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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화 >





“갈아입고 나왔어?”



“네...”



방금 전까지 자신이 입었던 야릇한 모노키니를 생각하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서진아였다. 그러나 수영복을 갈아입었다고 그녀를 향한 남자들의 시선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가슴을 반쯤 노출시킨 브래지어가 그대로 비치는 얇은 시스루 크롭티. 뒤에서 엉벅지가 그대로 노출될 정도의 짧은 초미니 핫팬츠 때문이었다. 게다가 어깨와 치골 등에 선명하게 드러난 비키니 자국이 묘한 섹시함을 가중시킨다.



“태닝 잘 됐네.”



“그...그런가요?”



현우의 칭찬에도 서진아는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감싸며, 고개를 푹 숙인다.



샤워실의 거울로 본 자신의 몸은 너무나 음란해보였다. 가슴의 일부와 가랑이 사이, 몸 곳곳에 가는 비키니 자국을 제외하고는 갈색으로 태닝된 피부. 평소보다 훨씬 건강미가 넘치는 모습이 된 것은 마음에 들었지만 선명한 비키니 자국은 좀 부끄러웠다.



‘너무 노출이 많은 비키니였어...’



누구든 자신의 알몸을 보게 된다면 어떤 비키니를 입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새겨진 자국. 남편에게 한동안은 절대 알몸을 보이지 않겠다고 서진아는 다짐한다.



“그럼 이제 저녁 먹으러 가야지.”



시스루 크롭티 안쪽으로 보이는 하얀 비키니 자국에 현우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덮쳐버리고 싶었지만,



- 힐끔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이병주를 좀 더 괴롭히고 싶었다. 물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본 게임 전에 배를 채워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몇 시간 더 고생해봐라 큭큭큭.’



그렇게 두 사람은 해변가 근처 횟집에서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물론 이병주는



‘젠장... 몇 시간이나 처먹는 거야...’



식당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현우 일행을 기다려야만 했다.



- 꼬르륵



물론 저녁까지 쫄쫄 굶은 상태였다.



이병주가 그러거나 말거나 적당히 술까지 마신 현우와 서진아는 미리 예약해 놓은 경포대 근처 호텔로 이동한다.



‘드디어!’



드디어 긴 기다림의 보상의 시간이 찾아왔다. 이병주는 두 사람을 따라 호텔로 들어간다.



* * *



- 털썩



“하아...”



고급스러운 감촉이 느껴지는 쇼파에 앉자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하루 종일 너무 많이 긴장을 했어.’



집을 나선 순간부터 느껴지던 사람들의 시선은 그녀를 지치게 했다.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에 항상 눈에 띄지 않는 차림을 선호했던 서진아였지만 현우의 취향은 물론 그것과는 정 반대였다.



절정은 해수욕장에서였다. 태양보다 더 뜨거운 남자들의 시선. 힐끔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자신의 몸을 훑어대는 그 음흉한 시선에 그저 고개를 숙이고 모래사장만을 바라봤다.



“살 거 같아...”



자신을 항상 낡은 모텔방에만 끌고 갔던 이현우. 그 때문에 서진아는 숙소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너무 이뻐...’



스위트룸. 말로만 들었지 직접 묵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침실과 응접실이 분리된 구조에 창 전체가 경포대의 아름다운 해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우드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는 오늘 하루 종일 지친 서진아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무려 현우와 단 둘이 있는 대도 말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마신 술 때문인지 쇼파에 뉘인 몸이 나른나른하게 풀린다.



‘병주씨와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걸...’



며칠 전 자신에게 괘씸한 짓을 한 남편이었지만 서진아는 아직까지 남편에 대한 사랑은 그대로였다. 그것이 원래 그녀의 마음인지 아니면 현우가 업무시스템으로 증폭시킨



이병주에 대한 [사랑] - 증폭 활성화



감정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둘 다일 수도.



‘이대로 그냥 쉬고 싶어...’



푹신한 쇼파에 누워 그냥 잠들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서진아의 작은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 몰캉



“하읏...”



어느새 다가온 현우는 얇은 시스루 크롭티 위로 솟은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다. 그냥 옷 위로 가슴을 만졌을 뿐인데, 마치 스위치가 올라가듯 화악 몸 전체가 달아오른다.



- 쪼옥쪽쪽



가슴을 마구 희롱하며 동시에 서진아의 부드러운 입술을 탐하는 현우. 아까 야릇한 모노키니를 해변에서 본 순간부터 참아왔던 성욕을 더 이상 참지 않고 분출한다.



- 투툭



크롭티 안쪽으로 손을 넣어 능숙하게 브래지어 끈을 풀러버리는 손.



- 출렁



쏟아져 나온 푸딩처럼 보드라운 두 덩이의 가슴이 현우의 손 안에서 마구 구겨졌다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아무리 주물러대도 봉긋하게 솟은 물방울 모양의 가슴은 그 탄력을 잃지 않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아무리 만져도 질리지가 않아.’



비록 최고은에게 크기가 밀리긴 했지만 그 부드러움만큼은 최상인 가슴이었다.



“아응...흥...하아...”



입술을 충분히 맛본 현우의 혀는 가녀린 목덜미를 부드럽게 핥아댄다.



‘오늘따라 왠지...부드러워...’



로맨틱한 분위기의 스위트룸과 평소의 거친 섹스와는 다른 현우의 부드러운 애무. 적당한 취기까지 섞이며 서진아는 평소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그의 애무에 화답한다.



- 핥짝할짝



시키지도 않았는데 현우의 귓불을 스스로 핥아대는 서진아. 목덜미를 빨아대는 현우와 동시에 그의 귀를 야릇하게 핥는 서진아. 두 사람의 혀가 동시에 서로에게 끈적한 타액을 묻히며 음란하게 움직인다.



항상 수동적이었던 그녀의 변화. 현우도 속으로 놀랄 정도로 예상치 못한 서진아의 적극적인 행동이었다.



‘후우 개꼴리네.’



본격적인 섹스 전에 공원에서처럼 굴복펠라를 먼저 시키려던 현우였지만, 서진아의 적극적인 화답에



- 스윽



그녀의 풍만한 골반에 걸치듯 매달려있던 미니 핫팬츠와 망사 티팬티를 동시에 무릎까지 끌러 내린다.



알맞게 탄 피부와 대조적으로 아까 입었던 하얀 비키니 자국이 극적인 대비를 만들어낸다. 중요 부위만 간신히 가리는 모노키니의 흔적이 서진아의 엉덩이와 보지둔덕에 그대로 새겨져있다. 그리고 뒷골반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나비모양의 검정 헤나까지.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모든 시각적인 요소를 갖춘 유부녀 서진아의 육체였다. 그녀 역시 잔뜩 흥분했는지 살짝살짝 하복부와 엉덩이를 움찔움찔 떨어댄다.



‘더 이상은 못 참지.’



핑크빛 보짓살을 살짝 벌리자



- 쯔어억



이미 그녀가 질질 싼 애액이 음탕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



- 푸욱



“흐아아아앙!”



거대한 양물이 단숨에 뿌리 끝까지 서진아의 보지에 삽입된다. 그 갑작스러운 삽입에 뒤에서 박힌 그녀는 순간 본능적으로 발꿈치를 들며 조금이라도 충격을 완화해 보려고 하지만



“어딜 도망가.”



두 손으로 골반을 꽉 잡은 현우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 퍽퍽퍽퍽



현우의 치골과 서진아의 보드라운 둔부가 부딪치며 찰진 살소리를 낸다.



“하으응...이...대리님... 그렇게...갑자기...흐읏... 끝까지 넣으...시...”



“흐아아앙!”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는 듣기 싫다는 듯 현우는 더욱 깊게 자신의 자지를 박아댄다. 방금 전까지 나른하게 쇼파 위에서 퍼져있던 서진아는 다소 낮은 스위트룸의 온도에도 불구하고 몽글몽글 전신에서 땀방울이 맺힌다.



현우와의 섹스는 언제나 탈진할 정도로 뜨겁고 강렬하다.



‘뭔가 잡아야...해!’



자신의 뒤에서 강렬하게 몰아붙이는 현우의 뒤치기에 서진아는 두 팔로 허공을 허우적거리며 뭔가 몸을 지탱한 것을 찾는다. 그러나 쇼파는 손에 닿지 않고 자꾸만 몸은 넘어질 듯 앞으로 쏠린다.



- 덥썩



결국 그녀는 자신의 골반을 움켜쥔 현우의 두 손을 움켜쥔다.



‘오호... 오늘따라 진짜 적극적이네.’



현우는 그런 서진아의 행동을 적극적인 제스처로 오해한다. 사실 손을 뒤로해서 남자의 손을 움켜쥐는 여자의 행동. 누가 보더라도 더 거칠게 박아달라는 시그널이었다.



‘원한다면...’



- 퍼억퍽퍽



더욱더 현우의 허리는 앞뒤로 크게 움직이며, 그녀를 꿰뚫어버릴 듯 강하게 박아댄다. 얼마나 빠르게 박아댔는지 서진아의 보짓살에는 흘러나온 애액이 마치 휘핑크림처럼 하얀 거품을 만들어낸다.



“하응...너무...세...이...이대리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서진아는 머리까지 저릿저릿 울릴 정도로 엄청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실 해변에서 현우가 태닝오일을 발라줄 때부터 계속 쌓였던 욕구였다.



이현우와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업무시스템으로 증폭된 그녀의 [열망]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몸을 섞기를 강요한다.



‘또... 잔뜩 느껴버려... 병주씨도 아닌데에...’



물론 그녀가 느끼는 쾌감만큼이나 죄책감 역시 커져만 간다.



‘그래도...병주씨가 도통 해주질 않으니까...’



달아오르다 못해 뜨거운 자신을 방치하는 남편, 게다가 최근에는 몰래 휴대폰으로 자신의 알몸이나 찍어대는 변태적인 행동까지. 서진아는 외도의 이유를 계속해서 이병주에게 돌린다.



끝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죄책감에서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그녀의 회피책이었다.



“크읏...오늘...안에 괜찮지?”



“아읏...네에...흐읏...괜찮아요오...”



현우의 지시 때문에 피임약까지 복용하고 있는 서진아였다. 임신에 대한 부담감도 없겠다,



“싼다...”



현우는 밀려오는 사정감을 참지 않고 그녀에 질 안쪽에 시원하게 싸버린다. 물론 임신은 하지 않겠지만 유부녀에게 질내사정.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었다.



-푸퓻푸슉



“흐아아아앙!”



‘뜨...뜨거워어...“



현우의 사정에 맞춰 동시에 서진아 역시 짜릿한 오르가즘을 느낀다. 발끝으로 뒤꿈치를 든 채 바들바들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를 떨어댄다. 수없이 느껴도 도통 적응이 불가능한 이 절정의 쾌감이 몸 전체를 지배한다.



- 주르륵



- 툭툭



유부녀 서진아에게 질내사정을 마친 현우의 자지가 밖으로 빠져나온다. 떨어지기 싫은지 꼬옥 자지를 물고 있던 보짓살이 주르륵 자지와 함께 딸려 나온다.



엄청난 사정량 때문에 곧바로 허벅지를 타고 스위트룸 바닥의 카펫으로 떨어지는 정액.



- 쭈웁쭙쭙



“으음...”



자신의 몸에서 현우의 자지가 빠지자마자 서진아는 무릎을 꿇고는 이번에는 입안으로 자지를 머금는다.



시키지도 않았지만 현우의 반복적인 지시에 그녀의 몸은 본능적으로 마무리 펠라까지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커다란 자지 곳곳에 묻은 정액과 보글보글 거품까지 일어난 자신의 애액을 거부감 없이 앵두모양의 입술과 부드러운 혀를 이용해 깨끗하게 빨아댄다.



- 꿀꺽



그리고 입속에 머금었던 그 백탁액을 모두 목구멍으로 꿀꺽 넘긴다. 하루 종일 씻지 않아 현우의 자지에서는 약간의 지린내가 느껴졌지만 이제는 오히려 그런 수컷의 향에 더욱 끌리는 그녀였다.



- 쭙쭈웁쭙쭙



이미 자신의 타액으로 번들번들하게 깨끗해진 현우의 자지. 그러나 그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봉사를 해야 한다. 서진아는 오르가즘 때문에 몸을 지탱하기가 힘들 정도로 허벅지가 바르르 떨렸지만, 계속해서 혀까지 자유자재로 써가며 능숙하게 그의 자지를 빨아댔다.



남편인 이병주가 이 광경을 보면 기절할 것이 분명했지만, 그녀는 이미 누구보다도 뛰어난 펠라스킬을 현우의 자지를 통해 습득했다.



“그만. 잘했어. 저기 발코니 창문에 기대서 보지를 벌려.”



“네에”



남편도 아닌 외간남자의 자지를 빨아대며 칭찬을 받았는데, 서진아는 기쁨을 느낀다. 술기운 때문인지 아직까지 느껴지는 절정의 쾌감 때문인지 그녀는 거부감 없이 현우의 지시를 따른다.



창문에 몸을 기댄 채 엉덩이를 뒤로 쭉 빼서 음탕한 둔부를 한껏 과시하는 서진아. 그리고



- 쯔어억



두 손으로 방금까지 뜨끈한 정액을 받아낸 보짓살을 좌우로 쫘악 벌린다.



- 투둑툭툭



허연 정액이 연신 밖으로 역류하며, 탐스러운 허벅지를 따라 바닥으로 흐른다.



- 푸욱



“흐아앙!!”



한 번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 위세가 전혀 꺾이지 않은 현우의 자지는 곧바로 2차전에 돌입한다.



야릇한 비키니 자국이 남은 태닝된 그녀의 몸은 평소와는 다른 색다른 자극을 준다.



현우는 그런 그녀를 밤새도록 괴롭히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