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화 > 최고은의 반격 (2)
[정력 : 9/10] -New!
“흐읍!”
자신도 모르게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몇 차례 능력치를 올릴 때 지독한 고통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
다행인지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능력치를 올렸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적인 변화는 없었다.
- 씨익
그러나 현우는 본능처럼 알 수 있었다. 마치 텅 빈 탄창을 재장전(Reload)한 것처럼, 몇 번이나 더 사정할 수 있을 것 같은 활력이 몸 안에서 느껴진다.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그 충만한 에너지에 방금까지 초조하던 기분은 사라지고 다시 여유로운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이미 체력은 바닥난 지 오래였지만, 정신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최고은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현우는 침대에 엎어져 아직 거친 숨을 내뱉고 있는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 들어 올린다.
- 주르륵
지금까지 그녀의 몸 안에 잔뜩 질척한 정액이 보짓살에서 빠져나와 허벅지를 타고 흘러 침대보를 더럽힌다.
- 푸욱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몸. 현우는 애무나 예열 따위 없이 자신의 자지를 뿌리까지 단숨에 삽입한다. 지치지 않는 그의 정력에 최고은은 속절없이 짐승처럼 네발로 엎드린 채로 또다시 뒤치기를 견뎌야만 했다.
“——!”
신음을 뱉어낼 힘도 없는지 그녀는 입을 벌린 채로 몸만 부르르 떨어댄다. 아무리 [멘탈] 10의 그녀이지만 한계가 정신력의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붉게 달아오른 통통한 보짓살 위에 박혀있는 하트모양의 애널 플러그. 최고은의 몸이 앞뒤로 흔들리며 반짝빤짝 조명 빛을 반사 시킨다.
그런 음탕한 뒤태를 보고 가만히 있을 현우가 아니었다. [정력]을 올리기 전에는 정신이 없어서 플러그의 존재를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나 다시금 여유가 생기자 그의 엄지와 검지는 최고은의 항문에 박혀있는 애널 플러그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힉!”
베개에 얼굴을 처박은 채로 간신히 현우의 뒤치기를 견뎌내고 있던 최고은은 갑자기 위쪽 구멍에서 느껴지는 자극에 화들짝 놀란다.
‘안...안돼. 거기까지는. 자극이 너무 쎄...’
그런 최고은의 마을을 아는지 모르는지
- 쯔어억
- 포옹
단숨에 욕조 마개를 뽑듯 플러그를 빼내는 현우. 경쾌한 소리와 함께 추잡한 모양의 애널 플러그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으으으으응!”
그 충격에 경련하듯 온몸을 떨어대는 최고은. 방금까지 애널 플러그를 물고 있던 국화 모양의 귀여운 항문 역시 움찔움찔거리며 입을 벌렸다닫았다를 반복한다.
엉덩이를 벌렁거리는 그녀의 천박한 모습을 보며, 현우는 회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은의 모습을 떠올린다. 지독한 정복감이 밀려온다. 더욱더 그녀를 괴롭히고 싶은 충동이 머릿속에서 들끓는다.
- 찌이걱찌걱
“하읏! 히익! 하으응! 흐읏!”
자지로는 보짓살을 마구 희롱하면서 동시에 손으로는 그녀의 항문에 애널 플러그를 넣었다 뺏다를 반복한다.
“크읏...”
두 구멍을 동시에 공략당해서일까? 마치 자지를 쥐어짜듯 강한 조임이 느껴진다.
원래도 경련하듯 질 주름 하나하나가 달라붙어 물고 늘어지는 극상의 보지였는데, 지금은 자지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물어대는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정력]을 올려서 다행이야.’
신속한 결정이 아니었다면, 자지를 축 늘어트린 채 헐떡거리는 것은 자신일지도 몰랐다. 그만큼 최고은의 속살은 요물 그 자체였다.
‘근데... 이렇게 큰걸 넣었나?’
보라색의 큐빅 장식이 박혀있는 하트모양의 손잡이. 분명 자신이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물건이 맞았다. 그런데 안쪽에 항문을 넓히는 헤드 부분이 너무나 컸다.
아무리 봐도 입문자용 사이즈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무리한 사이즈를 넣었다가는 속살이 찢어질 수도 있어 가장 작은 사이즈의 애널 플러그를 분명 자신의 손으로 꽂아 넣었는데...
‘내가 착각했나?
최고은의 엉덩이 안쪽을 긁어대는 애널 플러그의 헤드는 자신이 산 것 중에 가장 큰 모델이었다.
- 쯔어억
조금 빡빡하긴 하지만 주름이 쫙 펴지며, 애널 플러그를 받아들이는 최고은의 항문. 조교 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주제에 천박하기 짝이 없는 구멍이었다.
그런 주제에 딸려 나오는 속살은 핑크빛의 영롱한 빛깔을 띠고 있었다.
‘타고난 건가? 아니면 성향인 [애널] 때문에?’
뭐 이유 따윈 현우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벌써 이렇게 엉덩이가 잘 풀어져 있다면, 애널 섹스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 푸욱
“아읏!”
최고은의 엉덩이에 마구 자지를 박아댈 생각을 하니,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나 보다. 거친 삽입에 그녀의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
당장 해보고 싶었다. 그 때문일까? 잔뜩 흥분한 현우의 허리 움직임이 빨라진다.
- 퍽퍽퍽퍽
- 뷰릇 뷰르릇
오늘 몇 번째인지도 모를 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은의 질내를 가득 채우는 현우의 정액의 양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것이었다.
“하아하아...아아...”
- 주르륵
항문에는 여전히 하트모양의 애널 플러그가 박힌 채로 최고은의 보짓살에서는 허연 정액이 흘러내린다. 그녀는 엉덩이를 치켜들고, 베개에 머리를 처박은 채 헐떡거리고 있었다.
침대 매트릭스에 눌린 풍만한 가슴이 옆으로 삐져나와 뒤쪽에 있는 현우의 시야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더이상은 무리야...’
붉게 부어오른 최고은의 보짓살. 아무리 그녀의 체력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그녀의 속살은 더 이상 현우의 자지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보였다.
‘그렇게 자신있게 이야기 했는데...’
자신의 패배였다. 현우가 은설에게 가는 것은 정말 너무너무 싫었지만 스스로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 못했다. 분한걸까? 주먹을 꽉 쥔 최고은의 손이 부르르 떨린다.
최선을 다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한 것. 그녀로서는 너무나 낯선 경험이었다.
“더이상은... 못 하겠어...”
최고은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은설과 몸을 섞는 현우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왈칵 날 정도로 분했지만, 인정할 것은 변명 없이 인정하는 것이 최고은다웠다.
“그럼 끝낼까요? 전 아직인데.”
- 툭툭
“...”
발기가 죽지 않는 자신의 자지로 장난스럽게 그녀의 엉덩이를 두들기는 현우. 최고은은 화가 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남자를 잡아먹는 음탕한 육체를 타고난 그녀였지만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정력에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뭐지?’
최고은의 항복선언에 그만 끝내려는 현우의 눈에 이상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앞에 쓰러진 최고은의 몸에 마치 열화상 카메라로 보는 듯한 노란빛과 주황빛 그리고 붉은 빛이 여기저기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이건...설마?’
현우는 주변에 비해 빨갛게 보이는 최고은의 움푹 파인 기립근을 손으로 살짝 쓰다듬는다.
- 움찔
움직일 힘도 없을 것 같던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휜다. 그리고 붉은 빛은 현우가 만진 부분의 위쪽으로 스르륵 올라간다.
- 스르륵
그 붉은 빛을 따라 현우의 손이 최고은의 몸을 주무른다.
“하읏...잠...잠깐마안...히익!”
그저 손으로 쓸었을 뿐인데 마치 삽입이라도 당한 듯 그녀의 반응은 대단했다. 기립근을 지나 현우의 손은 어깨와 목덜미까지 자유롭게 누빈다.
“하응...흥! 이상해...그마안...”
최고은의 몸에 몽글몽글 땀방울이 맺힌다. 당장이라도 현우의 손을 저지하고 싶지만 그녀는 손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다. 그저 견뎌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목까지 터치하자 붉은빛은 그녀의 몸에서 사라진다. 현우는 단숨에 자신에 능력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역시...남자는 [정력]이다.’
마지막 남은 포인트를 [정력]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맞는 선택인지 고민했었는데,
[정력 : 9/10]
일반 남성의 평균을 한참이나 초월하는 정력은 마치 초능력과 같은 능력을 선물했다.
실시간으로 여성이 느끼는 성감대를 찾아낼 수 있었다. 마치 열화상 카메라처럼. 오감이 아닌 또 다른 감각이 생겨난 기분이었다.
“어?”
다시 그가 최고은의 몸을 살피는데, 붉은빛이 다른 곳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한 부분을 발견한다.
엉덩이 사이 플러그가 박혀있는 곳. 애널이었다.
‘흐흐흐...’
탈진 직전의 최고은이었지만, 현우는 도저히 이 끓어오르는 욕망을 참을 수가 없었다. 당장이라고 그녀의 뒷구멍 처녀까지 개통시켜버리고 싶었다.
최고은의 음탕한 육체도 사실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 드르륵
화장대에서 능숙하게 윤활제를 꺼내는 현우. 예전에 그녀에게 입힐 의상들과 함께 가져다 둔 것이었는데, 이렇게나 빨리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쭉 짜낸 젤을 자신의 자지에 치덕치덕 발라대기 시작한다.
“뭐...뭐하는 거야?”
현우의 행동에 이번에는 최고은의 등골이 오싹해진다. 물음에도 대답 없이 누워있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타는 현우.
- 퐁
박혀있던 플러그가 단숨에 뽑힌다. 꽉 다물고 있던 국화 모양의 구멍이 커다란 플러그의 헤드에 잔뜩 괴롭힘당한 탓인지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음탕하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잠...잠깐! 싫...싫어어어!”
현우가 무엇을 하려는지 깨달은 최고은은 당혹감과 공포를 느꼈는지 그녀답지 않게 비명을 지른다. 본능적으로 두 손을 엉덩이 뒤로 해서 방어 자세를 취한다.
“그만 둘까요? 팀장님?”
- 끄덕끄덕
‘말도 안돼.’
이...이곳은 그...그걸 하는 곳이 아니었다. 아무리 최고은이 남자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상식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차...차라리 여기에...해.”
그녀의 손끝이 아직도 정액을 토해내고 있는 보지를 향한다. 여기도 한계이긴 했지만 위쪽의 항문보다는 훨씬 낫다고 최고은은 생각했다.
“은설 대리는... 해줬는데.”
“——!”
‘거...거짓말.’
[사용자 최고은의 애정도가 3 하락합니다.]
이제는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하는지 당당하게 은설과 최고은을 비교하기 시작하는 현우. 당연하게도 최고은의 [애정도]가 하락한다.
자신과 단둘이 있는데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꺼내는 현우가 밉다. 당장이라도 내쫓아버리고 싶었지만 은설에게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고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은대리는 이...이걸 했다고?’
도무지 이 행위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은설에게는 지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했다면 자신이 못할 것도 없었다.
- 스르륵
엉덩이를 방어하던 그녀의 손에 힘이 풀린다.
“알았어... 마음대로...해.”
최고은은 말을 하고도 부끄러운지 얼굴을 베개에 푹 파묻는다.
‘큭큭큭...’
당연히 은설과의 이야기는 거짓말이었다. 아무리 그녀가 피학성애라고 하지만 스틱으로 괴롭히는 정도지 아직 애널 섹스를 할 정도로 조교 된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은설은 애널에 대한 [성향]도 없었다.
‘그래도 팀장님의 몸은 여길 원하고 있다구요.’
자신의 거짓말을 합리화시키는 현우. 새로 얻은 능력으로 그녀의 성감대를 확인했으니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건 그렇고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지?’
여성의 성감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감각. 마치 엑스레이처럼 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욕망을 끄집어낸다.
‘엑스레이...엑스레이... 성감대...성감대?’
“섹스레이!”
“뭔...소리야.”
그렇게 자신의 새로운 능력에 한심한 이름까지 붙여준 현우는
- 쯔어억
보지가 아닌 그 위에 있는 엉덩이 구멍을 양손으로 쫘악 벌린다. 강제로 벌려진 최고은의 애널은 본능적으로 입을 다물기 위해 힘을 준다.
“이렇게... 잡고 있어요. 팀장님.”
‘이제... 이대리의 얼굴을 어떻게 봐...’
침대에 엎드린 채로 스스로 항문을 벌리고 있는 최고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 현우가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다시는 그의 얼굴을 마주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아무리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최고은이었지만 사무실에서 현우에게 예전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팀장으로서 지시할 수 있을까? 스스로 자신이 없었다.
“후우후우...”
천천히 그녀의 항문에 자지를 삽입하는 현우. 그조차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애널 섹스였다. 긴장과 흥분, 기대감에 마치 처음 아다를 땠을 때처럼 심장이 쿵쿵 뛴다.
젤을 바른 그의 커다란 자지가 조명 아래서 번들번들하게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