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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화 >





최현민과 김혜리의 사이가 삐그덕거리고 있는 와중에.



사건의 원인 현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온통 관심이 다른 곳에 쏠려있었다.



[사용자 서진아의 복종도가 7 감소합니다.]



‘아 씁 오늘도 힘들겠는데?’



현우는 오늘도 서진아의 신혼집에서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사용자 : 서진아]

[나이 : 25] [키 :163] [체중 : 48]

[체력 : 8/10] [매력 : 7/10] [성욕 : 8(+2)/10] [멘탈: 2(-6)/10]

[만족도 : 0/10] [복종도 : 3/10]

[성향 : 청순, 기품, 보수주의, 배덕]

[대상과의 관계 : 주종 관계]



[심리 메시지]

이병주에 대한 [사랑] - 증폭 활성화

이현우와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이병주에 대한 [죄책감]



사진아와 [주종 관계]을 맺은 이후에 그녀와 섹스 하는 것에 큰 문제는 없었다. 현우의 집이든 모텔이든 차안에서든 그는 서진아 불러 따먹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녀의 신혼집이었다.



남편을 사랑하는 유부녀지만 성기능 불구인 남편 때문에 밤마다 달아오르는 몸뚱이. 그런 육체적인 욕망과 남편에 대한 정절 사이에서 갈등하는 서진아.



‘환상적인 스토리이긴 한데.’



현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꼴릿한 상황 연출이었다. 그러나 그가 이병주에 대한 [사랑]을 증폭시킨 것 때문일까? 서진아의 [복종도]는 남편 이병주와 연관되는 순간 감소하게 되었다.



‘전에 워크샵 회식자리에서도 그렇고...’



남편 이병주를 옆에 두고 테이블 아래서 서진아를 희롱했을 때에도 곧바로 [복종도]가 1 감소 했었다. 그때는 물론 적은 수치였기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이대리님 여긴 안돼요. 그...그이가 오기 전에 그만 가 주세요.”



“뭔 개소리야? 빨리 문 안 열어?”



“꺄악!”



현우는 저지하려는 진아를 옆으로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향긋한 방향제 냄새가 현관부터 현우의 코를 간지럽게 한다. 깔끔한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까지. 대부분의 신혼집처럼 그녀 역시 꽤나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쓴 듯 했다.



“꽤나 이쁘게 해 놓고 사네?”



“,,,”



[사용자 서진아의 복종도가 7 감소합니다.]



그러나 진아의 신혼집에 침입한 것으로 [복종도]가 순식간에 7이 빠져버렸다.



“뭣?”



“여긴... 저희 부부의 소중한 공간이에요. 그러니 제발...”



이병주가 지금과 달리 왕성했을 때, 둘 사이에는 눈빛만 닿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내로서 정절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현우의 물건에 박히며 앙앙거리지만, 서진아는 부부의 추억이 가득했던 공간인 신혼집만큼은 지켜내고 싶었다.



어쩌면 그녀에게는 마지막 남은 최후의 보루였다. 그렇기에 반드시 지켜야만 했다.



‘섹스는 허락해도 신혼집은 절대 안 된다는 건가?’



집 안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이정도인데 자칫하면 [복종도]가 0까지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현우는 일단 후퇴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진아가 저항하면 할수록 더욱 신혼집 침대에서 그녀를 정복하고 싶었다. 최후의 성전까지 무너트린다면 서진아는 어떻게 될까? 그것으로도 아랫도리가 빳빳해진다.





- 띵동



현우의 시도는 계속되었다. 이병주가 출장으로 집을 비운사이에 쳐들어가보기도 했다.



“오늘 병주 출장인거 다 알고 있어. 그만 포기하지?”



“안돼요... 그만 돌아가 주세요.”



[사용자 서진아의 복종도가 7 감소합니다.]



“제길...”





- 덜컹덜컹



“하앙...앙....아아아아...”



“허억...헉헉



- 퍽퍽퍽퍽



“제발...이...이대리님...애태우지 말고...”



“한마디만 해. 위에 올라가서 계속 하자고.”



“그건...안돼요...하아... 부탁드려요... 제발 끝까지... 박아줘요오...흐읏...”



신혼집 단지에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마구 서진아를 괴롭히기도 했었다. 갈 듯 말 듯 절정의 순간에 자지를 빼서 그녀를 안달나게 했다. 그러나 온몸을 떨어가면서도 서진아는 견뎌냈다.



“방법이 있을 거 같은데”



굳이 신혼집이 아니어도 어디서든 서진아를 취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하지 말라고 하니 더 하고 싶은 게 사람 심리 아니겠는가?



“흐음...”



근무시간 내내 현우는 서진아의 신혼집 침입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 우우우웅



[근로계약(금품제공) 10건에 대한 추가급여가 입금되었습니다.]

[금액 : 3,012,000원]



“오!!”



풀리지 않는 서진아의 공략과는 별개로 현우의 팀장을 포함한 10명의 금품제공 근로계약에 대한 추가급여는 매월 따박따박 입금된다.



이 정도 금액이면 연금복권1등은 아니라도 1.5등 정도는 되지 않을까? 돈이 입금된 자신의 계좌를 보니 짜증은 사라지고 절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게 돈의 힘이구나. 근로계약 완전 혜자 그 자체네.’



“잠깐만...어? 그래 근로계약!”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서진아와는 이미 근로계약을 체결한 상태.



[근로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서진아에게 업무와 무관한 사적모임을 요구할 수 있으며, 그녀는 계약내용을 준수합니다.]

[사적모임은 월 2회까지 가능합니다. 관리자 등급이 오를수록 횟수가 증가합니다.]



[여직원] 항목에서 서진아를 터치하니 하단에 떡하니 쓰여 있는 계약내용. 현우는 그녀와 [주종 관계]를 맺기 전까지 [사적모임]으로 낡은 모텔에 불러 따먹곤 했었다.



방음이 되지 않아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모텔의 야릇한 분위기와 주량을 훨씬 초과하는 알콜 때문에 서진아는 항상 정절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었다.



그렇다. 장소를 항상 낡은 모텔로 해서 잊고 있었는데 [사적모임]은 원하는 장소를 선정할 수 있었다.



“그래! [사적모임] 장소를 신혼집으로 하면 되는걸.”



관리자 권한 스텟에 [지능]이 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애석하게도 현우의 지능은 시스템으로 올릴 수 없었다. 앞으로는 몸통 위에 붙어 있는 머리를 좀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현우.



“뭐... 지금이라도...”



자신에 대한 멍청함을 한탄하는 것을 멈춘 현우는 생각난 김에 [사적모임]의 장소를 서진아의 신혼집으로 설정한다. 물론 원하는 의상까지 그녀에게 메신저로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 * *



- 띵동



“네에... 누구세요?”



“이현웁니다.”



- 끼익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여는 서진아. 그녀가 입은 의상을 본다면 조심스러운 태도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상황이다.



새하얀 앞치마를 단정하게 두른 진아. 평소에 병주와 함께 먹을 저녁을 준비할 때 사용하던 앞치마였지만 오늘은 조금 평상시과는 다르다.



진아의 허벅지 바로 위까지 덮은 흰색 앞치마 이외에 몸에는 어떠한 천쪼가리도 없다. 소중한 비처가 보일까 부끄러운지 연신 앞치마를 아래로 끌어당겨보지만 그 덕분에 풍만한 가슴골이 더욱 강조되어 버린다.



“으음 잘 어울리네.”



“...”



현관문을 연 채로 그녀의 알몸 에이프런을 흐뭇하게 관찰하고 있자니 진아는 혹시나 다른 사람이 볼까 안절부절한다.



“그만 들어와 주세요... 이대리님”



깔끔한 화이트톤의 신혼집. 매번 [복종도] 하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각했지만 오늘은 그 짜증나는 알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에쓰’



식탁에는 진아가 준비했는지 제육볶음과 된장찌개 밑반찬 몇 가지가 정갈하게 접시에 담겨 셋팅되어 있다.



“오늘은 어쩐일로... 집까지 방문하셨어요?”



“같이 일하는 사이에 신혼집 집들이도 안했잖아? 서운하네.”



“그..,그건”



“괜찮아. 늦었어도 했다는 게 중요하지.”



마치 남편이라도 되는 듯 편안하게 식탁에 앉는 현우. 그런 그의 태도에 체념한 듯 진아는 수저와 접시를 식탁에 놓는다.



“그럼... 차린 건 별거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



- 턱



“집들이에는 술이 빠져서는 안되지.”



준비해 온 소주병을 올려놓는 현우. 진아가 소주에 약하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재대로 대접해드리려면 술은 좀...”



“괜찮아 이 정도면 안주는 충분하지. 빨리 술잔 받아.”



부서에서 회식을 가면 술자리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사적모임] 역시 회식의 연장선이 아니겠는가? 회식자리에서는 억지로라도 술을 마셔야 하는 것이 직장인의 숙명.



그리고 서진아는 자신보다 직급이 높은 현우의 술잔을 거부 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의 행복한 신혼을 위하여~”



술잔이 부딪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쓰디 쓴 알콜이 목구멍을 넘어간다.



“으으...”



“크으...”



현우의 집요한 시선 때문인지 진아는 어쩔 수 없이 잔에 담긴 술을 원샷한다. 그리고 쉴틈 없이 이어지는 건배. 진아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다.



“이 대리님...이제 그만...”



“아직 한병씩 마시지도 않았는데 자자 잔이 비었네.”



이 순간만큼은 완전히 꼰대에 빙의해 술을 강요하는 현우.



“으으으...써어...”



이내 술기운에 굴복했는지 혀가 살짝 풀린 서진아의 모습에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슬쩍 그녀의 의자 뒤에 선다.



- 뭉클



“아앗...”



흰 앞치마 위로 잡히는 중량감 넘치는 가슴. 두 손으로 꽈악 움켜쥐자 봉긋하게 가슴골이 앞치마 위로 부각된다.



“안돼에...그만...그만해요.”



현우의 손에 가슴이 유린당하자 진아는 평소 모텔에서와는 다르게 저항한다. 아무리 정절을 바닥에 내팽겨 쳐버린 그녀였지만 신혼집만큼은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이미 잔뜩 취한 그녀의 저항이 현우에게 통할리 없었고 남편에게만 허락되어야 할 가슴은 떡 주무르듯 마구 유린당한다.



“으흣... 그만... 제발 여기서는...”



급기야 울먹거리기까지 하는 진아. 그러거나 말거나 현우의 우악스러운 손길은 계속 풍만한 가슴을 유린한다.



정갈하게 차린 식사와 알몸 에이프런 차림의 진아의 모습.



‘진짜 신혼부부가 된 기분인데?’



정성스럽게 차린 저녁상과 아기자기하게 꾸민 신혼집. 오늘만큼은 사랑스러운 아내의 야릇한 이벤트를 선물 받는 남편이 된 기분이다. 정작 이벤트를 받아야 할 이병주는 출장을 가버렸지만.



‘오늘 니네 집에서 신세 좀 질께 병주야. 큭큭큭’



“꺄악!”



빳빳해진 물건 만큼이나 기운이 솟아난 현우는 진아를 단숨에 들어 안방 침대에 던져버린다.



깔끔한 그녀의 성격처럼 침실에는 이불과 베게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진아와 병주 둘만의 사랑과 추억으로 가득했던 공간을 무방비하게 침입당해 버린다.



“우우...웁...그..만...”



- 쪼옥...쪽쪽



진아는 침대 위에서 현우에게 깔린 채 입술까지 빼앗긴다. 알콜 때문일까? 아니면 정사에 대한 [열망] 증폭 때문일까? 그를 밀쳐내려는 저항은 점점 줄어든다.



남편 이병주와는 다르게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현우의 키스. 예고도 없이 우악스럽게 혀를 집어넣는가 하면 반대로 뽑아버릴 듯 강하게 빨아당긴다.



- 추웁 쭙쭙 쭈웁



그러나 자신의 혀와 입술을 마구 희롱하는 그의 키스에 몸은 점점 뜨겁게 달아오른다.



“하아...”



끈적하게 뒤엉켰던 두 입술은 마침내 떨어진다. 얼마나 격렬했는지 서로의 타액이 허공에서 쭈우욱 늘어났다 끊어진다. 이제 현우의 입은 가녀린 목을 공략한다. 키스처럼 우악스럽게 빨아대며 하얀 피부에 붉은 반점을 찍어낸다.



“안돼...자국은 안돼요,,,”



일전에도 그녀는 일주일 이상 지워지지 않는 자국 때문에 한동안 감기에 걸린 척 꽁꽁 온몸을 싸매고 있었다. 그러나 진아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하나 둘 붉은 자국은 낙인처럼 목과 쇄골 곳곳에 세겨진다.



- 쭈웁 쭙쭙



하얀 앞치마에 쌓여있는 풍만한 가슴을 꺼낸 현우. 두부처럼 부드럽지만 흘러내지지 않고 탄력있게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진아의 가슴은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 않는다. 그리고 중앙에 소담스럽게 놓여있는 핑크빛 유실.



한손으로는 가슴의 촉감을 즐기며 다른 가슴은 입안에 넣고 작지만 예민한 유실을 혀로 굴려댄다.



“으읏...읏...거긴...하윽...예민해서,,,하악... 살살...”



보통 큰 가슴의 경우 감각이 둔감한 편인데 진아는 가슴이 성감대인지 상체를 움찔거릴 정도로 젖꼭지를 애무당하며 느껴버린다.



입술 목 그리고 가슴까지 이어지는 애무. 현우는 진아의 반응만으로도 이미 보지 않았지만 앞치마로 가려진 꽃잎이 축축이 젖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