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
“오우야...”
변태성은 오늘도 퇴근 후에 어김없이 여울이의 SNS를 감상한다. 이미 하드디스크에 SNS의 모든 사진과 움짤, 영상을 저장해 놓았다지만 역시 SNS에서 직접 보는 것이 최고였다.
아주 초창기에 사진 한두장 올라오던 때부터 여울이의 계정을 팔로우 했던 변태성은 감회가 새로웠다. 자신만 알고 있던 여사친이 한순간에 스타가 되어버린 기분이랄까?
특히 태그에 달린 그녀의 주소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라 더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사진뿐이었지만 환상적인 여울이의 몸매 때문인지 계정은 초기부터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그리고 점차 사진뿐 아니라 짧은 움짤이 업로드 되기 시작했다.
움짤은 그녀의 인기에 힘입어 SNS계정 뿐 아니라 여러 성인 커뮤니티에까지 퍼져나갔고 순식간에 수만의 팔로워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때부터 슬슬 딸쟁이들은 여울이의 사진와 움짤을 두고 보정유무 논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사실 SNS 여신이라 불리는 이들이 절대 TV와 같은 다른 매체에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보정 때문이었다. 사진은 기본이고 움짤까지 포샵이 되는 시대에서 적당한 보정을 통해 만들어낸 미모는 그들의 수익이었고 현실의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
사실 꼴리기만 하면 됐지 뭐가 그렇게 중요한지 남자들은 참/의슴을 놓고 펼치는 논란처럼 보정여부를 밝히는 것에 집착하곤 했다.
그렇게 수많은 커뮤에서 발발했던 여울이 보정논란. 그러나 그 논란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업로드 된 동영상 때문이었다.
영상을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처음으로 업로드 된 동영상인 탓도 있었고 여울이 외에 다른 남자가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영상은 그녀가 엎드린 자세에서 시작된다.
요가를 배웠는지 허리를 최대한 아래로 내리고 머리와 엉덩이를 세운 완벽한 고양이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여울이.
그 덕분에 매끈한 복부와 잘록한 허리라인, 탱글한 엉덩이 라인이 더욱 강조된다. 그리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탓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몸선까지.
곧이어 그녀의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등장한다. 몸이나 실루엣은 평범했지만 유독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성기였다.
동양인의 평균은커녕 흑인들과도 충분히, 아니 그 이상일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길이, 굵기, 강직도. 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압도적인 위용이었다.
“와아...”
남자인 변태성이 보기에도 감탄이 나올 만큼 완벽한 곧휴. 너무 현실성이 없어서 일까? 질투심보다는 그저 감탄사만이 터져 나온다.
‘역시 저 정도 돼야 여울이 같은 년을 따먹는 구나.’
카메라의 구도가 여울이의 몸을 옆쪽에서 찍고 있어 그 엄청난 물건이 보지로 삽입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여울이의 반응만으로도 충분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아랫배부터 엉덩이, 허벅지를 지나 발끝까지 하체 전체를 부르르 떨어대는 여울이. 그리고
- 하윽...하아아...하읏...
박히자마자 살짝 가버렸는지 야릇한 신음소리가 영상에 그대로 담겨 있다.
-퍽퍽퍽퍽
남자는 처음부터 전력으로 뒤에서 박아댄다. 그의 치골과 여울이의 둔부가 부딪히며 음탕한 리듬을 만들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 흐아아아아아앙!
고개를 바닥에 처박고 울부짖듯 신음소리를 내뱉은 여울이. 복부를 부르르르르 떨어대는 경련까지. 완벽하게 오르가즘을 느낀 여체의 모습이었다.
질내에 그대로 싸버렸는지 여울이의 보지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 자지.
- 하아...하아...
여울이의 야릇한 숨소리를 마지막으로 영상은 종료된다.
“흐으....읏!”
동시에 변태성 역시 시원하게 한발을 뺀다. 그는 이 짧은 여울이의 영상을 수십 번이나 반복해서 돌려보았는데, 몇 발을 뺏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슬슬 다른 영상 안 올라오나?”
변태성과 수많은 여울이의 팔로워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아직도 볼 때마다 발딱발딱 설 정도로 개꼴리는 영상임은 틀림없었지만 딸쟁이들은 언제나 신작에 목마르다.
커뮤에서도 여울이의 업로드를 애타게 기다린다는 게시글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오곤 했다. 그리고
“오오 떳다아!”
본격적인 조교 시작.
시작은 스팽킹부터
계정에 짦은 소개글과 함께 업로드 된 영상.
“드디어 본격적인 노예플인가?”
변태성은 따끈따끈한 최신 영상을 감상한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두 손을 수갑으로 묶인 채, 마구 손바닥과 스팽킹 패들로 둔부를 두들겨 맞는 여울이.
신고 있던 살색 스타킹이 마구 찢어진 채로 흰 엉덩이가 손과 패들자국으로 점차 빨갛게 달아오르는 모습이 변태성을 미치게 만든다.
안대, 수갑, 의상에 매질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와아 이놈도 진짜 꼴잘알이네.”
매질 후에는 그 상태로 오럴까지 명령하는 남자. 방금 한발 뺀 변태성을 곧바로 다시 한발 빼게 만들 정도로 그 자극은 엄청났다.
“크윽!”
‘오 미쳤다 진짜.’
SNS의 댓글과 커뮤에서의 반응도 엄청났다. 보정논란 따위는 언제 있었냐는 듯 여울이로 오랜만에 대통합된 게시글들.
“이제 자야겠다.”
두발을 연속으로 뺀 덕분에 슬슬 피곤해진 변태성. 그러나
- 띠링
여울이의 계정에 또 하나의 영상이 업로드 되었다.
* * *
“으...으으...”
“어젠 또 뭐했길래? 빌빌거리고 있어?”
“3시간도 못 잤습니다. 석대리님.”
“지랄 또 헛짓거리했지?”
“하하...”
출근하자마자 꾸벅꾸벅 졸아대는 폐급 후배 변태성 주임을 데리고 흡연실로 나온 재훈. 닉값하는 걸까 역시나 밤새 야동을 본 것이 틀림없다.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야동 보면서 밤새냐? 너 진짜 뼈 삭는다.”
“아 석대리님 제가 무슨 고딩도 아니고 뼈가 삭습니까. 그리고 야동 아닙니다.”
“그럼 뭔데?”
“그때 제가 말씀드린 여울이 있지 않습니까?”
“아 그 몸매 쩔던 애?”
태성에 말에 재훈은 잠시 슬랜더지만 들어갈 곳과 나올 곳이 확실했던 그녀의 몸매를 떠올린다.
“예예. 이걸 좀 보세요. 제가 잘 수 있겠냐 말입니다.”
저번에 그대로 재생한 탓에 재훈에게 혼난 태성은 이어폰과 함께 자신의 폰을 건낸다. 여울이가 상당히 괜찮았던 탓에 재훈 역시 기대감으로 SNS 계정에 업로드 된 영상을 재생한다.
음탕한 암캐년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바로 복종심을 기를 수 있는 산책이죠.
짤막한 글과 업로드 된 영상.
전 영상에서 계속 쵤영 된 것인지 여울이의 복장은 동일했다. 찢어진 살색 스타킹과 보지만 간신히 가리는 티팬티. 허리까지 올라간 스커트와 가슴이 훤히 보이게 단추가 반쯤 풀린 흰 블라우스.
안대도 계속 쓰고 있었지만 차이점이라면 수갑이 풀린 채로 엎드려있다는 점과 그녀의 목에 찬 체인이 연결된 조커 정도였다. 그 모습이 마치 목줄을 찬 개를 연상시켰다.
- 이제 이 암캐년을 산책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의도적으로 변조된 목소리의 남성이 여울이의 목에 걸린 체인을 확 당긴다.
- 흐윽
엉금엉금
안대를 쓴 탓에 앞이 보이질 않아 불안하게 끌려 다니는 여울이.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은 이내 말없이 호텔방문을 연다.
“변...변주임. 이 호텔 설마? 거... 거기 맞지?”
“동영상 아래 태그 보십쇼. 석대리님. 이 시골에 5성급 호텔이 거기 말고 어디 있겠습니까?”
“와 미친 나 저저번주에 여기 갔다 왔는데. 와 같은 곳이라고 하니까 존나 꼴리네.”
자신이 예전에 묵었던 호텔에서 찍힌 탓일까? 언젠가 실물로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더욱 흥분되는 재훈이었다.
영상의 남성은 이제 앞이 보이질 않는 여울이를 호텔 복도로 끌고 나온다.
- 하아...하아...하읏...
여울이 역시 발가벗겨진 채로 목줄까지 채워진 탓일까? 누군가에게 보일까봐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 우우우우웅
- 흐윽...흐으으으응
설상가상으로 보지에 아직까지 삽입된 바이브레이터는 긴박한 상황과는 관계없이 연신 질벽을 자극한다. 덕분에 그녀의 몸은 마구 떨어댄다.
- 한 바퀴 돌때까지 계속할 거야. 다른 사람한테 이 모습을 보이고 싶으면 천천히 움직여도 좋아.
- 으윽
남자의 말에 가까스로 엉금엉금 네발로 호텔복도를 기어가는 여울이. 카메라는 그 모습을 뒤에서 담아낸다.
손바닥과 스팽킹 패들로 두들겨 맞은 탓에 아직도 붉게 달아오른 둔부와 반쯤 옆으로 젖혀진 티팬티 때문에 깨끗하게 왁싱으로 정리된 보지가 보인다.
방금까지 질척하게 박아댔는지 보짓살은 잔뜩 벌어져 허연 정액을 질질 흘려대고 있었다. 그 백탁액은 여울이의 탄력 있는 허벅지를 따라 흘러 호텔 바닥의 카펫을 적셔대고 있었다.
그 때
- 이리와
- 꺄악!
뚝.
누가 오는지 다급하게 여울이의 목줄을 당기는 남성. 영상은 거기서 끝이었다.
“끝? 끝이라고? 시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건 저도 모르죠.”
“아... 싸다만 느낌이네.”
다음 게시물을 기다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영상이었다. 그 때문일까? 계정의 팔로워는 이미 10만을 돌파한 상태였다.
“그건 그렇고 어떻습니까? 석대리님.”
“뭘 말이라고 해. 하 존나 꼴리네. 특히 네발로 기어서 그런가? 그 기립근 예술이네.”
“전 산책하면서 점점 함몰된 유두가 점점 튀어나오는 장면. 후우... 미칠 뻔 했습니다.”
“그렇게 디테일하게 본다고?”
“그래서 잠을 못 잤습니다. 대리님.”
“미친놈. 와 근데 실물로 존나 보고싶네. 근처에 있으니까 진짜 만날 수도 있는 거 아냐?”
“이 회사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리님.”
“지랄”
말은 그렇게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훈은 한명한명 몸매가 좋은 여직원들을 떠올려본다. 웬만큼 괜찮은 여직원들을 다 알고 있는 그였기에 몇 명의 후보가 추려지긴 하지만 그녀들을 실제 벗겨본 것도 아니기에 확신하기가 어렵다.
“만약 오프 모집하면 갑니까? 대리님.”
“내가 돈 주고 잘 안 먹는데 50까지 내고 오프 참가할 마음 있다.”
“전 오프 한다고만 하면 한달 월급도 가능합니다. 대리님.”
여울이가 진짜로 오프를 모집한 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진지한 표정의 변태성.
“호구새끼 아니랄까봐. 이제 들어가자.”
물고 있던 담배를 휴지통에 넣고 두 사람은 사무실로 복귀한다. 물론 한동안 걸음걸이가 조금 어색했다.
* * *
“후우 개피곤하네.”
주말 내내 호텔에서 은설을 괴롭혀 댄 탓 일까? 월요병이라도 걸린 듯 유독 피곤했던 하루였다.
‘그건 그렇고 그땐 진짜 걸릴 뻔 했네.’
그 도도한 은설이 마침내 자신의 성향인 진성M에 굴복하는 순간 그 정복감 때문일까? 조심성 없이 그녀를 개처럼 엎드리게 한 뒤 마구 호텔복도를 끌고 다닌 현우였다.
‘옷만 아니었으면 정말’
복도를 지나가는 투숙객이 자신의 얼굴 높이까지 들고 있던 코트가 없었다면 안대를 쓰고 엉덩이를 깐 채 호텔복도를 기어 다니는 은설의 모습을 들킬 뻔 했다.
- 저벅저벅
- 달칵... 탁
다행히 그는 두 사람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 아흐응...
긴장했던 몸이 풀리며 살짝 가버린 은설의 모습이 잊혀 지질 않는다. 덕분에 자지가 빳빳하게 선 현우는 그녀가 기절할 때까지 밤새 박아댔다.
‘꽤나 괜찮은 생일축하 이벤트였지’
“큭큭”
은설에게 잊지 못할 생일선물을 선사해준 현우는 최고은 역시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 말리라 다짐한다.
[잔여 근로계약서 : 32개]
아슬아슬한 상황들과 진성M 그녀의 성향에 딱 맞는 섹스였기 때문일까? 현우는 주말동안 은설 한명만으로 무려 31개의 근로계약서를 획득할 수 있었다.
‘역시 그냥 박아댈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데?’
다음날 출근한 현우는 그렇게 모은 근로계약서를 곧바로 사용했다.
[근로계약]의 종류는 [중상모략]
[등급 : 중급 관리자] [신뢰도 다소 높음]
중급 관리자 등급으로 보정 받는 신뢰도. 현우는 최고은과 같은 팀장급들에게 그녀의 대한 비방을 쏟아낸다.
지금은 3명에 불과하지만 최고은의 대한 [중상모략]이 계속 될수록 회사 내에서 그녀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다.
분명 최고은은 특별 승진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팀장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빨리 올라간 만큼 빨리 떨어질 수도 있다.
회사는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