하다고...”
“닥쳐! 미안하면 보지나 벌려!”
약간 오른 취기 때문일까? 아니면 업무 때문에 쌓인 짜증? 아니면 둘 다? 더 이상 선배대접은 없었다.
‘나 보다 어린주제에.’
“아악...”
뒤로 박으면서 웨이브 진 갈색 은설의 단발머리를 움켜잡고는 당긴다. 머리가 현우쪽으로 당겨져 허리가 활처럼 휘어진다. 필라테스로 다져진 덕분일까? 휘어진 허리 덕분에 현우는 더욱 흥분하며 박아댄다.
“아...아파요... 그만...아아악!”
평소 현우와의 잠자리는 힘들지언정 항상 쾌감으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였다. 그러나 갑자기 자신의 오피스텔의 처들어온 그는 평소와 다르게 더욱 거칠게 자신을 범한다.
- 퍽퍽퍽퍽
“으윽...으으윽...하아...하앙”
그러나 본능인지 업무시스템의 [호감] 증폭 때문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꽃잎은 축축하게 젖는다. 애액이 윤활유 역할을 하며 고통을 줄어들고 그 자리를 쾌감이 대체된다.
“하앙....하아아아앙....”
머리채를 잡힌 통증도 미묘하게 기분 좋은 쾌감으로 뒤바뀐다. 밀려오는 쾌감에 은설의 허리는 더욱 활처럼 휜다.
- 뿌직 뿌지직
허락도 구할 것 없이 현우는 질내로 정액을 마구 싼다. 어짜피 한두번으로 끝날 것도 아니기에 시원하게 한발 빼고 시작할 생각이다.
“하아...하아...으으으...”
3초 합체도 아니고 갑작스러운 섹스에 은설은 긴장이 풀리자 침대에 푹 쓰러져 버린다.
“시발 일어나! 꼴에 자존심만 있어서. 그래봐야 박혀대면서 앙앙거리는 게. 아직 멀었어.”
“아악!”
그런 은설이 못마땅했는지 현우는 다시 머리채를 잡고 자지를 꽃잎 사이로 쑤셔 넣는다. 배려라고는 1도 없는 폭력적인 섹스. 덕분에 그녀는 오나홀처럼 현우의 욕정을 그대로 받아드려야만 했다.
* * *
- 짹짹짹
최근에는 항상 은설 오피스텔의 침대에서 눈을 뜨는 현우였다.
‘어젠 좀 심했나?’
홧김에 술김에 라고는 하지만 연락도 없이 쳐들어 와선 애무도 없이 박아댄 탓에 약간의 죄책감이 생기는 현우.
“우음...”
옆에서 자고 있는 은설을 보니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가득하다.
‘그 도도한 은설이 울었다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 현우는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일주일 내내 혼절할 정도로 박아댔을때도 굳건하게 버틴 그녀의 멘탈이었다. 아마 평소 그녀의 성격으로 봤을 때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울기는커녕 화를 낼지 않을까?
‘업무시스템’
[사용자 : 은설]
[나이 : 28] [키 :168] [체중 : 54]
[체력 : 1(-6)/10] [매력 : 7(+3)/10] [성욕 : 1(-4)/10] [멘탈 : 1(-8)/10]
[만족도 : 0/10] [애정도 : 1/10] - New!
[성향 : 여왕, 츤데레, 진성M] - New!
[대상과의 관계 : 연인] - New!
[심리 메시지]
회사 내에서 승진하고자 하는 [욕구]
직원들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갈망]
이현우에 대한 [애정] - New!
잠자리 승부에 대한 [좌절] - New!
[호감도가 최고수치에 도달하였습니다. 대상과의 관계 판단하여 애정수치로 변화합니다.]
[대상의 성향이 해금되었습니다.]
[업적! 연인 관계를 해금했습니다.]
[축하합니다. 1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잔여 근로계약서 : 19개]
의문에 대한 해답은 역시 업무시스템에 있었다.
‘진성M 이라고?’
은설의 성격상 여왕이나 츤데레는 대충 예상했었다. 그러나 M 일줄이야.
‘도도한 자존심이 짓밟힐 때 쾌감을 느끼는 건가?’
그녀의 성향을 보자 이제야 호감도 오른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도도한 성격과 자존심 때문에 현우가 아니고서는 막 대한 남자가 없었겠지. 회사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그 성격은 어디가지 않았다. 그런 은설을 머리끄댕이 잡아가며 강간 비스무리하게 밤새 박아댔으니.
‘M 성향에 딱 맞는 섹스였군.’
그 외에도 각종 알림 메시지가 현우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인관계? 은설과?’
업무시스템이 있다면 회사의 많은 여자를 따먹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은설의 고백도 시원하게 까버리고 섹스라는 열매만 쏙 빼먹은 현우였다. 이제와서 귀찮은 연인관계라니.
‘이건 한번 은설과 이야기 하면서 확인해 봐야겠어.’
옆에서 기절하듯 자고 있는 은설을 처다본 현우는 계속해서 업무시스템의 알림 메시지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