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
- 푸우욱
“꺄아아아아아아”
같은 침대에 누워있던 현민에게 시선을 돌린 사이에 단숨에 현우에게 꿰뚫려버린 혜리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
20여년간 그녀의 비처를 지켜왔던 처녀막이 현우의 거대한 물건에 단숨에 찢겨버린다.
‘개통식은 원샷에 해야 제 맛이지.’
물론 충분한 애무를 통해 보지를 축축히 적신 애액이 윤활유 역할을 하였지만 현우의 물건이 사이즈가 사이즈인지라 혜리는 쾌감보다는 다리 사이에 칼로 찔린 듯 고통을 느낀다.
“아파아파아파...아파요오...이 대리님”
사슴같은 커다란 눈망울에서는 뚝뚝 눈물이 떨어진다.
[심리 메시지]
드라마 같은 로맨스에 대한 [기대]
심리 메세지처럼 혜리는 항상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겪을법한 로맨틱한 사랑을 꿈꿔왔다. 아무리 현우에 대한 [호감]이 증폭되었다고 해도 다른 남자가 누워있는 침대에서 달콤한 애정표현은커녕 강간당하듯 덮쳐졌다.
‘내가 기대한 처음은 이게 아닌데...’
그러나 최악의 첫경험보다 더 비참한 것은 그것을 거부하지 못하는 혜리 자신이었다. 혹시나 현우의 말을 듣지 않으면 자신을 더 이상 만나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불안감에 그녀는 이런 끔찍한 첫경험을 묵묵히 받아드려야만 했다.
- 퍼억퍼억
“허억 헉헉”
‘처녀라 그런가 조임 자체가 다르네.’
꽈악 자지 전체를 압박하는 은설이나 포근하게 감싸며 물고 늘어지는 서진아와는 또 다른 맛이었다. 질벽 자체가 좁아서 삽입 내내 빡빡하게 자지를 물고 놓아주질 않는다.
물론 현우의 물건이 평균 사이즈를 아득하게 초과하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그가 느끼기에도 확실히 다른 두 사람에 비해 훨씬 질벽이 좁다.
‘내 자지 모양으로 길을 놔야 겠다.’
혹자가 그랬던가? 여성의 질벽은 자주 삽입되는 남성의 성기의 모양과 닮아간다고. 현우는 혜리의 처녀를 뺏는 것은 물론 질벽의 모양까지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좋아 끝까지 넣어주마’
- 쯔어억
“아악...악...악악”
혜리의 꽃잎에 뿌리 끝까지 강하게 삽입했다가 빼는 것을 반복한다. 새하얀 호텔의 이불보에는 그녀의 꽃잎에서 흐른 쳐녀혈이 꽃처럼 붉게 물든다.
현우 아래에 깔려 그 무자비한 삽입을 견디는 혜리는 다리부터 온 몸이 절반으로 쪼개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인체의 신비는 놀라웠다. DNA에 각인된 자손번식의 목적달성을 위해 죽을 것 같이 고통스러웠던 감각은 거짓말처럼 조금씩 쾌감으로 변모해간다.
“하읏...하앙....앙...아앙”
목이 갈라질 것처럼 내지르던 비명소리는 앙앙거리는 신음소리로, 긴장됐던 몸은 나른하게 퍼지고 온전히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쾌감을 받아드린다. 어쩔 줄 모르고 버둥거리던 혜리의 허벅지는 어느새 현우의 몸을 두 다리로 꽉 감싸 안고 있었다.
“큭큭큭 옆에 최현민이 누워있는데 엄청 잘 느끼네? 처녀 맞아?”
“흐읏...읏... 이 대리님이랑 하니까여...하윽...”
“변태 주제에 꽤나 귀여운 소린 하네.”
- 추웁 쭙쭈우웁
앙앙거리는 혜리의 입을 자신의 입술로 막아버리는 현우. 덕분에 혜리는 아랫입과 윗입이 동시에 현우의 자지와 혀를 받아드린다.
앞뒤로 움직이는 현우의 격렬한 피스톤 운동 때문에 호텔의 킹사이즈 침대는 덜컹덜컹 흔들린다. 그러나 같은 침대에 누운 최현민은 일어나긴 커녕 CF의 광고멘트처럼 흔들림 없이 편안하게 기절하듯 잠든 상태였다.
- 퍽퍽퍽퍽
“조앙... 앙 조아 조아요 이대리니임”
자궁까지 찔러댈 기세로 거칠게 삽입되는 자지에 혜리는 정신이 아찔아찔할 정도로 강한 쾌감을 느낀다. 방금 전까지 처녀였던 비좁은 질벽이 주는 압박 때문에 현우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감을 느낀다.
“후욱...훅훅 싼다아.”
“하응...하악...하악하악...아아아아아아앙”
- 푸슉 푸슉
사정과 동시에 혜리는 처음 느껴보는 오르가즘에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활처럼 빳빳하게 휜다.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힘이 들어가고 허벅지와 아랫배가 부르르르 경련한다.
“하아...하아...아”
거칠게 호흡할 때마다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며 드러나는 선명한 복부의 라인이 현우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 주르륵
뿌리까지 혜리의 비처를 유린하던 자지가 이윽고 밖으로 빠져나온다. 애액과 정액이 섞인 허연 백탁액이 함께 딸려 나오며 침대보를 축축하게 적신다. 격렬한 움직임 때문일까? 여기저기 떨어진 혜리의 얇은 음모가 격렬한 정사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이제 음모도 깔끔하게 정리시켜야겠어.’
혜리의 음모는 악성곱슬처럼 빳빳한 느낌이 아닌 옅은 느낌이었지만 서진아와 은설의 보지처럼 빽보지나 깔끔하게 정리된 음모를 선호하는 현우였다.
조개처럼 꽉 다물고 있던 혜리의 꽃잎은 현우의 거대한 자지 때문에 칠칠치 못하게 입을 벌리고 연신 정액을 쏟아낸다. 어쩌면 다시는 원래의 완전히 다문 모습을 되찾지 못하지 않을까? 현우가 걱정이 될 정도다.
‘설마 아니겠지.’
“으음...으으”
같은 침대에 옆에 누운 최현민은 악몽이라도 꾸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거친 호흡을 뱉어낸다.
“아아...”
현민이 그러거나 말거나 첫경험의 여운 때문인지 혜리는 초점을 잡지 못하고 멍한 눈으로 호텔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 몰캉
“흣”
그러나 한발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현우는 쉴틈도 없이 곧바로 혜리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쥔다. 크지 않지만 꽉찬 에이컵의 가슴은 현우의 손바닥에 알맞게 쥐어진다.
그의 손안에서 이리저리 희롱당하는 혜리의 가슴. 마치 그의 손에 붙어있는 것처럼 착착 감기는 촉감이 일품이다.
‘이 착착 감기는 촉감은 진짜 개쩌네.’
산삼보다 스무살. 한번 만지면 그만둘 수 없는 마성의 살결에 현우는 완전히 빠져든다.
- 쯔걱
“아앙...앙... 히이이익!”
가슴을 주무르는 애무를 느끼고 있던 혜리는 또다시 갑자기 예고도 없이 자신의 소중한 비처를 침입하는 자지를 속수무책으로 받아드린다.
- 퍽퍽퍽퍽
“이 대리님...저 하응... 지금...이상해여...하아악 너무 예민...흐아앙...”
의사와는 상관없이 절정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혜리는 2라운드를 맞이했다.
업무시스템으로 강화시킨 덕분에 현우의 자지는 밤새 혜리의 꽃잎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그의 바람대로 그녀의 질벽은 온전하게 현우의 자지모양으로 길들여지고 있었다.
* * *
- 쏴아아아
시야를 간질이는 햇빛과 귓가에 울리는 파도소리가 잠을 깨운다.
“으윽!”
생전 처음 겪어보는 지끈지끈한 두통 때문에 현민은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는다.
‘어떻게 된거지?’
뇌리에 떠오르는 기억들.
‘분명 혜리랑 부산에서 만나서 숙소에서 짐 풀고 해변에서 놀다가 저녁 먹고 숙소로 왔는데...’
그 뒤로 전혀 기억이 없다.
- 쾅
침대 옆에 있는 테이블을 내리치는 현민
“시발”
혜리를 취할 완벽한 타이밍이었는데 자신은 전혀 기억이 없다. 최고급 오마카세에, 와인에, 숙박비에 현민이 큰 지출을 감수한 것은 전부 혜리를 따먹기 위함이었는데 병신같이 그 기회를 놓쳐버렸다.
‘얘는 어딧지?’
뒤늦게야 혜리를 찾는 현민. 그녀에게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듣고자 숙소를 두리번거린다. 이내 침대 밑에서 이불을 말고 기절하듯 쓰러져 있는 혜리를 발견한다.
“혜리야 일어나봐. 빨리.”
자고있는 혜리를 깨우기 위해 몸을 흔드는 현민. 그러나 그녀는 자는게 아니라 흐느껴 울고 있었다.
“흑....흐윽...흑흑”
“왜....왜그래? 무슨일이야?”
- 탁
“꺄악! 제 몸에 손대지 말아요. 제발”
거칠게 최현민의 손길을 쳐내는 혜리. 자세히 보니 그녀는 흰 브래지어와 팬티에 속옷차림이었다.
- 꿀꺽
혜리의 속옷차림을 보고 입맛을 다시는 최현민.
‘으음... 역시 기대 이상이네. 밸런스가 좋아.’
귀여운 얼굴과 달리 적당한 가슴과 얇은 허리, 풍만한 골반과 허벅지 라인은 이미 잘 익은 과일처럼 먹음직스러웠다. 깨질 것처럼 아프던 두통은 사라지고 하반신이 빳빳하게 반응한다.
‘어?’
그런데 자세히 그녀의 몸을 스캔하자 현민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혜리의 가느다란 목덜미에 여기저기 붉은 반점이 보인다. 현민이 아다도 아니고 그것이 키스마크라는 것은 알지 못할 리 없었다.
‘어떤 새끼가?’
목뿐만이 아니다. 브래지어 위로 윗가슴과 매끈한 복부. 심지어 꿀벅지 여기저기에도 붉은 키스마크가 낙인처럼 새겨져 있다. 잡티 없이 투명한 피부 위에 새겨진 붉은 반점들이 묘한 색기를 자아낸다.
“흑....흑흑...쳐다 보지마세요.”
“어...어떤새끼야? 누...누가 그런거야?”
김혜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놈에 대한 분노로 최현민은 말까지 더듬는다.
“흑...흐윽....”
현민에 윽박에 혜리는 연신 눈물만 쏟아낸다.
“누구냐고!”
커다란 눈망울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던 혜리는 고개를 휙 들고는 현민을 죽일 듯이 노려본다.
“누구냐고요? 기억이 안 나는거에요? 모른 척 하는거에요?”
“...”
“흑흑... 처음이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거칠게... 그럴 수 있어요? 믿었는데 믿었는데... 흑...흐윽...”
“무...무슨 소리야? 난 기억이 전혀 없는데...”
혜리의 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현민. 그러나 자신이 누워있던 침대에 침대보에는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아마도 그녀의 처녀혈이겠지.
“아....”
혜리의 온몸에 낙인처럼 새겨진 키스마크, 침대보에 붉은 핏자국, 얼마나 울었는지 충혈된 혜리의 눈동자, 그리고 발가벗은 자신의 몸.
현민은 그제야 지난밤 사건의 전말을 추론 할 수 있었다.
“어...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와인을 마신 후에 기억이 전혀 없어. 정말이야!”
“가...가까이 오지마세요. 저... 정말 실망했어요. 아니 이...이제 최주임님이 너무 무서워요.”
현민이 혜리를 향해 다가오자 덜덜 떨며 뒤로 물러서는 혜리.
“아니 혜리야... 내 진심은 그게...”
“오지마세요. 더 이상 오면 소리 지를 거에요.”
- 쾅
“아니... 옷은 입고...”
바닥에 엉망으로 흩어져 있는 숏팬츠와 블라우스, 신발과 가방을 쥔 혜리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문을 꽝 닫고 호텔방을 나가버렸다.
“하아...”
멍하게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현민은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는다.
- 스윽
그러나 과거의 경험상 현민은 침대보에 묻은 이 핏자국이 처녀혈이라는 사실을 부정 할 수 없었다. 그 역시 몇 번 처녀를 따먹어 봤기 때문이다.
지난밤의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해도 정확히 호텔에 들어온 뒤부터는 완전히 암전이었다. 주량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던 현민은 이렇게 완전히 필름이 끈긴 것은 처음이었다.
‘혹시 성폭행으로 신고하는거 아냐? 아니겠지? 이제 어떻게 풀어주지?’
“으아아악 씨바알!”
멘탈이 바사삭 깨져버린 그의 고함소리가 호텔 복도까지 울려 퍼졌다.
* * *
“큭큭큭큭”
아침까지 혜리를 마구 따먹은 현우는 호텔방에서 나온 혜리를 보자마자 비열한 웃음을 터트린다.
“호호호호”
그렇게 현우와 혜리는 서로를 보며 한동안 미친 듯 웃음을 터트렸다.
“하아하아... 이대리님도 봤어야 해요. 그 멍청하게 짓던 최주임님의 표정을.”
“안 봐도 충분해 문 뒤에서 다 들었거든 큭큭큭. 근데 옷 안 입을거야? 그러고 갈래?”
“앗...”
혜리는 그제야 자신이 호텔복도에서 속옷 차림으로 서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다행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 스윽
혜리는 황급히 어제 입었던 짧은 핫팬츠와 어깨가 드러나는 오픈숄더 블라우스를 다시 입었다. 그런데 목덜미와 어깨 허벅지에 지난밤 현우가 만들어 놓은 붉은 키스마크가 그대로 노출된다.
“히잉...다 보이잖아요... 이대리님”
부끄러운지 목과 어깨 허벅지를 가려보려는 혜리였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현우의 성욕을 자극시킨다.
“이리와!”
“꺅!”
아직 두 사람의 부산여행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