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3화 > 광고모델 (3)
차수빈에 이어 박원준의 상태도 업무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그러나 남자를 공략할 것도 아닌데 [매력]이 무려 9라는 기분 나쁜 사실만을 확인한 현우는 곧바로 그에 대한 관심을 접어 버린다.
현우가 상념에 빠져있는 사이에도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사실 처음부터 곧바로 일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간단하게 부서와 팀원들 소개를 마친 뒤, 오리엔테이션처럼 기본적인 사무실에서의 전화 사용법이라던지 구내식당이 어디 있는지 등의 회사 건물에 대한 안내 등이 이어졌다.
성격인지 가식인지 알 수 없지만 차수빈은 밝은 표정으로 시종일관 서진아의 설명에 질문까지 하는 열정적인 교육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이제는 출근’의 첫날 촬영이 종료되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카메라가 꺼짐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매니저와 함께 사라져 버리는 차수빈. 예산팀에 파견까지 나와 뭔가를 해보려는 현우에게 오늘 하루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뭐 일단 첫날이니까.’
‘이제는 출근’ 촬영 기간은 대략 2달. 길어 보이지만 휴일을 제외하면, 차수빈을 볼 수 있는 날은 많지 않다. 내일부터는 뭔가 그녀의 머릿속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리라 다짐하며 현우는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 * *
“하아...”
시간은 흘러 촬영은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도저히 진척이 없는 차수빈의 공략에 현우는 답답하기만 하다.
[사용자 : 차수빈]
[심리 메시지]
프리선언 후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욕구] - 증폭 활성화
지방 촬영에 대한 [지루함] - 증폭 활성화
그녀의 [멘탈]을 흔들기 위해 인지도에 대한 [욕구]와 촬영의 [지루함]을 증폭시켜 놓긴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전혀 변동이 없는 차수빈의 [심리 메시지].
‘뭔가 계기가 필요한 걸까?’
지금까지 공략한 여직원들을 떠올려봐도 뭔가 이벤트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연예인인 탓일까? 평범한 직장인들과는 다르게 제약이 많아도 너무나 많았다.
[근로계약]을 사용해 예산팀으로 파견까지 온 덕분에 하루에도 한두 번 정도는 차수빈과 그래도 무미건조하지만 대화 정도는 할 순 있었다. 문제는 그녀를 찍고 있는 수많은 카메라와 주변의 스탭들, 그리고 그녀의 매니저까지. 도저히 사적인 대화 한마디도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네 알겠습니다. 이대리님.”
미스코리아 출신답게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항상 밝은 미소까지 띄고 있는 차수빈. 그런 모습에 왠지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오히려 공략 전 최고은보다도 빈틈이 없었다.
연예인이라 이미지 관리 때문인지 겉으로는 인상 한번 쓰지 않는 밝은 모습의 그녀였지만 사적으로 조금만 다가가려고 하면 단단한 벽에 막힌 듯 완곡한 거절의 의사가 느껴졌다. 수백번 아니 수천번 해본 듯 그런 거절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기만 하다.
‘시발...’
[매력]을 찍지 않은 업보가 지금에야 돌아오는 것 같다.
지방에 본사가 위치한 공공기관의 근무하는 대리. [체력]을 8까지 찍은 덕분에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근육질 몸매였지만 회사에서 웃통을 벗을 수도 없고 차수빈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결국 남은 것은 평범, 아니 평범에서 조금 부족한 얼굴뿐. 현우는 스스로 생각해봐도 차수빈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부분이 전혀 없다고 인정해야만 했다.
‘그냥 남자사람1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 젠장...’
그렇게 현우가 속으로 욕설을 내뱉고 있는 와중에
“수빈씨. 여기 계셨네요.”
“어머 원준씨. 안녕하세요.”
같은 남자인 현우가 보기에도 훈훈한 훈남 박원준이 예산팀에 얼굴을 비춘다.
“우리 같은 동기끼리 저녁 할래요? 벌써 2주 넘게 지났는데 회식을 한 번도 안했네요.”
“동기? 저희가 동기였나요?”
“하하 그래도 2달 동안은 같이 입사한 사이잖아요?”
“그 말도 맞네요. 그래요. 동기끼리 한번 저녁 먹어요.”
지방 촬영에 대한 [지루함]을 증폭시킨 탓인지, 그나마 회사에서 자신의 눈에 차는 건 박원준 정도였는지, 현우를 대할 때와는 다르게 흔쾌히 저녁 약속을 승낙하는 차수빈.
현우는 공략도 전이지만 마치 자신의 여자를 뺏긴 듯 활활 타오르는 분노를 느낀다.
‘홍보팀에서 일이나 할 것이지. 왜 여기까지 와서 찝쩍대는 거야?’
담당자인 은설은 뭘 하고 있는건지, 업무시간에 굳이 다른 부서까지 와서 차수빈과 저녁 약속을 잡은 원준은
“그럼 퇴근하고 봐요.”
현우의 속을 긁는 얄미운 웃음을 남기곤 다시 홍보팀으로 돌아간다.
물론 그의 사적인 약속은 필름 교체를 위해 카메라가 꺼져있는 10분 남짓한 사이에 일어났다. 다분히 계획된 수작질이라는 것을 현우가 모를 리가 없었다.
* * *
- 촤악 촥
은설은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는 밖으로 새어 나오는 신음을 필사적으로 참아내고 있었다.
몸에 딱 달라붙는 하이웨스트 스커트가 허리까지 완전히 말려 올라간 채로, 아슬아슬하게 중요 부위만을 간신히 가리는 티팬티까지 무릎 아래까지 벗겨진 은설. 덕분에 타고난 몸매와 꾸준한 자기관리로 잔뜩 성이 난 맨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하읏! 흐윽! 흐읍!”
입까지 틀어막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설은 현우의 매서운 엉덩이 스팽킹에 간혈적으로 야릇한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 찰싹 찰싹
탱탱한 은설의 둔부와 현우의 손바닥이 부딪치는 찰진 타격음과 애처로운 신음이 메아리처럼 계단실에 울려 퍼진다.
계속되는 매질에 은설의 엉덩이가 현우의 손바닥 모양으로 빨갛게 부어오른다.
“뭐하는 거야? 박원준. 네 담당 아니야?”
“하윽...맞...맞아요...”
“근데 그놈이 왜 예산팀까지 내려와? 관리 안해?”
“하읏...잠시...회의...하읏...갔다온 사이에...”
박원준이 예산팀까지 내려와 차수빈에게 작업을 거는 모습에 빡이 친 현우의 분노는 애꿎은 은설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겸사겸사 차수빈을 공략하지 못한 짜증까지 그의 손바닥에 실려 있었다.
사실 은설로서는 억울하기만 했다. 아무리 담당자이지만 어떻게 하루종일 붙어 다니면서 박원준을 감시한단 말인가?
그녀의 업무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현우 때문에 잔뜩 일이 과중 된 상태였다.
그의 강압으로 기획된 ‘이제는 출근’ 촬영. 2달 동안 근무시간 내내 사무실에 있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조율해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도 담당자로 최선을 다해 뛰어다니고 있는데, 박원준을 잠시 놓쳤다는 이유로 자신을 질책하는 현우에게 서운함이 느껴진다.
- 푸욱
“하아악!”
그런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읽었는지, 애널 플러그가 단숨에 그녀의 항문 안쪽까지 삽입된다.
현우는 최고은과 함께 은설을 괴롭힌 날부터 본격적으로 그녀의 애널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덕분에 은설은 애널 플러그를 엉덩이에 꽂고 출근하는 최고은처럼 매일같이 자신의 엉덩이를 깨끗하게 관장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너무나 수치스럽고 화가 났지만, 엉덩이를 깨끗하게 하지 않고 현우에게 쑤셔지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 흠칫
안쪽 깊숙이 파고드는 애널 플러그에 이질감에 은설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최고은처럼 [애널] 성향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그저 불쾌하기만 했다.
‘뭔...가... 이상해.’
그러나 뭔가 평소와는 기분에 은설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엉덩이를 확인한다.
자신의 항문에 꽂힌 애널 플러그 위에 뭔가 이상한 것이 붙어있었다.
- 톡
- 끼릭끼리릭
현우가 장난스럽게 그것을 건드리자 은설의 엉덩이 사이에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이건...”
그제야 은설은 그것이 아이들이 심심풀이로 손에 들고는 돌리는 피젯 스피너임을 깨닫는다.
“하읏...이대리님...이게 무슨...흐읏...흑...”
도대체 저런 건 언제 또 구해 온 걸까?
정말이지 추잡하고 천박하기 짝이 없었다. 근무시간 중에 사무실 옆에 있는 계단실에서 엉덩이를 깐 것도 모자라 엉덩이 사이에 박힌 애널 플러그 위에서는 마치 바람개비처럼 피젯스피너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 변태 같은 여자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에 은설은 살짝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큭큭큭...”
- 찰칵찰칵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은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현우. 분명 SNS에 이 천박한 모습 또한 올라갈 것이다.
그가 시키는 대로 광고모델에 예능프로까지 섭외했는데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입을 틀어막은 그녀의 가녀린 손이 부르르 떨린다.
“하앙....항...하앙...”
그러나 그것은 분노가 아니었다. 그에게 괴롭힘당하면 당할수록 동시에 밀려오는 쾌락에 허벅지와 아랫배, 엉덩이 할 것 없이 움찔거리며 경련하기 시작한다.
- 끼릭끼리릭
- 찰싹찰싹
엉덩이 사이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비젯스피어 위로 [체력] 8의 현우의 완력이 더해진 스팽킹이 더해진다.
‘좋....조아아...’
적응하려고 치면 자신의 상식을 벗어나는 현우의 창의적인 괴롭힘에 [진성M] 은설의 몸이 격렬하게 반응한다. 결국 그녀는 오늘도 스스로의 성향에 완전히 굴복하고 만다.
자존심과 수치심은 사라지고 온전히 쾌락 만이 은설의 몸을 휘감는다.
‘어쭈?’
애초에 벌을 주려고 불렀더니 이미 벌은커녕 벌어진 입술에서 타액이 뚝뚝 떨어져 계단실 바닥을 더럽힐 정도로 느껴대는 은설.
섹스레이로 본 그녀는 몸 전체가 이미 붉게 물들어 전부 성감대가 되어버린 흥분 상태였다.
- 뚝
“하앙...하아...아...?”
저릿저릿한 현우의 스팽킹와 항문을 쑤셔대던 애널 플러그의 자극이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왜...? 멈추면 안돼...’
조금만 더... 절정의 직전에 절묘하게 괴롭힘을 멈춘 현우의 행동에 은설은 자신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더 자극을 느끼기 위해 음탕하게 몸을 흔들어 댄다.
‘조...조금마안...더...’
조금만 더 엉덩이를 뒤로 빼면 현우에 손에 들린 애널 플러그에 자신의 엉덩이가 비벼질 것만 같다. 그렇게 항상 회사에서는 도도한 눈빛으로 남직원들을 내려다보던 은설이 절정을 느끼기 위해 음탕하게 엉덩이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천박한 모습이 제법 꼴리긴 했지만 당장 현우에게는 다른 급한 목적이 있었다.
“오늘 차수빈, 박원준 두 사람이 회식을 한다고 하니까 따라가서 감시해.”
“하앙...항...네? 제가 거기 왜...”
“둘 사이에 뭔 일이라도 생기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알...알겠어요...이대리님.”
박원준이 꽤 계획적으로 오늘 저녁 일정을 준비한 만큼 현우도 나름 대비를 해야만 했다. 그래서 은설을 감시자로 붙이기로 한다. 그녀를 계단실로 불러낸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좀더... 더 이대리님께 괴롭힘 당하고 싶어...’
그러나 은설의 생각은 완전히 다른 곳에 있었다. 사실 그녀는 현우가 말하는 각오할만한 벌이 무엇인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살짝 가버릴 뻔했다.
그러나 괜히 그의 심기를 더 자극했다가는 그 뒷감당이 힘들 것 같아 군말 없이 대답한다.
“그럼 이제 가봐.”
이제 용건은 끝났다는 듯 사무실로 돌아가려는 현우. 그는 조금이라도 더 차수빈과 붙어 있으면서 공략의 기회를 노려야만 했다.
“이대리님. 오늘 차수빈 감시 잘 할테니까...”
“그...그러니까. 조...조금만 더...엉덩이를 때려주세요...”
이미 그의 스팽킹에 터질 듯 붉게 달아오른 자신의 둔부를 현우 쪽으로 요염하게 들어 올리는 은설. 자신이 말하고도 부끄러웠는지 그녀의 얼굴은 이미 엉덩이보다도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큭큭큭...”
이제는 도저히 처음의 자신을 내려다보던 업신여기는 눈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은설. 현우는 자신의 눈앞에 제발 박아달라고 천박하게 흔들어 대는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움켜쥔다.
- 탱글
독한 자기관리로 마치 탱탱볼처럼 현우의 손가락을 튕겨내는 은설의 애플힙. 그 탐스러운 둔부에 현우의 거친 손바닥이 강하게 부딪친다.
- 찰싹찰싹
“하응! 하아앙! 하아아아앙!”
한동안 계단실에는 은설의 천박한 신음소리가 계속해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 끼릭끼리릭
그리고 동시에 엉덩이 사이에 꽂힌 비젯 스피어가 그녀의 절정과 함께 힘차게 돌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