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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화 > 외전 - 완전한 정복 (2)





- 쯔으걱쯔걱



어느 순간부터 현우의 몸에 매달린 아내가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는 너무나 능숙해진 천박한 허리놀림.



후배위조차 부끄럽다며 두 손으로 빨개진 얼굴을 가리던 아내였다. 그런 진아가 이제는 조금이라도 더 자지를 받아들이려고 가슴부터 아랫배까지 현우의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하응...하으응...이대리니임...좀 더 거칠게... 거칠게 움직여 주세요... 네? 제발요오...”



스스로 허리와 엉덩이를 천박하게 비벼대는 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아내는 현우의 귓가에 대고 박아달라고 애원한다. 흥분으로 달아오른 그녀의 숨결이 그의 귓가를 간지럽힌다.



- 핥짝할짝



현우와 몸을 섞으면 섞을수록 병주는 아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혀짧은 애교는 물론이고, 혀를 길게 내밀어 음탕하게 현우의 목덜미와 귀를 빨아대기까지 한다.



‘크윽... 진아야...’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그녀의 애무에 병주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 진다.



그러나



[사용자 : 이병주]

[나이 : 29] [키 :183] [체중 : 93]

[체력 : 4(-5)/10] [매력 : 4(-4)/10] [성욕 : 10(+2)/10] [멘탈: 1(-8)/10]



[심리 메시지]

서진아에 대한 [사랑]

자신의 성기능에 대한 [절망] - 증폭 활성화

아내를 타인에게 빼앗길 때 느끼는 [쾌감] -증폭 활성화

아내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에 대한 [흥미]



현우가 업무시스템으로 그의 감정을 조작한 탓에, 아내의 몸과 마음이 현우에게 빼앗길 때마다 느끼는 [쾌감]도 동시에 커져만 간다.



- 탁탁탁탁



여자 화장실의 문을 꽉 붙잡고 있던 이병주는 어느새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자지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큭큭큭...”



서진아의 애정표현과 이병주의 잔뜩 구겨진 면상. 지독한 정복감에 현우 역시 잔뜩 달아오른다.



- 퍼억퍽퍽



“아응! 으읏! 하으응!”



멈췄던 허리가 다시 앞뒤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동시에 허공에서 서진아의 붉은 드레스 자락이 마구 흔들린다.



- 쯔걱쯔걱



현우의 자지가 핑크빛의 속살을 가르고 나올 때마다 동시에 끈적한 애액이 잔뜩 딸려 나온다. 그렇게 칠칠치 못하게 서진아가 흘려댄 애액으로 고급스러운 드레스가 더럽혀져 버린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탓에 여배우들조차 조심스럽게 입는 드레스다. 만약 대여라도 했다면 난리가 날 일이었지만, 쿨하게 드레스를 일시불로 구매한 현우에게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였다.



“대...대리님...저 하응... 더 이상은...하읏... 하아아아아아앙!”



저돌적인 그의 삽입에 매달려 있던 서진아가 참지 못하고 먼저 가버린다.



“크윽!”



- 뷰릇 뷰르릇



현우 역시 평소와는 다른, 시상식의 여배우를 연상시키는 서진아의 모습에 밀려오는 사정감을 참지 않고 그녀의 질내에 시원하게 정액을 토해낸다.



“아...아아아...”



- 움찔움찔



강렬한 오르가즘 만큼이나 길게 밀려오는 섹스의 여운. 현우에 품에 안긴 서진아의 몸이 부르르르 떨린다.



강렬한 절정의 순간도 좋지만, 남겨진 쾌감이 주는 여운도 이제는 즐기게 된 그녀였다.



- 주르륵



애액과 정액으로 뒤섞인 백탁액이 드레스 가랑이 쪽을 더럽힌다.



“대리니임... 어떡해요... 드레스.”



그제야 더럽혀진 드레스가 떠올랐는지 서진아는 울상이다. 현우가 가격을 말해주진 않았지만 척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원단의 드레스가 얼마나 비싼지 그녀도 잘 알고 있는 탓이었다.



“괜찮아. 뭐 세탁하면 되지.”



진아의 걱정과 달리 업무시스템으로 맺은 [금품제공] 덕분에 현우는 쿨하기만 하다.



세탁도 세탁이지만, 당장에 다시 테이블로 돌아가야 하는데 가랑이에 붙은 허연 정액 자국이 문제였다.



“같이 돌아가면 이상하니까 너 먼저 자리로 돌아가.”



“...알겠어.”



현우는 언제 한 발 뺐는지 손에 자신이 싸지른 정액을 묻히고 있는 병주를 먼저 돌려보낸다.



- 슥슥슥



“자 너도 이제 자리로 가야지.”



서진아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 자국을 대충 티슈로 닦은 뒤 현우는 그녀를 화장실 밖으로 밀어낸다.



“잠...잠깐만...요 이대리님.”



- 주르륵



드레스에 묻은 정액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정력]만큼이나 그녀의 질내에 엄청나게 싸지른 현우의 끈적한 정액이 계속해서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흐읏...으으으...”



발목에 매달려 있던 티팬티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속옷도 입지 않은 탓에 끈적한 정액은 속절없이 서진아의 다리를 타고 흘러내린다.



“제수씨! 빨리 안오시고 뭐해요.”



“우리 다 같이 건배해요. 빨리 와요.”



자리를 오랫동안 비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병주의 친구들이 재촉하듯 불러댄다.



- 또각또각



티슈로 닦았다곤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정액 자국을 두 손으로 가린 서진아는 서둘러 자리도 돌아간다. 그러나 허벅지를 타고 종아리까지 흘러내리는 정액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다른 사람한테 보이면 안돼...’



자신의 다리를 자세히 본다면 허옇게 붙어있는 정액 자국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 탓에 자리로 돌아가려는 서진아의 움직임이 다급하기만 했다.





* * *





‘와아...’



‘미친 존나 꼴리네.’



안 그래도 시선 처리가 힘들 정도로 야릇한 복장이의 서진아였다. 그런데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거친 숨결, 그리고 잔뜩 흐트러진 머리카락과 화장실에서 뭘 했는지 땀으로 젖은 번들거리는 피부까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깊은 가슴골을 따라 또르르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병주 친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소라면 보란 듯 드러낸 서진아의 가슴골을 훔쳐봐도 문제가 없었겠지만, 지금은 부부동반 모임 중이었다. 그 때문에 서진아의 색기 넘치는 모습은 유부남들에게 재앙과도 같았다.



“정말... 여보... 오늘 죽고 싶은 거야?”



”아니 이건 어쩔 수 없는...”



“어쩔 수 없어? 이따 밤에도 그렇게 안 서면 정말 죽을 줄 알아?”



- 꽈악



“크으윽...”



부부 모임이 끝나면 유부남들에게 남은 것은 지옥밖에 없었다. 그런데 자포자기한 걸까? 더 이상 잃은 게 없는 그들은,



‘시발 어차피 좆된 거 그냥 즐기자.’



이제는 자신의 아내를 대놓고 음탕한 눈빛으로 훑어 댄다.



친구들은 알까? 아내의 핑크빛 보지에서는 지금도 다른 남자의 정액이 흘러내려 의자를 더럽히고 있었다.



“하아...”



연말 송년회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이병주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 * *





“아까 뭐 다른 부부들은 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데? 너희도 혹시 생각 있어?”



“네? 아뇨아뇨... 저흰 아직 없어요...”



“흐음... 그래?”



송년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현우가 지나가듯 서진아에게 묻는다.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얼굴에서 눈치챘어야 했는데. 그녀가 이현우의 속내를 알아챈 것은 한참이나 지난 후였다.





* * *





“말...말도안돼에...”



- 털썩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한 서진아는 충격으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테스트기의 흰 바탕에 새겨진 선명한 두 줄. 그것은 임신을 의미했다.



“어...어째서...왜...”



배려라고는 전혀 없이 질내사정을 밥 먹듯 하는 현우였기에, 진아는 매일같이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덕분에 임신을 할 확률은 1% 미만 아니 제로여만 했다.



“안돼안돼... 이럴리가 없어...”



서진아는 미친 듯이 안방에 서랍을 뒤져 피임약이 담긴 자신의 약통을 꺼내 든다. 다시 한번 확인 해보지만 분명히 날짜에 맞게 피임약은 복용했다.



“아아...”



결혼도 한 신혼부부에게 임신은 축복이겠지만, 서진아에게는 재앙과도 같았다.



그녀는 벌써 반년이 넘게 남편 이병주와 잠자리를 갖지 않았다. 부부관계는커녕 스킨쉽도 거의 없었다.



이현우와 자신이 섹스하는 것을 옆에서 보며 자지를 빳빳하게 세우고 몇 번이나 사정하는 남편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자신과 조금만 접촉하면 곧바로 발기는 풀려버렸다.



그런 탓에 남편과의 잠자리는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분명...이...이대리님의 아이야...”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위태롭게 유지해온 부부관계과 완전히 끝장날 것이다. 자신을 안아주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 이병주를 사랑하고 있는 서진아는



“흑...흑흑...어떻게 해... 병주씨...”



침대 옆에 주저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흐느낀다.





* * *





- 우우웅 우우우웅



발신자 서진아



“큭큭큭...”



슬슬 연락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 여보세요? 이대리님?



“응 무슨 일이야?”



- 잠...잠시 이야기 좀 해요.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알겠어. 그럼 계단실로 와.”



현우가 계단실에서 잠시 기다리니 곧바로 서진아가 도착한다. 그녀는 울었는지 잔뜩 충혈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불러서는.”



“그게...그게...저...저어...”



- 꽈악



잠시 주저하던 서진아는 이내 결심했는지 자신의 스커트를 움켜쥐곤 용기를 낸다.



“저 임신했어요.”



“뭐어?”



이미 그녀의 대답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현우는 모르는 척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이대리님 아이에요...”



“무슨 소리야? 당연히 병주 아이겠지.”



“아...아니라구요. 저...저 몇 개월 동안 이대리님 말고는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어요.”



이병주를 자신이 직접 발기부전으로 만들었으니 현우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유부녀 입에서 직접 자신과만 섹스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묘하게 흥분된다.



“피...피임은? 약 먹고 있었던 거 아냐?”



“맞아요... 근데 왜... 흐윽...이제 저 어떻게요. 이대리님.”



“...”



“병주씨가 알게 되면... 끝이에요. 저 아직 병주씨를 사랑해요... 아주 많이요.”



방금까지 현우와만 섹스했다고 고백한 주제에, 서진아의 말은 다른 사람이었다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리였을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 : 서진아]

[나이 : 25] [키 :166(+3)] [체중 : 48]

[체력 : 8/10] [매력 : 8(+1)/10] [성욕 : 10(+4)/10] [멘탈: 1(-7]/10]

[만족도 : 9/10] [복종도 : 10/10]

[성향 : 청순, 기품, 보수주의, 배덕(타락한 유부녀)]

[대상과의 관계 : 주종 관계]



[심리 메시지]

이병주에 대한 [사랑]

이현우와 정사에 대한 [열망] - 증폭 활성화

배덕감 넘치는 섹스에 대한 [욕망] - 증폭 활성화



남편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자신과 몸을 섞게 그녀의 감정을 조작한 현우는 서진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눈앞에서 흐느끼는 그녀는 업무시스템의 관리자 권한으로 공들여 만든 아름다운 예술품이었다.



“지...지워야 해요. 허...허락 해주실꺼죠? 네? 이대리님?”



스스로 말을 내뱉고도 놀랐는지 서진아는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는다.



“서진아 좀 진정해. 응? 지운다니 무슨 소리야. 자 그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멘탈이 완전히 날아간 서진아를 품에 안고 달래며, 현우는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 * *





매일같이 박아대다 보면 알고 싶지 않아도 여직원들의 생리주기를 알게 된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생자지로 질내사정을 일삼는 현우의 섹스에 그녀들은 모두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며칠의 오차도 없는 일정한 싸이클에 생리주기가 생긴다.



월경을 하는 동안에는 당연히 섹스를 하지 못하니 다른 여직원을 불러야 하고, 그런 현우가 서진아의 생리주기를 모를 리가 없었다.



‘며칠간은 조금 늦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했겠지.’



그러나 일주일 이상 서진아는 생리를 하지 않았다. 원래라면 그녀를 불러낼 날짜가 아니었는데, 현우는 일부러 생리를 해야할 날짜에 그녀를 불러냈다.



그날, 당연히 월경 따윈 하지 않았고 서진아는 조금 불안했지만 현우와의 섹스를 즐겼다.



그녀가 피임약을 먹었음에도 임신한 이유.



“큭큭큭...”



- 촤르르르륵



서진아가 복용했어야 할 동그란 모양의 피임약이 현우의 손에서 쏟아진다.



그렇다면 서진아가 먹은 약은?



자기 집처럼 부부의 침실을 드나들던 현우는 몰래 서랍에서 약통을 꺼내 안에 들어있는 피임약을 전부 비슷한 모양의 비타민 알약으로 바꿔치기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 피임약 대신 비타민을 복용한 서진아가 현우의 질내사정 폭격에 임신을 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