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
“모두 편히들 쉬셨나요? 워크샵 두 번째 날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몸 상태는 최악이지만 자존심과 정신력으로 버티며 워크샵 진행을 이어가는 은설. 하지만 붉게 충혈 된 눈동자와 거친 호흡까지는 숨기지는 못했다. 다행히 직원들은 전날 회식 때문이겠거니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흥 이정도로 업무를 빵꾸 낼 순 없지.’
상황이 어떠하건 자신이 추진한 워크샵은 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되어야 한다. 어설픈 일처리는 은설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오전 강의 일정을 마무리한 은설. 그러나 문제는 오후 일정이었다.
‘아...등산 내가 이걸 왜 넣었을까’
오전강의를 끝으로 워크샵 일정은 사실상 종료되었다. 워크샵이라고 해도 2박3일 내내 빡빡하게 강의일정만 짜 놓으면 참석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진다. 적당한 리프레쉬도 필요한 법이다. 특히 팀장급도 참석한 워크샵이라면 더더욱.
“오후일정은 음,,,등산이구만. 역시 은대리야. 슬슬 책상에 앉아있기도 답답했는데 딱 좋구만.”
“호호호... 감사합니다. 서팀장님.”
명분은 ‘언론보도 대응 역량강화 워크샵’ 이지만 부서 간 긴밀한 업무협조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업무협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장들과의 원만한 관계다.
‘하아... 아재들은 왜 이렇게 등산을 좋아하는 거야.’
등산이 워크샵 일정에 포함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물론 평소에도 필라테스 등 꾸준한 운동을 즐기는 은설에게는 등산이 큰 거부감은 없다. 문제가 있다면 어제 저녁부터 자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은 이현우겠지.
“점심은 도시락으로 준비했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숙소 뒤편에 이어진 등산로를 통해 정상까지 이동하겠습니다.”
은설이 준비한 도시락이 직원들에게 배부된다. 그녀 역시 입맛은 없지만 오후의 등산에 대비해 억지로 입속에 구겨 넣는다.
- 점심 먹고 잠깐 나와.
오전 내내 잠잠하던 현우에게 메시지가 왔다. 그의 연락에 은설의 심장은 두근두근 뛰기 시작한다.
‘그래. 다시 생각해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이대리님이 사과하면 어떻게 받아주지? 한번은 튕겨야 할까? 아니야. 그냥 별거 아닌 척 쿨하게 받아주는 게 좋겠어.’
은설은 남자와 교제할 때 절대 먼저 미안하다고 했던 적이 없었다. 애초에 미안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게 그녀의 신조였고 항상 아쉬운 쪽은 남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 이대리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이번만은...”
“뭔 개소리야? 내 말 듣긴했어?”
이현우는 은설에게 잘 보이려고 매달리던 남자들과 달랐다. 아주 많이
* * *
“헉...헉헉...하아...하아”
선선한 날씨지만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숨이 가빠온다. 평소 자신의 체력이라면 충분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등산코스지만 오늘은 덜덜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한발 내딛는 것조차 쉽지 않다.
‘나쁜....놈’
점심시간에 자신을 불러낸 현우는 별말 없이 은설에게 종이백 하나를 건냈다.
“오늘 등산 때 거기 들어있는 거 다 입고 가”
“이게 뭐에요? 이대리님.”
현우가 사과의 선물이라도 주는 줄 알았던 은설은 기쁜 마음을 애써 표정관리를 한 채 내용물을 살핀다.
“이...이게 뭐에요?”
그리고 깨달았다. 사과는커녕 현우는 아직도 은설에게 벌을 주려 한다는 사실을.
-우우우웅
어제 저녁부터 자신의 소중한 비처를 유린했던 손톱만한 무선로터. 그 생각만으로도 상스럽고 저속한 물건이 다시 은설의 하복부를 자극한다.
로터뿐만이 아니다. 현우가 건낸 종이백에는 속옷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협소한 면적을 지닌 티팬티와 딱 달라붙는 레깅스가 함께 동봉되어 있었다.
‘너무... 신경쓰여.’
최근에 티팬티를 입는 여자들이 늘어나긴 했다. 그러나 현우가 고른 것은 엉덩이 부분은 끈으로만 되어 있고 나머지 소재까지 망사로 되어 있어 중요부위가 그대로 노출된다. 마치 업소녀들이 입을법한 란제리.
그 위에 얇은 레깅스만 입은 탓에 은설의 엉덩이 라인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 노골적인 라인을 가리려고 가디건을 허리에 둘렀지만 곧바로 현우에게 압수당하고 말았다. 덕분에 등산하는 내내 둔부가 신경 쓰인다.
“하아...하읏...하아하아...”
로터 역시 계속 존재감을 과시하며 은설의 등산을 방해하고 있었다. 출발할 때는 선두권이었지만 몇 분이 지나자 그녀는 가장 뒤에 뒤쳐져 달뜬 숨을 내쉬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허억 헉헉”
은설이 더 짜증나는 건 자신의 바로 뒤에서 산을 오르고 있는 김과장 때문이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부터 계속 추근덕거리던 그는 둔부까지 마구 희롱하며 자신을 성추행했다. 그런 주제에 뻔뻔하게 또 주변을 맴돌다니.
‘어제 진짜 뺨이라도 후려갈겼어야 했어...’
사실 은설이 성희롱을 경험한 것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팀장들의 은근슬쩍 터치하는 손길. 그러나 그녀가 누군가. 자칭 지성과 미모를 겸비 당찬 커리어 우먼이다.
- 아악
- 팀장님 다음에는 신고해요 경찰에.
그런 음흉한 남정네들의 손목을 꺾어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단호한 초기진압만이 재발을 방지한다는 걸 그녀는 경험으로 이미 터득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제는 생전 처음 겪는 로터의 괴롭힘 때문에 질척거리는 김과장을 쳐내지 못했다. 그 결과가 오늘의 추근거림으로 이어졌다.
[사용자 : 김영진]
[나이 : 45] [키 :163] [체중 : 80]
[체력 : 2/10] [매력 : 2/10] [성욕 : 9/10] [멘탈: 1(-1)/10]
[심리 메시지]
은설의 육체에 대한 [갈망] - 증폭 활성화
이현우의 고발에 대한 [불안] - 증폭 활성화
그러나 김과장도 원해서 은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아니었다. 이현우는 오전에 김과장의 감정 두 가지를 증폭시켰다. 가뜩이나 성추행 현장의 증거를 현우에게 찍혀 불안해하던 그는 감정이 증폭되면서 그야말로 미칠 지경이었다.
‘어떡하지? 그놈 휴대폰을 확 바닥에 내려칠까? 아니야. 다른 곳에 이미 백업해 놨을 거야. 젠장...’
그러던 중 자신의 앞에 이현우가 나타났다.
- 김과장님 이따 등산할 때 은설대리 바로 뒤에서 올라가세요.
- 뭐? 내...내가 왜! 이자식아.
- 그럼 어제 찍은 동영상은 지워드리지요.
- ...
은설에 대한 [갈망] 역시 증폭된 김과장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어제 떡 주무르듯 주물렀던 은설의 둔부가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끝까지 그녀를 범하지 못한 아쉬움과 [갈망]. 그리고 고발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며 김과장은 현우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게 된 것이었다.
“헉....헉헉”
김과장 눈 앞에서 검정 레깅스를 입은 은설의 둔부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딱 붙는 레깅스 덕분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탄력있는 엉덩이가 탱탱 탄력 있게 흔들린다.
‘콱 저 엉덩이를... 흐’
성희롱이고 뭐고 눈앞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다.
- 몰캉
“힉!”
또 한번 김과장의 손에 유린당하는 은설의 둔부.
‘아니?...’
그런데 손 안에 느껴지는 촉감이 어제와는 다르다. 레깅스 아래로 마치 맨살을 만지는 듯 살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미... 미쳤어요.., 그만...하아하아...”
로터 때문에 가뜩이나 산을 오르기가 버겁던 은설은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손길에 뒤를 돌아본다. 역시 김과장이었다.
“흐흐흐... 역시 어제도 원하는 거였어. 은대리. 오늘은 팬티도 안 입고 박아달라고 엉덩이를 흔들어 대다니. 진짜 대단하구만.”
은설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뒤에서 속삭이는 김과장. 맨 뒤에서 산을 오르던 탓에 은설을 희롱하는 것을 목격할 사람도 없다.
‘안돼,,,,어제처럼 또...’
어제의 악몽이 떠오른 은설은 김과장의 손길을 쳐내려 하지만 몸상태는 더 이상 짜낼 힘도 없는 한계였다.
“하아...하읏....아아앙...”
김과장의 손길은 이제 둔부를 지나 노골적으로 보짓둔덕을 비빈다.
- 스윽스윽
매끄러운 레깅스의 옷감 사이에서 왕복하던 김과장의 손끝에 축축함이 느껴진다.
“크...여기도 이미 푹 젖어 있었구만.”
등산 전부터 이미 축축해진 팬티를 김과장이 알아챈다. 이젠 정말 끝이었다.
“자아 그럼... 꿀꺽...”
김과장의 두터운 손가락이 은설의 허리에 느껴진다. 그녀의 최종 방어선인 레깅스가 천천히 허리 아래로 내려온다. 음란한 티팬티와 질내에 삽입된 로터까지 알게 된다면 은설은 평생 돼지 같은 김과장의 노리개가 될 것이다.
‘이제... 진짜...한계야...더... 이상은...’
그녀의 걱정과는 별개로 자신의 몸은 누구라도 좋으니 자지로 휘저어 주길 원하고 있었다. 어제부터 해소되지 못한 은설의 성욕은 이제 폭발직전이었다.
그런 그녀의 본능을 잡고 있는 건 마지막까지 잡고 있는 자존심이었다. 저 돼지같은 김과장에게 따 먹히려고 먹고 싶은것도 참아가며 미모를 가꿔왔던 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노리개가 되는 것도 사절이었다.
그 순간 은설의 눈앞에 구세주처럼 이현우가 보인다.
“하읏...이대리님... 이대리님... 제가...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뭘 잘못했는데? 정확하게 이야기 해야지.”
“제...제가 주제도 모르고 이대리님 사생활에 간섭한거요...”
“잘못한걸 알면 확실하게 사과해야지.”
“죄...죄송해요. 다시는...흣...이런 일 없도록...하아...”
자존심이고 뭐고 현우의 손을 붙잡고 애걸하는 은설. 이 상태로 더 버텼다가는 정말 뚱보돼지 김과장에게 범해질 지도 모른다.
“큭큭큭... 김과장님 그만 올라가세요.”
운동복 위로 귀여운 사이즈의 자지를 빳빳하게 세운 김과장은 이제 레깅스만 내리면 질척하게 젖은 은설의 보지를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현우, 또다시 방해꾼의 등장이다.
김과장의 본능은 이현우고 뭐고 애액까지 질질 흘려대는 은설을 범하라고 속삭이지만 현우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고발당할지도 모른다. 그 [불안]이 성욕을 제압한다.
“쳇...”
김과장은 은설을 보며 연신 아쉬움의 입맛을 다신다. 그 눈빛에 은설은 꽉 입술을 깨물 정도로 수치심을 느낀다.
- 저벅저벅
김과장이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자 현우와 은설 단 둘이 남았다.
“잘못했다고 했지? 그럼 안쪽에 있는 로터를 직접 꺼내.”
“무...무슨 말씀이세요?”
“싫어? 싫으면 다시 김과장 부르고.”
“하아...하앙....앙...아아아아아앙”
은설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현우가 로터의 진동을 최대로 올렸기 때문이다. 질척해진 꽃잎에서 시작된 간지러움은 그녀를 미치게 만든다.
“아뇨아뇨 할게....요...하흑...”
- 스르륵
대낮에 등산로에서 은설은 레깅스를 조금씩 내린다. 덕분에 하트모양으로 손질된 음모와 망사 티팬티가 현우의 눈에 들어온다.
- 쯔어억
속옷까지 내리자 티팬티에 묻은 애액이 끈적하게 늘어진다.
“나한테 보이게 꺼내”
수치심인지 로터 때문인지 은설의 얼굴은 이제 터질 것만 같다.
야외에서 그것도 남자 앞에서 보지에 박힌 로터를 꺼내다니. 평소라면 까무러칠 일이지만 계속되는 로터의 자극 때문에 보짓살은 물론 은설의 정신까지 완전히 녹아버렸다.
“히읏...흐....흐읏...”
꽃잎 사이로 가녀린 손가락이 로터를 꺼내려 애쓰지만 서툰 솜씨에 쉽게 빠져나오지 않는다. 몇 차례 사투 끝에
- 뽕
- 우우우웅
손톱만한 보랏빛 로터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으아아아아아앙!”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에 느껴버렸는지 살짝 가버린다.
“제발... 제발 하읏... 더 이상...흑...못참아요... 자지...자지를 박아주세요...”
애액이 질질 흐르는 꽃잎을 두 손가락으로 벌리며 은설이 애원한다. 고고한 자존심과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창녀 저리가라의 음탕함이었다.
“큭큭큭... 그렇게 까불더니. 은설 더 크게 벌려. 잘 보여야 조준을 할거 아냐.”
“크읏....흑”
현우의 저속한 말에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자존심이 구겨진다. 그러나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때가 아니었다.
- 쯔어어억
손가락으로 모자랐는지 두 손을 동원해 두 꽃잎을 한껏 벌린다. 잔뜩 묻어 있던 애액이 음란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핑크빛 속살이 애타는지 뻐끔뻐끔 움직이는 모습이 현우의 눈에 적나라하게 보인다.
- 푸욱
“따먹어 달라는데... 그럼 잘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