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보기
< 95화 >





- 훌렁



정성껏 현우의 자지를 빨아대던 갈색머리의 여자는 현우가 뭐라고 이야기하자 입고 있던 원피스를 스르륵 배꼽까지 끌어내린다. 출렁거리며 밖으로 드러나는 봉긋한 가슴.



- 꿀꺽



도로 맞은편에서 차량을 주차하고 몰래 그 둘을 관찰하던 이병주는 원피스 밖으로 탐스러운 가슴이 드러나자 눈을 떼지 못하고 그녀를 응시한다.



‘가슴도 진짜 예술이다...’



결혼은 전혀 생각도 없던 이병주가 서진아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바로 그녀의 완벽한 가슴 때문이었다. 그만큼 가슴성애자인 병주가 보기에도 갈색머리의 가슴은 완벽 그 자체였다.



‘우리 진아도 가슴은 지지 않는데 말이야.’



눈앞에 있는 갈색머리의 여자가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이병주는 두 사람의 가슴을 머릿속으로 비교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현우의 자지를 가슴골에 끼우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녀의 파이즈리.



병주도 성에 보수적인 아내에게 천천히 가르치려고 했던 젖치기인데, 아쉽게도 발기부전 문제가 생기면서 시도초자 해보지 못했다.



- 딸딸딸딸



대신 현우와 갈색머리의 여자가 하는 파이즈리를 감상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이병주.



“크으윽”



- 찍



젖치기까지 하면서 동시에 귀두까지 핥아대는 음탕한 그녀의 봉사에 병주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정해버린다.



“하아하아...”



딥스롯, 파이즈리, 청룡열차, 그리고 입을 벌려 입 안에 있는 정액을 현우에게 보여주기까지 하는 그녀. 야동도 아니고 평범한 여자가 저렇게 꼴리는 봉사를 할 수 있을까? 이병주는 그저 감탄만이 나올 뿐이었다.



‘서비스 지리네...’



저렇게 매력적인 여자가 봉사까지 훌륭하다니, 오늘 계속해서 현우가 부러워지는 병주였다.



현우는 한발을 뽑아내자 미련 없이 차에 여자를 태우더니 공원을 빠져나간다.



둘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현우의 파트너를 보는 동안에 잠깐 동안 발기했던 이병주의 자지는 어느새 축 늘어져 있었고, 그의 손에는 뜨끈한 정액이 묻어있다.



“하아...”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지... 예전에 자신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찌질한 모습에 이병주는 극심한 현자타임을 느낀다.



- 슥슥



“집에나 가자...”



티슈로 손에 묻은 자신의 정액을 닦아낸 병주는 자신의 신혼집으로 향한다.



* * *



- 삐빅



“나 왔어.”



퇴근시간은 한참 지났는데 이병주가 집에 도착했을 때 집은 텅 비어 있었다.



‘오늘 회식하나?’



아까 회사에서 아내에게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이병주는 곧바로 서진아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 진아야 아직 퇴근 안했어?

- 네... 오늘 갑자기 일이 생겨서 좀 늦을 거 같아요.



잠시 후 아내의 답장이 온다.



‘요즘 회계팀도 많이 바쁜가?’



원래 결혼 전에는 서진아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이병주였다. 그러나 결혼하면서 부부가 같은 부서에 있을 수 없어 자신이 세무팀으로 부서를 옮겼다.



그 덕분에 회계팀의 업무도 빠삭하게 알고 있는 이병주였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봐도 지금 시즌에 회계팀이 바쁠 일은 없을텐데...



‘에이 뭔 일이 생겼겠지.’



거짓말이라곤 알지도 못하는 착한 아내인데, 약간 이상했지만 이병주는 별 다른 의심 없이 쇼파에 앉아 티비를 시청하기 시작한다.



- 삐빅



한두시간쯤 지났을까?



“저 왔어요. 여보.”



척 봐도 피로가 가득한 얼굴로 들어오는 아내.



“어 왔어? 요즘 부서에 일이 많나봐?”



“네... 좀 일이 많네요.”



많이 피곤했는지 현관부터 거실까지 걸어오는 동안 몸을 휘청거린다.



“...괜찮아?”



병주는 그런 아내를 재빨리 부축 하려는데, 서진아는 슬쩍 남편에게서 멀어진다. 아내에 가까이 가자 그녀의 몸에서 독한 향수냄새가 난다.



“네... 괜찮아요. 저 샤워부터 할게요... 빨리 자야겠어요.”



“어... 그래. 빨리 씻고 누워 피곤하겠다.”



‘향수를 새로 바꿨나?’



항상 향이 강한 향수는 머리가 아프다며, 은은한 향수를 선호하던 그녀였다. 그러고 보니 머리는 잔뜩 헝클어져 있고, 반대로 화장은 방금 메이크업을 한 듯 출근할 때의 모습 그대로다.



‘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하나...’



가뜩이나 요즘 평소에 입지 않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출근을 하질 않나, 브라질리언 왁싱도 하더니, 심지어 엉덩이 바로 위에 음탕해 보이는 타투까지 새긴 아내.



부부간의 깊은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병주는 항상 생각해왔지만 발기부전에 자신감까지 하락해 지금까지 둘 사이의 문제를 회피해왔다.



“그래. 이제는 회복할 수 있을 거야.”



오늘 현우의 파트너를 보며 한 번 발기가 된 덕분에 이병주의 자신감은 어느 정도 예전 수준으로 회복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아내와의 잠자리를 극복해야 할 시간이었다.



- 쏴아아



아내의 샤워하는 소리가 들리자 병주는 오늘밤이야말로 뜨거운 밤을 보내야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 * *



“하아...”



샤워부스에 쭈그리고 앉아 멍하니 물줄기를 맞으며 서진아는 오늘의 기억을 떠올린다. 현우에게 갑자기 연락을 받고는 나이트에 갔을 때처럼 갈색머리의 가발, 진한 메이크업, 허벅지와 윗가슴, 등판이 그대로 드러나는 원피스 차림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공원에서 어느 때보다도 길게 그에게 봉사를 해야만 했다.



‘아직도 따끔거려...’



아스팔트 바닥에 그대로 꿇은 탓에 따끔거리는 무릎. 현우의 팔뚝만한 자지를 목구멍 깊숙이까지 받아드린 탓에 얼얼한 목구멍.



그리고 그의 정액을 삼킨 뒤에는 자취방에 끌려가 수차례나 자신의 아랫입으로 도무지 지치지 않는 현우의 자지를 받아드려야만 했다.



덕분에 하체가 완전히 빠져버린 듯 감각이 없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지만 남편 앞에서는 태연한척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더러운 불륜은 전혀 모르는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남편 이병주. 최근 눈에 띄게 체중이 불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서진아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하아...”



그만 떨쳐내야 하는데, 마음과는 달리 자신의 뜨거운 몸은 밤마다 현우의 자지를 생각하며 질척한 애액을 흘려댄다. 한동안 그의 호출이 없을 때에는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계속 이렇게 남편을 속이며 현우의 품에 안겨야만 하는 걸까? 자신과 잠자리를 갖지 않는, 아니 발기부전의 이병주에게 그 화살을 돌리고 싶었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은 편해질 테니까.



그러나 마음 여린 서진아는 아무리 그래도 남편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고 싶진 않았다. 이유가 어떠하든 자신의 외도를 정당화 할 수는 없었다.



고민을 해봐도 뾰족한 해결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덕분에 샤워하는 내내 서진아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흐읏...”



- 주륵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금까지 현우의 정액을 받아낸 보지에서는 미처 닦아내지 못한 정액이 서진아의 탐스러운 허벅지를 따라 흘러내린다.



“하아...”



방금까지 허벅지가 부르르 떨릴 정도로 박혀댔지만 서진아의 몸은 다시 뜨거운 성욕에 휩싸인다.



* * *



‘나온다!’



촉촉이 젖은 아내는 샤워가운만을 두른 채 침실로 나온다.



‘지금이라면!’



이병주는 남자답게 서진아의 샤워가운을 확 벗기고는 그녀를 침대로 거칠게 밀어버린다.



“꺄악! 병주씨... 왜 갑자기...”



갑작스러운 남편에 행동에 서진아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방금까지 현우와 격렬한 섹스를 한 탓에 몸 곳곳에 흔적들이 아직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아하아...”



그러나 너무나 오랜만에 흥분한 이병주에게 그런 자잘한 것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자세히 아내의 알몸을 봤다면 양쪽 무릎에 있는 선명한 멍자국을 봤겠지만, 그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엉덩이쪽에 새겨진 날개모양의 음탕한 문신뿐이었다.



핑크색의 문신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계속 왁싱을 하는지 털 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아내의 보지. 덕분에 핑크빛의 보짓살이 더욱 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간다아!’



오늘은 다를 것이다. 현우의 파트너가 가슴에 자지를 끼우고 음탕하게 귀두까지 빨아대는 광경을 떠올리며 병주는 아내의 보짓살에 자신의 물건을 들이민다.



그래도 발기가 된 병주의 자지가 아내의 몸으로 삽입되려는데...



- 시무룩



‘왜!!! 도대체 왜!!!’



흐물렁거리며 발기가 풀려버리고 만다.



현우가 업무시스템으로 강화시킨 병주의 [심리 메시지]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절망] - 증폭 활성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버린 체중, 아무리 오늘 흥분했다곤 하지만 계속해서 병주의 마음 속의 [절망]을 증폭시키는 업무시스템. 몸도 마음도 예전처럼 정상이 아닌 이병주다. 고개 숙인 자지처럼 그의 자존심도 또다시 무너져버린다.



“...”



“...”



“...병주씨 오늘 피곤할 텐데 일찍 주무세요.”



침실 바닥에 떨어진 샤워가운을 조심스럽게 다시 몸에 걸치며 서진아가 남편을 위로한다.



* * *



“여어 이병주! 큭큭큭 어제 잘 봤냐?”



“어? 어어...”



“뭐야 특!별!히! 널 생각해서 직접 보게 해줬는데 반응이 왜이래?”



다음날 회사 흡연실에서 병주와 만난 현우는 그의 처지를 다 알면서도 능글맞게 묻는다.



“그게... 잘 안됐어...”



“그래? 흠... 안타깝네. 아! 그건 그렇고 나 그 여자랑 본격적으로 사귀기로 했어.”



“아 진짜?”



“그래. 크으... 너도 어제 봤잖냐? 그 빨아대는 스킬이 진짜 예술이라니까? 자지 뽑히는 줄.”



남편인 이병주에게 아내 서진아의 펠라스킬을 자랑하는 현우.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이병주는 그저 현우가 부러울 뿐이다.



“이름은... 뭔데?”



“아 김지나라고 올해 25살이란다.”



“뭐 진아?”



자신의 아내와 비슷한 이름에 나이도 똑같다니. 병주는 혹시나 자기가 잘못 들었는지 현우에게 되물어 본다.



“노노노. 진아 말고 지나라고. 김지나.”



일부러 서진아의 이름과 비슷하게 자신의 파트너를 소개하는 현우. 화들짝 놀라는 이병주의 표정이 참으로 볼만했다.



“아...”



‘그 여자의 이름이 지나였구나.’



어제 또 다시 아내와의 섹스에 실패한 탓일까? 병주는 더욱 현우의 파트너인 지나에게 집착하게 된다. 조금만 더... 그녀를 보고 발기가 된다면 이 발기부전도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지금으로서는 그녀 외에는 자신의 자지를 서게 할 방법이 없었다.



“현...현우야.”



“어? 왜?”



“그... 진짜 미안한데... 그...”



발기부전 때문에 하락한 자신감 때문에 이병주는 유창한 언변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더듬거리며 현우에게 이야기한다.



“한...한번만 더 이번에는... 그... 하는...거를... 볼 순... 없을까?”



“뭐? 이 새끼 진짜...”



이병주는 점점 더 김지나에게 집착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 그의 행동에 현우는 업무시스템에서 그의 [상태창]을 확인한다.



[사용자 : 이병주]

[나이 : 29] [키 :183] [체중 : 93]

[체력 : 4(-5)/10] [매력 : 4(-4)/10] [성욕 : 10(+2)/10] [멘탈: 2(-7)/10]



[심리 메시지]

서진아에 대한 [사랑]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절망] - 증폭 활성화

담당 업무에 대한 [열정]

김지나에 대한 [집착] - New!



‘큭큭큭 이새끼...’



분명 예전에 멀쩡한 이병주라면 사랑하는 아내 외에 다른 여자에게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서진아와 잠자리 문제가 생기면서 여러 가지의 해결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그 중에 하나의 가능성.



혹시나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라면 색다른 자극에 발기가 되어 이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작은 희망이었다.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아내만큼이나 매력적인 현우의 파트너 김지나. 자신에게는 마지막 희망인 그녀에게 집착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건 못 참지.’



곧바로 현우는



김지나에 대한 [집착] - 증폭 활성화 (New!)



그런 이병주의 감정을 증폭시킨다. 뜻밖에 그를 구워삶을 괜찮은 무기가 하나 생겼다.



“아 시발... 진짜 너무하네. 이젠 정식으로 사귀는 사인데.”



“정말 면목없다... 현우야.”



“그럼 말이야...”



현우는 잠깐 생각하더니 질러도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진짜 내가 널 생각해서 큰맘 먹고 희생했는데, 이제는 공평하게 너도 보여줘야지. 안 그래?”



“뭣?”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현우의 제안에 이병주의 눈동자가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