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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화 >





“다녀왔습니다. 팀장님.”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니 다녀오니 어느새 퇴근시간이었다.



역시 일처리가 깔끔한 은설은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지 않게 봉사활동 일정을 퇴근시간 전에 마무리 했다. 아무리 좋은 일도 역시 직장인들에게는 근무시간 내에 하는 것이 좋다.



“네 고생하셨어요. 별일은 없었죠?”



“네 그냥 노인분들에게 생필품 전달해 드리구요. 간단하게 집안일 좀 도와드리고 왔습니다.”



- 털썩



자리에 앉은 현우는 봉사활동 때문에 하지 못했던 금일 업무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팀장님 내일 뵙겠습니다~”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하나둘씩 퇴근하는 팀원들. 다들 오늘은 야근까지 할 정도로 업무가 많지 않았나보다.



‘다 갔나?’



할 일을 마무리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사무실에는 최고은과 자신만이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워커홀릭의 그녀답게 항상 마지막까지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는 그녀였다.



“팀장님 퇴근 안하십니까?”



“들어가야죠. 이제 대충 다 정리 했어요.”



“그럼... 제가 댁까지 바래다 드릴까요?”



둘만 남았겠다. 최고은에게 슬쩍 작업을 걸어보는 현우.



“괜찮아요. 이대리. 제가 알아서 갈게요.”



“그리고 저랑 반대방향이지 않아요? 요즘은 팀장이 팀원에게 출퇴근을 요구하는 것도 갑질이에요.”



서류더미에서 고개도 들지 않고 현우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는 최고은.



‘왠지 대답이 신경질적인데? 아까 오전에도 히스테리 부리더니.’



최고은이 오늘 혜리와 은설을 보면서 생전처음 질투라는 감정을 느꼈다는 사실을 알리없는 현우는 슬쩍 그녀를 도발해본다.



“팀장님. 운전도... 못하시잖아요. 그리고 여기 늦으면 택시도 안와요.”



- 뚜둑!



그녀가 손에 쥐고 있던 볼펜에서 섬뜩한 소리가 난다. 동시에 최고은의 주름 한 점 없이 매끈한 이마가 순식간에 종이 구겨지듯 구겨진다.



“...”



뭐라고 쏘아붙이고 싶지만 현우 앞에서 산골짜기까지 차를 처박아버린 이력이 있는 그녀는 한마디고 못하고 괜한 볼펜만 움켜쥔다.



‘분해...’



성인이라면 기본적으로 누구나 다 하는 운전인데... 오늘따라 유독 평균이하인 자신의 운전실력에 화가 난다. 남들에게 절대 들키고 싶지 않는 치부였는데 하필이면 현우에게 딱 걸리고 말다니.



“하하하... 다 알고 있으니까 고집부리지 말고, 제 차 타시지요.”



“... 알겠어요. 그럼 출발하죠.”



- 턱



파일철을 신경질적으로 덮은 최고은은 자리에서 일어나 현우와 함께 사무실을 빠져나간다.



* * *



- 부우웅



조수석에 최고은을 태운 현우의 차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오피스텔 앞에 도착한다.



“데려다 줘서 고마워요 이대리. 그럼...이만.”



차 안에서도 한마디 말도 없던 최고은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차에서 내린다.



“팀장님. 잠깐만요.”



그런 그녀를 붙잡는 현우.



“네?”



“마실 것 좀 주시면 안 됩니까? 목이 말라서.”



“...”



뻔뻔하게도 어제와 똑같은 수작을 부리는 현우. 그런 그의 모습에 최고은은 어이가 없는지 잠시 말문이 막혀버린다.



“하아... 알겠어요. 올라가요.”



그러나 별 수 없다는 듯 자신이 앞장선다. 지독하게 어제와 똑같은 데자뷰가 느껴진다. 왜 저렇게 능글맞은 현우를 단호하게 쳐낼 수가 없는지 평소 자신답지 않다고 최고은은 생각한다.



-삐삐삐빅



도어 패스워드를 누르는 최고은.



‘저거 아직 안 바꿨네.’



현우가 힐끔 쳐다보니 자신에게 술김에 말해준 현관문 비밀번호는 그대로였다. 마음만 먹으면 그가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데 말이다.



‘괜찮다는 건가?’



하긴 생각해보면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수작으로 그녀의 오피스텔에 들어온 현우였다. 이미 최고은은 자신의 자취방을 현우에게 허락한 건 아닐까?



‘뭐 나중에 급습해 보는 것도 괜찮겠네.’



막 목욕을 마친 샤워가운 차림의 최고은. 갑자기 들이닥치는 현우. 그녀의 놀란 표정. 물기가 채 마르지 않아 촉촉한 몸. 흘러내리는 샤워가운과 드러나는 환상적인 나체.



반드시 해봐야겠다고 현우는 다짐한다.



“잠깐 테이블에 앉아있어요.”



그를 테이블에 앉히고 최고은은 곧바로



- 쾅



“커!피! 준비해 놨으니까 원하는 거 마시고... 돌아가요. 이대리.”



테이블에 여러 브랜드의 커피음료들을 신경질적으로 내려놓다. 브랜드 종류만큼이나 커피의 종류도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등 다양하다.



‘저번에 물밖에 없냐고 물어본 걸 아직도 맘에 담아두고 있나?’



그래도 손님인데 달랑 생수만 내놓은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지 하루 만에 준비된 커피. 그녀의 냉장고에는 아마 생수와 커피음료만 가득할 것 같다.



“풋.”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서 냉장고에 채워놓는 최고은의 모습을 상상한 현우는 커피 대신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확 끌어당긴다.



“갑...갑자기 왜”



- 움찔



갑자기 현우의 품에 안긴 최고은은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하루 만에 커피도 준비하시고... 오늘 기대하신 거 아니에요?”



“무... 무슨...말도 안 되는 소리야.”



- 쪼옥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거침없이 그녀의 입술을 취하는 현우. 동시에 한 손으로는 눈앞에서 출렁이며 공격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있는 가슴을 움켜쥔다.



- 몰캉



“우웁!”



자신을 밀쳐내려고 손에 힘을 주는 최고은이었지만



- 쭈웁쭙쭙



이내 서로의 혀가 질척하게 뒤섞이자 스르르 팔에 힘이 풀려버린다.



[심리 메시지]

팀원 이현우에 대한 [호감] - 증폭 활성화



그녀의 심리 메시지에 표시된 자신에 대한 [호감]. 커피를 찾은 현우의 말에 하루 만에 사다놓은 음료.



이틀 연속이었지만 그녀를 취하지 않을 이유가 현우에게는 없었다.



- 투툭



거칠 것 없는 현우의 손놀림에 자켓과 블라우스가 오피스텔 바닥으로 하나씩 떨어진다. 하루만에 다시 보는 풍만한 최고은의 바스트.



H컵에 브래지어를 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 가려지지 못하고 절반이나 노출된 그녀의 윗가슴. 깊게 파인 가슴골에 이성을 붙잡을 남자가 있을까?



“잠깐만... 아까 일하면서 땀을 흘려서...”



“전 상관없어요.”



“내...내가 상관이 있어. 잠시만... 씻고 올게.”



“싫어요.”



- 킁킁



최고은이 부끄러워하자 현우는 일부러 더 과장되게 가슴에 머리를 처박고 냄새를 맡아댄다. 달큰한 그녀의 살내음이 그대로 코끝에 스친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현우는 최고은의 팔을 위로 들어 올려 겨드랑이에 까지 코를 들이민다. 털 한 올 없이 매끈하게 정리된 부드러운 겨드랑이. 그 곳에는 살짝 그녀의 체취가 느껴졌지만 오히려 더 현우는 흥분된다.



- 핥짝



“꺄악!!! 뭐...뭐하는 거야”



그녀의 매끄러운 겨드랑이에 끈적한 자신의 타액을 마구 묻혀대는 현우. 살짝 짭짤한 맛이 혀에서 느껴진다.



‘밥 한 그릇 뚝딱 하겠는걸’



가뜩이나 체취에 신경이 쓰이던 최고은은 현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비명까지 질러대며 그를 밀어내려 하지만



- 핥짝핥짝

- 츄류룹



그럴수록 현우의 혀놀림은 더욱 집요해진다.



“하읏...흣...흐윽...”



‘수치스러워... 왜 거길...싫어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현우의 애무에 그녀의 얼굴을 부끄러움에 빨갛게 달아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지러움과 묘한 흥분이 밀려온다.



- 몰캉몰캉



왼손으로는 한 손에 다 차지 않는 가슴을 희롱하며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팔을 위로 단단히 고정시킨 현우는 집요하게 겨드랑이를 빨아댄다.



최고은의 딱딱한 표정이 단숨에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모르는 귀여운 얼굴로 바뀐다.



‘이거 재미 들리겠는데?’



팀장으로서의 위신을 지키려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는 최고은. 그런 그녀를 무너트릴 때, 당혹감과 쾌락에 휩싸인 표정을 만들 때의 정복감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그만...그마아안...”



애처로운 속삭임에 현우는 그녀의 겨드랑이에서 입을 땐다. 그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겨드랑이.



- 휙



더 이상 겨드랑이 안쪽을 내주지 않으려는 듯 최고은은 두 손으로 자신의 상체를 가린다.



- 털썩



그러나 이미 재미를 다 본 현우는 그런 그녀의 몸을 침대로 밀쳐버린다. 그대로 엎드린 자세로 침대에 눕혀진 최고은.



어제는 정상위만 한 탓에 그녀의 뒤태를 감상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에서 오늘의 공략 포인트가 결정되었다.



- 스으윽



발바닥부터 잘록한 발목, 얇은 종아리, 탄탄한 허벅지까지 쓸어 올리는 현우의 손. 그리고 이어서 평범한 스커트로는 감출 수 없는 터질 듯한 둔부를 꽈악 움켜쥔다.



“흐읏...”



엎드린 채로 얼굴을 침대에 처박은 최고은은 현우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오로지 촉감으로만 그의 행동을 파악 할 수 밖에 없었다.



‘뭐 하는지 안 보이니까... 더 불안해...’



풍만한 둔부를 떡 주무르듯 희롱한 현우는 스커트를 단숨에 허리까지 올려버린다.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평범한 검정색 팬티.



‘팬티도 역시 국룰은 망사 티팬티지.’



서진아와 은설에게 항상 입히는 거의 끈에 가까운 티팬티를 다음에는 꼭 최고은에게 입힐 것을 다짐하며 현우는 팬티를 무릎까지 단숨에 내린다.



“흐읍!”



갑자기 하체에 느껴지는 서늘함에 최고은은 자신이 발가벗겨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부끄러워...’



오늘 처음 본 슬림한 몸매의 은설과 비교해서인지 자신의 무식하게 커다랗기만 가슴과 엉덩이가 최고은은 부끄러웠다.



‘쩐다아...’



그러나 현우를 비롯한 남자들에게 그녀의 몸매는 그야말로 예술 그 자체였다.



두 손으로 감싸면 잡힐 듯 얇은 허리라인에서 드라마틱하게 넓어지는 골반. 완벽한 애플힙을 자랑하는 풍만한 엉덩이와 운동으로 갈라진 찰진 꿀벅지까지. 거기에 화룡점정. 엉덩이 보조개까지.



‘...엉덩이 보조개?’



‘와 씨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엉덩이 보조개인가.’



현우의 시선이 최고은의 엉덩이 윗부분에 향한다.



가끔 돌아다니는 여자연예인들의 짤로는 봤지만 그 실물을 처음 보는 현우. 게다가 다른 여자들의 비해 더욱 움푹 파여 그 존재감이 엄청난 최고은의 힙 보조개였다.



움푹 파인 두 개의 보조개가 뭐라고. 그 존재만으로도 섹시함을 두 배 이상 증폭시키는 듯 했다.



그런 환상적인 뒤태에 현우는 이상을 잃고 곧바로 자지를 박아버릴 뻔 했다. 그러나 어제까지 처녀였던 최고은을 생각하며 천천히 탄력 있는 엉덩이를 주무른다.



떡 주무르듯 최고은의 엉덩이를 주물러대던 현우는 꼭 입을 다문 것처럼 붙어있는 엉덩이살을 좌우로 쭈욱 벌린다. 그러자 부끄럽게 숨어있던 국화모양의 항문이 모습을 드러낸다.



“뭐...뭐하는 거야...”



보이지 않아도 엉덩이를 벌려 항문이 노출되는 것을 느낀 최고은은 힘을 줘 보지만



‘어림도 없지.’



두 손으로 단단히 잡은 현우는 엉덩이를 단숨에 들어올린다. 졸지에 그녀는 위쪽으로 엉덩이를 쭉 뺀 부끄러운 자세가 된다.



- 츄룹



눈앞에 보이는 국화모양의 작은 항문과 그 아래 꼬옥 입을 다문 보지. 현우는 아까 겨드랑이를 핥듯이 깔끔한 모양의 보지에 잔뜩 자신의 타액을 묻혀댄다.



“하읏!”



고양이자세처럼 엉덩이를 쳐든 상태로 몸을 떨어대는 최고은.



“싫어... 거기... 핥지마아...”



아까부터 계속 자신의 체취가 걱정인 그녀는 애처롭게 울부짖는다. 그러나 현우의 혀놀림은 멈출 생각 없이 보짓살과 그 위에 얹혀있는 콩알만한 클리까지 집요하게 빨아댄다.



‘으음... 약간 건전지맛?’



살짝 쇠맛이 나긴 했지만 겨드랑이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적당한 체취는 현우를 미치게 만든다. 여성호르몬이 팡팡 터져 나오며 그를 유혹하는 최고은의 농밀한 육체.



현우의 집요한 애무에 입을 꽉 닫고 있던 최고은의 보지는 애액을 질질 흘려가며 헤롱헤롱하게 풀려버린다.



타액과 애액으로 축축히 젖은 보지가 자지를 받아드릴 준비가 되자 현우는 거침없이 자신의 분신을 엎드린 자세의 최고은의 보지에 박아 넣는다.



- 푸욱



“흐아앙!”



서로 얼굴을 맞대고 했던 어제와는 다른 자세.



“흐읏...자세가...”



‘마치 개들이 하는 것 같은...’



최고은은 떠올린다. 강아지들이 자신에 눈앞에서 교배를 하는 장면을 말이다. 그때도 너무 낯 뜨거워 재대로 쳐다보지 못했는데.



‘왜... 이런 자세로...’



개들과 같은 자세를 취하다니 부끄럽고 수치스러워 확 베개에 머리를 박고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이다.



- 퍽퍽퍽퍽



그런 그녀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현우는 연신 허리를 앞뒤로 흔들어대며 후배위로 그녀의 보지살을 맛본다. 환상적인 그녀의 뒤태와 어제와 같이 경련하듯 떨어대며 자지를 물어대는 천박한 보지.



‘또,,,또야?’



보지에 박자마자 현우는 어제처럼 급격히 밀려오는 사정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