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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2화 > 차수빈 공략 (7)





“큭큭큭... 싫다고?”



끓어오르는 성욕을 간신히 억누르며 현우는 웃음 짓는다.



“——!”



‘말도...안돼...’



양쪽으로 허벅지가 쫙 벌어진 탓에 차수빈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우의 중지가 그녀의 보짓둔덕 위를 희롱하듯 비벼댄다.



- 찌걱찌걱



이미 잔뜩 토해낸 애액을 긁어내 가랑이 이곳저곳에 펴바르는 현우. 탐스러운 허벅지와 미끈한 아랫배까지 끈적한 애액 발리며 조명 아래에서 번들번들하게 빛난다.



“크으읏...”



현우의 노골적인 희롱에 차수빈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물든다. 자신의 몸은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그에게도 화가 났지만, 그런 현우의 손가락이 지나는 곳마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자신의 몸뚱이에도 짙은 혐오가 느껴졌다.



차수빈은 자신이 평범한 남성에게 끌리지 않음을 일찌감치 깨닫고 많은 여성과 교제를 했었다. 태생적으로 타고난 높은 [성욕] 수치 때문이었을까? 만약 레즈가 아니었다면, 이미 수많은 스캔들 기사에서 그녀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으리라.



동성과 함께 있는 차수빈의 모습은 그다지 대중들에게 관심이 있는 모습이 아니었고, 그 덕분에 그녀는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수월하게 자신만의 연애를 즐겼다.



그러나 왕성한 연애와는 별개로 성향 중 하나인 [우아] 때문인지, 기구를 사용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 쾌락만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딜도와 다른 성인용품들은 만지기도 싫을 정도로 천박하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차수빈은 아직 육체적으로 완전한 처녀였다. 키스와 포옹, 서로의 몸을 핥거나 비벼대긴 했지만, 직접적인 삽입은 단 한 차례도 해본 적이 없었다.



서로의 가랑이끼리 맞댄 채로 야릇하게 비벼대는 것 정도가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최고 높은 수위의 성교였다.



그 때문일까?



“안돼안돼! 거...거긴 만지지마!”



천천히 자신의 보짓살을 벌리는 현우의 손길에 발작하듯 거칠게 저항한다.



“아아악! 빼라고! 빼애!!!”



“제발...그만...그만 둬어...”



강한 모습을 보이던 차수빈은 현우의 손가락 하나에 울음을 터트릴 듯 약한 모습을 보이며 애원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멈출 현우가 아니었지만.



‘응 안돼’



- 쯔어억



“——!”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밭을 처음 밟는 것처럼, 현우의 손가락은 미지의 영역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응?’



중지의 끝에 무언가가 느껴진다. 현우의 미소가 더욱 짙어진다.



“흐흐흐... 너 혹시 처녀냐?”



차수빈의 [매력] 뒤에 붙어있던 플러스가 처녀보정이었음이 확실하게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크으윽...알고 있으면...지금이라도 멈춰. 응? 제발... 지금 끝내면 오늘 일은 다 잊을게. 신고 같은거 안 할게. 응? 제발...”



증오해 마지않는 현우에게 자신이 처녀임을 스스로 인정한 차수빈은 수치스럽지만 마지막까지 그에게 애원한다. 이렇게 허무하게 처녀를 뺏기고 싶지 않은 그녀의 처절한 진심이 느껴졌다.



그러나 애원하면 애원할수록 현우의 가학심을 자극하는 것을 차수빈은 알지 못했다.



미스코리아 입상으로 화려하게 연예계 데뷔, 곧바로 기상캐스터로 입성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그녀. 이어진 프리선언.



학창시절 굴욕 사진도, 스캔들도 사건 사고도 없는 반듯한 이미지.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흘리는 색기는 천박하지 않으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만들어냈다.



자기관리까지 빈틈이 없어 운동과 피부관리, 식단까지 철저하게 지키며 누구보다 빛나는 20대를 보내고 있었다. 앞으로 미래가 더 기대되는 차수빈이다.



그런 그녀가 지방의 한 작은 오피스텔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하던 남자에게 겁탈당하기 직전에 처했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필사적으로 발버둥 쳐 보지만 업무시스템 관리자 권한 아래에서 그녀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사랑했던 연인들에게도 클리와 보빔 정도만 허락했던 차수빈이었는데, 증오해 마지않는 현우의 손가락은 보짓살 안쪽을 희롱하기 시작한다.



- 질걱질걱



처녀막을 바로 앞에 두고 안쪽의 속살을 살살 긁어대는 손가락.



“싫...어어...하읏...하아아앙...”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아래쪽에서부터 밀려오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낯선 감각은 차수빈의 이성을 순식간에 날려버린다.



업무시스템의 [증폭]까지 더해지며, 그녀의 몸은 더욱더 큰 자극을 원하고 있었다.



‘안돼...정신차려! 정신 차리라고! 남자 따위에...’



그러나 마음과 다르게 남자를 유혹하는 야릇한 숨결을 뱉어댄다.



“싫다더니 박아달라고 아주 꽉꽉 물어대는데?”



“아읏...좃...까... 개새끼야아...흐응...”



그가 조금만 더 안쪽으로 손가락을 쑤셔 넣으면 소중하게 지켜온 처녀막이 뚫릴 것만 같았다. 저항해야 하는데... 그녀의 보짓살은 오히려 현우의 손가락을 꽉꽉 물고 늘어진다.



‘아 시발 못참겠네.’



죽일 듯 자신을 노려보면서도 얼굴을 붉힌 채 달콤한 신음을 내뱉은 차수빈의 모습은 현우의 파괴본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단숨에 손가락을 끝까지 쑤셔 박고 싶었다. 지독한 성욕에 눈동자가 붉게 충혈될 정도였다.



물론 손가락 따위로 차수빈의 처녀를 빼앗는 것은 말도 안된다. 잘근잘근 손가락을 물어대는 차수빈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낸 현우는



- 스르륵



단숨에 바지와 팬티를 벗는다.



- 툭



그리고 손가락 대신 이미 빳빳하게 발기한 자신의 자지를 차수빈의 보지둔덕에 비벼대기 시작한다.



- 쯔걱쯔으걱



그녀의 몸에 잔뜩 펴바른 애액과 자지가 비벼지며, 천박한 소리를 낸다. 다른 여직원들처럼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지 않은 탓에 옅게 자란 음모가 축축이 젖어 든다.



“그 더러운 물건...크으읏...치워...하악...치우라고! 이 개새끼야...”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은 차수빈이었지만 처음보다 확실히 저항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뜨...뜨거워어...’



화상이라도 입은 듯 아래쪽에서 열기가 느껴진다. 악몽에서나 볼 법한 흉측하게 생긴 현우의 자지가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비벼대고 있었다.



- 톡



“흐으윽!”



보지둔덕을 비벼대던 현우의 귀두가 무심결에 클리를 치자 온몸이 바르르 떨릴 정도로 극심한 쾌락이 느껴진다. 같은 여자에게 만져지고 빨리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강도였다. 전신에 땀방울이 몽글몽글 맺힐 정도로 차수빈의 몸은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너 정말 레즈 맞아? 보짓살이 당장이라도 박아달라고 질척거리는데?”



“그렇게 색기를 흘리더니 역시 밝히는 년이었구나. 큭큭큭.”



가뜩이나 처참한 상태의 차수빈을 매도하는 현우.



“닥쳐...닥치라고...”



아무 말이나 내뱉은 현우에게 쌍욕을 날리고 싶은 차수빈이었지만, 자꾸만 자신의 가랑이를 비벼대는 흉측한 크기에 자지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왜...왜이런거야...’



아랫배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자지가 지나간 자리는 연신 쿵쿵거리며 도저히 진정이 되질 않는다.



미칠듯한 간질거림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클리 절정을 예전 파트너와도 느껴봤던 차수빈은 차라리 시원하게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우의 절묘한 강약조절에 애가 탈뿐 절정은 찾아오지 않는다. 가지 못한 아쉬움과 현우에 대한 지독한 분노가 동시에 느껴진다.



“제발...제발...그만해...그...그마안...”



이제는 노골적으로 흘려대는 색기에 현우는 그녀가 정말 그만하라는 건지, 애태우지 말고 빨리 삽입을 해달라는 것인지 의중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물론 그의 선택지는 하나였지만 말이다.



- 푸욱!



“——!”



순간 차수빈은 자신의 몸이 양쪽으로 쪼개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첫 경험이고 뭐고 배려 따위는 없었다. 보짓둔턱을 비벼대던 현우의 자지는 단숨에 뿌리까지 삽입된다.



“아아아악! 아파아파아파!! 아파아!!!”



기습적인 삽입에 입만 헉하고 벌린 차수빈은 한 박자 늦게 날카로운 비명을 질러댄다.



결국 이딴 놈에게 겁탈당하기 위해 그토록 소중히 몸을 관리해 왔는지 지독한 허무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놀랍게도 파괴의 고통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이게...무슨?’



“하읏...하아앙...하앙...앙...”



그 자리를 지독한 쾌감이 뒤덮기 시작한다. 현우를 증오하는 차수빈의 감정이 커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쾌감 역시 함께 커져만 간다.



‘미...미친.’



삽입한 현우 역시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정력]을 9까지 찍은 그였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다가는 곧바로 사정을 해버릴정도로 차수빈의 보짓살은 미칠듯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쥐어짜듯 조이는 은설의 보지와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는 서진아. 질주름 하나하나가 경련하듯 조여대는 최고은과도 그녀는 완전히 달랐다.



‘이건...’



그저 완벽하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방금까지 처녀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차수빈의 보짓살은 현우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한 쌍이었던 것처럼 빈틈없이 결합된 기분이다.



이미 업무시스템을 이용해 다른 여직원들을 따먹은 현우는 이 쾌감이



[심리 메시지]

이현우와의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단지 시스템으로 조작한 증폭 때문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속궁합인가?’



“큭큭큭.”



서로의 배가 딱 달라붙을 정도로 깊게 삽입한 상태에서 현우는 바보처럼 웃음을 터트린다.



평생 남자를 혐오하고 여자와만 교제하던 레즈 주제에, 남자와는 손만 살짝 닿아도 진절머리 치는 주제에, 지금도 눈으로는 지독한 살기를 내뿜으면서, 속궁합은 이렇게 완벽하다니.



정말 웃기는 일이었다.



“흐읍...”



삽입만 했을 뿐인데, 빈틈없이 꽉 자지를 문 채 조여오는 차수빈의 보짓살에 현우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는다.



요물도 이런 요물이 따로 없었다.



‘[정력] 9로도 힘들다는 건가?’



이 상태에서 무심코 허리를 움직이다가는 곧바로 사정이다. 현우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완벽하게 서로를 물고 있는 두 사람의 속궁합은 완벽했다.



“하읏...흐응...으읏...하아앙...”



물론 차수빈 역시 현우 이상의 엄청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무식할 정도로 커다란 현우의 자지를 끝까지 받아들인 것 치고는 고통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허리와 아랫배에 잔뜩 힘이 들어가고, 허벅지와 엉덩이는 감전이라도 된 듯 움찔움찔거리며 경련하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오르가즘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여체였다. 단지 한 번의 삽입만으로 말이다.



‘뭐야...이건 도대체 뭐야아...’



클리절정 외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차수빈에게, 여자를 보내버리기 위해 최적화된 현우의 자지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 주르륵



빨간 혈흔이 침대보에서 한 송이에 꽃을 피운다. 첫 삽입에 단숨에 오르가즘을 느낀 여성이 몇이나 될까?



“아...아아...아아아”



온몸을 뒤덮었던 절정의 끝나고도 차수빈은 한동안 그 달콤한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허리가 활처럼 휘고, 고개가 뒤로 꺾인 채 달뜬 숨만 내뱉는다.



첫사랑인 학생회장 선배를 떠올리게 하는 최고은에게 배신당한 채 두 팔까지 구속당했다. 그럼에도 차수빈의 몸은 그녀의 처참한 심정과는 관계없이 쾌감을 쏟아낸다.



‘왜...이딴 놈 한테... 이렇게 느끼는거야...’



그녀 역시 이현우의 자지와 자신의 몸이 너무나 잘 맞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리고 본 게임이 시작된다.



- 퍼억퍽퍽



“히크읏... 잠..잠까안...하아아아앙”



조루도 아닌데 박자마자 사정할뻔한 위기를 넘긴 현우는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 쯔억쯔어억



검붉은 핏줄이 잔뜩 튀어나온 자지 기둥에 붉은 핏자국이 묻어난다. 방금까지 처녀막이 있었는데, 최고은의 보지는 애액과 혈흔이 뒤섞인 액체를 윤활유 삼아 현우의 자지에 달라붙어 물고 늘어진다.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현우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최고은. 다른 어떤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쾌감이 전신을 덮친다.



- 퍼억 퍽퍽



“하읏! 흐응! 하응응! 흣!”



자지에 박힐 때마다 머릿속에서 펑펑펑 폭죽이 터지는 것만 같다. 발끝까지 꽉 힘이 들어가 두 다리가 허공에서 부르르 떨린다.



“멈...멈춰어...하읏...그마아안...하응...”



더 이상은 안된다. 차수빈은 그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지금까지 느꼈던 모든 쾌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엄청난 무언가가 찾아올 것만 같았다.



‘더 이상은 안돼...이상해져...그만...’



그리고 그 미지에 영역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 전으로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만...그만해...”



- 퍼억퍽퍽퍽



그러나 차수빈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현우는 거친 움직임은 멈출 줄 몰랐다. 그 역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저 차수빈의 색기와 극상의 보지조임에 완전히 정신을 놓은 채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