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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화 >





“누...누구세...”



- 푸욱



책상 모서리에 정신없이 가랑이를 비벼댄 혜리는 그 쾌락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예고도 없이 보지를 꿰뚫린다.



“——!”



“흐아아아앙!”



책상 모서리를 축축이 적신 애액 때문일까? 윤활유 역할을 하며 혜리의 보지는 저항 없이 정체불명의 이물질을 받아드린다.



“그만...하윽...그만...해여...으읏!”



뒤늦게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파악한 혜리는 정체불명의 남자의 자지를 빼기위해 저항했지만



- 쿵



남자는 우악스러운 손으로 혜리의 머리를 단숨에 책상에 박아버린다.



“으윽! 그만...흐윽...흑흑!”



‘싫어싫어 제발 그만해’



졸지에 강간을 당하는 혜리는 공포감과 수치심에 눈물을 뚝뚝 흘린다. 그런 그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퍽퍽퍽퍽



이미 혜리의 보지를 맛본 남성은 거칠게 뒤에서 그녀를 박아댄다.



‘누구야? 얼굴을... 못 들겠어...’



혜리는 자신을 강간하는 남자의 얼굴을 보기위해 고개를 들려고 시도하지만 그녀의 머리를 누르는 손아귀 힘에 속수무책이다.



- 찌걱찌걱



- 촵촵촵촵



한차례 자위 때문에 이미 눅진눅진하게 풀어진 혜리의 보짓살은 그녀의 의사와 관계없이 움찔움찔 조여대며 자지를 받아드린다. 혜리의 둔부와 남자의 신체가 부딪치며 음탕한 사운드가 사무실에 울려퍼진다.



‘뜨...뜨거워...’



혜리는 마치 화상이라도 입은 듯 하복부에 뜨거운 열기를 느낀다.



질내를 가득 채우는 것은 물론 자궁 앞까지 자극하는 자지는 방금 전까지 감질나게 비벼대던 책상 모서리와는 차원이 다른 쾌감을 그녀에게 선사한다.



“흐윽..흣...흐으으읏...”



신음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너무 강한 자극에 뜨거운 숨결과 함께 혜리는 야릇한 신음을 토해낸다.



완전한 알몸의 혜리는 머리를 책상에 박힌 채로 엎드려 속수무책으로 뒤치기를 당한다. 그러나 강간을 당하면서도 그녀의 허리는 활처럼 휘며 박기 좋게 둔부를 위로 치켜 올렸다.



그런 혜리의 음탕한 몸 때문일까? 혜리를 강간하던 남자의 입에서도 신음이 새어 나온다.



“크윽...큭!”



섹스라고는 현우 말고는 전혀 경험이 없는 혜리였지만 자신을 강간하는 남자의 몸이 움찔움찔 떨리는 것이 사정의 징조임을 잘 알고 있었다.



‘안돼안돼 정말 말도안돼에’



“안돼요! 제발제발... 안에는 안돼에에에!!!”



-푸슉푸슉



“——!”



혜리의 애절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정액이 그녀의 질내를 가득 채운다.



“안돼에에에에에!!!”



책상에 고개를 처박은 채 알 수 없는 남자에게 질내사정 당한 혜리.



-움찔움찔



그녀의 비참한 심정과는 관계없이 몸뚱아리는 완전히 가버렸는지 쉼 없이 움찔거리며 경련을 일으킨다.



- 주르륵



질내를 꽉 채우던 자지가 빠지면서 허연 정액이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고 빠져나와 혜리의 투명한 허벅지의 살결을 타고 흐른다.



“으윽...흑흑흑...”



질내사정의 충격에 커다란 눈망울에서 뚝뚝 눈물을 흘리던 혜리는 자신의 머리를 누르던 손에 힘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당신...경...경찰에 신고할꺼...야?”



격렬한 섹스 아니 강간 때문에 하체에 힘이 완전히 풀린 혜리였지만 범인의 얼굴을 보기 위해 간신히 몸을 지탱한 채 고개를 든다. 그리고



“이...이대리님?”



자신을 겁탈한 남자가 현우임을 깨닫는다.



* * *



“미워미워 미워요 이대리님 진짜 흑흑흑... 저 진짜 무서웠다구요... 흐으윽...”



현우의 품에 안겨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흘리는 혜리. 겁을 먹어서인지 아니면 격렬한 후배위 때문인지 다리가 완전히 풀려 완전히 현우의 몸에 푹 안긴다.



“흑...흐윽...흑...”



조금 진정됐는지 작아지는 울음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품에서 아기새처럼 덜덜덜 떨어대는 혜리의 모습에 현우는 조금, 아주 약간 죄책감을 느낀다.



‘좀 심했나? 그래도 아직 스무살인데.’



그러나 그런 미안함은 발가벗고 있는 혜리의 모습을 보니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러게 왜 사무실에서 발가벗고 돌아다닌거야? 욕구불만이야?”



“그...그게...”



혜리는 차마 현우에게 랜덤채팅으로 만난 주인님의 지시라고 솔직히 말하지 못한다.



‘이 대리님이 알면 날 더러운 년이라고 생각할 거야...’



현우에게 [애정]이 있는 혜리로서는 그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다. 그러나 동시에 주인님이 내린 지시를 수행할 때 오싹오싹한 그 쾌감에도 마약처럼 완전히 중독되어 버렸다.



‘진짜 미쳤나봐 나...’



“네... 요즘 대리님이랑 하고 싶어서... 제가 미쳤나 봐요. 죄송해여...”



결국 혜리는 현우에게 거짓말을 한다.



‘흐음...’



혜리의 주인님(?)까지 겸직하고 있는 현우는 혜리의 그런 속보이는 거짓말을 받아주기로 한다.



“다신 이런 짓 하면 안돼. 알겠어?”



“네에... 대리님.”



“약속 할 수 있지?”



“네...”



현우는 혜리가 자신의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것을 알고 있지만 굳이 약속까지 한다. 현우와 주인님 사이에서 동시에 휘둘리는 혜리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변태 같은 성향 때문이리라.



“그래. 그럼 약속까지 했으니까 상을 줘야지.”



- 몰캉



주물주물



현우는 자신의 품에 안긴 혜리의 알몸을 가슴부터 매끈한 복부, 손에 탱탱한 둔부 가리지 않고 마구 주물러 댄다.



“하아...”



방금 전까지 연달아 오르가즘을 느낀 혜리였지만 현우의 손놀림에 다시 달아오른다.



‘으음... 역시 살결은 혜리야.’



“대리니임... 조아요...”



완전히 마음을 놓은 탓일까? 혜리는 적극적으로 현우의 애무를 받아드린다.



가슴은 서진아, 탄력은 은설이였지만 살결만은 스무살 혜리의 압승이었다. 손이 착착 감기는 이 형용할 수 없는 촉감. 풋풋한 살내음. 이제 막 피어나는 여대생 혜리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었다.



- 쪼옥쪽쪽



혜리가 흘린 눈물 때문일까? 그녀와 키스를 하는 현우의 입에 짭쪼롬한 맛이 느껴진다.



매일 출근하는 사무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체를 멋대로 희롱하는 현우.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금기를 범한다는 생각에 그 역시 아까부터 계속 흥분한 상태였다.



‘사무실에서 여직원 따먹기. 레알 모든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



물론 정확하게는 여직원이 아니라 여대생 인턴이지만. 뭔 상관이랴? 관리자 권한을 얻기 전이라면 혜리처럼 미모의 여자와 사적으로 이야기도 해보지 못할 현우였다.



번쩍



대면입위. 흥분한 현우는 혜리의 두 다리를 한쪽씩 잡고 번쩍 그녀를 들어올린다. 얼굴을 마주본 채로 그에게 안긴 혜리는 높이 때문에 무서웠는지 비명을 지른다.



“꺅 무서워요 이대리님!”



‘혜리에게는 처음인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혜리의 놀란 표정을 보니 아마 처음이리라.



- 추웁쭙쭙



- 푸욱



두 사람의 윗입은 서로 끈적하게 타액을 주고받는다. 동시에 아랫입 역시 볼트와 너트처럼 서로 딱 도킹된다.



“우웁!! 웁웁...”



엄청난 크기의 현우의 물건을 받아드리는 혜리는 그에게 들려있는 탓에 피할 곳도 없이 그대로 허공에서 꿰뚫린다.



질펀한 키스를 하는 탓에 마음껏 신음도 내뱉지 못하는 혜리는 애처롭게 달뜬 숨만 코로 내뱉으며 위아래로 밀려오는 쾌감을 견뎌내야만 했다.



- 퍽퍽퍽퍽



현우의 리드미컬한 허리움직임에 따라 그의 자지는 쭈욱 밖으로 빠져나오고 단숨에 박는 것을 반복한다.



‘너,,,너무 깊어어....’



붙잡을 곳이라곤 오직 현우의 목덜미 밖에 없는 혜리는 온전히 그의 자지를 허공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며 깊숙이 받아드릴 수밖에 없었다.



사무실에 비친 흐린 달빛 때문에 말 타듯 위아래로 흔들리는 혜리의 실루엣이 사무실 한쪽 벽에 음탕한 음영을 만들어낸다.



수 시간동안 두 사람의 짐승 같은 성교는 이어졌고 그렇게 수차례나 현우의 자지를 받아드리고서야 간신히 벗어놓은 옷을 입고 집으로 귀가 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마구 뒹군 자리에는 애액과 정액이 뒤섞인 끈적한 액체들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 * *



“하암... 너무 무리했나?”



밤새 혜리를 따먹은 여파일까? 3시간도 못자고 다시 출근한 현우는 물먹은 솜처럼 축축 늘어진다.



[사용자 이현우]

[등급 : 중급 관리자]

[나이 : 29] [키 :177] [체중 : 68]

[체력 : 4/10] [매력 : 3/10] [정력 : 7/10] [통솔 : 5/10]

[잔여포인트 : 2]

[잔여 근로계약서 : 50개]

[월 추가급여 : 6,624,000원]



“흐흐흐...”



그래도 자신의 [상태창]에 쌓인 [근로계약서]를 보니 뿌듯함이 느껴진다.



‘저번에 5개 남았었으니까. 어젯밤에 45개나 추가로 얻은 거야?’



나체로 사무실 런웨이, 중간에 경비원에게 걸릴뻔한 위기, 책상에 비벼댄 자위, 알 수 없는 남자에게 강간, 현우와의 수차례 섹스까지.



혜리가 하룻밤에 겪은 일은 그녀의 성향이 [노출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아니 엄청난 자극이 됐으리라. 덕분에 김혜리는 도저히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는지 아침에 오늘 월차를 쓰겠다고 현우에게 애원했다.



당일 아침의 휴가신청은 사실 직원들에게는 꿈도 꿀 수 없는 행위였지만 인턴이라서 일까? 큰 문제없이 팀장에게 승인 받을 수 있었다.



“좋았어 진짜로 이정도면...할만하겠는데?”



현우 역시 완전히 체력이 방전되었지만 최고은을 따먹고야 만다는 일념 하나로 자리에서 일어나 [근로계약서] 50개를 사용해 5명의 팀장들에게 [중상모략]을 사용한다.



[잔여 근로계약서 : 0개]



최종적으로 본부장 전부와 주요 관련부서의 8명의 팀장들에게 [중상모략]을 사용한 현우. 마음 같아서는 CEO에게 까지 사용하고 싶었지만 면담절차가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굳이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아 생략하였다.



‘굳이 의심의 눈초리도 살 필요는 없지.’



매일같이 CEO에게 중요사안을 보고하는 본부장들에게 모두 작업을 쳐 놓았으니 분명 지금쯤이면 전달이 됐을 것이다.



- 털썩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할만치 했다고 생각한 현우는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체력]을 올려야 하나...’



체력은 국력. 이럴 때마다 현우는 그 필요성을 체감한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기도 전에 골아 떨어져버리고 만다.



* * *



- 탁



손에 들린 문서를 책상에 툭 던지는 CEO. 집중해서 보고서를 읽은 탓인지 안경을 벗고는 뻑뻑해진 눈을 한동안 마사지 한다.



- 꿀꺽



저번 보고 때와는 또 다른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천하의 최고은 역시도 긴장했는지 불안한 눈빛으로 CEO를 바라본다.



“최팀장님.”



“네.”



재빨리 대답하는 최고은. 다른 여자들보다는 살짝 가라앉은 허스키한 톤의 목소리와 언제나 당당한 그녀의 태도는 항상 관리자들에게 신뢰를 주곤 했다.



“미안한 말이지만 전 이 보고서를 결재해드릴 수 없습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그러나 오늘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CEO의 반려에 최고은 답지 않게 조금 당황한다. ‘네?’와 같은 멍청하게 되묻는 질문은 팀원들에게 항상 질책할 정로도 그녀가 싫어하는 것이었다.



그 정도로 최고은은 지금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분명 착수회를 마치고 계획안을 결재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때 보고 드린 계획안에서 지금 세부계획은 벗어난 점이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결정입니다.”



“물론 제가 보고서의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뭐가 문제란 말씀이신가요?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내용이 전부인 보고서에서 내용이 문제가 없다는 CEO의 말에 최고은은 더더욱 그의 의중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최근 본부장들과 몇몇 팀장들이 최팀장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게 왜 문제가...”



“물론 이번 세부계획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니 오히려 뛰어난 보고서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찌 내부결속도 다지지 못하는 사람이 조직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결국 조직혁신이란 내부 구성원의 합의까지 이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닌가요. 최팀장?”



“...맞습니다.”



뼈아프지만 CEO의 말은 정론 그 자체였다. 조직원들이 바라지 않는 혁신은 그야말로 허상 그 자체다.



“그럼 제가 오늘 말씀드린 부분부터 해결하고 다시 찾아오세요.”



결국 최고은은 말없이 CEO 사무실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아...”



완벽한 그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숨이 길게 터져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