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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화 >





‘자아 은설은 이제 어느 정도 됐고...’



업무시스템으로 은설과 [연인 관계]까지 발전시킨 현우. 남자의 본성인지 이제 잡은 물고기보다는 아직 공략 중인 서진아에 관심이 쏠린다.



[사용자 : 서진아]

[나이 : 25] [키 :163] [체중 : 48]

[체력 : 8/10] [매력 : 7/10] [성욕 : 8(+2)/10] [멘탈: 6(-2)/10]

[만족도 : 0/10] [호감도 : 9/10]

[성향 : 잠김]

[대상과의 관계 : 직장 동료]



[심리 메시지]

이병주에 대한 [사랑] - 증폭 활성화

이현우와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대상과 근로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서진아에게 업무와 무관한 사적모임을 요구할 수 있으며, 그녀는 계약내용을 준수합니다.]

[사적모임은 월 2회까지 가능합니다. 관리자 등급이 오를수록 횟수가 증가합니다.]



[사적모임]을 핑계로 한 달에 두 번씩 꼬박꼬박 따먹고 있지만 [호감도]는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은설을 공략할 때를 생각해 보면 그녀 때문에 야근을 하고 술에 취해 다짜고짜 쳐들어가서 애무도 없이 마구 박아댔다.



‘야동에서도 인기 장르인 ‘3초 합체’를 몸소 시연했었지.’



그 과정에서 엉덩이를 스팽킹하거나 과격한 스킨쉽이 은설의 M성향을 개화시켰다고나 할까?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성향,,, 성향을 찾는 것이 [호감도]를 최대수치로 올릴 수 있는 조건인거 같군.’



업무시스템으로 정사에 대한 [열망]을 증폭시켜도 결국 서진아가 품고 있는 성향을 개화시키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진전은 없다. 그리고 현우는 [사적모임]으로 깔짝깔짝 하는 섹스가 너무 감질나서 미쳐버릴 지경이다.



‘결국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겠어.’



“힉!”



신혼집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서진아는 갑자기 든 오한 때문에 흠칫 놀란다.



“왜 무슨 일 있어?”



남편 이병주가 걱정스럽게 물어보지만 앞으로 그녀에게 닥쳐올 미래를 암시하듯 불쾌하고 찝찝한 기분은 남편과의 포옹으로 해소되지 않는다.



* * *



- 찰싹 찰싹



“으아앙...아파...아파요... 그...그만 이대리님 흑흑...”



‘이것도 아닌가?’



[사적모임]을 통해 서진아를 부른 현우는 [호감도]를 최대수치로 만들기 위해 그녀에게 온갖 실험을 하고 있었다. 물론 시작은 달콤했다.



‘평소 서진아의 성격이라면 성에 대해 보수적이고, 남자경험이 이병주 말고는 없었지. 그렇다면 가능성이 제일 높은 건 평범한 섹스 아닐까?’



일반적인 여자들이 꿈꾸는 하룻밤을 서진아에게 선사하기 위해 현우는 애용하는 낡은 모텔이 아니라 5성급 호텔로 장소를 변경했다. 스위트룸은 넓은 통유리로 아름다운 야경을 담아내고 있었다. 여기저기 놓여있는 꽃다발들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와인까지.



서진아를 공략하기 위해 꽤나 많은 준비를 한 현우였다.



“와아 여기 경치 정말 이뻐요.”



평소와는 다른 무드 있는 스위트룸에 들어오자 서진아의 표정이 밝아진다.



‘[사적모임]으로 불러낼 때 이런 표정을 지었던가?’



“오늘은 매번 많은 도움을 주는 진아씨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신경을 좀 썼습니다. 하하”



“오늘은 가볍게 와인 괜찮죠?”



- 챙



두 사람의 손에 들린 투명한 유리잔이 서로 부딪치며 맑은 소리를 낸다.



- 꿀꺽 꿀꺽



“으음... 맛있어요. 저 와인 좋아하거든요.”



쓰디 쓴 소주만 항상 강제로 먹었던 진아는 달콤한 와인이 주는 즐거움에 연신 잔에 술을 따라 마신다.



‘알아서 잘 마시잖아? 여자는 무드라더니 분위기가 이정도로 중요하군.’



술을 안 마신다고 닦달할 필요도 없었다. 혼자 홀짝홀짝 와인을 마신 서진아는 이내 취기로 양 볼이 발갛게 물든다.



- 쪼옥 쪽쪽



“하아...후움....”



평소와는 다른 스위트룸. 달콤한 와인. 업무시스템으로 달아오른 몸. 남편 이병주에 대한 사랑과 섹스리스의 서운함. 이현우와 잠자리에 대한 기대.



여러 감정들일 뒤섞이며 서진아는 분위기에 휩쓸려 자연스럽게 현우와 입맞춤을 나눈다. 현우 역시 평소와는 다르게 천천히 공을 들여 스킨쉽을 시도한다.



“하아....하아...”



- 쭈우웁...



끈적한 키스가 끝나고 두 사람의 입이 떨어진다. 끈적한 타액이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실처럼 늘어나고 끊어진다.



- 스르륵



서진아의 몸을 감싸고 있던 원피스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현우의 요청으로 진아가 착용한 브라와 팬티는 중요부분이 모두 망사로 제작되어 입지 않는 것보다 더 야릇한 시각적 자극을 준다.



‘역시 부드러움은 서진아야’



은설이 군살없는 탄탄한 바디의 소유자라면 서진아의 살결은 부드럽게 손에 달라붙는다. 특히 풍만한 D컵 가슴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물방울 모양으로 처짐 하나 없다. 꽃잎 역시 말끔하게 제모한 덕분에 도톰한 두 개의 핑크빛 언덕은 보들보들하기 그지없다.



“흐응.... 간지러워요오...‘



크기에도 불구하고 작은 핑크빛 유실을 입안에 머금자 서진아가 간지러운 듯 몸을 떤다.



-질걱 질걱



현우는 동시에 두 손은 다리 사이로 파고들어 애액을 쏟아내는 꽃잎 사이를 부드럽게 애무한다.



“흐아앙....하아아앙”



업무시스템의 영향인지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인지 서진아는 본게임 시작도 전에 살짝 가버린다.



- 쯔어억



“크읏....”



그리고 현우의 물건은 이미 완벽하게 준비 된 꽃잎 사이로 침입한다.



‘천천히 천천히 가자.’



- 쭈웁... 쭙쭙



폭신한 스위트룸 침대에서 정상위로 아랫입을 결합한 두 사람은 윗입까지 포개며 끈적하게 혀를 주고받는다.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반복하지만 현우의 거대한 사이즈 때문에 서진아는 벌써 밀려오는 쾌감에 정신이 없다.



“웁...웁웁... 웁웁웁웁!!!”



현우가 입으로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린 탓에 서진아의 신음소리는 입안에서 맴돌다 사라진다. 그러나 몸 여기저기 발갛게 달아오른 피부와 움찔거리는 두 다리. 현우의 자지에 느껴지는 움찔거리는 질벽의 움직임이 그녀가 가버렸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었다.



- 쭈우욱



“하아...하아 아...아아”



현우가 아랫입과 윗입에 결합되었던 자지와 입술을 빼자 서진아의 꽃잎 사이에서는 찐득한 정액이 입술에서는 서로의 타액이 흘러내린다. 풀려버린 두 눈과 거친 호흡. 동정인 남자가 봐도 알 정도로 명백히 그녀는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사용자 : 서진아]

[나이 : 25] [키 :163] [체중 : 48]

[체력 : 8/10] [매력 : 7/10] [성욕 : 8/10] [멘탈: 6/10]

[만족도 : 10/10] [호감도 : 9/10]

[성향 : 잠김]

[대상과의 관계 : 직장 동료]



현우는 업무시스템으로 그녀의 상태를 살펴본다. [만족도]는 이미 최대수치지만 [호감도]가 오르지 않는다.



‘에힝... 쯧쯧쯧 평범한 성향은 아니군.’



내심 기대했지만 서진아의 성향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가 보다.



‘그렇다면 노선을 바꿔야지.’



진전이 없다면 빠르게 노선을 전환한다. 현우는 아직 서진아가 삽입의 여운에서 정신 차리기도 전에 쇼핑백에서 준비해온 물건을 꺼낸다. 두 손을 묶을 수 있는 가죽수갑과 스팽킹용 스틱. 며칠 전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이다.



- 철컥



“이대리님 이게 뭔... 꺄악!”



평소와는 다른 다정한 섹스에 기분 좋은 나른함을 느끼고 있던 서진아는 갑자기 팔목에 느껴지는 이질감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이미 두 팔목에는 수갑이 채워진 후였다.



“왜?? 이거 풀어주세요... 빨리 풀어줘요. 이대리님.... 꺄악!”



두 손이 등 뒤로 묶여 반항도 못하고 현우의 손길에 마구 유린당한다. 그는 탐스러운 뽀얀 엉덩이를 천장으로 향하게 한 엎드려 자세를 취한다.



- 찰싹 찰싹



“아악! 하아악”



‘처음엔 손바닥’



진아에 둔부에 현우는 힘껏 손바닥를 내려친다. 이내 우유처럼 뽀얀 엉덩이에 빨간 손바닥 모양이 낙인처럼 붉게 찍힌다.



- 찰싹 찰싹 찰싹



업무시스템의 상태창을 확인한 현우는 별다른 변화가 없자 스팽킹용 스틱으로 진아의 엉덩이를 마구 내려친다.



“으아앙...아파...아파요... 이대리님 흑흑...”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는 서진아.



‘진짜 아파하는 거 같은데.’



쾌락을 참아내는 신음소리와 완전히 다른 그냥 비명.



‘혹시 삽입하며 때려야 하나?’



- 푸욱



“으아아앙!!!”



갑작스럽게 질내에 삽입되는 불주사. 그러나 스팽킹 때문에 잔뜩 긴장한 서진아의 꽃잎은 애액도 말라 쾌락이 아닌 고통만 선사한다. 현우는 뒤에서 긴 진아의 생머리를 우악스럽게 잡아당기며 마구 뒤치기를 해보지만 비명소리만 더 커진다.



“악악악!!! 아파요 아파... 이대리님 흑흑흑...”



‘아 이것도 아니군.’



“흐윽...흑흑”



두 팔을 등 뒤로 묶인 채 풍만한 둔부에는 여기저기 스팽킹으로 빨갛게 달아올라 나름 꼴릿한 시각적 자극을 선사했지만 서진아의 비명으로 봐서는 그녀는 피학계는 아닌가 보다.



“흠흠... 미안해요 진아씨.”



아직 은설처럼 [연인 관계]도 아니고 더 이상 강압적인 행동은 자칫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현우는 곧바로 사과하며 팔목에 묶인 수갑을 푼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스팽킹에 거친 삽입까지 받아드려야 했던 서진아는 충격으로 침대에서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아 뭘까 도대체.’



쾌락계도 아니고 피학계도 아니다.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는 서진아의 성향. 현우는 그런 서진아를 두고 호텔방을 나선다. 그리고 곧바로 은설의 집으로 향한다. 아직 성욕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탓이었다.



물론 호텔비는 계산하지 않았다. 애초에 모든 비용은 서진아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 * *



서진아가 로맨틱한 섹스 성향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다음번 [사적모임]의 장소는 다시 낡은 모텔방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현우의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서진아의 성향을 발현되지 않았다.



정상위, 기승위, 후배위, 오럴, 파이즈리, 스팽킹 등 현재 서진아에게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체위, 봉사 등을 시켜보았다. 심지어 그 변태 같은 모텔주인 앞에서 계산하는 서진아의 치마를 확 들춰 망사팬티를 노출시켜 보기도 했다.



“히익!”



덕분에 서진아가 카운터에 들어올 때부터 노골적인 시선으로 가슴과 다리, 둔부를 훑던 모텔주인은 중요부위가 망사처리 되어 제모 된 꽃잎을 그대로 고스란히 감상 할 수 있었다.



한 술 더 떠서 모텔 주인은 한쪽 손까지 아랫도리로 내린 채 집요하게 서진아를 훑어댔다. 그러나 그녀는 울먹거리기는 했지만 현우가 원하는 성향이 개방되지는 않았다.



“크허억...헉헉”



덕분에 횡재한 모텔주인은 서진아와 이현우가 방으로 들어간 후에도 계속해서 거친 숨을 내뱉었다.



“썅 도대체 뭐야?”



- 우우웅 우우웅



- 흠칫



모텔방의 침대 옆 테이블에 놓인 서진아의 핸드백에서 진동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깜짝 놀라 핸드백을 집기 전 재빨리 현우가 낚아챈다.



“주...주세요 이대리님.”



금방이라도 울거 같은 서진아의 눈망울을 무시한채 핸드백 안을 마구 뒤지는 현우. 스마트폰을 꺼내 액정화면을 보자



- ♥병주♥



이라고 표시된 발신자 정보가 뜬다.



이병주의 전화를 보자 현우는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왜 지금까지 그 생각을 못했지?’



[심리 메시지]

이병주에 대한 [사랑] - 증폭 활성화

이현우와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사랑하는 남편과 뜨거운 몸 사이에서 갈등하는 서진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이병주의 대한 [사랑]까지 증폭시킨 현우가 아닌가. 원래에도 남편에 대한 [사랑]이 컸던 서진아의 상태로 봐서는 분명 그녀의 성향 역시 남편과 관계있으리라.



“받아요. 이 전화.”



“네에? 안...안 받을래요....”



서진아에 눈앞에 스마트폰을 내밀자 전화 받기를 거부하는 그녀.



“그럼 제가 받을까요?”



“꺄악! 아니 아니요 제가 받을게요.”



스마트폰 화면에 터치하려는 시늉을 하자 깜짝 놀라는 서진아. 결국



- 여보세요?



남편 이병주의 전화를 받는다.



“여...여보세요? 네. 지금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요. 네네 아뇨 술은 많이 안마셨어요.”



수화기 너머로 이병주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들린다. 한 달에 두 번씩 꼬박꼬박 오피녀나 입을 법한 옷차림으로 외박을 하니 남편으로서는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서진아가 그런 이병주에게 안심하라는 통화를 하는 도중



- 흠칫



현우는 뒤에서 전화 받고 있는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다. 한 손으로 다 움켜쥘 수 없는 가슴이 손가락 사이에서 삐져나오며 부드러운 촉감을 선사한다.



“흡!”



젖가슴을 애무하던 현우는 한손으로는 엄지와 검지로 소담스럽게 달려있는 유실을 살살 비비고 나머지 한쪽 젖꼭지는 혀를 세워 살살 돌려가며 애무한다. 덕분에 서진아는 한손으로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억누른다.



- 왜 무슨 일 있어?



“아...아뇨... 병주씨.. 갑자기 한기가 느껴져서요.”



- 그러니까 좀 따듯하게 입지 아직 그래도 날씨가....



서진아의 대답에 일장 이병주의 잔소리가 길게 이어진다. 도통 통화를 끝낼 생각이 없는 남편. 점점 이현우의 애무가 대담해지며 진아는 미칠 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