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7화 > 차수빈 공략 (12)
오후 근무가 시작되자 사무실은 다시 직원들의 통화음과 타닥거리는 키보드 소리,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발소리가 뒤섞이며 활기를 띤다.
차수빈을 포함한 조직혁신TF팀 역시 오전에 최고은이 지시한 보고서 작성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 툭툭
그때,
“아 잠깐 화장실 좀 가야겠다.”
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차수빈의 어깨를 두들긴다.
‘설마... 지금?’
오후 촬영이 시작한 지 아직 30분도 지나지 않았다. 지금 자리를 비우면 촬영이 중단될 텐데, 배려라고는 전혀 없는 이현우의 행동에 차수빈은 짜증이 치솟는다.
- 빨리 따라 나와.
- 지금은 안돼요. 촬영중이라고요. 알긴 아는 거에요?
- 그래? 그럼 뭐 어쩔 수 없지. 화장실에서 혼자 SNS나 해야겠다.
“크윽...”
자신의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명백한 협박이었다. 애초에 그녀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 드르륵
“죄송해요. 잠시 화장실 좀...다녀올게요.”
“컷! 잠시 끊고 가겠습니다.”
차수빈을 찍던 5대의 카메라가 일시에 녹화를 중단한다. 덕분에 십여명의 스텝들은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꼼짝없이 대기해야만 했다.
“하아...”
출연자로서 마음이 무겁다. 리얼 예능이란 사실 최종본에서의 단 몇 초를 건지기 위해 수십시간을 촬영한다. 떄문에 생리현상이라지만 정해진 휴식시간이 이외에 이렇게 촬영을 중단시켜서는 안된다.
다들 별다른 말이 없지만 분명 속으로는 짜증이 잔뜩 났을 것이다.
- 또각또각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이현우 따위 상종도 하고 싶지 않은 비열한 남자였다.
‘나 정말... 어떻게 된거야.’
촬영까지 지연시키면서 자신을 마음대로 불러대는 그에 행동에 화가 나야 하는 것이 정상이건만, 자꾸만 현우에게 막무가내로 겁탈당했던 기억들이 머릿속을 헤집는다.
첫 삽입의 충격과 곧바로 느꼈던 엄청난 쾌락, 거칠게 자신의 몸을 유린하는 그의 손가락, 철문에 몸인 찰싹 달라붙을 정도로 강하게 몰아치는 뒤치기, 허공에 몸이 붕 뜨는 듯한 나른한 절정의 여운까지.
“하아하아아...”
‘안돼! 정신차리란 말이야!’
다른 생각을 하려 해도, 심지어 사랑하는 최고은의 얼굴을 생각하려 애를 써봐도 현우가 자신을 부른 뒤부터는 그와의 질척한 섹스 외에 다른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다.
‘섹스섹스섹스’
섹무새처럼 머릿속엔 온통 그와의 섹스뿐이다. 처음 그에게 처녀를 빼앗겼을 때보다 처참한 심정이었다.
‘무슨 약이라도 탄 게 아닐까?’
다른 여성들과 교제 할 때도 유독 스킨쉽과 애무를 즐긴 편이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차수빈은 이런 자신의 변화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마음으로는 여전히 최고은을 사랑하고 있는데, 천박한 몸뚱이는 현우만 생각하면 잔뜩 달아오른다.
- 쯔어억
벌써 잔뜩 싸지른 끈적한 애액이 밑트임 팬티 때문에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다.
‘안돼...들킬 거야...’
현우에게 발정난 자신의 상태를 들키기 싫었던 차수빈은 그가 오라고 한 남자 화장실이 아니라 옆에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휴지로 허벅지와 가랑이를 닦아낸다.
“내가 정말 어쩌다가...”
수치스럽다. 다리를 쫙 벌리고 칠칠치 못하게 흘려댄 애액을 스스로 닦고 있다니.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에까지 선망에 대상이었던 자신이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
‘조금만...다음주 까지만 버티자.’
다음 주면 계약된 ‘이제는 출근’ 촬영도 끝이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이현우를 볼 일도 없다. 차수빈은 그런 희망으로
- 끼이익
현우가 오라고 한 남자 화장실의 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빨리빨리 안 오고 뭐해?”
문 너머에는 정말이지 증오해 마지않는 이현우가 히죽거리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 * *
사무실이 있는 층 가장 끝에 있는 작은 화장실. 크기도 작거니와 한참 자리에서 걸어와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곳이었다.
소변기 2개. 대변기 2개 칸, 작은 세면대가 전부인 공간이었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곧바로 알아챌 수 있어, 차수빈을 능욕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었다.
- 끼이익
현우는 대변기 칸의 문을 열며 차수빈에게 손짓한다.
남자 화장실인 탓에 다른 남자가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큰일이기에, 그녀는 별다른 저항 없이 현우와 함께 같은 대변기 칸으로 들어간다.
‘큭큭큭...’
향긋하면서도 잔향은 달콤한 향수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아직도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차수빈의 눈빛이 현우로 하여금 지독한 정복감을 느끼게 한다.
26년, 평생동안 미모 하나로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의 마음까지 쥐락펴락하던 미스코리아 출신의 전 기상캐스터 차수빈이 지금은 자신과 더러운 남자 화장실의 대변기 칸에서 딱 달라붙어 있다.
긴장했는지 아니면 업무시스템의
이현우와의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조작 때문인지, 그녀의 호흡이 조금 거칠다.
“뭐하려는...꺄악!”
반항적인 태도인 차수빈이 한마디 쏘아붙이기도 전에 현우는 그녀의 머리를 아래로 강하게 누른다.
- 털썩
강한 그의 완력 때문에 더러운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마는 차수빈.
“이게 무슨 짓이...”
아까 옥상에서도 그렇고 자신을 거칠게 다루는 현우에게 화가 난 차수빈이 발끈해 소리를 지르려는데,
고개를 들어 위를 보자 흉측하고 거대한 그리고 여기저기 핏줄이 소름 끼치게 튀어나온 검붉은 살덩이가 보인다.
- 툭
어느새 바지를 내린 현우는 빳빳하게 선 자신의 자지를 자신의 얼굴에 가져다 댄다.
“죽여버릴 거야. 더러운 새끼...”
화끈한 열기가 매끈한 이마부터 시작해서 콧등와 볼을 지나 입술까지 내려온다.
“이 더러운 물건 당장 치워!”
아까 생자지로 차수빈의 보짓살 안쪽을 마구 쑤셔대고 사정까지 한 까닭에 그의 물건에서는 비릿한 정액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
예전이었다면, 당장에 헛구역질을 했을 정도로 역겨운 악취였지만,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못한다.
‘이건 다 협박 때문이야. 아니면 사진을 유포한다고 해서 그런 거라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해 보지만, 현우의 자지에서 풍기는 쾌쾌한 수컷의 향은 마치 돼지발정제처럼 차수빈을 흥분시킨다.
“하아...하아하아...”
촉촉한 입술이 살짝 벌어지고 숨결이 가빠진다. 그녀는 현우가 자신에게 시킬 것이 무엇인지 대충 눈치채고 있었다.
친구가 우연히 보여준 야동에서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여자는 남자에게 완전히 굴복한 듯 아래에서 그의 성기를 입에 넣고 정성스럽게 빨아댔다.
그 당시에는 어떻게 남자 따위에게 자존심도 내팽개치고 저렇게 복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빨아.”
이제는 자신이 그 야동 속의 여성의 처지가 되었다.
사실 거부감 따위는 없었다. 몸뚱이는 이미 현우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 핥짝
거친 욕설도 죽일 듯 노려보는 눈빛도 없었다. 차수빈은 매끈한 선홍빛의 혀를 내밀어 눈앞에 있는 현우의 자지를 살짝 맛본다.
‘이상한...맛.’
마치 떫은 감을 먹은 것처럼 텁텁한 맛이 혀끝에서 느껴진다. 그러나 그만둘 수도 없었다. 자신의 더러운 몸은 이 흉물스러운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큭큭큭...”
자꾸만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 차수빈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꿇어앉아 자지를 빨아대다니. 지독한 정복감에 머리가 찌릿찌릿하게 울린다.
자지를 핥다가 아래에서 위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얼굴이 기상캐스터 시절 일기예보 할 때의 그녀의 도도한 모습과 겹쳐지며, 현우에게 미칠듯한 쾌감을 선사한다.
단지 속궁합만 좋은 것이 아닌지, 아무런 기교도 없이 귀두를 핥아대는 부드러운 혀의 감촉만으로도 사정감이 밀려온다.
‘시작부터 확실히 가르쳐 놔야 해.’
그러나 현우는 엉덩이에 힘을 주며 사정을 참아낸다. 무엇이든 첫 시작이 중요했다.
“입을 벌려서 안쪽까지 빨아.”
- 흠칫
현우의 지시에 소극적으로 자지를 핥아대던 차수빈의 움직임이 멈춘다. 그리고
- 츄읍츕츕
작은 입술을 최대한 벌려 그의 물건을 입안으로 집어넣는다.
변기에 편안하게 주저앉은 현우는 깊게 파인 원피스의 넥라인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차수빈의 가슴을 주물러댄다. 입으나 마나 한 얇은 망사재질의 브래지어 위로 부드러우면서 탄력있는 살덩이가 느껴진다.
한쪽 발은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침입해, 밑트임 팬티 때문에 훤히 뚫려있는 생보짓살을 그대로 비벼댄다.
- 움찔움찔
“우웁! 후우웃! 웁웁! 우웅웁!”
현우의 손발장난에 작살이라도 맞은 듯 자지를 빨며 움찔거리는 차수빈, 그녀가 내뱉는 뜨거운 콧김이 아랫배에서 느껴진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웁! 우우우웁! 웁웁!”
두 손으로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리려는 차수빈이었지만 현우의 방해에 결국 체념하고는
- 츄웁츕츕
자지를 빨아댄다.
‘천국이로구나.’
지독한 정복감과 자지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입술과 간질거리는 혀의 움직임이 극상의 쾌락을 선사한다. 아직은 어설프기 그지없는 펠라였지만, 현우는 이 시간을 좀 더 즐기고 싶었다. 그때,
- 쾅!
“이현우 대리님? 안에 계세요?”
다급하게 자신을 찾는 남자 스텝의 목소리에
- 움찔
자지를 빨던 차수빈의 몸이 딱딱하게 굳는다.
“아...네 있습니다. 잠시 볼일중이라...”
“아 죄송합니다. 곧바로 촬영을 다시 시작해야 해서 바로 자리에 착석 부탁드립니다.”
“네 바로 가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 정말... 수빈씨는 왜 안 오는 거야?”
차수빈을 찾는 중얼거림을 끝으로 스텝은 화장실 문을 닫는다.
“큭큭큭 들었지? 빨리빨리 움직이라고?”
스텝의 난입에 놀랐는지 마구 흔들리는 그녀의 눈동자. 그런 모습이 현우의 가학심을 더욱 부추긴다.
‘진짜... 더 늦으면 들킬지도 몰라...’
차수빈은 자존심도 내팽겨치고 애처롭게 현우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여기서 그만 끝내자는 그녀로서는 공손한 부탁이었다.
- 절레절레
그러나 현우는 장난스럽게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오히려
“우웁! 웁웁!!!”
더욱 집요하게 손과 발로 자신의 가슴과 보짓살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 찔걱찔걱
“우우우우우웁!”
더러운 구두발에 보짓살이 마구 비벼지며, 차수빈은 심지어 살짝 가버리고 만다.
- 움찔움찔
무릎을 꿇은 채로 그의 더러운 자지를 입에 머금고 전신을 부르르 떤다.
“니가 지금 가버릴 때냐고? 빨리 안 움직여?”
정말이지 처참한 기분이다. 더러운 남자 화장실 대변기 칸에서 이현우의 자지를 빨다가 가버리다니. 심지어 더 늦다가는 정말이지 들켜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빨리...빨리 끝내야해...’
한시가 급했다. 차수빈은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딱 한 번 봤던 그 야동 속 여자의 움직임을 떠올린다.
- 주물주물
정성스럽게 현우의 고환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물컹하고 뜨끈한 불쾌한 감각이 손안에 가득 느껴진다.
- 츄릅츕츕
“커억...컥컥...”
동시에 헛구역질이 나기 직전까지 현우의 자지를 깊숙이 머금는다.
‘분명 이렇게...하면서... 빠르게... 했던 거 같아...’
차수빈의 고개가 앞뒤로 빠르게 움직인다.
‘오호... 제법?’
그녀의 봉사는 처음치고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진공 펠라나 혀를 내밀어 기둥을 핥아대면서 뿌리까지 자지를 집어넣는 숙련된 조교 서진아를 따라잡기에는 물론 한참 먼 수준이었지만 말이다.
처절하기까지 한 차수빈의 펠라에 사정감이 빠르게 밀려온다. 좀 더 그녀의 봉사를 즐기고 싶었지만 더 이상 지체했다가는 정말 촬영팀 전체가 그녀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들쑤실지 모른다.
- 뷰릇 뷰르릇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현우는 차수빈의 입안에 사정하고 만다. 놀란 그녀가 고개를 들려는 데, 그것을 놔둘 현우가 아니었다.
- 꾸우욱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우웁! 웁웁!!”
- 탁탁탁
당황한 차수빈이 연신 현우의 허벅지를 두들긴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그녀의 선택지는 하나였다.
- 꿀꺽꿀꺽꿀꺽
결국 입안 가득 찬 정액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차수빈.
‘싫어싫어싫어!!’
뜨끈하고 끈적한 정액이 식도를 타고 안쪽으로 넘어가는 느낌은 최악이었다. 물론 그것보다도 증오해 마지않는 이현우의 더러운 정액을 모조리 삼켰다는 충격이 더 컸다.
“우웁! 웁웁!! 하아하아하아....”
- 주르륵
미처 삼키지 못했던 정액이 입술을 타고 길게 늘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먼저 나간다. 좀 있다가 나오라고.”
- 쓱쓱
강아지를 쓰다듬듯 차수빈의 머리를 만져준 현우는 먼저 화장실 밖으로 나간다.
- 꿀꺽
결국 마지막까지 입안에 있는 정액을 모두 삼킨 그녀는 밖에서 자신을 찾는 스탭들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휴지로 입 주변을 닦고는 황급히 사무실로 복귀한다.
굴욕적인 봉사보다 그녀를 더 열 받게 하는 건, 애매한 현우의 손발놀림에 애매하게 잔뜩 달아오른 자신의 몸뚱이였다.
‘하고싶어하고싶어... 하고 싶어어...’
원피스 안쪽으로 하루종일 질척거리는 보짓살이 움찔움찔 움직이며, 안쪽까지 꽉 채워줄 현우의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최악이야.”
야릇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