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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화 >





태생 [매력] 8의 위엄일까? 최고은은 공략완료 후에도 다른 여직원들과 뭔가 달라도 달랐다.



[사용자 : 최고은]

[나이 : 33] [키 :171] [체중 : 61]

[체력 : 9/10] [매력 : 8/10] [성욕 : 7(+5)/10] [멘탈 : 10/10]

[만족도 : 9/10] [애정도 : 10/10] [프라이드 : 4/10]

[성향 : 카리스마, 워커홀릭, 애널]

[대상과의 관계 : 연인]



[프라이드] : 대상의 성향 ‘카리스마’에서 파생된 능력으로, 해당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한 관리자의 명령, 지시에 저항한다. 떨어진 수치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복된다.



최고은과 같은 [연인관계]인 은설은 이런 수치가 존재하지 않았다. 덕분에 스팽킹, 나체촬영, 성인방송 등 절대로 연인 간에 할 수 없는 변태적인 명령들을 마음껏 내릴 수 있었다.



물론 비상식적인 명령의 정도에 따라서 [애정도]가 감소하긴 하지만, 0만 만들지 않으면 [애정도]는 현우의 지치지 않는 성욕으로 충분히 복구가 가능했다.



그런데 최고은의 성향 카리스마에서 파생된 [프라이드]는 관리자 현우의 명령을 절대방어 한다.



물론 현우와 그녀는 연인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연인들이 하는 스킨쉽이나 잠자리는 가질 수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심지어 첫 경험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굉장히 잠자리에서 보수적이었다.



최고은만 공략하면 이것저것(?) 잔뜩 해보고 싶은 게 많았던 현우로서는 실망 그 자체였다.



물론 그녀의 긍지, [프라이드]를 깎으려고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최고은 공략의 가장 큰 도움을 줬던 그녀의 애널을 괴롭히려고 할 때마다, 사무실에서처럼 호랑이 같은 안광을 뿜어내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한 번이지 두 번 당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때문인지 엉덩이 주변에 손만 가까이 가도 잔뜩 긴장하는 그녀였다.



그렇게 별 지랄을 다 했는데 1도 떨어지지 않던 최고은의 [프라이드]가 꾀병을 부리며 아픈 척을 하자 6이나 떨어졌다. 이건 정말이지 황금 같은 기회였다.



“그럼 가시지 전에...”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최고은의 손목을 잡은 현우는 자신의 자지 위에 그녀의 손을 올린다.



- 흠칫



방금까지 자신의 보지 속 깊은 속살까지 뒤저었던 현우의 물건이지만 아직도 쳐다보기에는 너무나 민망하다. 그래서 고개를 돌리고 있는데, 최고은은 손끝에 빳빳하게 선 자지의 감촉이 느껴지자 화들짝 놀라 손을 들어 올린다.



“느꼈죠? 한 번 더해요. 그럼 사무실에 보내줄게요. 팀장님.”



“이대리 아픈 거 아니었어?”



마치 현우의 속마음을 읽는듯한 예리한 눈빛이 느껴진다.



“아...아프죠! 아직 안좋은데... 근데 여기도 이러니까... 계속 이러면 컨디션이 더 안 좋아질 거 같은데...”



그 눈빛에 당황한 현우는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개소리를 두서없이 내뱉는다.



”그런거야?“



하지만 아직 남성의 몸과 섹스에는 현우 외에는 경험이 없는 최고은. 이렇게 커다랗게 잔뜩 성이 나 있는 상태가 지속 되면 뭔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진짜 늦었어. 그만 사무실로 가봐야 해.“



하지만 그녀는 단호하다. 일에 대해서는 타협이라고는 전혀 없는 태도. 최고은을 지금의 팀장까지 올려놓은 원동력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한 최고은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안돼...‘



이런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는다. 그런 그의 손끝에 잔뜩 화가 난 듯 힙업된 탄력 있는 엉덩이가 닿는다. 그리고



”히이익!“



갑자기 전기에 감전된 듯 전신을 부르르 떨어대는 최고은.



현우의 검지가 탄탄한 엉덩이골 사이에 감춰진 국화모양의 항문에 닿은 탓이었다.



”거...거기서 손 떼요 이대리.“



방금까지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뱉던 같은 사람이 맞는지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싸늘하기만 하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는데 후퇴는 없다.



- 꿀꺽



마음을 다잡은 현우는



꾸우욱



자신의 검지로 꽈악 입을 다물고 있는 항문 주름을 부비적부비적 비벼댄다. 동그란 국화모양과 그 주변의 주름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그만! 거긴...더러...워어...”



’냄...냄새라도 나면...‘



아까부터 계속 흘린 땀이 걱정되던 최고은에게는 정말이지 가장 숨기고 싶은 곳이었다. 그 국화모양의 항문까지 현우의 손가락이 희롱하듯 비벼대자 그녀는 수치스러움에 미칠 지경이다.



처음 그에게 애널을 공략당한 뒤로 항상 현우의 손이 닿지 않도록 경계했는데... 그에게 미안한 마음과 빨리 사무실로 복귀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 때문에 완전히 방심해버렸다.



그러나 한번 닿은 순간 이미 늦어버렸다. 아주 오랜만에 다시 자극을 받은 탓인지 그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알 수 없는 야릇한 쾌감이 애널 주변으로 퍼져 나간다.



“그...그만 놔아... 가야 돼에...”



그러나 그녀의 정신력을 대단했다. 아니 워커홀릭 때문인가? 팀장인 자신이 근태를 지키지 않는다면 팀원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는다. 그 때문에라도 그녀는 지금 당장 가야만 했다.



’생각보다... 저항이 심한데?‘



프라이드가 6까지 떨어졌을 때는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우는 일단 조금 물러서기로 한다.



“그럼...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줘요. 팀장님.”



현우는 그녀의 애널을 비비던 손가락을 천천히 뗀다.



“하읏...하아하아... 그 부탁이 뭔데?”



현우의 손이 떨어지자 뭔가 아쉬움이 느껴진다. 역시 한 번의 섹스로 만족하기에 그녀는 너무 호르몬을 뿜뿜 뿜어대는 농염한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스르륵



국화모양의 항문을 비벼대던 현우의 손이 십일자 복근이 선명한 매끈한 복부를 지나 보지둔턱 위에서 멈춘다.



그리곤 방금까지 자지를 물고 늘어지던 그녀의 보짓살 위에 옅게 자란 가느다란 음모를 만지작거린다.



뭔가 싸늘한 불안감이 최고은을 엄습한다.



“여기 왁싱 해줘요.”



“해줘”



’말...말도안돼!‘



“...”



너무 큰 충격을 받으면 말문이 막힌다고 했던가? 최고은이 딱 그 상황이었다. 아무리 현우가 첫 남자라지만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겨드랑이도 아니고 민망한 이 부분의 털을 민다는 게 분명 정상은 아니었다.



수치심과 분노가 뒤섞인 눈동자가 느껴진다.



“아...아픈 사람을 버려두고 가면서 그것도 못 해줘요? 그냥 왁싱이잖아요.”



어떻게 그게 그냥 왁싱이란 말인가? 최고은이 발끈하려는 찰나



꾸욱



“거기긴...왜...또오...흐윽...만지는 거야...”



다시 현우의 손가락이 씻지도 못한 그녀의 국화모양의 항문 입구를 비벼댄다. 다시 야릇한 쾌감이 밀려온다. 계속 만져지다가는 완전히 그의 페이스에 휘말려 버릴 것만 같다.



“알...알았어! 그러니까 그만해!”



“그 말은 한다는 이야기죠?”



“할...할게...알았어...”



’됐다!‘



결국 터질 듯 얼굴이 달아오르고 나서야 그녀는 현우에게 항복하고 만다. [프라이드]에 막혀있던 벽에 조금은 빈틈이 생긴 것 같다.



[사용자 최고은의 프라이드가 4 감소합니다.]

[프라이드 : 0/10]



“큭큭큭... 약속 한거에요. 팀장님. 약!속!”



약속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현우.



“...”



자신이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최고은의 고운 이마가 찌푸려진다.



그녀의 성격상 내뱉은 말을 지키지 않을 리가 없다. 휘어질 바에 부러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로 강직하니까.



그래서 잔뜩 불만이겠지만 최고은이 약속을 어길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 갈게.”



병문안을 왔다가 큰 숙제만 얻게 된 그녀의 목소리에는 평소와 다르게 조금 힘이 없다.



‘으... 끈적거려...’



허벅지에 흘러내린 현우의 정액을 휴지와 물티슈로 닦아내긴 했지만, 온몸에 샤워라도 한 듯 땀범벅이다. 이 여름에 이불까지 뒤집어쓰고 격렬한 섹스를 했으니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하지만 샤워할 시간이 없었다. 머리까지 말려야 할 텐데, 지금 서둘러도 간신히 제시간에 사무실에 도착할지 말질 확신할 수 없었다.



결국 최고은은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땀에 젖은 몸 위에 속옷과 블라우스, 스커트를 걸친다. 입자마자 몸에 착 달라붙은 옷 때문에 여유 있는 핏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그녀의 몸매를 드러낸다.



“오늘 와줘서 고마워요. 팀장님.”



서둘러 현우의 자취방을 빠져나가는 최고은의 뒤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또각또각



그 한마디에 최고은의 발걸음에 좀 더 힘이 실린다.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지만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그녀에 입가에서는 웃음이 남아 있었다.



* * *



“어? 팀장님 나갔다 오셨어요?”



사무실에서 이현우의 옆자리에 앉은 박혜수 주임이 의외인 듯한 얼굴로 최고은에게 묻는다.



“아... 잠깐 볼일이 있어서요.”



사무실에서 나갈 때와는 다르게 잔뜩 구겨진 자켓과 스커트. 땀 때문에 머리카락은 단정했던 올림머리가 아니라 풀어헤친 상태였다.



그리고 더위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도 섹스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인지 평소 무표정의 포커페이스와 다르게 잔뜩 상기된 얼굴.



두꺼운 뿔테 안경으로 가려보지만, 평소 로봇처럼 무표정한 얼굴이 빨간 블러셔라도 바른 듯 생기 넘치게 보인다.



항상 여유 있게 사무실에 앉아있던 것과는 다르게 아슬아슬하게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도착한 팀장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팀원들은 뭘 하다 왔는지 잔뜩 흐트러진 최고은의 모습에 모두들 놀라워하는 표정이다.



‘와아... 팀장님도 사람이구나...’

‘근데 뭔가... 좀 야한 느낌이야...’

‘운동 하고 오신건가?’



”킁킁킁... 뭔가...“



현우에게 잔뜩 사랑받다가 와서인지 그의 체취와 최고은의 여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페로몬이 뒤섞이며, 사무실에 묘한 향기를 퍼트린다.



여직원은 무슨 냄새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었고, 남직원들은... 이유 모른 꼴림 때문에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부끄러워...’



잔뜩 흐트러진 모습을 팀원들에게 보여서일까? 최고은은 후다닥 자신의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다.



‘으 찝찝해...’



오는 길에 서두른 까닭인지 계속해서 몸 전체에 땀방울이 몽글몽글 맺혀있다.



한시라도 빨리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최고은이었지만, 지금은 업무시간이다. 그녀에게는 당연히 지금 업무가 우선이었다.



딸깍딸깍



최악의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최고은은 최고은답게 곧장 모니터에 띄운 파일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 츄륵



”하윽...“



그러나 그때 완전히 닦아내지 못한 현우의 정액이 가랑이 사이에서 새어 나온다. 아직도 뜨끈한 그의 정액이 질척하게 최고은의 팬티에 달라붙는다.



”하아...“



흘러내린 정액 때문일까? 아니면 역시 한 번으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책상 아래에서 연신 두 허벅지를 비벼대며, 채워지지 않은 성욕을 견뎌내야만 했다. 덕분에 팬티 안에서는 애액과 정액이 뒤섞이며 난리도 아니었지만



- 타닥타닥



최고은은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팀원들의 서류를 검토하며, 업무를 처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 * *



[사용자 : 최고은]

[프라이드 : 10/10]



”젠장 빨리도 회복하네.“



자취방을 나가기 전에 0 이었던 최고은의 프라이드는 어느새 다시 최대수치까지 차올랐다. 사무실에 복귀해서 정상적인 근무를 해서라고 현우는 추측해 본다.



”뭐 그래도 하나 건졌으니까.“



서진아와 은설에 이어 최고은까지. 음모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그녀의 가랑이를 상상하자 현우는 아까부터 계속 빳빳하게 선 자지가 가라앉지 않는다.



‘아 한 번밖에 못해서 그런가?’



[체력]을 무식하게 올린 탓에 느껴졌던 고통도 최고은을 따먹으며 참아낸 탓일까? 꽤나 견딜 만 해졌다.



그녀가 직접 떠 먹여준 죽 덕분에 허기도 해결했고, 체력이 조금씩 돌아오며, 동시에 성욕도 들끓기 시작한다.



”아... 아무나 누굴 불러야 하나...“



그렇게 업무 시스템에서 자신이 공략한 여직원들은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는데,



”띵동띵동“



오늘만 두 번째, 현우의 자취방 초인종이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