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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화 >





“그럼 고객님도 시술 시작할게요. 여기 누우시면 돼요”



“네.”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오른 최고은의 얼굴을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던 은설. 자신 역시 왁싱을 받기 위해 시술대에 눕는다.



최고은과 다르게 여유있는 원피스를 입고 온 그녀는 별다른 탈의 없이 허리까지 원피스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준비를 마친다.



“어머 고객님도 몸매가 너무 좋으세요.”



‘흥 당연하지.’



원피스로 가려졌던 하반신은 드러나며 우월한 각선미를 뽐낸다. 시원하게 뻗은 다리는 은설이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 중 하나였다.



“어...어머! 고객님!”



“네? 무슨...일??”



그러나 시선이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 부분으로 향하자 왁서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 움찔



그제야 은설은 어젯밤 자신의 몸에 현우가 새긴 흔적들을 떠올리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아...어떡해에...깜박했어...’



그녀의 탐스러운 허벅지에는 얼마나 세게 입술로 빨아댔는지, 빨갛다 못해 시퍼렇게 멍이든 현우의 입술자국이 여기저기 남아있었다.



물론 허벅지만이었다면 왁서도 그렇게 놀라지 않았으리라.



더 가관은 엉덩이였다. 평소 완벽한 애플힙을 자랑하는 은설의 둔부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어느 한쪽 가릴 것 없이 손가락 개수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남겨진 손자국들.



온전한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은설의 엉덩이는 현우의 손자국들로 가득했다. [체력] 수치를 올린 탓인지 스팽킹을 당한 부분은 어느 때보다도 더 선명했다.



시술하려는 왁서가 화들짝 놀라는 것도 이상한 일을 아니었다.



하루면 그래도 어느 정도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비명소리를 들으니 아직 흔적들이 남아있는 모양이었다.



“고객님...괜...괜찮으신거에요?”



“네...괜찮아요.”



“혹...혹시 경찰에 도움이 필요...”



“아니에요!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그...그래도 혹시 말하기 어려우시면...”



“아...아뇨...남...남자친구...취향...이에요...진짜...진짜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아아...호호호... 남..남자친구분이 대단하신가보다...”



정확히 말하지 않으면 정말로 경찰에 신고할 거 같은 심각한 표정 때문에 은설은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이야기한다. 다급했던 표정의 왁서도 예상치 못한 그녀의 대답에 당황했는지 아무 말이나 내뱉는다.



옆에 최고은에게 들리지 않게 아주 작게, 속삭이듯 작게 말했지만,



‘하아...’



이미 최고은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의 은밀한 성적 취향을 들킨 탓일까? 이번에는 은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최고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 은설은 도대체 자신이 왜 이런 시련을 당해야 하는지 현우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저...저게 뭐야?’



은설의 엉망이 된 엉덩이를 본 최고은 역시 깜짝 놀랐다.



이미 왁서가 비명을 지를 때부터 옆에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그녀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모두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방음이 잘 되는 시술실의 환경도 한몫했다.



그런데 최고은이 표정은 이상했다. 비웃을 줄 알았는데, 당혹스러움과 놀람이 묻어난 얼굴이다.



‘분명히 맞은 자국인데, 남자친구 취향? 무슨 소리지?’



스팽킹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최고은은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은설의 은밀한 성적 취향을 이해하기에는 그녀는 아직 너무 순수했다.



“그...그럼 시술을 시작할게요. 고객님 항상 하시는 디테일인 하트모양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네에...”



허탈한 듯 대답하는 은설. 앞선 충격에 비해, 음모를 하트모양으로 만드는 것 따위는 이제 그녀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하트?’



그러나 최고은은 은설이 하트모양으로 왁싱한다는 사실이 더 놀랍기만 하다.



자신의 일자모양보다 더 부끄러운 모양, 심지어 너무 천박하다.



‘다들 저렇게 하는 건가?’



그렇게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한 이상한 상식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최고은. 자신보다 훨씬 부끄러운 모양을 시술하는 은설을 보자 조금은 현우에 대한 화가 누그러든다.



그렇게 서로 한 번씩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은설과 최고은. 그러나



- 쫙



- 촤악



“아악!”



“하아아악!”



마치 생살을 뜯는 듯한 왁싱의 고통은 함께였다.



주기적으로 왁싱을 하는 은설도 항상 이 적응되지 않는 고통에 자존심이고 뭐고 날카로운 비명을 내지른다.



오늘 왁싱이 처음인 최고은 역시



- 부들부들



고통에 온몸이 부르르 떨린다. 스스로 항상 인내심과 참을성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 촤악



“크윽!”



수십 년간 계속 자신의 몸에 붙어있던 음모를 거침없이 뜯어내는 왁서의 손놀림에 결국 신음소리를 토해낸다.



“네. 잘 참으셨어요. 그럼 엎드리셔서 엉덩이를 들어볼게요.”



시술 침대에서 일어나 몸을 엎드리는 최고은. 완전히 상체를 아래로 내리자 풍만한 가슴이 침대에 닿아 옆으로 푸욱 눌린다. 반대로 엉덩이는 위로 최대한 올려, 가녀린 허리라인과 비교되는 풍만한 둔부가 강조된다.



다른 남자들이 봤다면, 곧바로 무지성으로 자지를 비벼대고 싶을 정도로 아찔한 뒤태였다.



‘으으...’



같은 여자지만 눈앞에 자신의 항문이 그대로 보이게 엉덩이를 들이미는 것은 너무 부끄럽다. 수치심에 얼굴을 베개에 묻는 최고은. 고통과 부끄러움에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 촤악



“아읏...”



- 쫙



“하아아앙...흐읍!”



‘뭐...뭐야 이 느낌은?’



고통이 느껴져야 하는데, 뒤쪽에서부터 야릇한 쾌감이 느껴진다. 최고은은 마치 현우와 몸을 섞을 때처럼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좀 전과는 그 느낌이 확실하게 다르다.



‘어?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래도 몇 번 더 받아본 탓일까? 은설은 왁싱의 고통 속에서도 옆자리 최고은의 이상한 목소리를 감지한다.



- 힐끔



옆쪽에 최고은의 모습을 살피는 은설.



‘뭐...뭐야 저건?’



엎드린 자세로 애널 주변 제모를 받는데, 항문 아래 꽉 입을 다문 보짓살 사이에서 반짝반짝 시술실의 조명을 반사하는 흘러내린 애액이 보인다.



‘최 팀장님...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변태잖아?’



현우에게 스팽킹 당하면서 느끼는 진성M 주제에 은설은 자신은 생각하지도 않고, 최고은을 비난한다.



‘진짜 겉모습만 보고는 모른다더니.’



항문 주변을 제모 받으면서도 느껴대는 음탕한 최고은의 모습. 어쨌든 은설은 그녀의 약점을 잘 기억해 둔다. 언젠가 반드시 써먹을 일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시술은 이제 마무리 단계인지 왁서는 타월로 못 본 척 최고은의 허벅지를 적신 애액을 스윽 닦아낸다.



“두 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이상해...’



많지는 않았지만 항상 있던 음모가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자 최고은은 어색함을 느낀다. 특히 적나라하게 드러난 자신의 보지살이 너무나 부끄럽다.



심지어 전부 제모하지 않고 얇게 한 줄만 남은 일자 라인은 마치 맞춘 듯이 입을 다문 보지의 일자 라인과 정확하게 한 줄을 만들어낸다.



삼선일치는 아니고 이선일치라고 해야하나?



군필인 현우가 봤다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탈의한 옷을 다시 입고 시술실을 빠져나가려는데,



“팀장님. 오늘 일은 저희 둘만 알고 있는 게 어떠신가요?”



은설이 최고은에게 슬쩍 제안한다. 최고은 역시 회사에서 굳이 자신이 브라질리언 왁싱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네. 그래요. 은대리.”



“알겠습니다.”



- 또각또각



그렇게 이야기를 한 최고은은 서둘러 왁싱샵을 빠져나간다. 뭔가 걸을 때마다 완전히 살이 닿는 느낌이 너무나 이질적이다.



‘이상해...’



팬티를 분명히 입었음에도 마치 입지 않는 듯 바람이 그대로 아래쪽에서 느껴진다.



* * *



같은 시간 은설과 최고은이 함께 왁싱을 받았던 장소 옆에 시술실.



“그러니까... 왁싱하시는 걸 촬영하시겠다구요?”



“네. 맞아요!”



“아니...그걸 왜...”



“브이로그처럼 올려보려구요. 요즘 그런 영상들 많던데요?”



”아 물론 왁서님 얼굴은 모자이크는 다 할거니까 걱정마세요.”



“고객님께서 그러신다고 하시면 뭐...알겠습니다.”



“헤헤. 감사합니다아. 선생님”



“그럼 시술 시작할게요.”



- 쫘악



- 쫙쫙



“아윽!”



“하윽!”



왁싱이 시작되자 고통스러운지 옆에 놓인 인형을 꽈악 끌어안는 여성.



바로 앞 테이블에는 그녀의 하반신이 완전히 촬영되도록 세워 둔 스마트폰이 왁싱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 * *



뭔가 포트 같은 기계로 뜨겁게 달궈 녹인 왁스 같은 걸 스틱으로 보지에 마구 펴 바르는 시술자. 잠시 바르고 기다리니 순식간에 음모와 엉겨 붙은 왁스가 단단하게 굳는다. 그리고



- 촤악촥촥



“와아...씨... 겁나 아프겠네.”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서 단숨에 왁스를 뜯어낸다. 보기만 해도 현우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찌릿찌릿 아픈 것만 같다.



영상으로 봐도 털을 제모할 때마다 움찔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제모한 부분에 피부가 곧바로 빨갛게 달아오른다.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현우는 자취방에 누워 김혜리의 왁싱장면을 실시간으로 감상하고 있었다. 언제고 시켜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이것저것 일이 많이 터지면서 계속 미뤄왔던 것이었다.



- 오늘은 네년의 천박한 보지털을 싹 제모하는 날이야. 그 모습은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알겠어?



물론 주인님의 계정으로 혜리에게 지시했다.



- 네 알겠어요 주인니임.



왁싱이야 별로 거부가 없을지라도, 촬영까지 하라는 명령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그녀.



건물 옥상에서의 야외섹스를 최현민에게 보여준 뒤로 완전히 각성한 탓일까? [노출증] 성향의 혜리는 지금 와서는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주인님에게 보여주지 못해 안날이 난 정도였다.



‘뭐 나야 좋지만.’



항상 은설이나 서진아에게 왁싱을 시키기만 했지 직접 그 모습을 보지는 못 했었다. 아파 보이긴 하지만 시원하게 뜯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뭔가 속이 시원해진다.



- 시술 끝났습니다. 고객님.



현우의 눈에 반질반질해진 혜리의 보지가 보인다.



왁싱 때문에 피부가 살짝 달아오르긴 했지만 깨끗하게 정리된 보지둔턱. 그리고 아래쪽을 향하는 삼각형(Triangle) 모양으로 음모가 아주 최소한의 부분만 남겨져 있었다.



마치 이쪽이 보지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화살표와 같은 모양이다. 그 모양 역시 현우가 지시한 것이었다.



‘서진아는 빽보, 은설은 하트. 김혜리는 화살표, 최고은은 일자.’



“큭큭큭...”



보지 위에 털만 봐도 누구인지 구별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개성 없이 전부 미는 것보다 훨씬 꼴릿하다. 현우의 자지가 빳빳해진다.



왁싱을 마친 왁서가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김혜리도 벗어둔 옷을 입으려는 찰나



- 그대로 자위해.



어느새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현우는 화상통화로 그녀에게 명령을 내린다. 당장에 발기된 자지에서 한 발 빼려는 심산이다.



- 지...지금요?



혜리의 뒤에는 아직 시술실을 정리 중인 왁서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 긴장한 목소리지만 노출증 김혜리의 눈은 기대감으로 음탕하게 빛나고 있었다.



- 그래 당장.



옷을 입으려다 말고 카메라 앞에서 두 다리를 쫘악 벌리는 혜리. 마치 아기처럼 깨끗하게 정리된 보지가 보인다. 그리고 그 위에 화살표처럼 보지를 가리키는 역삼각형 모양의 음모.



벌써 기대감만으로 흥분했는지 애액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 하읏....흐읏



- 찌걱찌걱



엄지로는 좁쌀만 한 클리를 비벼대면서 동시에 중지를 보지에 넣고 질벽을 동시에 자극하는 혜리. 주인님께 수없이 많은 자위를 강요당한 탓에 그녀의 손놀림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 어머나!



뒤에 있던 왁서가 혜리의 그런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물론 뒷모습만 봤을 뿐이지만 그녀의 다리와 손의 위치를 봐서는 충분히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으리라.



- 먼...먼저 나갈게요. 옷...옷 다 입으시고 나와주세요. 고...고객님...



- 쾅



“하하하 쟤 표정 봤어?”



- 하잉...몰라요오... 주인님 미워어...



말은 그렇게 하지만 혜리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진다. 흘러내린 애액이 그녀의 손가락을 축축하게 적신다.



- 찌걱찌걱



- 하응...흑...하으으으응!



다른 사람에게 들킨 탓일까? 성향 노출증 답게 잔뜩 달아오른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위로 오르가즘을 느낀다.



- 주인니임... 제 모습을 보고...하응...해주세요오...



- 탁탁탁탁



“크윽!”



왁싱을 받자마자 빨갛게 달아오른 보지를 비벼대는 혜리의 모습에 현우 역시 사정감을 참지 않고 정액을 토해낸다.



- 하아하아...



스마트폰 화면 너머에는 시술실 침대에 잔뜩 애액을 싸지른 혜리가 거칠게 숨을 내쉬며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음모가 없는 탓에 뻐끔거리는 보짓살이 그대로 보인다. 그리고 화살표 모양의 음모는 빨리 자신의 구명에 자지를 넣어 달라는 듯 했다.



그 모습에 다시 현우의 자지가 빳빳하게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