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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화 >





“이대리니임~~~”



상영관 밖에 서 있는 이현우를 보자마자 혜리는 콧소리 가득한 애교를 발사한다.



“그래서 최현민이 뭐래?”



“풋 절 책임지겠다는데요? 넘 유치해요 진짜.”



“큭큭큭 생긴거랑 다르게 의외로 순수한 면이 있네?”



“전 전혀어 관심없어요오. 그냥 이대리님이 저 책임져주시면 안돼요오?”



“너 하는 거 봐서”



“히잉 왜 맨날 그 소리에요.”



귀여운 앙탈에 스위치가 켜진 현우는 자신의 품으로 혜리를 확 끌어당긴다. 그리고 이어지는 끈적한 키스.



- 쪼옥



“흡”



- 쪽쪽 쪼옥



영화가 시작한 뒤라서 상영관 문 밖에는 현우와 혜리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덕분에 현우는 거침없이 혜리의 입술을 탐한다.



최현민은 한 번도 정복하지 못한 혜리의 촉촉한 입술과 부드러운 혀가 현우에게 마구 유린당한다. 처음에는 당황한 듯 했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혜리도 적극적으로 혀를 받아드린다.



사람 없는 상영관 앞 복도에는 입술과 입술, 혀와 혀가 끈적하게 뒤엉키는 추접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 쩌어억



“하아...하아...”



마치 하나의 뿌리처럼 뒤엉키는 두 살덩이. 서로의 혀가 계속 비벼질수록 혜리는 팬티가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저릿저릿하게 느껴버린다.

“우웅?”



- 꿀꺽



현우가 넘긴 타액까지 꿀꺽 삼키는 혜리. 조금 놀랐는지 흠칫 몸을 떨었지만 더럽다는 생각보다는 키스의 쾌감이 더 컸다.



그리고 떨어질 것 같지 않던 두 살덩이가 마침내 분리된다. 끈적한 두 사람의 타액이 허공에서 길게 늘어진다.



“조아요오...하아하아...하아”



100미터 전력질주를 한 것 마냥 달뜬 숨을 내쉬는 혜리. 현우의 능숙한 혀놀림에 느껴버렸는지 눈동자까지 살짝 풀려있다.



- 뭉클



“하읏... 안돼요오... 사람이 올지도 몰라...”



키스에서 끝낼 생각이 없는지 현우의 한 손이 크롭티 위에 봉긋한 언덕을 움켜쥔다.



서진아처럼 거유도 아니고 운동으로 다져진 은설에 비해 탄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지만 마치 손바닥이 착 붙는 것처럼 손맛 있는 혜리의 바디.



“흣...하응...”



크롭티 위에 가슴을 마음껏 희롱한 손은 매끈한 복부를 지나 흰 테니스스커트 아래로 침입한다.



“안돼엣....이대리님 거긴...누가 볼지도 몰라요오”



혜리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현우는 이미 축축하게 젖은 팬티 위에서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살짝 튀어나온 클리를 살살살 긁어댄다.



“상영관 앞에서 팬티 다 적셔 놓고 뭔 소리야.”



“그건... 이대리님이 하윽...흣....”



팬티 위에서 클리를 직접 긁어대는 손가락의 쾌감은 이제 막 처녀딱지를 뗀 혜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움찔 움찔



혜리의 하반신이 움찔거릴 때마다 보짓살에서 새어나온 애액이 팬티를 축축하게 적신다.



그녀가 얼마나 애액을 흘렸는지 흰 테니스스커트까지 칠칠치 못하게 적셔댄다.



“이건 이제 못 입겠네.”



“꺄아...웁웁”



애액으로 축축히 젖은 팬티를 단숨에 발목까지 내려버리는 현우. 해일처럼 밀려오는 쾌감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혜리는 순식간에 허전해진 하복부의 느낌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쉿 조용히 해야지.”



나머지 한 손으로 혜리의 입을 막은 현우는 팬티도 없겠다 중지를 보지에 거침없이 밀어 넣는다. 지금까지 현우 외에는 허락한 적 없는 빡빡한 질벽 안쪽의 G스팟을 능숙하게 공략한다.



“우우우우웁!!!!...우웁....웁웁”



지금까지의 쾌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자극에 작살 맞은 것처럼 온몸을 떨어대는 혜리. 그 정도로 질벽을 긁어대는 현우의 손가락은 거침이 없었다.



- 찌걱찌걱찌걱



상영관 문고리를 두 손으로 간신히 부여잡은 채 혜리는 발목까지 팬티가 벗겨진 채 테니스스커트 아래에 꽃잎을 마구 유린당한다.



“웁!!!우웁. 웁웁웁웁웁!!!!”



엄청난 쾌감 때문에 영화관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잊었는지 부르르르 복부까지 떨러대며 가버린 혜리. 크롭티를 입은 탓에 바르르 떨리는 복부의 경련이 현우의 눈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으아....하앙....하아...”



입가에 침까지 질질 흘려대며 가버린 혜리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바닥에 쭈그려 앉아 절정의 여운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자 다시 들어가야지 최현민이 기다린다.”



“히잉...이대리님 저어...저... 하고 싶어요오....”



비 맞은 강아지처럼 낑낑거리는 혜리. 현우의 손가락으로 가버리긴 했지만 오히려 스위치가 완전히 올라갔는지 함께 온 박현민은 완전히 잊은 채 박아달라고 애원한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지에 그냥 박아버릴 뻔 했지만 현우는 간신히 그 충동을 참아낸다.



“포상은 오늘 데이트를 잘 끝내면 줄게. 그리고 이건 압수.”



발목 사이에서 매달려 있던 팬티를 마저 벗겨버리는 현우.



“안돼안돼요오 돌려주세요. 치마가 짧아서 보일지도 몰라요.”



“그건 니 사정이고. 빨리 들어가.”



시원하게 가 버린 덕분에 혜리의 가랑이 사이에는 질척하게 애액이 묻어있다. 가뜩이나 짧은데 나풀거리는 테니스 스커트는 자칫 부끄러운 알몸을 그대로 노출 시킬 수도 있다.



“너무해 너무해요....”



속살이 보일까 테니스스커트를 꽈악 몸쪽으로 붙이는 혜리. 이 모습을 다른 누구에게 들킨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한지 그녀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조심 최현민의 옆자리로 이동한다.





‘왜 이렇게 늦어?’



자리를 비운지 한참 지나 자리로 돌아온 혜리.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 보이는 걸음걸이와 붉게 달아오른 얼굴, 거친 호흡까지. 상영관이 어둡기는 하지만 분명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거 같았다.



“어? 어디 안 좋아?”



소곤거리듯 작게 물어보는 최현민.



“괜...괜찮아요. 주임님.”



“그럼 다행이고 혹시 컨디션 안 좋으면 너무 무리하지마.”



“네에~”



- 스윽



혜리가 괜찮다고 말하자 슬쩍 그녀의 손을 잡는 최현민.



‘손바닥도 엄청 부드럽네. 그리고 끈적하고... 끈적?’



어깨가 살짝 닿은 탓에 혜리의 살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현민은 혜리가 끈적할 정도로 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약간 추울 정도로 영화관은 냉방이 잘 되어 있었기에 땀을 흘릴 온도는 절대 아니었다.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최현민이 고개를 돌려 영화를 보고 있는 혜리의 얼굴을 쳐다본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평소와 다른 살짝 거친 호흡, 끈적이는 몸.



‘진짜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건가?’



그렇다고 하기에는 또 혜리의 모습은 너무 꼴릿했다. 평소 발랄한 이미지와는 다른 여성호르몬을 뿜뿜 뿜어대는 색녀 같다고나 할까?



‘하아 존나 꼴리네.’



혜리와 침대에서 뒹구는 망상을 한 탓일까? 현민의 바지는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옆자리 혜리에게 그 모습을 보일까 재빨리 손으로 중요부분을 가린다.



‘흐으으응... 하고싶어 하고싶어. 이대리님 나빠나빠. 힝.’



혜리 역시 현우의 애무 때문에 잔뜩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열심히 두 허벅지를 비벼보지만 현우의 손가락이 주는 극상의 쾌감을 대체할 수 없었다.



답답함 때문인지 혜리는 어느새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현민의 손을 꽈악 쥔다.



도둑질이라도 들킨 것처럼 흠칫 놀라는 현민과 당장이라도 자신의 간질거리는 보지에 뭐라도 박아줬으면 하는 생각뿐인 혜리.



정면의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는 이미 두 사람에게 안중에도 없었다.





“최주임님 영화 너무 재미있었죠?”



“...어? 응응 괜찮더라.”



“...”



“...”



둘다 영화에 1도 집중하지 않은 탓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버린다. 어색한 침묵이 두 사람을 감싼다.



“....아! 그래. 배 안고파? 밥 먹으로 갈래?”



“네! 조아요.”



“그럼 뭐 먹을까? 먹고 싶은 거 있어?”



“으음...”



- 우우우웅



“아 잠깐만요 최주임님.”



방금 깨똑이 왔는지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혜리.



“최주임님 우리 저녁시간도 약간 늦었는데 그냥 술 한잔해요.”



“술?”



“네. 저 갑자기 술 마시고 시퍼요. 헤헤”



“어... 어어 그래 가자가자.”



“조용한 술집은 제가 아는 곳 있어요. 거기루 가요.”



다정한 연인처럼 현민의 손을 잡고 술집으로 향하는 혜리. 물론 다른 한손은 짧은 기장의 테니스스커트를 부여잡고 있었다.



팬티를 현우에게 빼앗겨 버린 탓에 엉덩이와 보짓살이 바깥바람에 훤히 노출된다.



* * *



혜리에 손에 이끌려 도착한 술집. 몇 년 전에 유행하던 룸식 술집이었다.



테이블 별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룸이라서 문만 닫으면 안에서는 뭘 하든 알 수 없는 그런 구조. 남녀가 스킨쉽을 하기에는 최적의 공간이었다.



‘어릴 때 참 많이 왔었는데...’



최현민 역시 왕년에 좀 놀았던 탓에 룸식 술집을 자주 애용하곤 했었다. 물고빨고 거의 삽입만 안했지 유사 성행위에 최적화된 공간이 바로 룸식 술집이다.





“최주임님!! 빨리 마셔요 마셔마셔마셔~~”



“크윽... 혜리야 왜 이렇게 급해. 천천히 마셔도...”



“안돼욧!! 오늘부터 우리 1일이니까 저 확실히 최주임님의 주량을 파악 할 꺼에요.”



술 이야기가 나오자 현민은 부산에서 혜리에게 저지른 실수가 생각났는지 군말 없이 앞에 놓인 잔을 원샷 한다.



- 탕



“크으윽”



혜리의 재촉에 벌써 3잔을 연거푸 들이킨 현민. 안주까지 나오기 전까지 반병, 안주가 오자 또 반병. 벌써 한 병을 들이켰다.



“최주임님 이게 끝이에요? 아하... 주량이 한병 정도시구나...”



혜리는 약간 실망한 어투로 최현민에게 다 들리게 중얼거린다.



주량. 그게 뭐라고 아무것도 아닌데 혜리의 말에 현민은 괜한 오기가 발동한다.



“응? 무슨 소리야... 나 완전히 멀쩡하거든? 끅.”



“와아아 정말루요? 그럼 더 드실 수 있어요?”

“물론이지. 나 혼자 한 병 마셨으니까 이제 같이 마시자.”



혜리에 앞에 있는 잔에 소주를 가득 채우는 현민. 그 역시 이번 기회에 정식으로 사귀게 된 그녀의 주량을 파악해 놔야겠다고 생각했다.



- 챙



두 사람의 잔이 허공에서 부딪치며 상쾌한 사운드가 울려 퍼진다.



“그러니까... 내가 그... 부산에서 일은 너무 미안해.”



“이젠 잘해줄게... 알았지?”



테이블에 고개를 처박고 웅얼거리는 현민.



정확히 2병을 정직하게 마신 후에 완전히 뻗어버렸다. 가라 없이 마신결과 현민의 주량을 정확하게 2병이었다.



“네네... 알겠어요.”



아까부터 계속 잘 해주겠다는 둥, 고맙다는 둥, 미안하다고 하는 둥 최현민의 넋두리가 계속됐지만 혜리의 관심사는 온통 깨톡에 집중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왜 이런 사람이 좋아서 그렇게 들이댔을까?’



최현민이 얼굴도 괜찮고 재력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자신이 매달릴 정도는 분명 아니었다고 혜리는 생각했다.



그렇게 따진다면 평범남 그 자체인 이현우에게 푹 빠져 있는 상황이 더 이상했지만 혜리의 상념은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이내 흩어져버린다.



- 최현민 뻗으면 옆방으로 와



‘드디어’



현우의 지시대로 최현민과 룸식 술집에 온 혜리는 바로 이 메시지를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상영관 문 뒤에서 현우의 손가락으로 가 버린 뒤에도 혜리의 몸은 식을 줄 모르고 잔뜩 달아올라 있었다.



‘히잉... 몸이 이상해...혹시 나 변태인거야?’



학창시절부터 여우처럼 남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던 혜리였지만 최근까지 처녀여서 일까? 성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무지했다.



‘이게 다 이대리님 때문이야...’



최음제라도 한 사발 들이켰는지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은 분명 정상은 아니었지만 섹스라고는 현우 외에는 경험한 적이 없어서 일까? 비정상적인 자신의 성욕을 그저 현우에게 빠져버린 탓이라고 생각해 버린다.



“최주임님 저 화장실 좀...”



“그래그래...으음....”



- 드르륵



테이블에 고개를 처박고 꽐라가 되어버린 최현민을 두고 혜리는 옆방의 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어서와.”



옆방에는 혜리가 그토록 고대하던 현우가 마른안주 몇 개를 시켜놓은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대리니임...”



현우의 얼굴만 봤을 뿐인데 혜리는 가랑이 사이에서 찔끔 애액을 지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