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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화 >





오피스텔 침대에 걸터앉은 현우.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자지를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빨아대는 최고은의 얼굴을 바라본다.



- 쭈웁...츕...추웁



수없이 여러번 그의 커다란 자지를 빨아댄 서진아였다면, 뿌리 끝까지 목구멍에 쑤셔 넣어도 헛구역질 한번 하지 않을 텐데. 진아는 오히려 입안에 자지를 머금은 채로 혀까지 내밀며 그의 불알을 핥아대는 놀라운 스킬까지 가능하다.



‘팀장님은... 처음부터는 무리겠지?’



최고은이 빠르게 펠라에 익숙해진다고 해도 오늘 처음 해보는 그녀에게 그렇게 하드한 봉사는 무리였다. 자지의 절반 정도를 입안에 넣는 것만으로도 살짝 호흡이 가빠진다.



- 힐끔



수치스러운 걸까? 아니면 부끄러워서?



평소 웬만해서는 낯빛 하나 바뀌지 않는 그녀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자지를 빠는데 집중하던 최고은은 현우의 시선을 느꼈는지 살짝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친다.



‘심...심장이...’



입안 가득 자신의 자지를 머금은 최고은의 얼굴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인다. 수많은 직원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발표를 할 때도, 잘 했다고 자신을 격려를 해줬을 때도, 처음 그녀와 몸을 섞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여자가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은 자지를 빨아줄 때가 아닐까? 현우는 그런 병신같은 생각을 최고은에게 오럴을 받으며 떠올린다.



순수하게 남성의 쾌감만을 위해 낮은 자세로 굴복한 채, 봉사하는 최고은. 그런 그녀의 얼굴이 사랑스럽지 않을 리가 없었다.



- 휙



입안에 자지를 머금은 채 현우와 눈이 마주쳤던 최고은은 부끄러운지 이내 얼굴을 아래로 떨군다.



‘부끄러워하는 건가?’



최고은 답지 않는 귀여운 행동이 현우의 가학심을 자극한다. 가만히 앉아 그녀의 펠라를 즐기던 그의 발이 천천히 아래쪽으로 움직인다.



- 꾹



“우우웁! 우웁!”



- 탁탁탁



자지를 빠는데 집중했던 최고은이 갑자기 현우의 허벅지를 다급하게 두드린다. 그녀의 다리 사이로 파고든 현우의 엄지발가락이 애널 플러그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하하하...팀장님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주셔야죠.”



“츄웁..,우웁...웁웁!”



현관문 앞에서 이미 현우의 혀와 손가락에 살짝 가버린 탓일까? 잔뜩 달아오른 최고은의 육체는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마구 부르르 떨어댄다. 얼마나 자극이 심했는지 그녀가 입에서 자지를 뱉어내려는데,



- 탁



뒤통수에 올린 현우의 손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안돼죠. 안돼. 팀장님도 아까 한번 가버렸잖아요? 전 아직이에요.”



- 츄웁쭙쭙



- 찌걱찌걱



현우의 완력에 결국 저항을 포기한 최고은은 어쩔 수 없이 계속 그의 자지를 빨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애널을 괴롭히는 현우의 발가락에도 더욱 힘이 들어간다.



앞뒤로 고개를 움직이는 것 이상으로 최고은의 몸이 마구 떨린다.



“우웁! 웁! 우우웁!”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받아드리진 못하지만 쾌락에 허덕이는 그녀의 혀와 입술이 사정감을 느낄정도로 강한 자극을 만들어낸다. 뜨거운 콧김까지 현우의 사타구니 쪽에 느껴진다.



“크읏...”



극상의 쾌감이 밀려온다. 최고은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본능적으로 농밀하게 익은 그녀의 육체는 보지뿐만 아니라 입으로도 그의 정액을 갈구하고 있었다. 자지에 달라붙는 그녀의 혀와 입술이 현우를 미치게 한다.



- 뷰릇 뷰르릇



“우웁!”



- 탁탁탁



입안으로 쏟아지는 뜨끈하고 끈적한 액체에 최고은은 다급하게 현우의 허벅지를 두드린다. 그러나 현우는 절대 놔줄 마음이 없었다.



- 꿀꺽꿀꺽꿀꺽



결국 최고은은 현우의 정액을 모조리 입안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목울대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엄청난 양의 액체를 식도로 넘긴다.



“우웁...하아하아하아...”



그제야 손을 놓는 현우. 최고은은 마치 전력으로 100미터 달리기를 한 듯 참았던 거친 숨을 토해낸다.



‘이상한 맛...’



마치 떫은 감을 씹었을 때처럼 텁텁함이 입안에 잔뜩 남아있다. 전부 삼켰음에도 불구하고 끈적한 정액은 계속 목구멍에 달라붙어 있는 듯한 찝찝한 느낌을 준다.



- 찌릿



‘으읏...’



배려라고는 1도 없는 현우의 행동에 최고은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그를 날카롭게 째려본다. 현우는 그 눈빛에 순식간에 위축되지만,



“하읏!”



애널을 자극했던 현우의 발등은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이미 흥건한 상태였다. 살짝 발끝에 힘을 주자 최고은의 눈빛은 금세 흐트러져 버린다.



더 이상 카리스마 넘치는 팀장 최고은은 여기에 없었다. 야릇하게 풀려버린 얼굴과 현우의 자지를 갈망하는 농염한 육체. 그리고 엉덩이 사이에 하트모양의 천박한 장난감을 끼운 암캐일 뿐이었다.



“꺄악!”



현우는 침대 아래에 있는 최고은을 번쩍 들어 올려, 침대 위로 내동댕이친다. 이제 본 게임을 시작할 차례였다.



그렇게 밤새도록 그녀의 오피스텔에서는 달뜬 신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 * *



“하아...”



짙은 피로감에 최고은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쉰다. 밤새도록 현우에 품에서 앙앙거리며, 가버린 탓일까? 새벽 수영은커녕 출근도 간신히 9시에 할 수 있었다.



항상 경건한 의식처럼 30분 먼저 출근해 하루의 스케줄을 점검하던 그녀였지만, 현우가 데려다주지 않았다면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지각까지 할 뻔 했다.



입사 이래 최악의 컨디션이다.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모니터 위에 떠 있는 자료에 집중해보지만, 몸은 그녀의 지시를 거부한다. 초점이 흐려지고 눈꺼풀이 너무나 무겁다.



- 띠링



그렇게 10년 직장생활만에 처음 사무실에서 졸뻔했던 최고은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한 것은 회사 메신저 알림이었다.



- 팀장님 지금 당장 계단실로 오세요.



은설 대리의 꽤 건방진 호출이었다. 한참이나 아래 직급의 그녀가 당당하게 팀장인 자신을 불러대다니.



물론 최고은이 다른 팀장들처럼 고리타분한 수직적인 상하관계에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업무시간에 이렇게 사적인 호출은 용납하기 힘들었다.



- 업무시간입니다. 사적인 일은 삼가주시죠.



그녀다운 답장을 보낸다. 안그래도 지금 컨디션이 최악인데 처리해야 할 일은 산더미였다.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다시 결재서류에 집중하려는데,



- 띠링



- 팀장님의 비밀을 다른 직원들이 알아도 괜찮으신가 봐요?



- 멈칫



은설의 협박에 최고은의 뭄이 굳어진다.



- 지금 가죠.



결국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엘리베이터 옆 두꺼운 비상구 철문을 연다.



- 끼이익



문 너머에는 먼저 도착한 은설 대리가 차가운 표정으로 최고은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최고은은 어제처럼 자신보다 나이도 직급도 한참이나 낮은 그녀에게 치욕스러운 괴롭힘을 당해야만 했다. 은설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자신의 엉덩이에 박힌 애널 플러그를 마구 쑤셔댔다.



“하아하아...하아...”



은설의 거친 손놀림에 화끈거리는 엉덩이와 밤새도록 현우의 자지를 받아드린 탓에 빨갛게 부어오른 보짓살.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완전히 탈진해버린 최고은은 점심시간이 다 돼서야 간신히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 * *



‘짜증나짜증나짜증나!’



- 쏴아아아



최고은의 엉덩이를 마구 후벼댄 은설은 화장실에서 자신의 더러워진 손을 씻는다. 분명 어제보다도 더 그녀를 괴롭혀댔지만 오히려 기분은 더러웠다. 최고은이 저항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점까지 잡았지만,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도 분명... 같이 출근했어.’



비슷한 시간에 사무실에 출근한 현우와 최고은. 그리고 어제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그. 결정적으로...



- 쾅



신경질적으로 수도꼭지를 잠그는 은설. 새빨갛게 부어오른 최고은의 천박한 가랑이. 그 모습에서 밤새도록 현우에게 괴롭힘 당했을 때 자신의 보짓살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현우와 뒹구는 최고은의 모습을 떠올리자 은설은 짙은 패배감과 질투심을 느낀다. 자신이 아무리 그녀를 괴롭혀 봐야 승자는 최고은이었다.



현우의 집에 병문안을 간 뒤로 은설은 아직 그와 둘만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몇 번이나 먼저 전화와 메시지를 보냈지만, 번번이 성의 없는 단답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 또각또각



‘흥... 두고 봐. 나중에 먼저 매달려도 차버릴 테니까.’



그러나 그럴수록 현우에 대한 집착은 커져만 간다. 이 정도로 포기할 은설이 아니었다.



* * *



‘도대체 이유가 뭐지?’



오후가 돼서야 정신을 차린 최고은은 풀리지 않는 의문에 머리가 복잡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도통 일에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팀장님. 오늘도 같이 가시죠.”



어느새 퇴근 시간은 한참 지났는지 사무실에는 자신과 현우 둘 뿐이었다. 고개를 들어 힐끔 그의 얼굴을 보니 분명 자신의 오피스텔로 쳐들어올 기세가 느껴진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밤새 섹스를 했다간 몸이 버티지 못할 것 같다. 내일 출근을 위해서도 최고은은 현우의 제안을 거절한다.



“오늘은 먼저 들어가. 좀 일이 많이 남아서.”



‘흐음?’



최고은의 [프라이드]가 회복되기 전에 어제 오럴을 비롯해서 잔뜩 평소에 할 수 없는 봉사를 시키려 했던 현우는 예상치 못한 그녀의 거부에 잠시 업무시스템의 [지시]를 내릴까 고민한다.



‘[애정도]야 다시 올리면 되니까.’



그러나 슬쩍 책상을 보니 팀원들이 결재를 올린 서류가 잔뜩이었다. 더 이상 업무가 쌓이면 정말 밤샘 야근이라도 할 최고은이었기에 현우는 오늘은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 주기로 한다.



‘그럼... 오랜만에 은설이나 부를까?’



그러고 보니 은설과 섹스한지 꽤 오래된 기분이다.



“그럼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현우는 은설에게 호출 메시지를 보내며 최고은에게 가볍게 인사를 한다. 오랜만에 은설을 몸을 마구 두들길 생각을 하자 그것대로 또 꼴릿한 현우였다.



* * *



‘안되겠어.’



- 벌떡



현우가 먼저 퇴근한 뒤 최고은은 아직 메신저에 은설 대리가 접속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녀의 자리로 향한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지금 은설과 담판을 지으려는 생각이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이유도 모르고 답답하게 있는 것보다 한시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고은의 성향이었다.



‘...저건?’



그런데 은설 대리는 혼자가 아니었다. 퇴근한다던 현우가 그녀의 옆에 있었다. 뒤에서 몰래 훔쳐보는 것은 정말이지 질색인 최고은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기둥 뒤로 몸을 숨긴다.



잠시 자리를 정리하던 은설은 이내 현우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이내 어제도 탔던 익숙한 모습에 현우의 SUV가 회사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유리창 너머로 보인다.



‘두사람... 저렇게 가까운 사이였나.’



- 털썩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최고은은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는다.



이상하다. 평생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머릿속에서 들끓는다. 그녀는 이성적으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분노일까? 아니야. 단순히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방금까지는 개인적인 감정은 접어 두고 은설 대리와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최고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그녀를 향한 적의가 느껴진다. 자신은 지금 질투하고 있었다.



- 풋



평생 이런 감정은 느껴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유치한 드라마에나 본 장면 아닌가? 그런 생각에 최고은은 허탈한 웃음을 터트린다.



‘그래서였구나. 알고 있었어.’



이제야 최고은은 은설이 왜 자신에게 악의를 품고 접근했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느끼는 감정. 그녀 역시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상황을 이해하고 나니 최고은은 찌릿. 가슴이 아려온다. 그래도 팀장에 오를 정도로 사회생활의 경험은 풍부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자신이었다.



모든 직원이 자신에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었고, 사람에 대한 실망과 좌절도 여러 번 겪었다. 그러나 이런 날카롭게 베이는 듯한 아픔은 처음이었다.



‘역시... 부담스러웠던 걸까?’



최고은은 무려 현우보다 4살이나 연상인 자신의 나이를 떠올린다. 진지하게 교제하기에는 적지 않은 자신의 나이가 부담스러웠던 걸까? 내가 결혼하자고 압박이라도 할까 봐? 그래서 그냥 가볍게 만나는 정도인 걸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뒤섞인다.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붙잡은 채 그녀는 그 뒤로도 한참이나 멍하니 깜깜한 유리창 밖을 쳐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