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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화 >





현우는 혹시나 이병주의 새로운 감정이 사라질까 재빨리 업무시스템에서 그의 상태를 조작한다.



[사용자 : 이병주]

[심리 메시지]

서진아에 대한 [사랑]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절망] - 증폭 활성화

담당 업무에 대한 [열정]

김지나에 대한 [집착]

아내를 타인에게 빼앗길 때 느끼는 [쾌감] -증폭 활성화(New!)



현우의 현재 등급은 [중급 관리자]. 동시에 증폭이나 감소시킬 수 있는 감정은 2개가 한계였다. 그래서 먼저 증폭시켰던 김지나에 대한 [집착]을 해제한다. 그리고 새로 발생한 [쾌감]을 증폭시킨다.



병주에게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때 느끼는 [쾌감]이 생긴 마당에 김지나에 대한 감정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눈앞에서 아내가 다른 남자와 뒹굴어도 계속 [사랑]하는 건가?’



놀랍게도 이병주의 서진아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안대를 뒤집어쓴 채로 강간당하듯 강제로 당하긴 했지만, 자신의 자지를 물고 늘어지며 병주 앞에서 완전히 가버린 서진아였다.



그럼에도 아내에 대한 [사랑]은 그대로였다. 그것은



[사용자 : 서진아]

[심리 메시지]

이병주에 대한 [사랑]

이현우와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배덕감 넘치는 섹스에 대한 [욕망] - 증폭 활성화



서진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발기부전에 심지어 자신을 다른 남자에게 팔아넘기는 남편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그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자신과 몸을 섞고,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이미 수차례 임신을 하고도 남을 정도로 정액을 잔뜩 받아드렸다.



현우가 아니면 매일 밤 달아오르는 욕정을 해소시켜 줄 남자도 없는데, 그녀 역시 병주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



‘레알 천생연분이네.’



서진아의 마음을 뺏지 못해 서운하냐고?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걱정했었다. 그녀가 이병주를 버리고 자신에게 매달릴까 봐. 진아가 남편과 이혼이라도 했다면 더이상 유부녀가 아니게 된다. 돌싱보다는 유부녀가 훨씬 남자를 흥분시키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제 [매력] 8의 그녀는 충분히 아름답지만, 그게 전부다. 지금처럼 이렇게 짜릿한 상황에서 오늘 재미가 사라진다.



‘나도 정상은 아니야.’



서진아에게 뭔가 영향을 받은 걸까? 남편 앞에서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아드리며 수차례 절정을 느끼는 서진아. 그리고 그런 아내의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병주.



육체적인 쾌감은 물론 지독한 정복감과 짜릿한 스릴, 심리적인 우월감 등 단순히 서진아를 따먹는 섹스라는 행위를 뛰어넘는 복합적인 쾌락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그저 더 꼴릴 것 같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완전히 심취해버리고 말았다.



발기부전의 이병주를 초조하게 만들고는, 서진아를 분장시킨 김지나를 등장시킨다. 병주가 그녀에게 집착하게 만들고, 그것을 빌미로 조금씩 자극해 가며 결국 서진아를 남편 앞에서 따먹는 상황까지 빌드업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병주를 네토라레라는 이상성욕자로 만드는 것까지 성공했다.



”허억...헉헉...“



자신에게 현우가 어떤 짓을 했는지 알리없는 이병주는 두 사람의 격렬한 섹스를 보며 스스로 자위를 하며 시원하게 한발을 뽑았다. 그 쾌감이 얼마나 강렬한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응...흐으응...“



서진아는 말할 것도 없다. 남편의 자위행위를 보며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아드렸으니 [배덕]감에 밀려오는 쾌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시발 나도 개꼴리네...’



벌써 2발이나 쉬지 않고 서진아의 질내에 정액을 토해낸 현우였지만, 그의 [정력]은 이제 막 워밍업을 끝낸 정도였다.



”하으으으응! 잠...잠깐...지금...하읏...너무....흐으응! 예민해에에에!“



진아의 애처로운 애원을 가볍게 무시하며, 현우는 또다시 흉기와도 같은 자신의 거대한 자지를 그녀에 몸에 박아대기 시작한다.



- 쩌걱쩌걱



애액과 정액이 뒤섞인 허연 백탁액이 서진아의 가랑이와 현우의 자지에 잔뜩 달라붙어, 야릇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얼마나 싸질렀는지 이미 흘러넘친 정액은 두 사람의 격렬한 움직임과 함께 비벼지며 끈적하게 늘어지고 달라붙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 탁탁탁탁



이병주 역시 원래라면 정력이 꽤 괜찮았던 탓인지 곧바로 자지를 세우곤 두 사람의 섹스를 바라보며 자위하기 시작한다.



세 사람이 토해내는 뜨거운 숨결이 또다시 모텔방을 꽉 채우기 시작한다. 그 후끈한 분위기는 자정을 너머까지 이어졌다.



* * *



현우와 그의 파트너인 김지나의 섹스를 보며 수차례나 자위를 한 이병주는 집으로 돌아와 깊은 자괴감에 빠진다.



원래라면 김지나를 따먹고 위축된 자신감을 회복할 생각이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내 앞에서 서지 않는 발기부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삽입은커녕 딸딸이만 잔뜩 치다가 돌아왔다.



이러려고 아내를 현우에게 갖다 바친 것이 아닌데, 엄청난 희생에 대한 성과는 전혀 없었다.



‘근데 그 감각은 뭐였지?’



아내가 알게 된다면 서운하겠지만, 진아와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 보다, 아니 인생에서 최고로 좋았을 때보다도 더. 오늘 자위를 했을 때의 쾌감이 컸다.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기 싫지만 이미 수차례나 딸딸이를 친 병주는 자신의 비정상적인 성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아...시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면 하려고 할수록 더더욱 깊은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아니 이미 완전히 빠져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 삐비빅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까지 밖에 있었던 거야?’



자신도 모텔에서 자정이 넘어서야 나온 탓에 귀가가 늦었지만, 아내는 그런 병주보다 더 늦게 집에 들어왔다.



도대체 지금 이 시간까지 뭘 하다가 들어온 걸까? 평소에는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이 무섭다며 항상 일찍 들어왔던 아내였다. 그런 진아가 자신 때문에 저렇게 방황하다니... 그런 아내의 모습에 이병주는 죄책감과 걱정이 밀려온다.



“어... 여보 지금 온...”



- 쾅



“...거야?”



역시나 병주를 쳐다보지도 않고 안방으로 들어가 버린 아내.



그러나 서진아 역시 문 앞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이제...어떻게 병주씨의 얼굴을 봐야 하는 거야...’



방금까지 현우와 몸을 섞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자지를 흔들어대던 남편.



자신의 앞에서는 정상적인 발기도 하지 못하면서, 다른 커플의 성행위를 보면서 잔뜩 흥분해 발기한 병주의 물건.



그런 남편의 비정상적인 모습에



‘당신도...나도...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주르륵 눈가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 츄륵



그때 전부 닦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현우가 잔뜩 싸지른 정액이 질내에 아직도 남아있었는지 눈치도 없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며 침실 바닥을 적신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 * *



“하아... 피곤해.”



밤을 꼬박 샌 병주는 곧장 회사로 출근 해야했다. 덕분에 컨디션은 최악. 밀려오는 졸음을 간신히 참아가며 정신력으로 근무시간을 버텨내야만 했다.



‘바로 눈을 좀 붙여야겠어.’



소파에 몸을 기대면 곧장 잠들 수 있을 것만 같다.



- 삐비빅



바로 잠을 잘 생각에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병주. 그러나 그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 툭



들고 있던 서류가방이 바닥으로 허무하게 떨어진다. 병주의 눈동자가 충격으로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 * *



서진아의 [멘탈]은 최근 몇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사용자 : 서진아]

[멘탈: 1(-7)/10]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그리고 이병주와 마찬가지로 무너져버린 [멘탈]은 평소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비이성적인 행동을 불러온다. 사랑하는 아내를 현우에게 판 병주처럼 서진아 역시



“하읏! 하앙! 하으응!”



- 팡팡팡팡



남편이 곧 퇴근할 시간인 것을 알면서도 현우와 침실에서 뜨겁게 몸을 섞고 있었다. 마치 자신을 팔아넘긴 병주에게 보여주려는 듯 말이다.



‘말...말도 안돼...’



병주는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제 한숨도 자지 못하고 꼬박 밤을 샌 탓에 지금 자신은 헛것을 보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하응...하으으응...”



그러나 헛것이 아니었다. 현우를 부부의 침실로 불러들인 아내는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그의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받아들이고 있었다.



‘당...당신이 먼저 시작한 일이에요.’



현우와 몸을 섞고 있던 진아는 이내 병주가 집에 들어온 것을 눈치챈다.



평소의 그녀였다면 대놓고 자신의 외도를 남편에게 보여 줄 수 있었을까? 무너져버린 [멘탈]과



[심리 메시지]

이병주에 대한 [사랑]

이현우와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배덕감 넘치는 섹스에 대한 [욕망] - 증폭 활성화



현우의 장난질로 항상 달아올라 있는 몸뚱아리.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녀가 지켜내고 싶었던 남편과의 소중한 관계를 병주가 스스로 먼저 깨버리면서 서진아는 이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기로 다짐했다.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대리와 몸을 섞게 한 건 당신이니까.’



몰래 저지르던 불륜을 병주가 수면 위로 끌어 올린 탓에 진아는 더이상 현우와의 외도를 숨길 이유도, 마음도 없었다.



“조아아...하읏...조아앙...하아아아아아앙!”



그리고 완전히 자신을 해방시켜 버린 탓일까? 충격에 빠진 남편의 표정을 보며 그녀는 단숨에 절정을 느껴버린다.





“이...이 개새끼...”



당당하게 자신의 아내를 따먹는 현우의 모습에 이병주는 분노로 머리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저번엔 분명 거래가 있었다. 서로의 여자를 한 번씩 빌려주자는 거래 말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다. 오늘 이현우의 짓은 남편인 자신의 동의가 없는 명백한 불륜이었다.



당장이라고 아내의 몸에서 저새끼를 떼어내야만 했다. 이병주의 분노에 찬 주먹이 현우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려는데



현우의 품에 안겨있던 진아의 눈동자와 시선이 닿는다. 자신에 대한 원망과 쾌감이 뒤섞인 그 눈빛에



- 스르륵



허무하게 손의 힘이 풀려버린다.



‘그래... 이건 내 잘못이야...’



자신이 먼저 시작해버린 원죄. 그런 자신이 아내의 외도를 탓할 수는 없었다.



‘젠장...’



아내의 자위를 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때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은 무기력할 뿐이었다. 지독한 절망감이 느껴진다.



- 움찔움찔



그럼 병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절정을 느껴버린 아내는 연신 몸을 떨어댄다.



- 뷰릇 뷰르릇



그리고 진아의 보짓살을 완전히 벌리곤 뿌리까지 자지를 박아넣은 현우 역시 사정을 하는지 연신 움찔거리며 정액을 토해낸다.



정력만큼이나 사정량도 대단한지



- 주르륵



아내의 질내를 가득 채운 정액이 두 사람의 자지와 보지가 맞닿아 있는 틈 사이로 삐져나오며 부부의 침실, 침대 위에 깔린 새하얀 이불을 더럽힌다.



현우의 자지가 연신 떨어대며 진아의 몸에 정액을 토해내는 모습이 이병주의 눈에 그대로 보인다.



“아...아아...아아아아....”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콘돔 없이 단 한 차례도 허락한 적 없는 아내의 속살. 현우는 콘돔도 끼지 않고 진아의 생보지를 탐한 것도 모자라 질내사정까지 한 것이었다.



당장에 현우의 자지를 빼내고 아내 몸 안에 있는 정액을 긁어내야 한다. 그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그러나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오히려 터질 듯 바지 안에 자신의 자지가 발기한다.



- 찌이익



정신이 나가버린 듯 이병주는 바지를 내린다.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스스로 자지를 흔드는 것뿐이었다. 머릿속이 분명 어떻게 되어버린 것이 분명했다.



아내를 타인에게 빼앗길 때 느끼는 [쾌감] -증폭 활성화



정확히는 현우가 업무시스템으로 조작한 감정 때문이었지만 말이다.



”크읏 흣 흐윽“



- 탁탁탁탁



슬픔과 분노, 좌절과 흥분으로 뒤섞인 감정. 그리고 모든 감정을 마비시킬 정도로 밀려오는 쾌감.



- 팡팡팡팡



”하응..흥 하으응...“



방금 사정한 주제에 조금도 꺾이지 않은 기세의 현우의 자지는 또다시 아내의 보지를 마구 꿰뚫는다.



- 삐걱 삐이걱



부부의 침대 역시 현우의 격렬한 움직임에 진아와 함께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