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7화 > 은밀한 바캉스 (1)
“아 팀장님. 일어나셨어요?”
“좋은 아침입니다. 팀장님.”
최고은이 가장 마지막인지 먼저 일어난 팀원들은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침이라고 해봐야 라면이지만, 지난밤 마신 술 때문에 쓰린 속을 달래주기에는 라면만한 게 없다.
인스턴트 음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최고은이었지만, 식욕을 자극하는 라면스프 냄새에 살짝 식욕이 당긴다. 팀원들이 주는 술잔을 받느라 어제 안주도 잘 챙겨 먹지 못한 탓이었다.
“그건 그렇고 다들 어제 과음하신 거 아니에요?”
“전 완전 멀쩡합니다. 팀장님.”
“많이 마시긴 했어요. 권대리, 방금까지 속 쓰리다고 죽겠다면서요.”
“하하하... 제가 그랬던가요?”
다들 밤새 달려서인지 피곤에 찌든 모습이었지만, 그만큼 훨씬 서로 가까워진 모습이다. 말수가 적은 정과장이 먼저 농담을 던지며, 귄대리와 투닥거리고 있었다.
‘다행이네.’
그래도 워크샵의 가장 큰 목적인 팀원들의 단합은 어느 정도 성공적인 것 같다. 전 분기에도 팀 워크샵을 챙겨주지 못한 최고은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더 다행인 것은 팀원들이 자신과 현우의 어젯밤 일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최고은은
“라면 불겠어요. 다들 빨리 먹어요.”
“네 잘 먹겠습니다~”
식탁에 준비된 라면을 먹기 시작한다. 기다렸다는 듯, 젓가락이 분주하게 냄비 위에서 움직인다. 다들 아닌 척 했지만 해장이 절실했던 모양이다.
뜨끈한 라면 국물이 쓰라린 속을 달래준다.
- 흠칫
그때 반대편에서 묵묵히 라면을 먹고 있던 현우와 눈이 마주치는 최고은. 그의 얼굴을 보니 지난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떠올라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기분이다.
그런데 어젯밤의 기억을 떠올릴수록 자꾸만 은대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사랑을 나누고 있는 자신과 현우 사이에 끼어들어 방해하던 불청객. 전부 발가벗은 자신의 위에 올라탄 은대리의 미끈한 살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꿈... 이었나?’
꿈이라고 하기에는 전신에서 느껴지던 은설의 그 보드라운 살결이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른다.
‘술 때문이겠지.’
그러나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라 그녀는 망상이라고 치부해버린다. 최고은이 잠깐 생각에 잠긴 사이 팀원들은 이미 냄비를 깨끗하게 비운 상태였다.
“자 이것으로 팀 워크샵 일정은 모두 끝났으니, 각자 개인 활동을 하거나 집으로 귀가하셔도 됩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금요일부터 토요일 아침까지의 워크샵 일정이 모두 끝났다. 토요일 늦게까지 억지로 팀장이 팀원들을 끌고 다니는 팀들도 있었지만, 주말은 최대한 보장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최고은은 생각했다.
“박주임은 이제 뭐 할거에요?”
“주변에 괜찮은 카페가 있다던데. 거기 가보려구요!”
“팀장님은 어떻게 하시게요? 저는 회사 쪽으로 일단 가려는데.”
차를 가져온 권대리가 최고은에게 목적지를 묻는다.
“아... 저도 집으로 가려구요.”
말을 하면서도 살짝 현우의 눈치를 살피는 최고은.
“저는 숙소 요금 정산이라 뒷정리가 조금 남아서요.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들 들어가세요.”
“워크샵 준비 때문에 끝까지 고생이 많으시네요.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대리님.”
“맞아요. 너무 좋았어요. 이대리님.”
“하하 다들 만족하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혼자만 너무 고생하는데 좀 남아서 도와드릴까요?”
“아뇨 정말 괜찮습니다. 팀장님 빨리 들어가세요. 피곤하실 텐데.”
현우와 함께 복귀하고 싶은 최고은은 용기를 내서 한마디 해 보지만, 눈치도 없는지 그녀의 속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일부러 모른 척하고 있었다.
“알았어요.”
살짝 삐졌는지 최고은의 목소리가 조금 날카롭게 들리는 건 현우의 착각일까?
- 부우웅
그렇게 현우를 제외한 최고은과 팀원들을 태운 차가 먼저 하룻밤 묵었던 숙소를 빠져나간다. 그렇게 모든 방해꾼들이 사라졌다.
- 저벅저벅
워크샵을 했던 숙소 바로 옆에 독채로 발걸음을 돌리는 현우. 거기에는 아직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여직원들이 있었다.
눈앞에 반짝이는 모래알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해변이 보인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현우의 바캉스는 이제 시작이었다.
* * *
- 쏴아아
시원한 파도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해변가에는 숙소에서 준비해 놓은 썬배드와 파라솔이 꽤 무드 있게 깔려있었다. 역시 비싼 숙박비 값을 한다고 현우는 생각했다.
- 쪼오옥
시원한 레몬에이드가 늦여름의 더위를 깔끔하게 날려버린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휴가철이 지난 탓인지, 이 근방을 전부 대여한 것처럼 현우 일행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현우는 썬배드에 누워 화창한 하늘과 푸른 바다를 감상한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그에게는 호사스러운 바캉스였겠지만,
- 츄읍츕츕
- 핥짝핥짝
고개를 살짝 아래로 내리면, 경쟁이라도 하듯 자신의 자지를 물고 빨아대는 두 여자가 보인다.
아무리 사람이 근처에 없다지만 중요 부위만을 간신히 가리고 있는 마이크로키니를 입고 있는 서진아와 김혜리. 고개를 처박은 채, 끈처럼 얇은 비키니만 감싸고 있는 두 개의 엉덩이가 현우의 눈앞에서 살랑살랑 흔들린다.
능숙하게 목구멍 깊숙이까지 현우의 자지를 넣었다뺐다를 반복하는 진아와 아래쪽에 불알과 회음부를 정성스럽게 핥은 혜리.
“으음...”
‘여기가 천국인가...’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두 여자의 부드러운 애무에 온몸이 따끈한 온천물에 들어간 것처럼 나른하게 풀린다. 동시에 간질간질하게 사정감도 느껴진다.
“하아...주인니임...핥짝... 여기... 하아... 기분 좋으시죠? 네에?”
화려한 꽃무늬가 수놓아진 끈 비키니를 입고 있는 혜리가 애교가 잔뜩 묻어있는 목소리로 현우에게 아양을 떤다. 목과 양 허리에 언제라도 스르륵 풀려버릴 듯 헐겁게 묶여있는 비키니 매듭이 남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성향 강화로 [매력]이 8로 상승한 덕분에 봉긋하게 부풀어 오른 가슴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이상적인 몸매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자칫 과할 수 있는 그녀의 애교까지도, 스무살의 상큼함으로 전부 소화해 내고 있었다.
- 츄웁츕츕 쭈우웁
먼저 시작한 혜리의 도발에 서진아의 움직임이 더 빨라진다. 그녀의 타액이 귀두와 자지 기둥에 잔뜩 묻어 번들번들하게 자지를 코팅한다.
거칠게 내뱉는 서진아의 뜨거운 콧김이 현우의 아랫배와 가랑이를 간지럽힌다.
“츄웁...대리님...하아하아...제...입보지가...츄우웁...훨씨인...츄우웁... 좋으시죠?”
예전이라면 상상도 못 할 천박한 단어를 내뱉어가며 혜리와 경쟁하는 서진아. 그녀 역시 혜리와 마찬가지로 중요 부위만 간신히 가리는 흰색의 모노키니를 입고 있었다.
거미줄처럼 얇은 스트랩이 건강미 넘치게 태닝된 피부 위를 가로지르며 섹시함 강조하고 있었다.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는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바로 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날개 모양의 타투까지 더해지며, 서진아는 예전에 청순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천박함과 섹시함을 넘나드는,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요물이 되어 있었다.
[사용자 : 서진아] [사용자 : 김혜리]
[대상과의 관계 : 주종 관계]
두 여직원 모두 주종관계인 탓일까? 어젯밤에 처음으로 3P를 경험한 진아와 혜리는 더 이상 거부감 없이 현우에게 경쟁하듯 봉사한다. [복종도]의 하락 따윈 없이, 현우의 총애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조금 떨어진 파라솔에서 지켜보는 이병주. 이성과 살짝 접촉만 하면 바로 발기가 풀리는 탓일까? 아니면
[심리 메시지]
서진아에 대한 [사랑]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절망] - 증폭 활성화
담당 업무에 대한 [열정]
김지나에 대한 [집착]
아내를 타인에게 빼앗길 때 느끼는 [쾌감] -증폭 활성화
현우에 의해 조작된 [심리 메시지] 때문일까? 세 남녀가 뒤엉켜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위하는 것에 푹 빠져 있었다.
“히익!”
그때, 현우의 자지를 정성스럽게 빨아대던 진아가 비명을 지른다. 모노키니 사이로 파고들어 보짓살 안쪽을 긁어대는 혜리의 손가락 때문이었다.
“우웁...하...지마...우우웁...빼...빼라고...흐으응...”
그만하라는 현우의 지시가 없기에 서진아는 연신 딥스롯을 하면서도, 한 손으로는 자신에 질내를 침입한 혜리의 손을 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그녀의 지스팟이 어디인지 잘 알고 있는 혜리의 공격에 손끝에 힘은 풀려만 간다.
“...”
‘얜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서진아를 괴롭히는 것이 즐거운지 현우의 불알을 핥는 혜리의 얼굴은 야릇한 흥분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제 최고은을 괴롭히는 은설의 모습을 본 현우는 혜리와 은설의 차이점을 단숨에 알아차렸다.
은설에 경우에는 불쾌하고 내키지 않지만 오로지 최고은을 괴롭히기 위해 그것을 감수한다. 현우를 빼앗긴 것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최고은이 괴롭힘당하는 모습에서 통쾌함을 느낀다.
그런데 혜리는 은설과는 다르다. 질투심이나 독점욕 따윈 없다. 서진아에 대한 악감정도 없지만 순수하게 그녀를 괴롭히는 행위,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정상이 아닌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용자 : 김혜리]
[성향 : 애교만점, 연기9단, 노출광(노출증 여대생)]
[심리 메시지]
주인님에 대한 [복종] - 증폭 활성화
야외노출에 대한 [흥분]
야외섹스에 대한 [열망]
서진아를 괴롭히고 싶은 [욕구] - 증폭 활성화(New!)
현우가 주인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이현우에 대한 [애정]’은 심리 메시지에서 사라졌다. 그 대신 주인님에 대한 [복종]만 남게 되었다. 현우는 하나 남은 강화 효과로 ‘서진아를 괴롭히고 싶은 [욕구]’를 증폭시킨다.
[노출광] 성향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변태 같은 혜리였지만, 이제 스무살인 그녀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나이가 어린 탓일까?’
아무리 [노출증] 성향이라지만, 바지를 깐 채로 자위를 하고있는 이병주 앞에서 서진아와 동시에 3P를 즐기는 혜리.
첫경험부터 정상적이지 않았던 혜리는 다른 어떤 여직원들보다도 현우의 변태적인 지시에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었다.
‘으음... 근데 저새끼...’
힐끔 이병주의 모습을 본 현우는 눈살이 찌푸려진다. 처음에는 분명 남편 앞에서 서진아를 따먹는 것이 꽤 꼴릿했는데, 매번 똑같이 자위를 해대는 그가 이제는 지겹고 역겹게 느껴진다.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데...’
현우는 두 여자의 펠라를 받는 와중에 손가락을 까딱이며, 이병주를 부른다.
“야 일로와바.”
그의 호출에 잽싸게 다가오는 이병주.
- 툭
“너 이거나 좀 찍어라.”
자신의 휴대폰을 병주에게 건넨다.
“동...동영상을 찍으라고?”
“그래 이새끼야.”
언제부터인가 회사 동기가 아닌 셔틀로 전락해버린 이병주는 현우의 욕설에도 불쾌함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그래도 동영상은 좀...”
아내의 이런 모습을 담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현우 때문에 성욕이 뒤틀리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서진아를 사랑하는 마음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싫다고?”
“...어.”
완전히 아내를 빼앗긴 주제에 아직도 조금 자존심이 남아있나 보다. 그런 이병주의 거부에 현우는 화가 치밀어오른다.
“싫으면 네 걸레 같은 아내를 데리고 꺼지던가. 어?”
- 흠칫
현우의 거친 언행에 정성스럽게 그의 자지를 빨던 서진아의 몸이 살짝 떨린다. 그럼에도 [복종도]에 감소는 없다. 이런 상황마저도 지독한 배덕감을 느끼며, 몸이 달아오른 탓이었다. 섹스레이로 진아의 흥분을 확인한 현우는 비릿한 미소를 머금는다.
“크윽...”
저 재수 없는 상판에 시원하게 주먹을 꽂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이병주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가 아니라면 이제 자신은 이렇게 발기를 하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어버린 탓이었다.
[사용자 : 이병주]
[심리 메시지]
아내를 타인에게 빼앗길 때 느끼는 [쾌감] -증폭 활성화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이미 이병주는 자신의 아내가 현우의 몸에서 느껴댈 때마다 지독한 쾌감을 느기고 있었다. 그것은 업무시스템의 증폭까지 더해지며 마약보다도 훨씬 지독한 중독성을 만들어냈다.
“알았어... 찍을게.”
힘없이 이병주는 현우의 폰을 건네받는다.
“그래. 진작에 그럴 것이지. 너 야동 많이 봤지? 최대한 꼴리게 다양한 구도로 찍어라. 이따가 확인한다?”
“알았어... 근데 이거 다른 곳에 올리거나 그러진 않을 거지? 그렇지 현우야?”
“시발 내 핸드폰의 동영상을 어떻게 하던 니가 뭔 상관이야 왜 싫어? 싫으면 꺼지라고.”
“아냐 미안...현우야.”
결국 그 어떤 약속도 받아내지 못한 이병주는 폰을 손에 들고 아내를 포함한 세 사람의 주위를 돌며, 음탕한 그 광경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 쮸웁쭙쭙
“우웁...우우웅...하아하아...”
cg처럼 보일 정도로 커다란 현우의 자지를 뿌리 끝까지 입안으로 넣는 아내. 그 하드한 딥스롯은 볼 때마다 놀랍기만 하다.
위아래로 고개가 움직일 때마다 끈처럼 얇은 모노키니에 꼭지만 살짝 가린 풍만한 가슴이 리드미컬하게 흔들린다.
‘우웃...’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 앵글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차이가 있었다.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린 아내의 입술 사이에서 끈적한 타액이 흘러내려, 현우의 자지를 축축하게 적신다.
건강미 넘치는 진아의 피부와 대비되는 뽀얀 살결의 혜리의 모습 역시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거부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녀는 현우의 불알과 항문 근처를 사탕 빨 듯 맛있게 핥고 있었다.
나머지 한 손으로 아내의 보짓살을 마구 쑤셔대는 것도 병주에게 아찔한 흥분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그는 단숨에 자지가 빳빳해짐을 느꼈다.
[사용자 : 이병주]
[심리 메시지]
아내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에 대한 [흥미] - New!
점점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그였다. 그런 이병주의 상태를 확인한 현우는 더욱더 비릿한 미소를 머금는다.
- 츄웁츕츕
- 핥짝할짝
두 여자의 정성스러운 애무로 자지와 가랑이에서 밀려오는 쾌감. 이곳은 분명 천국임이 확실하다고 현우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