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
‘분명 어디서 본거 같은데? 누구지?’
현우가 섹시한 옷차림의 파트너와 나이트를 나간 뒤에도 이병주는 한참이나 그 여자를 생각했다. 생각날 듯 말 듯 그 답답함에 병주는 미칠 것만 같다.
“아 뭐지 이 찝찝함은?”
자신의 눈앞에서 오늘 처음 만난 여자의 가슴을 대놓고 움켜쥐던 현우의 거침없는 손놀림. 병주는 현우의 손에 다 차지 않을 정도의 풍만한 가슴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진짜 부럽네. 현우.’
자신이 현우를 부럽다고 생각할 날이 올 줄이야. 병주는 씁쓸하게 웃으며 앞에 놓인 맥주를 입에 털어 넣는다.
‘바스트하면 우리 진아도 지지 않을 거 같은데...’
가슴 때문에 결혼을 했을 정도로 서진아의 가슴은 크기, 모양, 색깔, 밸런스 할 것 없이 훌륭했다. 몇 달 동안이나 보지 못했던 아내의 바스트를 떠올리는 병주. 그 아내의 실루엣이 오늘 현우의 파트너였던 여자의 몸매와 겹쳐지는 듯 했다.
“풋!”
‘아니야...머리랑 얼굴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데...’
자신이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병주는 허탈하게 웃는다. 청순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의 아내와는 전혀 반대되는 폐퇴미 가득한 얼굴.
오피녀들이나 입을법한 홀복을 입고는 처음 만난 남자와 물고 빨고 온몸을 비벼대기까지.
‘아내가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지.’
병주는 곧바로 머릿속에서 서진아의 생각을 지워버린다. 대신 현우의 파트너였던 여자의 모습을 계속 떠올린다.
‘내 파트너였다면...’
마치 여자와 처음 관계를 했을 때처럼 현우의 파트너를 보고 흥분한 이병주.
그녀라면 몇 달째 서지 않는 자신의 자지를 빳빳하게 세워줄 수 있지 않았을까? 다시 예전의 자신감 넘치던 나로 돌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와 시발! 병주야 이거봐라 와 이현우 이 개새끼.”
병주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재훈은 흥분한 목소리로 병주에게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준다.
- 인증샷~
병주와 재훈이 초대된 단톡방에는 현우가 올린 몇 장의 사진이 업로드 되어 있었다.
얼굴은 나오지 않았지만 속옷만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 여자의 알몸사진이었다. 중요부분만 간신히 가릴 정도로 면적인 작은 검정 티팬티. 덕분에 매끈한 보짓둔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여자는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가슴을 가렸지만 크기가 크기인지라 유두만 간신히 가렸을 뿐 위와 아래로 고스란히 젖가슴의 모습이 드러난다.
아슬아슬하게 가린 그 모습 때문에 다 벗겨놓은 것 보다 훨씬 남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은꼴 사진이었다.
“이거 지금 우리 약 올리는 거 맞지?”
“하하...부럽네. 현우 진짜”
현우가 보내온 사진을 보자마자 병주는 흥분으로 자지가 빳빳하게 선다. 몇 개월 만에 처음 느껴보는 하반신의 이 느낌. 병주의 성기능이 일시적으로 돌아올 만큼 사진 속 여자의 모습은 병주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시발 우리도 빨리 저런 년 낚아서 나가자 병주야. 어? 웨이터! 웨이터어!”
재훈은 테이블에 놓여있는 작은 전등을 위로 들어 마구 흔든다. 그 신호에 멀리서 있던 웨이터가 테이블로 다가온다.
“네 손님 필요하신 거 있으신가요?”
“여기 맥주 좀 더 채워주고 부킹도 더 팍팍 넣어줘.”
“넵 알겠습니다!”
그 뒤로 재훈과 병주의 테이블에는 몇 차례 더 여자들이 자리를 채우고 빠져나가길 반복했다. 그러나 현우의 파트너 같은 미모의 여자가 쉽게 나타날 리 없었다.
* * *
재훈과 병주가 맥주만 잔뜩 들이켜고 있을 때, 나이트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모텔에 입실한 두 사람.
- 쾅
“잠...잠깐만 끄으흑!”
현우는 아까부터 끓어오르던 성욕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모텔문을 닫자마자 서진아의 보지에 자지를 단숨에 꽂아버린다. 얼마나 급했던지 원피스는 물론이고 팬티까지 옆으로 재낀 채로 박힌 서진아.
연약한 핑크빛 보짓살을 찢어버릴 기세로 벌리는 현우의 거대한 물건. 그러나 이미 허벅지까지 적실정도로 칠칠지 못하게 흘려댄 애액이 다행히 윤활유 역할을 하며 그의 물건을 받아드린다.
“하앙...하아아앙”
단 한 번의 삽입으로 절정을 느껴버리는 음탕한 서진아의 몸.
‘조아아... 너무 조아’
아내인줄도 모르고 이병주는 다른 남자들처럼 진아를 음흉한 눈빛으로 훑어댔다. 평소와는 다른 남편의 눈빛 때문일까? 서진아는 남편에게 걸릴지도 모른 불안감 보다는 찌릿찌릿한 쾌감이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병주씨의 그 눈빛...아아...’
그리고 그런 남편 앞에서 현우에게 이리저리 희롱당하는 자신의 몸뚱아리와 입술.
가장 사랑하는 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술집여자처럼 마구 농락당하는 자신. 그 지독한 배덕감이 서진아의 온몸을 민감한 성감대로 만들어 버린다.
“예...예민햇...살...살 히끅!”
한번 가버린 탓일까? 작살 맞은 물고기처럼 온몸을 부르르 떨어대는 서진아. 그러나 현우는 그녀가 가버렸던 말던 적당히 봐줄 마음이 없었다.
- 찌걱찌걱찌걱
더욱 스퍼트를 올리는 뒷치기. 두꺼운 현우의 자지 때문에 핑크빛 속살이 음란하게 딸려 나왔다 들어가기를 반복한다.
“힉...히끅...끅”
숨이 턱턱 막힐 만큼 강한 쾌감에 서진아는 신음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그저 현우의 자지를 받아드려야만 했다.
“싼...싼다!”
서진아의 탐스러운 둔부 위 새겨진 핑크빛 날개모양의 타투는 푹 파인 원피스 덕분에 살짝살짝 노출되면서 음탕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타투 때문에 더욱 음란해 보이는 서진아의 몸뚱아리 때문인지, 아내인지도 모르는 병주 앞에서 서진아를 빼앗은 정복감 때문인지 오늘따라 유독 자지를 조여대는 보짓살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현우는 급격하게 사정감을 느낀다.
- 푸슉퓨슉
질내를 가득 채우는 찐득한 현우의 정액
“...”
수차례의 오르가즘을 연속으로 겪은 탓인지 서진아는 곧바로 혼절하듯 앞으로 쓰러진다.
“크윽!”
그런 그녀의 몸을 간신히 침대에 눕힌 현우.
- 퐁
경쾌한 소리와 함께 진아의 보지에서 빠져나온 자지.
- 주르륵
곧바로 질내에 잔뜩 싸지를 허연 정액이 역류하며 침대커버를 적신다.
“후아 개꼴리네.”
한 발로는 부족한지 아직도 단단하게 서 있는 자지. 현우는 기절해 있는 서진아의 원피스를 거칠게 벗긴다.
등판이 훤히 파인 나시원피스의 디자인인 때문에 브래지어를 착용할 수 없었던 진아는 젖꼭지를 가리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가슴 앞쪽만을 가리는 누브라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것마저 확 때어버리자
- 출렁
육중한 질량을 자랑하는 탐스러운 가슴이 툭 하고 튀어나온다. 가슴의 크기에 비해 소담스럽게 매달린 핑크빛 유두을 단숨에 입에 무는 현우.
- 츄륩 츕츕
부드러운 모찌 같은 허연 가슴을 주무르며 동시에 젖꼭지를 마구 핥아대는 현우. 영역표시라도 하듯 그의 타액은 가슴 곳곳에 번들번들하게 묻는다.
“으으...”
집요하게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는 현우 때문에 쉴 틈도 없이 서진아는 정신을 차린다.
‘이 모습을 나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데?’
- 찰칵
아직도 가랑이에서는 방금 자신이 싼 정액을 흘려대는 서진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현우. 얼굴은 가렸지만 티팬티만 입고 있는 서진아의 알몸을 재훈과 병주가 있는 단톡방에 올린다.
“큭큭큭”
자신의 아내의 알몸을 보고 흥분할 병주의 얼굴을 생각하며, 현우는 아직도 잔뜩 벌어져 있는
서진아의 보지에 다시 자신의 물건을 꽂아버린다.
“히끅!”
작살 맞은 물고기처럼 침대위에서 퍼덕거리는 진아의 음탕한 신체. 완전히 무방비 상태인 그녀는 그 뒤로 수차례나 현우의 정액을 고스란히 받아내야만 했다.
만족할 만큼 그녀를 따먹은 현우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서진아를 일으켜 세운다. 대충 벗겨놓은 팬티와 원피스를 다시 입힌 그는 신혼집까지 그녀를 바래다 줬다.
귀찮음에 그냥 택시에 태워 보낼까 생각도 했지만, 가슴과 등판, 허벅지를 훤히 까놓고 있는 나시원피스를 입고 정신까지 차리지 못하는 서진아가 강간이라도 당할까봐 현우는 집까지 그녀를 에스코트 했다.
“으으...”
술기운과 격렬한 섹스로 진이 빠져버린 그녀는 대충 옷을 벗은 채 침대에 기절하듯 쓰러졌다.
‘나... 집에 온 건가?’
처음 현우에게 가버린 뒤로 그녀의 기억은 완전히 블랙아웃 되어버린 듯 했다.
* * *
“아 씨발... 결국 나가리네.”
내상만 입고 나이트를 나온 재훈과 병주.
“재훈아 그만 들어가자.”
“후우... 그래 오늘은 이만 마무리하자. 언능 들어가. 제수씨가 기다리겠네.”
재훈의 쓸데없는 오기 때문에 3시가 넘어서까지 나이트에 붙잡혀 있던 병주. 슬슬 집에 있는 아내가 걱정할거 같아 그만 헤어지기로 한다.
- 삐비빅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병주. 불 꺼진 집안. 예상대로 아내는 이미 잠든 상태였다.
“휴우...”
‘자고 있어서 다행이다.’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병주는 침대에 누우려는데
‘어?’
안방 바닥에 벗겨져 있는 아내의 팬티. 평소 깔끔하게 집안을 청소하는 진아가 이렇게 잘 보이는 곳에 팬티를 벗어두다니? 의아함에 병주는 속옷을 들어 자세히 본다.
천이 별로 없는 검정색 티팬티. 아내가 요즘 이런 야한 속옷을 입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물로 보긴 처음인 병주였다.
“킁킁”
팬티에서는 진하게 아내의 체취가 느껴졌다.
‘그러고 보니...’
현우가 보낸 사진 속 여자도 이런 섹시한 티팬티를 입고 있었다.
‘우연이겠지...’
아내는 집에서 자고 있었는데 오늘 나이트에서의 만난 여자와는 절대 같은 사람일리 없다. 병주는 다시금 그렇게 생각을 한다.
그러나 막상 눈앞에 현우가 따먹은 여자가 입은 속옷과 비슷한 모양의 아내의 속옷을 보니
‘후 현우 파트너 진짜 개꼴렸는데 가슴도 찐이고...’
거침없이 가슴을 주무르던 현우의 손과 흔들리는 그녀의 가슴이 떠오른다. 거유 참젖페티쉬가 있는 병주는 덕분에 자지가 빳빳하게 선다.
“오? 오오!”
아까 현우가 보낸 사진을 봤을 때처럼 발기하는 자신의 물건. 갑작스럽게 찾아온 성욕에 병주는 바지를 내리고 현우의 파트너를 생각하면 자지를 문지른다.
아내의 티팬티를 들고 냄새를 맡으며 자위하는 병주.
“헉헉헉헉”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쾌감에
“으윽!”
- 찍!
얼마 참지 못하고 토끼처럼 싸버리는 병주. 정말로 오랜만에 해보는 사정이라서 일까? 자위임에도 불구하고 그 쾌감은 엄청나다.
‘그...그래! 그 여자라면 내 문제를 고칠 수도 있을지도 몰라.’
도통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던 병주의 발기부전. 오늘 현우의 파트너를 보고 발기와 사정까지 한 병주는 그녀만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 털썩
과음과 자위 때문에 피곤함을 느낀 병주는 침대에 털썩 쓰러진다. 깊은 잠에 빠졌는지 미동조차하지 않는 아내.
‘근데... 킁킁...담배냄새가 심하네...’
밤새 나이트에 있었던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라 생각한 병주는 이내 잠에 빠져든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 깊게 주변을 살폈다면, 침대 옆에 던지듯 벗어 둔 나시원피스와 거친 섹스로 반쯤 지워졌지만 아직 얼굴에 남아있는 진한 화장을 발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꿈속에서 병주는 오늘 현우의 파트너를 다시 만나 뜨거운 밤을 몇 번이고 보낸다. 그의 간절한 소망이 투영된 꿈이었다.
그런 그녀가 바로 옆에서 잠든 줄도 모르고...
* * *
“좋아 아주 좋아 흐흐흐”
다음날. 출근을 한 현우는 어제의 환상적인 밤을 생각하며 비열하게 웃음 짓는다.
화끈한 서진아와의 섹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이현우]
[등급 : 중급 관리자]
[나이 : 29] [키 :177] [체중 : 68]
[체력 : 4/10] [매력 : 3/10] [정력 : 7/10] [통솔 : 5/10]
[잔여포인트 : 2]
[잔여 근로계약서 : 45개]
[월 추가급여 : 6,624,000원]
무려 43개나 되는 근로계약서를 하룻밤 만에 얻어냈다는 사실이었다.
“크으...”
서진아가 얼마나 배덕감에 몸부림치며 느껴댔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현우는 서둘러 새로 얻은 근로계약서로 [중상모략]을 사용한다.
점차 회사에서 퍼지는 최고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현우는 조금씩 그녀의 공략이 손에 잡히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