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5화 > 차수빈 공략 (10)
“그럼 여기까지 촬영하고 잠시 휴식하겠습니다.”
“30분 후 촬영 재개하겠습니다.”
‘이제는 출근’이 리얼 예능이지만 잠깐잠깐 휴식시간은 있다. 촬영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잠깐 이야기 좀 해요. 이대리님.”
죽일 듯 현우를 노려보며 차수빈은 그를 조용한 계단실로 부른다.
“당신 정말... 미쳤어? 어제 있었던 일, 그리고 오늘 성희롱까지 해서 경찰에 신고할 거야. 알겠어?”
“신고? 큭큭큭... 마음대로 해. 난 상관없으니까”
“뭐...?”
무슨 배짱인지 현우의 태도는 당당하기만 하다.
사실 차수빈 역시 최고은까지 엮여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굳이 신고까지 하며 일을 키울 마음은 없었다. 그러나 책상 아래로 은근슬쩍 자신을 희롱하는 행위까지는 용납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근데, 과연 이게... 정말 싫어하는 모습 맞아?”
현우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차수빈에게 보여준다.
화면 속에는 자신과 팀장님이 발가벗은 채로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었다. 그리고 영상으로 봐도 거대해 보이는 이현우의 자지가 그 둘의 보지를 번갈아 가며 마구 쑤셔댄다.
- 하응! 흥! 하아앙! 하아아아앙!
“——!”
가장 싫어하는 남자에게 몰래 찍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 저항은커녕 잔뜩 느끼고 있는 자신의 천박한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가버리는 모습이야 그렇다 해도, 괜찮겠어? 니가 레즈라는 사실을 내가 언론에 뿌려도.”
“더러운...새끼...”
가소롭다는 듯 빈정거리며, 오히려 자신을 역으로 협박하는 현우.
‘촬영할거라고... 생각 했어야 했는데...’
최고은 팀장까지 미끼로 사용해 자신을 덮쳤을 때, 그가 어떤 짓이든 할 수 있는 쓰레기라고 생각했어야 했다. 지독할 정도로 잘 맞는 현우와의 속궁합에 정신을 잡지 못한 자신의 실책이었다.
- 부들부들
가끔 이슈가 되는 여자연예인들의 섹스영상 유출. 그 당사자가 자신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차수빈은 분노와 억울함, 수치심에 손발이 덜덜덜 떨린다.
“아 혹시나 해서 이야기하는데, 몰래 신고해도 소용없을 거야.”
“이미 SNS에 전부 예약 업로드 걸어 뒀거든? 정해진 시간까지 취소하지 않으면 알지? 큭큭큭... 그러니까 머리 굴릴 생각은 하지 말고.”
“나야 뭐 회사 잘리면 그만인데, 넌 평생 영상이 돌아 다닐텐데... 조심해야지. 안 그래?”
현우에 이어지는 협박은 물론 구라였다. 가끔 여울이 영상을 올리는 것도 손이 많이 가는 귀찮은 일인데, 예약 업로드까지 걸어둘 정도로 그는 부지런하지 못했다.
“크윽...”
그러나 포털에 이름만 쳐도 좌르륵 관련된 기사와 프로필, 출연한 영상들이 검색되는 차수빈으로서는 가장 소름 끼치는 협박이었다.
심지어 섹스 동영상이다. 몇십년이 지나도 인터넷을 떠돌아다닐 것이 분명했다. 아직도 X양 유출 비디오를 검색하면 비디오 테입 시절에 영상을 금방 찾을 수 있다.
- 저벅저벅
둘만이 있는 계단실에서 현우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온다. 온몸에 솜털이 전부 설 정도로 소름이 끼쳤지만, 차수빈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꽈악
평범한 흰 블라우스와 스커트 차림으로도 숨길 수 없는 탐스러운 애플 힙. 현우는 우악스럽게 옷 위로 탄력 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쥔다.
- 으드득
“더러운 손... 치우라고...”
얼마나 꽉 깨물었는지,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입 밖으로 흘러나온다. 그만큼 차수빈은 화가 나 있었다.
[사용자 : 차수빈]
[나이 : 26] [키 :167] [체중 : 52]
[체력 : 8/10] [매력 : 9/10] [성욕 : 10(+2)/10] [멘탈 : 1(-7)/10]
[만족도 : 10/10] [호감도 : 9/10]*
*대상 : 사용자 최고은
[성향 : 우아, 색기, 소유욕, 레즈]
[심리 메시지]
프리선언 후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욕구]
지방 촬영에 대한 [지루함]
최고은에 대한 [호감] - 증폭 활성화
이현우와의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이현우에 대한 [경멸] - New!
“큭큭큭 화가 많이 났나봐?”
심리 메시지에 자신에 대한 [경멸]이 생길 정도니 차수빈이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지 현우는 잘 알 수 있었다.
업무시스템의 관리자 권한을 얻기 전, 매일 아침발기를 책임져 주던 자신의 이상형인 기상캐스터 차수빈에게 이렇게 [경멸]을 당하면서도 현우는 계속 비릿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저항이 심하면 심할수록 완전히 굴복시켰을 때 얻는 정복감도 크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벌써부터 그런 기대감으로 자지가 빳빳하게 선다.
죽일 듯 노려보지만, 앞선 그의 협박이 잘 먹혔는지 차수빈은 엉덩이를 주물럭대는 현우의 손을 쳐내지 못한다.
- 몰캉몰캉
부드러우면서도 동시에 탄력 있는 엉덩이가 현우의 손안에서 마구 제멋대로 뭉개진다.
“아읏...흐윽....큭...”
양손으로 한 손에 하나씩 차수빈의 엉덩이 양쪽을 동시에 주물러 대는 현우.
그가 쉽게 주무르지 못하도록 엉덩이에 꽉 힘을 주는 차수빈이었지만,
“큭큭큭...”
그런 귀여운 저항에 현우는 더 강한 자신의 손아귀 힘으로 엉덩이 양쪽을 확 벌린다. 그리고,
“거길... 하윽... 왜 만지는 거야... 변태같은...새...하으응...”
비록 스커트 위지만 정확하게 애널과 애액을 흘려대는 보짓살 위를 비벼댄다.
현우를 [경멸]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의 업무 시스템 조작 때문에
이현우와의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로맨틱한 분위기는커녕 추잡하게 엉덩이 안쪽을 주물러 대는 애무에도 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체취도... 숨소리도 이렇게 붙어 있는 것도 싫은데... 왜 이런거야...’
자신의 엉덩이를 지분거리면서 내쉬는 현우의 숨결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향수는커녕 퀴퀴한 남자 특유의 체취까지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지만,
그런 현우의 모든 것에 자신의 몸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 마치 짙은 수컷의 냄새에 이끌리는 것처럼 말이다.
‘팀장님...팀장니임...’
차수빈의 사랑이자 뮤즈인 최고은을 애타게 속으로 불러보지만, 어제처럼 그녀는 이곳에 없었다.
- 스르륵
“뭐....뭐하는거얏!”
눈앞에는 스커트를 허리 위까지 올리고 팬티를 단숨에 발목까지 벗겨 내리는 짐승 같은 이현우 뿐이었다.
“시끄럽네? 다른 직원이나 촬영팀에 들키고 싶어? 난 상관없지만 말이야. 큭큭큭...”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는 차수빈의 귓가에 현우가 뜨거운 입김을 내뱉으며 속삭인다.
“하아...하아아...”
“그러니 입 잘 닥치고 있으라고.”
- 투툭
어느새 바지를 벗었는지, 차수빈의 음모 주번에서 뜨거운 자지가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설마?’
지금 이 순간까지에 와서도 차수빈은 자신이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최고은의 오피스텔도 아니고, 여긴 회사였다. 옆에 있는 철문 하나만 열리면, 자신의 인생은 그걸로 끝이었다.
- 쯔어억
“잠...잠까안...하아아아아아앙!”
치마 위로 엉덩이를 비벼댄 것만으로 축축이 젖은 차수빈의 보지를 현우의 자지가 단숨에 꿰뚫는다.
어제까지 처녀였던 그녀의 보짓살은 찢어질 듯 둥그렇게 벌어지며, 간신히 흉폭한 물건을 받아들인다.
도망가지 못하게, 허벅지를 하나씩 붙잡아 양쪽으로 벌리며 들어 올린 현우.
덕분에 허공에 들린 차수빈은 어쩔 수 없이 양팔로 그를 껴안아야만 했다. 멀리서 본다면 다정한 커플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어제까지 처녀였던 그녀가 알리 없겠지만, 덕분에 두 사람은 완벽한 대면입위 자세를 만들어냈다.
- 들썩들썩
“하앙! 항! 하아앙! 하아아앙!”
어젯밤과는 또 다른 체위에 차수빈의 몸이 찌릿찌릿 떨린다. 서로 마주 본 채로 허공에서 박히는 탓에, 도망갈 수도 허리를 들어 자궁 바로 앞까지 삽입되는 현우의 자지를 피할 수도 없었다.
- 퍽퍽퍽퍽
완전히 현우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채 그저 그의 삽입을 견디는 것 외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현우를 즐겁게 하기 싫어, 최대한 무표정하게 목석처럼 버티려는 차수빈이었지만, 마치 하늘이 짝지어 준 듯 전신의 세포 하나하나가 격렬하게 반응할 정도로 두 사람의 속궁합은 완벽했다.
“하앙...앙...아아앙...”
죽일 듯 노려보던 살기는 어디로 갔는지, 입을 벌리고 눈까지 살짝 까뒤집은 채로 칠칠치 못하게 얼굴이 풀려버린다. 관리자 권한이 없었다면 기상캐스터 차수빈의 이런 표정을 볼 수나 있었을까?
“하앙..하아앙...웁! 우웁!!”
- 츄릅츄르릅
여기가 계단실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망각했는지 야릇한 신음을 마구 뱉어대는 그녀의 입을 현우는 자신의 입술로 막는다.
나무나 손쉽게 침입한 현우의 혀가 마구 혀와 입안 곳곳을 유린한다. 일부러 자신의 타액을 모아 차수빈에 입술로 넘긴다.
“우웁!! 우우웁!!!”
- 꿀꺽
살짝 저항하긴 했지만, 거친 들박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그녀는 결국 현우의 침을 삼키고 만다.
‘개새끼...더러워....남자 따위... 더러운 남자와 키스하기 싫어어...’
첫 키스는 예전에 이미 다른 여자에게 뺏겼지만, 남자와 하는 키스는 현우가 처음인 차수빈이었다. 살짝만 닿아도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싫은 남자인데, 거친 이현우의 혀와 입술에 머리가 몽롱해지고, 타액까지 삼켰지만, 몸 전체가 붕 뜬 기분이었다.
- 찌걱찌걱
- 츄릅츄르릅
현우에게 매달린 채로 위아래의 구멍을 모두 허락해버리는 차수빈. 남자를 그토록 혐오하는 레즈비언인 그녀가 완벽하게 현우에게 굴복당하는 순간이었다.
아무리 머릿속으로는 동성애자라지만, 결국 한창때의 여체는 강력한 [정력]의 소유자인 현우에게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허억...헉헉...”
차수빈이 느끼는 만큼 현우 역시 똑같은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정을 참아보려고 엉덩이에 꽉 힘을 줘 보지만, 이제는 완전히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 앙앙거리는 차수빈의 야릇한 얼굴과 빈틈없이 조여대는 보짓살, 지독한 정복감에 정말이지 한계였다.
“크윽... 싼다.”
- 뷰릇 뷰르릇
결국 [정력] 9에, 섹스레이라는 이능력까지 있는 현우였지만. 차수빈의 보짓살에 자지가 쥐어짜이고 만다. 자지가 앞뒤로 꿀렁거리며, 뜨거운 정액을 질내에 토해낸다.
“우웁! 우우웁! 웁웁! 우우우우우웁!”
차수빈 역시 그와 동시에 극상의 절정을 느낀다. 그러나 현우의 입에 막힌 탓에 신음조차 시원하게 내뱉지 못한다.
- 움찔움찔움찔
현우에게 붙잡힌 두 허벅지부터 시작된 경련은 이내 아랫배와 가슴을 지나 목 위까지 올라온다.
사정 후에도 계속 차수빈의 입술을 탐하던 현우에 얼굴에 그녀의 떨림이 느껴진다.
“하아하아...”
“하아앙...아아...”
그렇게 두 남녀는 계단실에서 한몸처럼 달라붙어 진한 절정의 여운을 한동안 계속 느꼈다.
‘또...또 허락해버리고 말았어...’
- 주륵
- 투둑 툭
애액과 정액이 뒤섞인 허연 백탁액이 차수빈의 보짓살에서 흘러내려 계단실 바닥을 더럽힌다. 동시에 그녀의 커다란 눈에서도 반짝이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팀장님...팀장님...’
분명 자신은 최고은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토록 혐오해 마지않는 남자, 특히 이현우에게 느껴대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분노도 컸지만 더 용서할 수 없는 건 자신이었다.
그때였다.
- 벌컹
“——!”
“——!!!”
계단실의 문이 갑자기 열린다. 그리고 차수빈은,
“이...이대리? 여...기서 수빈씨랑 뭐하는 거야...?”
허벅지를 양쪽으로 쫙 벌린 채, 보지에서 현우의 정액을 흘려대는 자신의 모습을 그토록 속으로 불러대던 최고은에게 보여버리고 만다.
[사용자 최고은의 애정도가 3 감소합니다.]
“팀장님. 일단 모른 척 해주세요. 네?”
현우가 자신 외에 다른 여자와 몸을 섞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그 현장을 보는 것은 달랐다.
그 충격 때문일까? 최고은의 [애정도]가 소폭 감소한다.
“팀...팀장님...이건...제가 원한게 아니라...”
당당한 현우와는 달리 그에게 안긴 차수빈의 눈동자가 마구 떨린다.
‘더러운 여자라고 생각하실 거야...’
자신 역시 예전에 파트너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나면 더러운 년이라며 쏘아붙인 적이 있었다. 최고은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사실에 차수빈은 좌절한다.
“빨...빨리 정리하고 나와! 다른 직원이 오기 전에.”
그러나 자신에게는 관심도 없는 최고은이었다. 그녀는 황급히 계단실의 문을 닫고는 사라진다.
- 찰싹찰싹
“들었지? 진짜 다른 직원들에게 들키기 싫으면 빨리 옷 입으라고.”
너무나도 시원하게 한 발을 뺀 현우는 차수빈의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두들기더니 이내 바지를 입고 사무실로 돌아간다.
혼자 남겨진 차수빈은 하반신을 완전히 드러낸 채로 잠시 동안 멍하니 계단실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 주르륵 툭툭
얼마나 싸질렀는지 아직도 계속 그녀의 가랑이에서 흘러나오는 현우의 정액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만 계단실에서 울린다.
- 스윽
“안에는 절대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나쁜 새끼...”
스커트와 팬티를 다시 착용한 수빈.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정액 때문에 팬티 안까지 끈적끈적해진다.
- 또각또각
속옷 안에 찝찝한 감촉 때문에 어색한 걸음걸이를 한 채로 그녀 역시 사무실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