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
현우는 혜리에게 어느 정도는 진심으로 잘 대했다.
업무라고 해봐야 출근해서 사무실에 신문 가져오기, 프린트에 용지 채우기, 다과 셋팅하기, 가끔 엑셀작업 정도. 나머지 시간은 자기개발을 할 수 있게 사정을 봐주었다. 종종 자신이 담당하는 소모품 창고를 정리할 일이 생기면 고생했다고 점심에 커피, 디저트까지 사줬다.
그러나 2주 정도 혜리를 지켜본 현우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폐급이네...’
그렇다. 군대로 치면 김혜리는 레알 폐급 이등병이다.
- 좀 늦어서 죄송해요...대리님.
일단 근태부터 글러먹었다. 2주 동안 3번의 지각. 기본 중에 기본인 근태부터 존망이었다.
- 저 이대리님. 혹시 여기서 수식을 어떻게 하라고 하셨죠? 헤헤 잘 모르겠어요.
간단한 엑셀 작업도 두 번 이상 반복해서 설명해 주지 않으면 또 물어본다. 결과물도 처참했다.
- 혜리씨 이거 수식이 전혀 안 맞는데?
- 에? 그래요? 헤헤... 죄송해여 대리님
- 다음부터는 잘 확인해요.
- 네에~
대답은 웃으며 잘 하는 혜리. 시키는 것 보다 그냥 자기가 하는 게 낫다는 걸 현우는 일주일도 안 되서 깨달았다.
점입가경인 것은 기본적인 근태부터 업무까지 제대로 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 혜리는 자리를 자주 비워댔다. 같이 입사한 다른 부서에 인턴들과 툭하면 사내 카페에서 죽치고 수다를 떨어댔다.
- 대리님 커피 사주세여~
- 대리님 오늘은 나가서 안 먹어요? 오늘 구내식당 메뉴 별로던데
그런 주제에 현우를 무슨 대학교 선배인줄 아는지 이제는 대놓고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얘는 그냥 회사가 놀이터구나. 놀러왔어. 하아...’
같은 팀 직원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같은 사무실에 있으면 사소한 것 까지도 다 보인다. 지각에 잦은 자리 비움에. 그러나
- 팀장니임 제가 부서 분들 드리려고 초콜릿 가져왔어요.
- 혜리씨 뭘 이런걸 다
- 별거 아니에요 팀장니임 헤헤
- 혜리씨가 온 뒤부터 부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어 하하하 나중에 꼭 졸업하고 입사해요.
- 정말요? 와아 면접때 저 잘 봐주셔야 해요? 팀장님
- 아 당연하지 혜리씨라면 문제없어 암암
혜리는 발랑 까진 여우였다. 벌써 자신의 무기인 매력적인 외모를 잘 활용했다. 시선이 느껴지면 의도적으로 눈웃음을 살살 흘려댄다. 현우가 2주 동안 지켜본 봐로는 아주 습관이었다. 당연히 부서의 아재들은 스무살 여대생 혜리의 애교에 껌벅 넘어갔다.
지각을 하던 자리에 없던 팀장부터 이미
- 인턴이면 그럴 수 있지 하하하
혜리를 감싸고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김혜리는 더더욱 자유분방하게 회사를 누비고 다녔다.
이 모든 것을 참아내며 그녀에게 잘 대하려고 노력했다. 혹시나 [호감]이라도 생기면 공략이 수월할거 같은 기대도 내심 있었다. 그러나 현우는 다시 한 번 자신이 호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용자 : 김혜리]
[나이 : 20] [키 :161] [체중 : 46]
[체력 : 9/10] [매력 : 8(+1)/10] [성욕 : 3/10] [멘탈 : 8/10]
[만족도 : 잠김] [호감도 : 잠김]
[심리 메시지]
인턴생활에 대한 [설렘]
드라마 같은 로맨스에 대한 [기대]
최현민에 대한 [호감] - New!
사실 [호감] 따위는 기대도 안했다. 업무편의 봐주고, 밥 사주고, 커피 사줘도 김혜리는 현우에 대한 감사나 고마움의 감정이 없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
자기가 이쁜 걸 아는 년이다. 항상 주변 남자들에게 그 정도 호의나 편의를 받았겠지. 그리고 반복되면서 자신에게는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거고. 벌써부터 싹이 보이는 년이다.
‘이거 데자뷰인가?’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던 거 같다. 현우가 대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같은 과에 한 학번 선배인 누나. 오리엔테이션 때 처음보고 반한 첫사랑. 알바하며 모은 돈으로 선물이며, 비싼 레스토랑이며 많이도 사줬었다.
‘나도 참 호구였네.’
결과는 당연히 잘생기고 돈 많은 복학생과 사귀었다. 사귀면서도 그년은 어장관리를 철저하게 했다. 그것도 모르고 현우는 몇 달이나 어장 속 물고기처럼 선배의 드문드문한 연락에 설레였다.
‘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온다 시발.'
그 때의 더러운 기분이 떠올라 짜증이 치민다.
‘뭐...차라리 잘 됐어.’
어짜피 업무시스템으로 김혜리를 조작하려고 했다. 그녀의 개망나니 같은 행동 덕분에 일말의 죄책감도 사라졌다.
‘근데 최현민? 이새낀 누구지?’
김혜리의 [호감]의 대상. 사실 현우는 재훈과 같은 동기 몇 명을 제외하고는 남자 직원들에게는 1도 관심이 없다. 누군지 모르는게 당연했다.
‘은설에게 물어볼까?’
회사의 마당발인 은설은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 * *
“이 대리님 어제 제 연락은 왜 씹었어요?”
“뭔 연락? 아 잘 자라고 한 거? 그런 것도 대답해야 돼?”
“아니 깨똑을 읽었으면 답장을... 해야죠.”
수시로 자신의 깨똑이 현우에게 읽씹 당하자 은설은 꽤나 자존심이 상했나보다. 남자에게 먼저 깨똑을 한 적도 없거니와 씹힌 적은 더더욱 없던 그녀였다. 읽씹은 오직 자신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은설.
“그래서 뭐? 불만이야?”
“...하아”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1 감소합니다.]
‘불만 맞네.’
워크샵에서 어느정도 기를 꺾어놨음에도 타고난 천성은 잘 변하지 않는다.
‘어쨌든 내 사생활까지 일일이 간섭하지는 않으니까.’
은설의 기를 꺾기로 생각한건 현우의 사생활까지 간섭하는 그녀의 태도 때문이었다. 워크샵 이후 자존심이 완전히 꺾이지 않았지만 더 이상 현우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 은설이었다.
“그건 그렇고 왜 바쁜 업무시간에 옥상으로...히익!”
“아 뭐좀 물어보려고 말이야.”
- 우우우웅
주머니에서 손톱만한 작은 로터를 꺼내는 현우. 이제는 보라색의 작은 물건만 봐도 깜짝깜짝 놀라는 은설.
“혹시 전산팀에 최현민이라고 알고 있어?”
“최 주임이요? 흐읏... 여기선 잠깐만... 잠깐만요...꺄아”
대답을 듣기도 전에 현우는 은설의 치마를 허리까지 확 올린다. 그가 지시한대로 워크샵에서 등산할 때도 입었던 검정색 망사 티팬티를 착용하고 있다.
엉덩이 부분은 오직 얇은 천으로 계곡 사이에 중요부분만 제외하고 훤히 드러나 있고 앞쪽도 모두 망사로 처리되어 깔끔하게 정리된 보지 둔턱과 그 위에 하트모양의 음모가 전부 현우의 눈에 비친다.
“누,,누가 보기라도...흐읏...잠깐만...아흥...”
옥상에서 중요부위를 훤히 드러낸 탓일까 불안에 떨며 치마를 내리려는 은설. 그 손을 막으며 현우는 팬티 위로 클리에 로터를 문지른다.
“물어본 말에 대답이나 해.”
“하아...거기는...으읏... 너무 민감...아아앙...”
꽃잎 사이에 작은 돌기를 로터로 문대자 은설은 몸을 휘청거리며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알...알죠 최주임. 흐읏... 저한테도...하악... 예전에 찝쩍거려서...흐응...”
“저랑...하아... 동갑인데...뭐 괜찮게 생겼어요. 흐읏.. 잠깐만...흐응...집안도 괜찮고...”
“뭐야 꽤나 자세히 알고 있네? 둘이 붙어먹기라도 한거야?”
“무슨... 소리...으윽...저를... 어떻게... 흐윽... 보시는 거에요?”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1 감소합니다.]
현우의 물음에 [애정도]가 하락한다. 확실히 예전 남자관계를 추궁하는 걸 좋아 할리 없다.
“그래서 왜 안 사귄 건데? 얼굴도 반반하고 특히 집안도 좋다면서? 딱 니 스타일 아냐?”
어짜피 [애정도]야 다시 박아주면 오르게 되어 있다. 1포인트 하락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현우가 계속 묻는다.
“흐읏...일단 싸가지가 없어요. 자기 잘난 맛에...하아... 아주 밥맛이라 정리했죠.”
“오호라 아주 여자 은설이네? 큭큭큭”
“저랑 비교하지...흐읏... 마세요. 이제...다 이야기 드렸으니까... 하앙... 그만...아아아아아아앙”
클리에서 로터를 떼는 것 같더니 현우는 곧바로 꽃잎 사이에 로터를 쑤셔 넣는다. 클리를 비벼져 살짝 달아오른 은설은 갑자기 비부로 침입한 로터에 온몸을 부르르 떨어댄다.
현우의 손이 축축히 젖을 정도로 은설의 비처는 이미 질척질척 애액을 쏟아냈다. 절정으로 다리가 풀렸는지 허벅지를 부르르 떨며 주저앉으려는 은설.
‘어림도 없지.’
- 푸욱
현우는 뒤에서 손으로 티팬티를 옆으로 제낀 뒤 곧바로 자지를 박아버린다.
- 우우우웅
“아아아아앙...안돼...안쪽에...흐아앙...이상해에에에에”
질내에 로터가 삽입된 채로 현우의 거근까지 침입을 허용한 은설은 작살을 맞은 물고기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어댄다. 현우가 힘을 줘서 자신의 물건을 끝까지 집어넣자 로터는 질벽을 지나 자궁까지 마구 괴롭힌다.
-퍽퍽퍽퍽
“이상해애...그만...흐아앙...제발...하아아아앙”
근무시간에 옥상에서 마구 범해지는 은설. 다른 직원이 혹시나 목격할까 두려웠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자신의 소중한 비처를 마구 유린하는 로터와 현우의 자지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1 증가합니다.]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1 증가합니다.]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1 증가합니다.]
진성M이라 그런지 로터를 삽입하고 박아대는 하드한 섹스에도 불구하고 마구 [애정도]가 오른다. 옥상에 벽을 부여잡고 뒤에서 박아대는 자지에 자지러지듯 앙앙거리는 은설.
치마는 엉덩이가 훤히 보일정도로 허리까지 올려 젖힌 채 업소녀들이 입을법한 티팬티는 이미 질척거리는 애액으로 이미 속옷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였다.
그런 추잡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와 그 뒤로 이어지는 풍만한 골반라인은 여전히 예술이다.
- 우우우웅
- 퍽퍽퍽퍽
“웁,,,웁웁웁...우우우웁”
- 쭙쭙..쭈웁
현우가 은설의 입속에 손가락을 쑤셔 넣자 음란하게 마구 빨아댄다. 로터의 진동음과 살과 살이 부딪치는 음란한 사운드, 손가락을 빨아대는 소리까지 완벽한 삼중주를 연주하고 있었다.
로터 때문일까? 아니면 옥상에서 박히는 스릴 때문일까? 은설의 질벽은 빨판처럼 꽈악 자지를 물어댄다. 덕분에 현우는 평소보다 빠르게 사정감을 느낀다.
“흐으읍... 싼다.”
“우웁...웁웁....우으으으웁”
- 찔걱찔걱
은설의 아랫배에서 용암처럼 뜨거운 정액이 폭발하듯 퍼진다. 동시에 그녀도 절정에 가버렸는지 복부와 엉덩이를 연신 움찔움찔 떨어댄다. 덕분에 힘이 들어가며 선명한 십일자 복근이 드러난다.
“하아...하아...하아아앙”
- 우우우웅
그러나 은설은 절정의 여운을 편안하게 즐기지 못했다. 질벽을 침입한 로터는 아직도 계속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대리님...으읏...그만...흐아아앙...너무.. 예민해서...으읏...이것조옴....”
가버린 보지는 더 예민한지 은설은 로터의 진동을 참지 못하고 온몸을 떨어댄다.
“부탁을 할때는 어떻게 하라고 했지?”
“이대리님 부탁...흐읏... 드려요... 제발...하악...제... 제...보지에 이것 좀....흐읏... 빼주세요.”
“싫어 니가 빼”
애액과 정액으로 뒤범벅된 은설의 보지에 손을 넣기 싫은 현우는 그냥 스마트폰을 들어 로터의 진동을 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몸에 긴장을 풀고 옥상 벽에 기대고 호흡을 가다듬는다.
- 뚝뚝
현우가 싸재낀 정액이 깨끗하게 제모 된 꽃잎 사이에서 삐져나와 옥상 바닥으로 뚝뚝 떨어진다.
“하아....하아...”
“마무리 안해?”
“크읏...”
“어쭈?”
아직 질내에 있는 로터도 빼지 못했는데 현우의 닦달에 은설은 인상을 쓴다. 그러나 후환이 두려웠는지 현우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여전히 당당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자지를 입에 문다.
-쭈웁...쭙쭙
정액과 자신의 애액이 뒤섞인 자지를 정성스럽게 빨아대는 은설. 비릿하고 알 수 없는 맛이 느껴지지만 현우의 시선 때문에 뱉을 수도 없다. 결국
-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쭙쭙 쭈우웁 쭙쭙
그녀가 자지를 빨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서 정액이 흘러나온다.
“빨면서 로터 꺼내봐.”
“우웁....웁웁”
수치스러운 현우의 지시에 자지를 머금은 채로 현우의 얼굴을 노려보지만 눈빛은 단호하기만 하다. 결국 쪼그려 앉은 채 오럴을 하면서 두 손으로 꽃잎을 벌리는 은설. 그 지독한 수치심에 손이 덜덜 떨릴 정도다.
“우웁....하아...하아...”
현우의 자지 때문에 얼마나 깊이 삽입됐는지 아무리 꽃잎을 벌려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얼마나 벌렸는지 보지 안쪽의 핑크빛 속살이 그대로 적나라하게 노출된다.
“힘을 줘야 빠지지”
“읍....읍읍...”
‘싫어...너무 수치스러워.’
“뭐해? 계속 이러고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