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화 >
침대에 야릇하게 묶여있는 은설과 화면 한쪽에서 말없이 서있는 현우. 방송을 켰지만 딱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니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거다.
- 뭐임 마이크 꺼짐?
- 진짜 여울이 맞음? 계정 폭파됐던데
- 맞는 거 같음 ㅗㅜㅑ 몸매보소
- 생으로 보니까 더 쩌네
- 귀갑묶기 ㅗㅜㅑ
- 야 누가 하트 좀 쏴바
- 작은토끼님께서 하트 1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들어온다!’
하나씩 방에 입장하는 시청자들. 다른 BJ들이 하는 방송만 몇 번 봤을 뿐, 직접 하는 방송이 처음인 현우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 하트 쐈는데 리액션 없음?
- 10개로 무슨 생색을 내냐 거지임?
- 야릇한모텔방님께서 하트 1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방장아 멀뚱멀뚱 서있지 말고 미션이라도 걸어라.
‘미션?’
하트가 1개에 100원이니까, 100개는 만원이다. 현우는 키보드를 쳐서
[하트 100개 엉덩이 스팽킹]
일단 생각나는 대로 미션을 화면상단에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100개 쐈으니까’
천천히 손을 들어 올리는 현우. 그리고
- 찰싹
“으흣...”
현우의 손이 티팬티만 입은 탓에 고스란히 드러난 은설의 엉덩이를 두들긴다. 손발이 묶인 탓에 저항도 하지 못한 그녀의 엉덩이는 이내 손바닥 모양으로 빨갛게 달아오른다.
‘소리를 내면 안돼...’
얼굴을 다행히 현우가 가면으로 가려주었지만 목소리는 숨길 수 없다. 혹시나 시청자들 중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은설은 자신을 목소리로 알아챌까 입술을 꽈악 다문다.
- 엉덩이 시발 개찰진거보소
- 와 시발년 존나 따먹고 싶다
- 예전부터 여울이 봤는데 레알 변녀임 묶이고 처 맞으면서 애액 ㅈㄴ 지림
엉덩이 한 대 때렸을 뿐인데 수없이 이어지는 시청자들의 음담패설. 어디 상단에 노출이라도 됐는지 갑자기 시청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천...천명...?’
전에 이미 성인 커뮤와 SNS에서 꽤나 유명세를 탄 덕분인지 첫방송에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시청자가 급속도로 증가한다. 방에 시청자가 천명이 넘을 때부터 추가로 입장하려는 유저들은 유료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는 계속해서 증가한다. 1등 BJ이 조차 시청자 천명을 간신히 넘기는 플랫폼에서 여울이의 등장은 단숨에 이곳의 생태계를 파괴시켜 버린다.
‘엉덩이 한 대 때렸는데 1위라고?’
성인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가 심한 탓에 유두노출 정도만 가능한 국내의 성방은 그다지 인기가 많지 않다. 유저수도 적어 유명 여캠들은 대부분 메이저 플랫폼에서 방송을 한다.
그런 성방 플랫폼에 모델급 여울이의 등장은 당연히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메이저 플랫폼과 다르게 유두가 그대로 보이는 망사 브래지어와 아슬아슬하게 중요부위만 가리는 티팬티까지 입었으니.
- 야릇한모텔방님께서 하트 1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나이스샷님께서 하트 1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벌떡벌떡님께서 하트 1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qwer1234님께서 하트 1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후원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뭐야? 왜 이렇게 많이 쏴?’
- 찰싹찰싹찰싹찰싹
덕분에 은설의 엉덩이를 두들기는 현우의 손이 바빠진다. 필라테스로 꾸준히 관리한 그녀의 둔부는 거친 손길에도 불구하고 탱탱한 탄력을 자랑한다.
“흐읏...윽...”
은설은 입을 꾹 닫고 신음소리를 참고 있었지만 움찔거리는 몸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 함몰유두 엉덩이 쳐 맞아서 빨딱 서는 거 보이냐?
- ㅇㅇ 시발 개꼴
- 흥분도 미터기임
- 보지도 이미 축축해짐
- 와 진짜 변태년이네
- 시발년 존나 걸레 같은 년
- 진짜 찾아가서 존나 박고 싶네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쉴 새 없이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음탕한 채팅들. 다른 방이었다면 매니저가 전부 차단이나 강퇴를 하겠지만, 지금 매니저도 없을뿐더러 현우는 굳이 그런 채팅들을 막지 않는다.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1 증가합니다.]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1 증가합니다.]
...
시청자들이 치는 채팅에 그녀의 애정도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은설의 성향 [진성M] 마조히즘. 성적으로 학대당하는 상황을 즐기는 가학성애다.
현우의 스팽킹도 흥분에 한몫했겠지만 천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내뱉는 욕설과 음담패설 역시 그녀에게 쾌락을 선사하고 있었다.
이는 [노출광] 성향을 가진 혜리와는 좀 달랐는데, 그녀는 알몸차림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걸릴 듯 말 듯 한 상황에서 쾌락을 느낀다.
반면에 은설은 자신의 알몸을 다른 사람에게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내뱉은 욕설과 음담패설에 괴롭힘을 당하며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성격이랑 완전히 반대야.’
겉으로는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하고 도도한 은설은 알고 보면 맞고, 괴롭힘 당하고, 욕설과 음담패설을 들으며 온몸을 떨어대며 쾌감을 느낀다.
기가 쎈 성격 탓에 현우 이전에는 누구에게도 이런 취급을 받아본 적 없는 그녀는 자신이 느끼는 이 감정이 아직도 낯설기만 하다.
- 찰싹찰싹
“읍...으윽...”
쏟아지는 후원만큼이나 둔부를 두들겨 맞는 은설. 그러고 보면 오늘의 방제 ‘여울이의 두드림’이 참 적절했다.
- 딴거 없음? 몇 십분 째 엉덩이만 때리냐?
- 엉덩이 빨개진 거 보임? 레알 터질 듯
- 미션 추가하라고 빨리
- 왜? 난 좆나 좋은데?
곧바로 불타오르는 채팅창.
‘이걸 이렇게 빨리 쓸진 몰랐는데.’
현우는 은설에 보지 안에 몇 번이나 삽입했던 보라색 바이브레이터를 꺼낸다. 그리고
[하트 10,000개 무선 바이브레이터 삽입]
[하트 500개 1단계 진동]
[하트 600개 2단계 진동]
...
[하트 1,000개 MAX 진동]
새로운 미션을 화면 상단에 작성한다.
- 야릇한모텔방님께서 하트 10,0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시발 그래 이거지
- 바로 후원한 놈 뭐냐 ㅋㅋㅋ
- 바이브레이터 삽입 가즈아
적은 금액도 아닌데 기다렸다는 듯 무섭게 후원이 들어온다.
현우는 곧바로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바이브레이터를 들고 온몸이 귀갑묶기로 묶여있는 은설에게 다가간다.
“웁...읍읍!”
‘정말? 정말로 저걸 지금 넣는다고?’
은설 역시 모니터에 띄워진 천명이 넘는 시청자의 채팅을 보고 있었다. 그들의 앞에서 부끄러운 곳에 바이브레이터까지 넣어야 하다니... 그녀가 저항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이미 손발이 묶인 은설은 자신의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 젖히는 현우의 손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 즈어억
“——!”
‘진...진짜 들어왔어...’
“흐윽...흣...하응...”
은설의 보짓살을 마구 휘저어 대는 현우의 손가락. 그녀의 G스팟의 위치를 수차례의 섹스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그는 얄밉게도 정위치에 바이브레이터를 위치시킨다.
- 우리한테도 보지를 보여달라
- 미친놈아 성기노출은 영정이야.
- 에미 시발 진짜 유교탈레반 헬좆
- 난 예전에 SNS로 봤지롱 핑보핑보
보짓살을 벌려 바이브레이터를 넣은 현우는 아슬아슬하게 중요부분을 가리고 있는 티팬티를 원래대로 해 놓는다. 그냥 봐서는 보지 안에 바이브레이터가 있는지 눈으로는 확인 할 수가 없다.
- 바이브레이터 삽입 완료하였습니다.
채팅창에 미션완료 메시지를 치자마자
- 프로금딸러님께서 하트 5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야릇한모텔방님께서 하트 5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우끼끼끼님께서 하트 5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시청자들의 후원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 우웅
- 우우우웅
후원의 알람음에 따라 블루투스로 연결된 바이브레이터가 은설의 G스팟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후원 한번에 1초가량에 짧은 진동이었지만, 시청자들의 미친 듯 한 후원에 바이브레이터는 쉬지 않고 자신의 몸을 떨어댄다.
“하윽...흣...흐윽!”
물론 은설 역시 묶인 상태에서도 허벅지와 엉덩이를 움찔움찔 떨어 댔다.
- 여러분 천천히 갑시다. 지금 시작했다고
- 프로금딸러님께서 하트 6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프로금딸러님께서 하트 7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아 성격 개급하네 ㅅㅂ
- 우우우웅
급격하게 올라가는 진동의 세기. 그 때문에 은설은 이제 허리까지 튕겨가며, 온몸으로 G스팟을 공략하는 바이브레이터에 진동을 견뎌내야만 했다.
‘그...그만...’
마음에 두고 있는 현우가 아닌 얼굴도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은설. 그들의 후원에 바이브레이터는 자신의 보지를 휘저어 놓는다.
수치스럽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듯 분하다. 그러나
[사용자 은설의 애정도가 1 증가합니다.]
시청자들의 괴롭힘에 그녀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며, 허리를 꺾는다. 아랫배부터 허벅지, 종아리까지 부르르 떨린다. 발끝까지 꽈악 힘이 들어간다.
은설의 그런 격렬한 반응에 시청자들의 추접한 채팅은 더욱더 불타오른다.
- 야릇한모텔방님께서 하트 9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 야릇한모텔방님께서 하트 1,000개를 후원하였습니다.
그리고 끝없이 바이브레이터의 진동이 이어진다.
그렇게 한 시간 넘게 시청자들에게 농락당했을까? 질질 흘린 애액이 허벅지까지 흥건하게 적시고서야
-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현우는 방송을 종료한다.
“하아...하아...”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린 은설은 그대로 기절하듯 잠들고 싶었다. 첫 라이브 방송의 긴장감과 집요한 괴롭힘 덕분에 더 이상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 푸욱
“——!”
그러나 은설의 야릇한 신음소리를 바로 옆에서 한시간 넘게 듣고 있던 현우가 곧바로 자지를 박아버린다.
“흐아아아앙!”
- 퍽퍽퍽퍽
“잠...잠깐...지금...하으윽...예민...해에에에!”
바이브레이터의 자극 때문에 완전히 달아오른 탓에 은설은 삽입하자마자 곧바로 절정을 느껴버린다. 더 이상 움직일 힘도 남아 있지 않은데 보지를 가득 채우는 현우의 자지에 다시 한 번 그녀의 허리는 활처럼 휘어진다.
‘죽...죽을거 같아아...’
묶여진 채로 저항도 하지 못하고 박혀대며, 그녀는 진심으로 섹스를 하다 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현우의 정액을 5번이나 받아내고서야 은설은 잠이 들 수 있었다. 그제야 그녀의 몸에 묶여있던 매듭을 풀어주는 현우.
몇 시간이나 묶여있던 탓에 그녀의 몸에는 문신처럼 매듭자국이 빨갛게 새겨져 있었다.
* * *
처음 한번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두 번, 세 번은 너무나 쉬웠다.
현우는 퇴근하고 나서, 주말에 계속해서 방송을 켜고는 시청자들 앞에 은설을 내던져 놓았다. 그녀의 인기는 첫 방송보다 더욱 치솟았다.
그 수위도 점점 올라갔는데, 보지에는 이제 전동딜도가 박혀 시청자들의 후원에 마구 질벽을 후벼댔고, 은설의 컴플렉스인 함몰유두 양쪽에는 각각 바이브레이터가 부착되었다.
양쪽 젖가슴과 보지, 시청자들은 후원금액에 따라 세군데 중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괴롭힐 수 있었다.
현우의 스팽킹도 물론 계속되었다. 손바닥부터 시작해서 스팽킹 패들로 둔부와 허벅지를 두들겨 댔다. 은설의 엉덩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손자국과 패들자국으로 가득했다.
그 상태로 개목걸이까지 차고 은설은 바닥을 네발로 기기까지 했다. 전동딜도와 바이브레이터, 스팽킹까지 동시에 이뤄진 탓에 그녀는 얼굴을 바닥에 처박고 밀려오는 쾌감을 참아내는 수 밖에 없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고, 수입 또한 어마어마했다.
‘와... 돈벌기 개 쉽네.’
며칠 동안 성방으로 번 돈이 현우의 일년치 연봉과 맞먹는다. 반반한 여자들이 별창에 뛰어드는 것도 이해가 되는 금액이었다.
“근데 왜 아직도 [성향강화]가 안 되지?”
이정도로 괴롭혔으면 충분할 것 같았는데, 은설의 [성향강화]는 아직이었다.
“으음...”
현우의 고민은 근무시간 내내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