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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화 >





“장...장난치지 말고 빨리 내놔요? 네?”



“내놔? 말이 좀 그렇네? 그래도 내가 잘 잡아서 다행 아니야?”



얼떨결에 비키니를 벗긴 것은 자신이었지만, 뻔뻔하게 챙겨준 척을 하는 현우.



“알겠어요. 고마우니까 그것 좀 빨리 줘요. 네?”



“그럼 나 부탁하나 들어주기다? 그 정돈 괜찮지?”



- 웅성웅성



시선을 사로잡는 은설의 몸매 때문인지 점점 더 주변의 인파가 늘어난다. 평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그녀조차 눈에 띄게 당황한 기색이 느껴진다.



“알...알겠어요! 빨리 줘요!”



“약속했다? 자. 몸을 돌려봐.”



그제야 현우는 은설의 비키니를 그녀의 가슴부분에 가져다 댄다. 맨가슴을 손으로 가린 채 조심조심 비키니를 다시 착용하는 은설.



“아아...”



주변에 아쉬운 눈빛들이 느껴졌지만 그녀가 알바 아니었다.



“어디 구경났어요?”



표독스러운 눈빛을 주변에 남자들에게 쏘아대자 현우와 은설을 둘러 싼 인파가 썰물처럼 사라진다.



“이제 그만 가요. 이대리님.”



끔찍한 경험을 한 덕분일까? 은설은 잠시도 더 있고 싶지 않은지 서둘러 파도풀장을 빠져나간다.



* * *



- 우우우웅



“흐윽...흑...”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자신의 몸, 그것도 허벅지 사이에서 계속해서 울려댄다.



- 웅성웅성



워터파크의 인파에 그 소리가 묻혀버리긴 하지만 혹시나 근처에 사람들이 들을까봐 은설은 더욱더 몸을 움츠린다.



“왜 그래?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이...이대리님... 때문이잖아요.”



원망 가득한 눈동자로 은설은 현우를 쏘아본다.



언제 또 가져왔는지 파도풀장을 빠져나온 현우는 보라색 무선 로터를 꺼냈다. 워크샵에서 처음 은설을 교육하기 위해 사용한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로터.



오늘 하루 동안 이 로터를 차고 있는 것. 그것이 현우의 부탁이었다.



“그래서 하기 싫어? 하기 싫으면 하지마.”



“진...진짜로요?”



“그래. 뭐 약속 따위는 안 지킬 수도 있지. 여자들이 뭐... 다 그렇잖아?”



현우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내뱉는다. 그러나



- 으득



그의 말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은설은 얼굴을 찌푸린다. 물론 질벽 안에서 자신의 G스팟을 자극하는 로터 때문이 아니었다.



“아뇨. 제가 한 약속은 지.킬.게.요. 흥!”



‘나를 지금 무시 하는거야?’



마지막 현우의 말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더욱더 오기가 생긴다. 자존심이 상한 은설은 더 이상 징징거리는 소리를 내뱉지 않고 묵묵히 로터의 진동을 견뎌낸다. 그때,



- 우우우우우웅



“히익!”



로터의 진동 세기를 MAX로 올리는 현우.



갑작스러운 자극에 야릇한 신음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온다.



“잠...잠깐...마안...”



아름다운 각선미를 자랑하는 탄탄한 허벅지는 물론이고 복부까지 바르르 떨린다. 단숨에 살짝 절정을 느낄 정도로 로터의 진동은 대단했다.



“왜 그만할래? 약.속. 안 지켜도 괜찮아.”



계속해서 그녀의 자존심을 긁어대는 현우.



“아니...괜...괜찮아요...하윽...”



얼굴은 물론 가슴과 허벅지까지 잔뜩 달아오른 채 몸을 떨어대는 은설. 아직 그녀의 자존심은 꺾이지 않았다.



‘큭큭큭... 이것도 재미있네.’



사실 이 정도는 업무시스템으로 [연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은설에게 [애정도]를 소모하여 쉽게 지시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존심을 살살 긁어대자 강제적인 지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보지에 로터를 박은 채 그녀는 버티고 있었다.



자극 때문일까? 양쪽부분은 끈으로 묶어 더욱 섹시한 느낌을 주는 비키니 팬티 옆, 허벅지 부근을 쳐다본다면 흘러내린 끈적한 애액이 보인다.



다행히 워터파크여서 인지 몸에 묻은 물 정도로 보일 수도 있으려나? 아무튼 은설은 애액은 질질 흘려대고 있었지만 스스로 했던 약속을 지켜내고 있었다.



‘왜 이렇게 자극이 심한 거야...’



수많은 인파가 돌아다니고 있는 워터파크 안이었다. 노출이 심한 비키니를 입은 탓에 가뜩이나 주변에서 남자들의 음흉한 시선이 계속 느껴지고 있다.



거친 숨을 내뱉으며 무언가를 참아내려는 그녀의 표정에 다른 남자들이 어떤 음탕한 망상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기도 싫은 은설이다.



‘당당하게. 아무것도 아닌 척 행동 하는거야.’



- 우우웅



“흐으윽...”



그러나 현우가 정확하게 은설의 G스팟 근처에 박아 놓은 로터는 약간의 진동에도 그녀의 보짓살을 휘저으며 저릿저릿한 자극을 전달한다.



‘다리가... 풀릴 거 같아...’



휘청거리며 쓰러질 듯 불안하게 걷는 은설.



- 덥썩



그런 그녀의 허리를 옆에 있던 현우가 손으로 휘감는다. 그에게 살짝 기대자 한결 걸음이 수월해 진다.



“고마워...요.”



그런 그의 손길이 싫지 않은지 은설은 작게 아주 작게 속삭이듯 말한다. 그리곤



“저... 저기 있는 놀이기구 타러가요! 이대리님.”



부끄러운지 이내 화제를 돌린다.



- 스윽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라인부터 풍만한 골반까지 쓰다듬어대는 현우. 사람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연신 쓰다듬어대며 그 부드러운 감촉을 즐겼다.



“으윽...흑...”



물론 다른 한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로터의 세기를 계속해서 조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뒤로 해가 질 무렵까지 워터파크에서 시간을 보낸 두 사람. 보지에 로터를 삽입한 채로 은설은 계속 그 간질간질한 자극을 견뎌냈다.



“으하앙...하아...하응...”



물론 평소의 도도했던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풀려버린 얼굴과 거친 호흡, 현우의 부축이 없다면 움직이지 없을 정도로 힘이 빠진 상태였지만 말이다.



- 부르르르



각선미를 자랑하던 쭉 뻗은 다리는 연신 스마트폰 진동처럼 떨어댄다.



좀 더 괴롭히다가는 완전히 기절할 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면 중간에 포기할 법도 한데 자존심인지 오기인지 끝까지 버텨낸 그녀였다.



‘일단 숙소로 갈까?’



반쯤 정신을 놓은 은설에게 대충 가운을 입힌 뒤에 두 사람은 워터파크 나와 인근에 호텔로 향한다.



* * *



- 털썩



“후우...”



객실 침대에 워터파크에서 입은 비키니 차림의 은설을 눕힌다.



“으읏...흥...흐응...”



아직도 보지에서 진동하는 로터 때문에 허벅지를 비벼대며 달뜬 신음을 내뱉은 그녀. 그런 무방비한 모습에 현우는 그녀를 괴롭히고 싶어진다.



“으음... 이 기회에?”



[사용자 : 은설]

[나이 : 28] [키 :168] [체중 : 54]

[체력 : 7/10] [매력 : 7(+3)/10] [성욕 : 9(+4)/10] [멘탈 : 8(-1)/10]

[만족도 : 9/10] [애정도 : 10/10]

[성향 : 여왕, 츤데레, 진성M]

[대상과의 관계 : 연인]



[심리 메시지]

회사 내에서 승진하고자 하는 [욕구]

직원들에게 관심받고 싶어하는 [갈망]

이현우에 대한 [애정] - 증폭 활성화



업무시스템으로 은설의 상태를 확인한 현우는 곧바로



[근로계약 - 성향강화를 사용합니다. 근로계약서 10개가 소모됩니다.]

[잔여 근로계약서 : 11개]



서진아에게 했던 것처럼 [성향강화]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마침 그녀를 신혼집에서 박아대며 쌓인 근로계약서가 남아 있었다.



‘근로계약서도 계속 아슬아슬 한 것 같네.’



최고은에게 [중상모략]을 사용할 때만 해도 더 이상 근로계약서가 필요할 상황이 생길 줄은 몰랐다. 그러나 [성향강화]가 해금되면서 근로계약서는 계속 중요한 자원이었다.



‘팀장님 평판도 다시 원래대로 해 줘야 하는데.’



최고은을 공략하기 위해 그녀의 평판을 [중상모략]으로 박살내버린 현우. 이제는 공략을 완료 했으니 최고은의 평판을 다시 원래대로 해 놓아야 하는데, 그 역시 근로계약서가 필요했다.



쌓여있는 할 일이 잔뜩 이지만 현우는 일단 눈앞에 있는 은설에게 집중하기로 한다.



[사용자 : 은설]

[성향 : 여왕, 츤데레, 진성M]



오늘 공략해야 할 그녀의 성향은 [진성M].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성적인 괴롭힘을 쾌감으로 받아드리는 은설을 잔뜩 괴롭혀 [성향강화]를 성공하는 것이 오늘의 목적이다.



- 찌이익



오늘을 위해 현우가 조금씩 사 모은 SM 도구들. 가방 안에서 전용 밧줄을 꺼내 은설의 두 손을 머리 위에서 구속한다.



- 움찔움찔



“이대리님.. 뭐하는 거에요...”



뭔가 불길한 기분을 느꼈는지 잠깐 정신을 놓고 있던 은설이 몸을 버둥거리며 저항한다. 그러나 온 몸에 힘이 빠진 그녀의 저항은 현우에게 귀여운 몸부림에 불과했다.



손을 묶은 뒤 현우는 곧바로 그녀의 다리를 벌려 허벅지와 종아리를 끈으로 묶어 고정한다. 덕분에 허벅지가 적나라하게 벌린 채 그녀의 의지대로 오므리지 못하게 된다.



졸지에 은설은 양손과 두 다리의 자유를 빼앗긴다.



“시러어...”



- 버둥버둥



뒤늦게 구속된 것을 깨닫고 저항해 보지만 이미 단단하게 묶은 매듭 때문에 비키니를 입은 채로 은설은 두 다리를 벌리고 그래도 자신의 부끄러운 비처를 현우에게 드러내야만 했다.



박음직스러운 그 광경을 보며 현우는 곧장 자지를 박아버리고 싶었지만, 오늘의 목적을 상기하며 조금 자신의 성욕을 자제한다.



- 스르륵



매듭을 당기자 속절없이 풀려버리는 비키니 하의. 평소에 꽈악 입을 다물고 있던 보지는 힘이 삽입된 로터 때문에 음란하게 입을 벌리고 연신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현우의 지시로 항상 깔끔하게 왁싱된 보지둔덕과 그 위에 작게 남겨놓은 하트모양의 음모가 보인다.



- 쯔억



“흐아앙...흐읏... 빼줘어... 이제 빼주세요... 이대리님...흐응...”



질척거리는 보짓살에 손가락을 집어넣자 은설은 안쪽의 로터를 빼달라고 요구한다. 확실히 그녀는 오늘 현우와의 약속을 잘 지켰다.



“——!”



- 푸우욱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은설의 보지에 또 다른 이물질이 침입한다. 현우가 준비한 전동딜도였다.



“으아아아아앙!”



- 부들부들



가뜩이나 잔뜩 민감해진 육체에 기름을 붓는 격이었다. 손과 발을 묶인 채로 은설은 둔부, 복부. 가슴 할 것 없이 온몸을 부르르르 떨어댔다.



현우의 자지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이미 들어가 있는 로터를 빼지 않고 그대로 딜도를 삽입한 덕분에 로터는 은설의 자궁 바로 앞까지 전진한다. 지독한 쾌감이 아랫배까지 밀려든다.



그리고 전동딜도의 전원까지 켜는 현우



- 우우웅



로터와는 달리 질벽을 꽉 채우는 전동딜도가 은설의 보지를 마구 희롱한다.



“그...그마앙...하응...그마아아앙!”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한번 두 번 절정이 밀려온다. 허리가 활처럼 휘고 온 몸에서 몽글몽글하게 땀방울이 맺힌다. 움찔거리는 보짓살은 애액을 물총처럼 뿌려댄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우는 로터와 전동딜도가 박힌 보짓살을 말없이 관찰하다 손을 보지 아래로 향한다.



- 흠칫



그것은 은설이 정말 처음 느껴보는 불쾌한 감촉이었다. 몸을 섞는 연인관계에서도 만지지 않는 곳.



칠칠치 못하게 입을 뻐끔대는 보지와 달리 꼬옥 다물고 있는 항문을 현우가 검지로 살살 비벼댄다.



“싫어싫어싫어... 거긴 만지지마. 절대 싫어어어어”



은설의 저항이 거세진다. 그러나 그녀의 몸부림은 양손과 발이 묶여 있는 탓에 허망한 움직임에 불과했다.



“제발제발...이대리님... 거긴 더러워어...”



“뭘 하루종일 물에 있었는데 더러워?”



잘 보기 힘든 은설의 애원을 무시하며 현우는



- 푸우욱



최고은을 위해 준비했던 애널스틱을 은설의 항문에 꽂아 넣는다.



“아파아파아아!”



생전 처음 개통되는 항문. 최고은처럼 [애널] 성향도 없는 그녀는 불쾌한 이물감에 애널스틱을 받아드리지 않으려고 항문에 힘을 준다.



구슬이 여러 개 붙어 있는 모양의 스틱은 그 저항에 좀처럼 전진을 하지 못한다.



“흐음...”



꽤나 거센 은설의 저항에 현우는 애널스틱에 젤을 충분히 발라 다시 시도한다. 끈적한 젤이 율활유 역할을 하며 아까보다는 쉽게 반 이상이나 들어간다.



“——!”



신음소리를 지를 충격을 아득히 초과 했는지 은설은 입을 벌린 채 부르르르 몸을 떨어댄다.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5 감소합니다.]



당연히 정상적인 연인관계에서 할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의 [애정도]가 하락한다.



- 우우우웅

- 웅웅웅



보지에 삽입되어 있는 로터와 전동딜도 그리고 나머지 구멍을 채운 애널 스틱까지.



- 움찔움찔



손과 발이 묶인 채 비키니 상의만을 걸친 은설은 엄청난 자극에 침대 위에서 연신 몸을 떨어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