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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화 >





- 덜컹덜컹



호텔 주차장 구석에 세워진 SUV가 연신 흔들거린다. 짙은 썬팅 때문에 차 안이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뿌옇게 유리창에는 김이 서려 있었다.



“하윽...학....하아앙...”



“헉헉헉”



밤새도록 혜리를 맛본 현우였지만 짧은 숏팬츠와 오픈숄더 블라우스로 가릴 수 없는 혜리의 몸의 붉은 키스자국들이 그의 성욕을 다시 부채질했다.



“이대리님...하읏....저....하응”



“허억... 헉헉 내가 어제 똑바로 말하라고 했지?”



“죄..죄송해엿...흑... 저 갈꺼 같아요... 가요 하으으으응!”



- 푸슉



뒷좌석까지 폴딩하고 차 안에서 여유롭게 혜리를 뒤에서 박아대던 현우는 다시 그녀의 질내에 가득 자신의 끈적이는 정액을 뿌려댄다.



- 쯔어억



꿈틀거리는 구렁이처럼 거대한 자지가 빠져나온다. 얼마나 박아댔는지 혜리의 꽃잎은 붉게 충혈 되어 퉁퉁 부어있었다. 덕분에 현우가 질내에 사정한 정액들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꽃잎사이에서 막혀버렸다.



“하아...하아... 이대리님 저 더 이상은 정말 무리에요.”



엉덩이만 위로 든 채 완전히 뻗어버린 혜리. 그녀는 지금 고개를 들 힘도 없어 완전히 녹다운 되어 버렸다.



“누가 니 맘대로 그만하고 말고를 판단해?”



- 짝



밤새 김혜리를 따먹은 것도 잊었는지 맘대로 퍼져버린 김혜리가 못마땅한지 현우는 거칠게 그녀의 엉덩이를 두들긴다.



“꺅!”



“하아...하아... 엄살 아니에요. 이대리님. 진짜 더하면 죽을 거 같아요오.”



귀여운 콧소리까지 내며 애원하는 혜리. 어젯밤이 첫경험이라는 사실을 떠올린 현우는 마지못해 그녀의 응석을 받아주기로 한다.



“이번만 봐주는 거야? 앞으로는 니 멋대로 하고 못하고 판단하지마.”



“히잉...”



“대답 안해?”



“네에...”



“그럼 끝났으면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해야지.”



현우는 초장부터 이 순진하게 생겼지만 속은 여우같은 혜리의 기강을 잡기로 마음 먹는다.



“끄응”



현우의 스파르타식 조교에 완전히 탈진한 몸을 힘겹게 일으키는 혜리. 어젯밤부터 셀 수도 없이 사정했지만 아직도 위풍당당한 현우의 거대한 대물을 귀두부터 앙증맞은 입술 안으로 넣는다.



- 쭈웁 쭙쭙



SUV를 가득 채우는 외설스러운 소리.



‘내가 원한 남친은 이게 아닌데...’



다른 남자 옆에서 밤새 따먹힌것도 모자라 대낮에 차 안에서 카섹스. 그리고 정사 후에는 자지를 오럴로 깔끔하게 빠는 것까지. 로맨틱하기는커녕 정상범주에서 완전히 벗어난 현우의 요구에 혜리는 더 이상 실망할 것도 없었다.



‘거부해야 하는데 난 왜...’



언제나 남자의 혼을 쏙 빼놓는 눈웃음과 살랑살랑한 애교로 관계의 주도권을 놓친 적이 없던 혜리였다. 그러나 자신보다 대략 10살 정도 많은 이 평범한 이대리의 강압적인 명령을 거부 할 수 없다.



‘재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돈이 많아보이지도 않는다. 평범한 옷차림과 시계, 국산SUV까지. 약아빠진 혜리가 보기에 현우의 재력은 그저 평범한 정도일 것이다.



- 쭈우웁 쭙쭙



‘그래도... 그래도 좋아...이대리님...’



그러나 업무시스템의 [호감] 증폭 때문일까? 그런 혜리의 의문은 이내 사라진다. 오히려 평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오럴을 더욱 성심성의껏 한다.



동갑내기 친구들과 가끔 야한 이야기를 할 때면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던 행위.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무릎까지 꿇고 저자세로 남자의 더러운 물건을 입에 넣는 행위였는데... 그런 저급하고 음탕한 봉사를 현우에게는 기꺼이 할 수 있다.



아니 그가 원한다면 거부 할 수 없다.



- 꿀꺽



자신의 애액과 정액이 추접하게 묻어있는 현우의 자지를 깨끗하게 한 혜리는 입안에 머금었던 정사에 흔적들을 꿀꺽하고 넘긴다. 이 역시 현우가 지시했던 내용이었다.



“잘했어.”



- 스윽



혜리의 오럴은 아직 어설프지만 현우는 일단 혜리에게 당근을 준다. 그의 칭찬에 피곤에 절어있던 그녀의 눈동자가 반짝 빛난다.



오럴 마무리까지 끝나자 현우는 벗어놓은 바지를 입는다.



“아 맞다. 아까 호텔방에서 연기 좋았어. 큭큭큭 이제 앞으로 니 앞에서 더 설설 기겠지.”



“헤헤 그건 너무 쌤통이었어요. 아까 최주임 표정 봤어야 하는데 호호호...”



“앞으로 최현민이 잘못했다고 빌 거야 그러면 몇 번 튕기다가 받아줘.”



“네에 알겠어요오”



“그리고 계속 만나다가 사귀어줘.”



“네? 최현민 주임이랑 사귀라구요? 왜요왜요? 전 이대리님껀데....”



혜리는 최현민과 사귀라는 이현우의 지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묻는다.



“생각해봐. 지금 회사 내에서는 꽤나 너와 최주임 이야기로 핫하다고. 나랑 사귄다고 하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걸? 아주 신나게 씹히겠지.”



현우의 말처럼 회사 내에서 최현민과 김혜리의 대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핫한 주제였다. 괜히 거기에 자신이 끼어들어 뭇매를 맞을 필요는 없다. 현우는 누구보다 평범한 직원 중 한 사람으로 남길 원했다.



“그... 그래도...”



혜리가 최현민이 잠든 침대에서 원치 않는 첫경험을 견뎌 낸 것도 현우와 사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물론 중간에는 현우의 졀륜한 정력 덕분에 완전히 가버렸지만.



“내 말 안 들을 거야?”



“힝...알았어요.”



업무시스템으로 이현우에 대한 [호감]이 강화된 혜리로서는 그의 말을 거부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비밀이기는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현우와 사귀는 관계가 된 것이다.



“그래도... 우리 비밀연애 하는 거 맞죠?”



“그래. 당연하지.”



지금까지 사귄 남자들은 자신과의 연애를 여기저기 알리고 싶어 안달이었는데 현우는 오히려 감추려고 한다. 그 사실이 내심 서운했지만 그녀는 현우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다.



“그래도 계속 최현민을 엿 먹일 수 있잖아? 이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별로 안 내켜?”



“아뇨아뇨! 그건 너무너무 좋아요오.”



호텔에서 현민을 엿 먹인 정도로는 부족한지 혜리는 앞으로 그를 농락할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



“호텔에서의 일을 무기로 마음대로 최현민을 주무를 수 있을 거야. 물론 섹스는 안돼. 줄 듯말 듯 밀당을 하는게 좋을거야. 감질나게”



“네 저두 최주임이랑 절대 하고 싶지 않아요. 이대리님 헤헤헤.”



“좋아. 그럼... 이제 배고픈데 아침 먹으로 갈까?”



“네! 좋아요오. 이대리님”



질내에 현우의 정액을 가득 채운 채 혜리를 그래도 팬티와 숏팬츠를 입는다. 끈적이는 정액이 팬티로 새어나와 찝찝했지만 현우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견딜 만 했다.



- 부우웅



뜨거운 정사 때문에 유리창에 맺힌 김을 날려버리며 현우의 SUV는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이현우와 김혜리, 최현민까지 세 사람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긴 채로.



* * *



- 턱



“휴우 역시 집이 최고야.”



주말동안 해운대까지 왕복운전을 했더니 꽤나 피곤하다. 현우는 여행짐을 바닥에 던져놓고는 쇼파에 바로 드러눕는다.



“킁..킁킁 온 몸에 향수 냄새가 배었네.”



김혜리와 어제 밤부터 계속 밀착해 있던 탓에 현우의 몸에도 진하지 않는 상큼한 그녀의 향이 남아있다. 그러고 보면 그의 피곤함은 운전 때문이 아니라 잠도 자지 않고 혜리를 따먹은 탓이었다.



“하암 졸리네.”



쇼파에서 잠이 들기 전에 현우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들어 업무시스템을 실행시킨다. 직원들의 [심리 메시지]는 실시간으로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자주 체크하는 것이 좋았다.



[사용자 : 김혜리]

[나이 : 20] [키 :161] [체중 : 46]

[체력 : 9/10] [매력 : 7/10] [성욕 : 7(+4)/10] [멘탈 : 7(-1)/10]

[만족도 : 5/10] [호감도 : 3/10] - new!



[심리 메시지]

인턴생활에 대한 [설렘]

드라마 같은 로맨스에 대한 [기대] - 증폭 활성화

이현우에 대한 [호감] - 증폭 활성화



[처음으로 처녀를 공략하였습니다.]

[업적! 처녀개통을 해금했습니다. 축하합니다. 1포인트가 지급됩니다.]

[앗? 이제 개통되었네요. 지금까지의 처녀보정이 사라집니다. 매력이 떨어집니다.]



오랜만에 업무시스템의 안내 멘트. 과묵하다 못해 말이 거의 없는 편이라서 이런 수다가 반가울 정도였다.



“오에쓰. 역시 처녀 특전이 있었군.”



현우는 혜리의 처음을 따먹으면서 내심 시스템 보상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그 기대에 부합하는 듯 추가 포인트가 지급되었다.



포인트는 사기다. 아니 신이다. 포인트는 많을수록 좋다. 한단계 한단계씩 올릴 때 그 엄청난 차이를 체감해본 이상 웬만한 돈보다는 포인트가 훨씬 좋다는 것은 현우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처녀가 아닌 김혜리는 매력이 7로 하락하였다. 은설이 성형을 통해서 매력에 보정을 받았기 때문에 현우도 혜리가 성형을 했으리라 추측하고 있는데 그 플러스 수치는 처녀를 암시하는 것이었다.



‘매력에 +1이 붙으면 처녀군’



업무시스템은 상태창에서 디테일한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에 하나씩 경험하며 발견 할 수 밖에 없었다. 매력에 플러스 보정이 있다면 타고난 것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성형수술이다. 그리고 +1인 경우에는 처녀일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얻어낸 업무시스템이 알려주지 않는 정보였다.



‘역시 김혜리만 혼자 매력 8일리 없지.’



대충 봐도 김혜리가 서진아와 은설에 비해 뛰어난 점은 없었다. 스무살이라는 것을 높게 쳐준다고 해도 동등 수준. 역시 업무시스템은 냉철할 정도로 정확하다.



‘그래도 뭐 각자 겹치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다행이네.’



청순한 얼굴에 국보급 가슴을 보유한 베이글 유부녀 서진아. 모델같은 비율과 환상적인 각선미, 예술적인 골반라인의 도도한 고양이 은설. 이제 막 성인이 된 꼭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외모의 김혜리.



회사에서 몇 명 없는 매력 7의 소유자인 서진아, 은설, 김혜리가 겹치는 포지션이 없다는 것은 현우에게 다행인 점이었다.



‘앞으로 이 셋을 어떻게 따먹어야 맛있게 따먹었다고 소문이 나지?’



이제 자신에 손아귀에 잡혀버린 세 명의 여자를 떠올리자 밤새 김혜리를 따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우의 분신은 다시 빳빳하게 고개를 쳐든다.



‘워워 컴다운 베이비. 지금은 진짜 휴식이 필요해.’



지칠줄 모르고 불타오르는 성욕을 잠재우기 위해 현우는 [여직원] 항목을 닫고 이번 부산 해운대 여행의 주인공 중 한명이었던 최현민의 상태창을 열어본다.



[사용자 : 최현민] 주임

[나이 : 28] [키 :185] [체중 : 73]

[체력 : 7/10] [매력 : 8/10] [성욕 : 2(-5)/10] [멘탈: 1(-7)/10]



[심리 메시지]

담당 시스템 관리에 대한 [짜증] - 증폭 활성화

김혜리에 대한 [호감] - 증폭 활성화

김혜리에 대한 [죄책감] (New!)



“킥킥킥”



우선 간당간당하던 멘탈이 완전히 박살났다. 아무래도 김혜리를 그렇게 만든 일말의 [죄책감] 때문이리라. 비록 함께 여행을 가기 했지만 스무살의 때 묻지 않은 여대생을 거칠게 범했다는 자신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물론 최주임 넌 병신같이 잠만 잤지만. 큭큭큭’



김혜리의 처녀를 취한 것도, 온 몸을 물고 빨아 흰 도화지 같은 육체에 덕지덕지 키스자국 새겨 놓은 것도, 누구도 침범한 적 없는 그녀의 비처를 밤새 자신의 물건으로 길들인 것도 모두 현우 자신이 한 일이지만 그 모든 것에 대한 [죄책감]은 모두 최현민의 몫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 죄를 사죄해야 할 것도 최현민이다.



[심리 메시지]

담당 시스템 관리에 대한 [짜증]

김혜리에 대한 [호감] - 증폭 활성화

김혜리에 대한 [죄책감]  - 증폭 활성화 (New!)



최현민의 심리 메시지에서 김혜리에 대한 [호감]과 [죄책감]을 증폭시킨 현우는 그제야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다.



[호감]에 더해 [죄책감]까지. 앞으로 최현민은 김혜리의 손아귀에서 절대 빠져 나올 수 없다. 그리고 김혜리 역시 현우 자신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다.



마치 먹이사슬처럼 물고 물리는 천적관계. 현우는 최강의 포식자로서 그 정점에 서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