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동안 잠들었는지 몰랐지만 아랫도리에 느껴지는 쾌락에 눈을 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 켜놓고 잠든 TV는 이미 꺼져 있었다.
내 몸 위에 올라타고 있는 사람이 형체만으로는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어슴푸레 보이는 희멀건 엉덩이만으로도 나는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즉 내게는 너무도 익숙한 것이라 그것이 혜지의 터질듯 한 엉덩이라는 것을 이내 알 수 있었다.
풀잎 냄새를 풍기며 신선하고 뜨거운 액체가 턱 위로 떨어지고 있었다. 아까부터 아랫도리는 벗겨진 채 혜지에 의해 빨리고 있었다. 나는 코를 벌름거리며 너무나 그리웠던 혜지의 둔부를 찢어 버릴 듯 벌렸다. 그리고 무성한 음모를 가르며 그 속으로 손가락 두 개를 찔러 넣었다.
“하음...좋아...너무 좋아...찔러줘...하윽...!”
“찔꺽...찔걱...!”
파고든 손가락을 빠르게 왕복시키며 질구를 갈랐다.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질구의 질척거림만으로도 혜지가 현재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짐작이 되었지만 혜지의 입 속으로 첫 번째 사정을 희망하고 있었으므로 단지 손가락으로만 그녀를 자극했다.
혜지의 허벅지는 나의 옆구리에 밀착되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질구를 찔러댈 때마다 엉덩이를 앞뒤로 좌우로 요분질을 쳤다. 동시에 혜지는 무릎 꿇고 엎어진 자세에서 입으로 귀두를 빨아 당기고 있었고 손으로는 고환을 부드럽게 쥐고는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차츰 좆의 귀두 부분을 혀로 핥아 올리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입술은 귀두를 핥는 혀를 따라와 혀가 핥은 그 자리를 살짝 살짝 빨아 당기고 있었다.
혜지는 나의 민감한 부분을 잊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 애무하면 내가 좋아하는 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혜지의 익숙한 혀 놀림은 나의 머리를 곤두서게 만들고 있었다. 혜지는 내가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귀두 끝부분 구멍을 혀를 둥글게 말아서 삽입 하듯이 마찰을 시키기 시작했다.
“아욱...더 세게...!”
“쪽...꿀꺽...!”
허리를 튕기며 내가 신음하자 이번에는 이로 그곳을 살짝 깨물었다. 그러자 울컥하며 요도 구멍을 통해 애액이 흘러 나왔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혜지는 잽싸게 입술을 뽀뽀하듯이 뾰족하게 내밀어 구멍에 맺힌 애액을 맛있게 쪽하고 빨아댔다. 그런 다음 혜지는 노련한 입놀림으로 점점 부풀어 오른 좆의 귀두를 다시 입속으로 천천히 집어넣었고 입 안으로 들어오 귀두 전체를 혀로 감으며 자극했다.
좆은 점점 팽창하여, 혈관이 불끈불끈 터질듯 했고 나는 너무 자극적이라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쾌락의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오...우우...크아아...흐...으으음...후흡...!
신음 소리를 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이런 자극으로 충분히 흥분한 나는 그게 너무도 좋아 혜지의 애무에 몸을 맡긴 채 온 몸을 비틀기만 할 뿐이었다.
지금까지 고환을 주무르던 두 손은 어느 틈에 좆 기둥을 감아쥐고 있었다. 혜지는 감아쥔 손가락을 밑으로 내리며 귀두를 완전히 내리 깠고 동시에 고개를 내리며 목구멍 안쪽으로 귀두 전체를 넣었다. 그리고 숨이 막혀 오자 손과 고개를 위로 들어 올렸고 숨이 트이자 다시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나는 손과 입으로 행해지는 지극히 황홀한 쾌락에 휩싸이게 되었다. 혜지의 커다란 자극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자극에 못이긴 좆은 이전보다 많은 양의 애액을 항복하듯 토해냈고 그것을 증명하듯 신음 소리 또한 더욱 커졌다.
“우....후....흑....흐흠....!”
이것으로도 충분히 미칠 것 같았는데 한도 끝도 없는 내 욕심은 식을 줄 몰랐다. 그래서 더 큰 자극을 바라며 한 손을 내려 혜지의 뒷머리를 강하게 눌렀다. 거기에 혜지도 알았다는 듯 반응했다. 좆이 목구멍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입을 더 크게 벌리는 것 같았다.
이내 귀두는 목구멍에 깊숙이 박혔는지 좆 끝에서는 목젖의 떨림이 느껴졌다. 혜지는 숨을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좆을 목구멍 깊숙이 머금었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되자 박혀있던 좆을 뽑아냈다. 연신 헐떡이며 호흡을 고른 후 다시 좆을 깊숙이 머금었다가 뱉었다. 혜지는 이런 행위를 쉴 새 없이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뜨겁고 촉촉한 혀도 좆을 가만 놓아두지 않았다. 귀두와 좆 기둥 전체를 끊임없이 오가며 핥아대고 있었다.
“끄으윽...아...헉...크윽...못 참겠다...미치겠다...나오겠다...!!”
마침내 혜지의 오랄은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입 안을 들락거리는 속도는 아주 높아졌고 마찰에 의한 자극은 나를 최고조로 흥분시켰다. 좆은 극도로 부풀어 올랐고 혜지의 입속으로 정액을 분출하려고 했다. 이런 분출의 기미를 혜지에게 알렸다. 그 소리에 혜지는 더욱 강하게 좆을 빨아 당겼다.
“후....음....하~~~아...!”
풍선에서 바람 빠지는 것 같은 신음 소리를 냈고 혜지의 질 안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휘저었다.
“어서...싸...맘껏...싸...흐음...어서...!...그래...아학...아학...너...무...좋...아...휘저어줘...하학...나도...흥...분...돼...나도 쌀 것 같아...!”
온몸의 피가 좆으로 필요이상 몰려가고 있었다. 혜지 또한 엉덩이를 정신없이 흔들며 자신의 사정을 알려왔다.
“크아...끄으윽...더...더...더...더...싼...다...허헉...!”
“으으윽...군...같이...싸...좋아...나...도...싸...싸...아...안...다...하흥...!”
참지 못하고 입에다 사정을 해버렸다.
“찌이이익...찌이이이익...울컥...우울컥...!”
동시에 혜지도 오줌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따듯한 액체가 찔러 넣은 손가락을 적시는 게 느껴졌다. 한번 분출된 오줌은 얼굴 여기저기로 튀었다.
“투둑...투둑...투두두둑...쭈룩...쭈룩...쭈루루룩...쏴아아아...!!”
“흐음...얼마만이야...자기 좆 물...꿀꺽...꿀꺽...쭈우웁...꿀꺽..!”
많은 양의 오줌이 입 안으로 코 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숨을 쉴 수 없게 되자 몸을 벌떡 일으켰다. 여전히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 되었다. 다만 가슴을 때리는 오줌 줄기 소리와 토해낸 정액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목젖의 울림만 들릴 뿐이었다.
사정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혜지도 상체를 일으켰다.
“혜지야. 불을 켜봐....그리고 너 언제 왔냐?”
“딸칵...!”
혜지에게 불을 켤 것을 지시했다. 딸칵하는 소리와 함께 거실은 이내 환하게 밝아졌다. 밝은 불빛으로 인해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게 된 나는 잔뜩 찌푸린 얼굴로 혜지를 찾았다.
순간 내 눈에 들어오는 알몸의 여인의 모습에 믿기지 않아 몸을 앞으로 내밀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혜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있어야 할 혜지는 오간대 없었고 밝은 웃음으로 나를 반기는 그 여인은 바로....!
“하윽...군...하아악...너무...좋아!”
그녀의 어깨를 잡고 질구 깊숙이 끼워져 있는 좆을 쉴 새 없이 움직였더니 그녀는 쾌락에 몸을 떨며 내 이름을 불러댔고, 오랫동안 그리워서 몸부림치던 나의 품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쾌락에 몸부림치는 그녀의 머리끄덩이를 우악스럽게 잡아챘다. 그렇게 하자 품으로 달려들던 그녀의 머리는 뒤로 재껴졌고 젖가슴은 튀어 올랐다.
그녀와의 섹스 때면 항상 나는 내 욕정만을 풀기에 바빴고 그녀는 이런 나의 행동을 볼 멘 소리 한 번 없이 모두 받아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잡아채진 머리가 고통스럽게 느껴질 만한 대도 군소리 한 번하지 않은 채 온 몸으로 나의 욕정에 매달려 오고 있었다.
튀어 오른 젖가슴은 여전히 탐스러웠다. 비너스의 형상과 같은 그녀의 모습은 인간의 몸이 아닌 것 같았다. 미의 여신이 하강한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나는 탐스러운 그녀의 젖가슴을 이를 세워 깨물어 버렸다. 먹이를 앞에 둔 짐승처럼 뜯어 먹었다.
“아파...군...아악...!”
깨물린 젖가슴 가장 자리에는 피멍이 맺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가학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있는 힘껏 젖꼭지를 비틀었다.
“아아악...군...아파...하지만...마음이 풀릴 때까지 마음껏 해...나...참을 수 있어...!”
그래도 그녀는 나를 원망하지 않았다. 비틀린 검붉은 젖꼭지는 힘을 가한 만큼 짓눌리고 있었다.
“쭈웁...쭈우욱...!”
그녀의 고운 머리를 헤집고 목덜미로 입술을 묻었다. 후각을 자극하는 향긋한 샴푸 냄새가 고운 머릿결만큼이나 부드럽고 향긋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녀를 짓누르고 싶었다. 마음껏 유린하고 싶었다. 내 밑에 깔아놓고 그녀를 짓이겨 맘껏 육체를 불태우고 싶었다. 그래서 젖가슴에 가한 것처럼 목덜미를 입술로 물어뜯었다.
“흐응...흐으음...아아아아...악!”
또 다시 그녀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비명 소리에 쾌감은 증폭 되어갔다. 머리를 짜릿하게 만드는 쾌감이 가슴가득 밀려왔다. 나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녀를 거칠게 옆으로 뉘었다. 거칠게 눕힌 그녀의 콧잔등에는 식은땀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잔뜩 찌푸린 이마에도 그랬다. 고통을 참으려고 앙다문 입술에서는 신음 소리와 함께 침이 흘러 나왔다.
베어 문 목덜미에는 입술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가녀린 목덜미의 선을 따라, 갸름한 턱 선을 따라 입술을 옮겼고 도톰한 입술 양가에 맺힌 침을 혀로 핥은 다음 그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강하게 빨았다. 앙다문 입술은 벌어졌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혀를 그 속으로 밀어 넣었다. 치아와 입술 사이의 공간을 혀로 핥았다. 그리고 치아를 혀로 쓸어가며 핥았다. 어쩔 줄 몰라서 방황하는 혀를 발견하고 그것을 내 입 쪽으로 가져왔고 강하게 빨아 당겼다. 뿌리째 뽑아 먹고 싶었다. 그래서 더 세게 당겼다.
“흐음...하아음...흐으으음...!”
상체를 일으켰다. 옆으로 쳐진 젖가슴 위에도 목덜미처럼 입술 자국과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맺혔다. 젖꼭지는 자신이 얼마나 유린당하고 있는지 확인시키듯 발딱 일어서 있었다. 검붉은 젖꼭지를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왜냐하면 나와 헤어지기 전까지는 커다란 젖가슴 가운데의 젖꽃판과 젖꼭지는 분홍빛이었고 젖꼭지는 납작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녀의 젖가슴은 그러질 못했다. 그동안 어느 놈에 빨리고 길들여졌는지 새까맣고 돌출되어 있었다. 이런 배신감에 검붉은 그것을 또 다시 세게 비틀어 버렸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옛날TV 채널 맞추듯 비틀어댔다.
“아악...아파...그래도 좋아...더 세게...짜줘...그리고...더 세게...비틀어줘...!”
그녀는 고통 속에서도 쾌감을 느끼는 지 더 커다란 고통을 원했다. 그래서 손톱을 세웠다. 그리고 검붉은 젖꼭지를 검지로 긁었고 엄지와 중지로 젖꼭지 비틀면서 손톱으로 찍어 버렸다.
“아아악...끄아아악...!”
그녀는 숫제 비명을 질렀다. 온 몸을 비비꼬며 비명을 질렀다. 머리로는 말할 수 없는 쾌감이 몰려들었다. 이런 행위는 몇 분 동안 지속되었다.
지금 내가 타고 앉은 여인은 바로 미진이다. 나를 버리고 멀리 호주로 떠나가 버린 나의 첫사랑 미진이다. 여신 같은 찬란한 아름다움을 가진 이 여인은 호주로 떠나기 전 분명, “다시는 한국에 오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 말했었던, 그리고 8년 동안 연락 한 번 없었던 비정한 여인 미진이었다. 내가 소파에서 깜빡 잠이 들었을 때 좆을 빨아 나를 깨워 사정한 좆 물을 게걸스럽게 빨아 먹었던 장본이기도 했다. 어찌된 일이냐면.......
불이 켜지자 상체를 일으킨 나는 순간 깜짝 놀랐고 내 눈에 들어오는 알몸의 여인의 모습에 믿기지 않아 몸을 앞으로 내밀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분명 있어야 할 혜지는 오간대 없었고 밝은 웃음으로 나를 반기는 그 여인은 바로 미진이었기 때문이었다.
“미...미진...아...!”
“하아...맛있어...군이 좆 물...하음...그래 나야...많이 놀랬지?”
“어쩐 일이고 니가? 그리고 혜지는?”
“몰랐구나! 혜지가 내 동생인거...!”
“뭐? 혜지가 니 동생이라고?”
“맞아. 혜지는 내 친동생이야...혜지가 그걸 일부러 숨겼구나! 혜지는 너와 내가 사귀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데...”
“......!”
“난 그동안 혜지를 통해서 네 소식을 듣고 있었어. 혜지는 나에게 너와 자신의 관계를 편지로 모두 말해줬어. 경인이의 죽음까지도 말이야...!”
“근데, 혜지는 어디 간 거야? 지금 어디에 있어?”
“그게...그러니까...!”
갑작스럽게 나는 혜지의 근황을 물었다. 그러나 그 대목에서 미진이는 나의 시선을 피하며 머뭇거렸다.
“왜? 혜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니지? 사고가 난 건 아니지? 답답해...얼른 말 좀 해봐...!”
“그래...혜지는 무사해. 다만...다만...!”
“다만...그 다음에 뭐냐? 뜸만 들이지 말고 속 시원하게 얘기 좀 해라. 미진아. 누구 미치는 꼴 보고 싶냐?”
미진이는 마침내 결심한 듯 입술을 한 번 깨물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내 뱉었다.
“혜지는 여기에 없어...여기 대한민국에는 없어. 육 개월 전에 내가 살고 있는 호주로 데려갔어...!”
순간 아찔했다. 내가 찾아오지 않는 사이에 혜지는 나에게서 떠나갔던 것이다. 그것도 내가 찾아가기 힘든 먼 곳으로 말이다.
“왜? 혜지가 너한테 가야만 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아니면, 잠시 언니 집에 갔다가 내가 연락하면 다시 돌아오려고 간 거야?”
나는 여기서 미진이가 ‘그렇다.’라고 얘기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미진이는 정반대의 대답을 하고 있었다.
“아니, 틀렸어. 혜지는 아주 오랫동안 여기오지 않을 거야. 어쩌면 아예 여기로 안돌아 올지도 몰라...그러니 혜지가 다시 연락할 때까지 혜지를 찾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게 네가 사랑했던 혜지를 위하는 길이야.”
“왜? 왜 그래야만 하는데? 아닐 거야. 혜지가 그럴 리 없어. 그 애는 나 밖에 모르는 애야...그런 애가 나를 떠났다고? 그게 말이 돼? 말도 안 돼.”
다그치듯 미진이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흑흑...군아...진정해...군아...!”
미진이는 나를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진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미진에게 더 세차게 원망을 퍼부었다.
“왜 너희 두 자매는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고 그래. 왜 그래야 하는 거야? 왜...왜...왜 그랬어?”
“흑흑...미안...군아...군이 맘 아프게 한 죄는 나중에 죽어서 갚을 게...용서해줘...!”
미진이는 더 많은 양의 눈물을 흘렸다. 그 커다란 눈에서는 눈물이 방울처럼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
한동안 침묵이 흐른 후, 먼저 말문을 연 것은 미진이었다.
“사실...혜지는...널 떠날 수밖에 없었어...!”
이어지는 미진이의 상황 설명을 통해 ‘왜 혜지가 떠나갈 수밖에 없게 되었나.’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경인이가 죽은 지 3개월 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 이제 대학 졸업반이 된 혜지는 부인 잃은 아픔을 극복하고 선군이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그리고 4학년 말 쯤에 치를 약사(藥師)고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도 혜지는 선군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한 순간도 없었다. 언제라도 선군이 찾아오면 허탕 치게 하지 않으려고, 학교도서관에서는 절대 공부 하지 않았고 수업과 실습이 마치면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집안 어느 구석에서도 선군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혜지는 자신의 마음 같이 텅 빈 거실에서 한 동안 멍하니 앉은 채 하염없이 눈물 흘린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군 오빠...혜지 너무 외롭단 말이야...! 혜지 힘들어...! 오빠 너무 보고 싶어...! 흑흑흑...!”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천정만 멍하니 바라보며 한 동안 눈물을 짜내던 혜지는 힘없는 몸을 일으켰고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한 꺼풀씩 몸에서 옷이 탈거되기 시작하자 풍만하고 부드러운 혜지의 살결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마침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팬티가 스르르 내려지자 전라의 혜지의 몸이 그대로 드러났다.
훌쩍이며 찡그리고 있는 눈꺼풀은 떨리고 있었고 그 위의 가늘고 길게 굽어진 눈썹은 하늘을 나는 갈매기처럼 보였다. 오뚝한 콧날 아래의 부드럽고 도톰한 붉은 입술은 아이스크림이 닿으면 금방 녹아내리듯 타올랐고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에 보이는 혀는 촉촉이 젖은 채 붉게 물들어 입 안에서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었다. 살짝 치켜 올려진 입술 끝에는 볼우물이 깊게 패여 있었고 그 곳에는 아까 흘린 눈물이 고여 있었다.
이목구비 뚜렷한 달걀 모양 얼굴을 받치고 있는 기다란 목선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가녀린 어깨와 비교되는 잘 발달된 젖가슴이 순백색으로 덜렁거리며 있었다. 평소 선군이 너무도 좋아했던 풍만한 젖가슴은 예전보다 두 배는 커진 듯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혜지가 숨을 쉴 때마다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오뚝한 젖꼭지는 예전의 붉은 기운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맸다. 그 색깔만으로도 지난 몇 년 동안 얼마나 선군이 핥고 빨아 댔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오빠! 나 어떡해...이 젖가슴 보고 싶지도 않아? 오빠는 이거 너무 좋아했잖아...하루빨리 오빠에게 더 커진 내 가슴 빨리고 싶어...미치겠어...어서 내게 돌아와...흐응...!”
선군은 유독 혜지의 젖가슴을 좋아했다. 혜지를 품을 때면 매 번 그녀의 젖가슴을 먼저 찾았고 그것을 양껏 유린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다음 행동을 이어가고 했던 것이다.
“흑흑흑...군 오빠...혜지가...혜지가...!”
혜지는 슬픔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새 하얀 자신의 배를 쓰는 것과 동시에 그리움에 사무친 목소리로 뜻밖의 독백을 흘리는 게 아닌 가.
“오빠...혜지가...아니...내 뱃속에 오빠 아기가 있데...우리 아기 벌써 3개 월 째래...!”
너무나 뜻밖의 말이었다. 그토록 원했던 선군과의 아기가 혜지의 뱃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자리에 선군이 있었으면 혜지를 업고 덩실덩실 춤이라도 췄을 것이다.
“오빠...혜지는 두려워...오빠 없이 어떡해...흐흑...나...어떡해!”
혜지는 혼자서 안타까워하며 자신의 젖가슴을 잡았다. 새하얀 젖가슴은 이내 하얀 가루가 묻어날 것처럼 어둠 속에서 빛을 내고 있었다. 움켜쥔 젖가슴을 힘껏 주무르기 시작한 혜지는 자신이 벗어 놓은 옷가지가 질서 없이 널려 있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고 동시에 두 다리를 양껏 벌리며 그것을 소파 탁자 위에 올렸다.
물론 선군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혜지가 자신의 자식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린애 주먹만큼 큼지막하게 자리 잡은 검붉은 젖꽃판은 자신보다 더 새까맣게 빛나는 젖꼭지를 품고 있었다. 혜지는 참을 수 없는 욕구가 끌어 오르는지 건포도같이 까만 젖꼭지를 비틀기 시작했고 선군이 그랬던 것처럼 단정하게 깎인 기다란 손톱을 세워 젖꼭지를 찍으며 긁어댔다.
"하윽...이상해...흐으윽...!"
그렇게 하자 젖꼭지는 더욱 발딱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픔을 준 손톱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하악...하윽...오빠...나...너무 흥분돼! 나...이런 여자로 만들어 놓고 어디에 있는 거야. 오빠...미워...너무 보고 싶어...오빠!"
자신의 젖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한 혜지의 얼굴은 붉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붉은 기운은 금세 가녀린 목덜미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혜지는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 했는지 벌어진 사타구니 사이로 손을 내렸다.
"오빠의 커다란...쇠몽둥이를 볼이 터지도록 입에 넣고 싶어!!"
“쭈웁...쭈웁...쭈우웁...하아아...!”
혜지는 선군의 좆을 상상했는지 탁자에 올린 두 다리를 쭉 뻗었다. 키 170cm에 서구적인 몸매를 소유한 혜지는 자신의 긴 다리를 힘껏 뻗으며 애타게 선군을 찾았다. 그리고 젖꼭지를 비틀던 손을 입술로 가져가 손가락 세 개를 입안으로 넣고는 그것을 ‘쭙쭙’ 소리를 내며 빨기 시작했다. 선군의 좆을 빨듯 손가락을 맛있게 빨고 있었다. 그런 안타까운 몸짓도 잠시, 혜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애당초 불가능했다.
혜지의 머릿속에는 온 통 선군의 굵고 긴 좆 밖에 없었다. 그녀는 상상 속으로 나마 그것을 갈구하며 엉덩이를 때로는 위아래로, 때로는 좌우로, 아니면 원을 그리듯 돌려댔다. 멍하니 떠진 눈에는 이미 선군의 좆이 보이는 듯 그것을 쏘아보고 있었다. 그것에 가까이 가려고, 그것을 볼이 터지도록 물려고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것이 입술에 닿지 않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좆을 노려보며 손을 내밀었다.
마침내 혜지는 상상 속으로 좆을 잡아버렸다. 혜지는 자신이 잡은 좆을 놓치지 않으려고 손 안에서 맹렬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그 놈을 중지와 엄지의 고리 사이에 가둬 버렸다. 한 손으로 감당이 안될 만큼 큰 좆이 손아귀 사이를 들락거리고 있었다. 부풀어 오른 그 놈 끝에서는 울컥하며 맑은 애액이 토해져 나왔다.
"오빠...좆물...이 나와...너무 맑아...혜지...이 물 너무 먹고 싶었어!"
혜지는 미친년처럼 혼자서 중얼 거렸다. 그리고 좆을 입속으로 가져가는 동작을 취했다. 크게 벌어진 입술을 찢어질듯 벌렸다. 머리를 연신 앞뒤로 움직이며 흔들었고 혀를 내밀어 고환에서부터 귀두 끝까지 훑어 나가기도 했다. 입술을 뾰족이 내밀어 아이스크림 옆면을 빠는 동작을 허공에 대고 취하기도 했다.
“하아...하음...할짝...하아짝...쭙쭙쭙...쭈우우웁...!”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음 인지 혜지는 사타구니 사이로 가져간 자신의 손으로 무성한 음모를 가르기 시작했다. 괄약근에 힘을 주며 탁자에 의지한 채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허리가 꺾이며 아치형으로 들려진 혜지의 둔부는 젖가슴에서 느꼈던 풍성함을 또 한 번 느끼게 할 만 큼 컸고 젖가슴처럼 터질듯 부푼 궁둥이는 혜지가 허리를 돌릴 때마다 탄탄하고 매끈한 살들이 더욱더 탱글탱글해졌다.
사타구니 사이 수밀도 높은 삼각주에 숨겨진 음핵은 이미 혜지의 손가락에 의해 점령당해 있었다. 혜지는 젖꼭지를 비틀듯 그 놈을 사정없이 비틀었다. 한 번 보면 눈을 땔 수 없게 만드는 너무나 요염한 혜지의 씹 두덩은 두둑한 살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 두툼한 씹 두덩은 평소 선군을 너무 꼴리게 만들어 피가 솟구치는 감각이 들게 했었다.
이미 하염없이 애액을 흘리고 있는 혜지의 살집 잡힌 음부 상층부는 먹음직스럽게 불록 솟아올라 있었고, 세로 방향으로 갈라진 틈 양옆의 살집 또한 두둑하여 마치 적갈색 식빵을 합쳐놓은 듯 보였다. 그 모습은 너무나 자극적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베어 먹고픈 욕망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혜지는 갈라진 틈 사이로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을 진입시켰고 이내 두 개의 손가락을 넣었다 빼내는 것을 반복시켰다. 음부를 휩싸고 있는 새까만 수풀로 질구에서 분출되던 애액이 이리저리 튀고 있었다. 혜지가 손가락을 진입시킬 때마다 검붉은 살들이 손가락에 달라붙었고 빼낼 때마다 손가락에 달라붙어 늘어지고 있었다.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애액의 양은 타는 갈증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선군은 그 애액을 너무나 즐겼다. 매 번 그것을 게걸스럽게 탐하곤 했다.
"하악...아으으음...오빠...하응...!"
혜지는 혼자만의 행위에 몰입되었는지 치켜 올려진 엉덩이를 여기저기로 사정없이 흔들댔다. 그 바람에 두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탁자가 부서질 뻔 했다.
"흐응...흐으응...아하앙...아아...아아아...으응...아흑!!!"
손가락 크기만 한 음핵은 아까부터 발기되어 도발하고 있었다.
"아앙...나 죽어...어응...어흐응...허억...하아악...어응...아흥...!!"
혜지는 신음 소리를 더 크게 내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자극에 못 이기겠던지 투명했던 애액의 농도는 더욱 질펀해졌고 발출되는 향기 또한 진해져 온 방안을 풀냄새로 진동시키고 있었다. 뿜어져 나오는 애액은 마치 오줌 줄기처럼 터져 나왔다. 그녀가 오줌을 갈기는 것인지 애액을 내뿜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아흑...거기...아흑...어음...하음...하으음...허엉...!!"
급기야 혜지는 몸을 바르르 떨며 경련을 일으키더니 아치형으로 솟구친 엉덩이를 소파에 털썩 내려놓으며 온 몸을 축 늘어 뜨려 버렸다.
“때르르르르릉...!”
갑자기 울려 퍼지는 전화벨 소리에 기절한 듯 늘어져 있던 혜지는 퍼뜩하고 정신을 차렸지만 처음에는 받지 않으려고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탁자에 놓인 전화기를 힘겹게 들었다.
"여보세요...?!"
방금 사정을 끝낸 혜지는 미처 흥분을 갈무리하지 못한 탓인지 통화하는 목소리는 갈라지고 있었다.
“혜지냐?...애비다...!!!”
늘어진 혜지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낯익은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아아아...빠...!!”
“그래...애비다...!”
순간 혜지는 모든 신경이 귀로 쏠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죄짓고 들킨 것처럼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웬일이세요? 또 제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고..?”
“일이 있어서 네가 다닌 학교에 전화해봤더니 그 곳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주더구나...!”
혜지는 순간 아차 싶었다. 미처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며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런...데...웬일이세요?”
다시금 냉정을 되찾은 혜지는 입술을 꽉 깨물더니 담담한 어조로 왜 전화를 한 것인지 재차 확인했다. 담담한 어조와는 달리 이렇게 다시 자신에게 전화를 건 아버지에 대한 원망에 대한 뼈에 사무친 원망으로 손을 부들거렸고 순백색의 새 하얗던 피부는 삽시간에 소름이 돋아났다.
"흐음.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너를 찾은 건 너에게 긴히 할 얘기가 있어서이다."
“무슨 할 얘기죠? 듣고 싶지 않아요. 이만 끊으세요. 우린 이미 다시는 보지 않기로 했잖아요.”
혜지는 원망이 묻어나는 차분한 말투처럼 돋았던 소름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건 네 얘기고, 네가 집을 뛰쳐나간 후 이 아빠는 너를 간절히 찾았단다.”
이것은 새 빨간 거짓말이었다. 이 말을 들은 혜지는 경멸에 찬 냉소를 날리며.
“후후후후! 저를 간절히 찾았다구요? 너무 속보이는 거짓말 하지 말아요. 그게 말이 되요? 지금 이렇게 저를 찾은 것처럼 쉽게 찾아낼 수 있는 분이, 십년 동안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저를 이제 와서 간절히 찾았다구요? 우습네요. 당신과는 할 얘기가 없으니 이제 끊어요.”
자신의 거짓말이 들켜서 당황한 손 원장은 변명거릴 찾고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대화가 의미 없다고 느낀 혜지는 황급히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끊지 말고...!”
그러자 손 원장은 황급히 혜지를 제지했다.
“그럼, 질질 끌지 말고 빨리 용건을 얘기해 봐요.”
“전화상으론 얘기하기 힘드니 오늘 집으로 한 번 오면 안 되니?”
“왜 제가 거기에 가야하죠? 전 거기 가기 싫어요. 아니 그곳을 나온 이상 다시 그곳에 갈 이유가 없어요.”
“정히 그렇다면 여기 말고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면 어떻겠니?”
“무슨 얘긴데 우리가 다시 만나야 하죠? 만나기 싫은데...!”
“전화상으론 얘기하기 곤란하데두 그러네! 자꾸 고집 피우면 강제로라도 널 끌고 올 테니 그리 알아라.”
인내의 한계에 도달 했는지, 손 원장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혜지는 이런 손 원장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태도를 누그러뜨리며.
“알았어요. 밖에서 만나기로 하죠.”
“진작 그럴 것이지...지금 당장 XX호텔 스카이라운지 커피숍으로 와라. 차 보낼 테니!”
격정에 몸을 떨었던 혜지는 전화를 끊자마자 샤워를 했고 가볍게 화장을 고친 후 외출복으로 옷을 차려입고 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를 타고 약속된 장소로 움직였다.
커피숍에 들어서서 미리 대기하던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손 원장이 기다리고 있던 룸으로 들어갔고 미리 와있던 손 원장 맞은편에 차분히 착석했다.
혜지는 10년 만에 보는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채는 예전 보다 비대해져 있었고 벗겨진 머리에서는 실내조명에 반사되는 빛으로 번쩍거렸다. 몸매와 대조적인 눈매는 날카롭고 음흉함 그 자체였다.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서 미진과 혜지라는 어여쁘고 착한 딸의 아버지인지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무슨 일이시죠? 바쁜 사람 불러내고 말이에요.”
여전히 혜지의 말투에는 서슬이 시퍼랬다. 손 원장을 노려보는 커다란 눈에서는 불꽃이 튀어나왔다.
반면 손 원장은 차분히 가라앉은 중후한 음성으로 차근차근 얘기를 시작했다.
“혜지 너, 이제 졸업반이지?”
“네!”
대답하는 혜지의 말투는 날카로움을 더해갔고 대답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얘기하고 있었다.
“이 아빠가, 너희들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잘 알던 집안이 두 집안이 있었단다. 한 집은 너희 언니가 시집간 그 집이었고 다른 한 집은 강남에서 유명한 학원 재벌가 집안이란다.”
“벌컥...!”
손 원장은 얘기를 끊고 물 잔을 들이켰다. 옆에서 시중들고 있는 웨이터가 다가와 비워진 물 잔을 채웠다. 손 원장은 웨이터를 아랑곳하지 않고 얘기를 이어갔다.
“우리는 같은 고향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랐지, 그리고 같은 대학을 진학했고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도 항상 서로를 챙기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단다.”
“.....!”
혜지는 팔짱을 낀 상태로 쏘아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 묵묵히 얘기를 듣고 있었다. 또다시 물 잔을 들이 킨 손 원장은 그제야 손 신호로 웨이터를 불렀다.
“찾으셨습니까?”
옆으로 다가온 웨이터는 공손히 절을 하며 자신을 찾은 이유를 물어왔다.
“여기 주스 좀 갖다 주게나!”
“네! 알겠습니다. 일행 분은...?”
주문 받은 웨이터는 혜지의 눈치를 살피며 어눌하게 주문을 물어 왔다.
“전...커피나 한 잔 주세요.”
“어떤 커피를 원하십니까?”
“이 집에서 제일 비싼 걸로 주세요. 어차피 내가 낼 것도 아닌데, 그래도 되겠죠?”
혜지는 손 원장을 쳐다보았고 웨이터의 시선도 그 곳으로 향했다. 손 원장은 당돌한 혜지의 태도에 쓴 웃음을 지으며.
“흐음...이 집에서 제일 비싼 커피가 무엇인가?”
“네...그게 값이 조금 고가라 일반 손님들에게 잘 권하지 않는 게 하나 있긴 있습니다.”
“그게 뭔가?”
“네...일본에서 직수입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인데요. 한 잔에 오 만 원입니다.”
“네 그걸로 주세요...!”
웨이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혜지는 블루마운틴 커피를 시켰다.
“그리하도록 하게!”
손 원장도 하는 수 없이 혜지의 주문에 동의했고 주문이 끝나자, 손 원장은 하던 얘기를 계속이어 가려고 헛기침을 한 번 했다.
“허음...! 그나저나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친구 분들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신다고 하셨어요.”
“아참! 그렇지. 근데 우리 세 친구는 서로 끈끈한 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 가지 약속을 했었지.”
“그게 오늘 아빠가 저를 부른 이유겠네요?!”
영리한 혜지는 뭔가 짐작되는 바가 있었는지 손 원장의 말을 자르며 물음을 던졌다.
“여기 주문하신 것 가져왔습니다.”
“달그락...!!”
어느새 왔는지, 웨이터는 두 사람이 주문한 주스와 커피를 내려놓았다. 고급 커피라 그런지, 혜지는 코끝에 느껴지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향에 순간 빠져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감미로움도 잠시, 분위기를 깨는 손 원장의 목소리에, 혜지는 커피에서 눈길을 거두었다. 그리고 눈을 찡그리며 소리가 나는 그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또다시 손 원장은 자신의 얘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네가 말했듯이 우리 세 사람은 한 가지 약속을 했단다. 물론 흔해 빠진 얘기지만 서로의 자식을 맺어줘 우리의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말이야.”
“그래서 언니의 의사도 묻지 않고 강제적으로 그 집에 시집보낸 거군요. 그 잘난 아빠의 우정 때문에 말이죠.”
“허어, 이 놈 참! 말하는 본새가 영...돼먹지가 않았어! 어디서 그런 버르장머리 배웠냐?”
혜지의 정곡을 찌르는 조롱에 손 원장은 무안했던지 헛기침과 동시에 언성이 높아져서 혜지의 버릇없음을 나무라고 있었지만 어디 혜지가 그 정도에 기죽을 사람인가. 이왕지사 이렇게 된 일 혜지는 정면 돌파를 시도하기로 작정했다.
“그러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식을 불행으로 내 몬 당신은 도덕적으로 떳떳하신가요?”
“이 놈 참! 허어...!”
“그래서 이번엔 저 인가요? 저를 불행에 빠뜨리시려고 이렇게 저를 불러내신 건가요?!”
“.....그런 뜻이 아니...!”
“저도 언니처럼. 아빠에게 어떤 반항도 못하고, 아빠 뜻대로 할 줄 아셨나요? 그래서 십 년 동안 죽었는지 살았는지 찾지도 않다가 이렇게 뜬금없이 불러내신 거군요.”
혜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었다. 억울한 일을 당한 듯 가슴을 부여잡으며 언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었다.
이런 혜지를 보고 손 원장은 어이가 없었다. 시중들던 웨이터는 두 사람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슬그머니 그 방을 나와 버렸다. 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손 원장은 더욱 민망해졌고, ‘이게 무슨 망신인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싶었던지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 녀석 좋게 얘기하려고 했더니,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인지! 이게 딸이 아버지에게 할 소리냐? 에이 고얀 놈.”
손 원장의 말과 동시에 참았던 눈물이 혜지의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십 년 전 집을 뛰쳐나올 때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 즉 그때 일방적으로 혜지를 몰아 부치던 아버지의 태도가 변함없이 그대로라는 생각에, 지나간 세월의 속절없음이 안타까워 눈물이 흘러나온 것이다. 그런 눈물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 원장은 혜지에게 쐐기를 박고 있었다.
“아무튼, 잔말 말고 이번 달 안으로 다시 집으로 들어오도록 해라. 그리고 석 달 안으로 결혼 시킬 것이니 그리 알도록 해라. 에이 고얀 놈.”
“흑흑흑...이번엔 아버지 뜻대로 안될 걸요. 저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후후후...그 정도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야. 네 언니도 예전에 죽고는 못 살 남자 친구가 있었지만, 이 아버지의 뜻을 꺽진 못했다. 그러니 너도 그런 되먹지 못한 소리는 그만 하고 내가 얘기한대로 이번 달 안으로 집으로 들어와서 결혼식을 올리도록 해라. 알겠냐?”
혜지의 반항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손 원장은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특유의 음흉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혜지는 그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그럴 순 없어요. 전 지금 제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애를 배고 있단 말이에요. 이 사실은 오늘 병원에서 확인한 사실이에요. 벌써 3개월이래요. 이래도 절 그 집에 시집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순간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손 원장도 얼굴을 찡그리며 난감해 했다. 하지만 노련한 손 원장은 이내 정신을 수습하더니.
“그래도 어쩔 수 없지. 3개월이면 애가 들어선지 얼마 안 되었군! 그러면 이번 달 안에 집을 예정대로 옮긴 다음 우리 병원에서 몰래 애를 지우도록 해라. 이건 명령이다. 싫다고 하면 강제로라도 할 테니까 그리 알도록 해라. 에이 고얀 것, 어찌 시집도 안가고 몸을 막 굴리고 있을 수가 있단 말이냐.”
“흑흑흑....!”
손 원장의 강압에 굴복하고 만 것인가. 혜지는 아무 말도 못하고 마냥 울기만 했다.
“아버지 제발...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 수 있도록 해주세요...흑흑흑!”
자신의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혜지는 더 이상 저항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손 원장에게 안타까운 눈초리로 울며불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울어봐야 소용없다. 이 애비가 강제로 너를 어찌하기 전에 네 스스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알겠지?”
손 원장은 더 이상 끌어봐야 얘기만 지루하게 반복할 뿐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고 바깥으로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혜지의 안타까운 마음에 못을 박아버렸다.
“아버지...그렇지만...흑흑흑...!”
혜지는 설움에 복받쳐 더 이상 할 말을 잇지 못했고 손 원장이 나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떨어뜨리고 있을 뿐이었다.
“어쩜 좋아. 나 어떡해. 군 오빠 도와줘!...흑흑흑!!”
눈에서 손 원장이 사라지자 테이블에 엎어지며 선군을 원망하고 있었다.
두 손의 느낌에 혜지는 온 몸을 꽈리처럼 틀었고, 다가오는 쾌감을 소화하기 위해
애써보는 몸짓을 흘리기 시작했다. 너무도 강한 쾌감은 부딪히는 입술 사이로 간간히 흘러나오는 뜨거운 탄성으로 알 수 있었고, 혜지의 이성이 서서히 무너짐을 느낄 수 있었다. 혜지는 신음소리를 연발했고 끝을 알 수 없는 두 손의 유린은 계속 진행 되었다. 이렇듯 두 손은 혜지의 속살을 맘껏 유린하며 나아갔다. 볼록하게 솟아있는 목표물, 즉 혜지의 젖무덤을 향해 스멀스멀 다가갔다.
"하아...하아...흐응!!"
혜지의 신음 소리는 점점 커졌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우리의 입술은 더욱 밀착되어갔고 서로의 입안을 오가며 얽혀있는 혀는 완전히 휘감겨져 매듭이 되었다가 다시 풀리기를 반복했다. 또한 혀가 왕복할 때 같이 들락거리는 서로의 타액은 감당할 없을 정도로 가득차 꿀꺽 꿀꺽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혜지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지금까지 배운적도 없는 입맞춤을 완전히 소화했는지 또아리치듯 움직이는 그녀의 혀 놀림에 나또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저 밑에서부터 아득하게 올라오는 열기와 입맞춤과 부드러운 속살의 감촉에 커져버린 좆은 위로 불룩솟아 올랐고, 급기야 바지를 찢을듯이 솟아 올리며 융기시키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혜지의 하복에 갖다붙이며 위아래로 거칠게 비볐다. 내가 비록 옷을 입은 상태로 비벼댔음에도 불구하고 혜지는 처음 당해보는 경험인지라 자신의 엉덩이를 뒤로 빼는듯 했다. 그래서 혜지의 옷 안으로 밀어넣었던 손 하나를 밖으로 끄집어내고는 곧장 뒤로 달아나고있는 혜지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내 손에 잡힌 엉덩이의 볼륨감은 너무도 아찔했다. 나는 그 아찔한 감촉을 즐기며 멀리 달아났던 엉덩이를 바짝 당겨버렸고, 혜지의 당겨진 하복부가 좆에 맞닿아버림과 동시에 그곳을 아까처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혜지는 포기했는지 이번에는 피하지를 않았고, 하복부를 찔러대는 좆의 부딪힘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밀어붙이면 피하지 않는 혜지의 행동에 좆은 용기백배하여 울룩불룩 용솟음치기 시작했고, 그것은 더이상 견딜 수 없을 만큼 팽창하고 있었다.
"아학...아으음...하으흥...흐응..!!"
흥분에 겨운지 혜지는 신음을 흘리며 내 혀를 더욱 세게 빨아당기고 있었다. 턱을 타고 흘러내리는 타액은 두 사람의 열기로 인해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며 거품을 뿜고 있는듯 뜨겁게 느껴졌다. 숨쉴틈없이 우린 서로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급기야 흥분을 참지못한 나는 입술을 떼어내면서 혜지를 안은 채로 몸을 일으켰다. 부끄러운듯 내 목을 끌어안고는 고개를 내 가슴에 박고있는 혜지를 그 상태 그대로 들고는 여태까지 남자라고는 아무도 입성을 허락하지 않았던 혜지의 숨겨진 신비처, 즉 침실로 발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하음...하아음...하윽...우음..우음...!!"
옆으로 누운 그녀의 탐스런 젖가슴 아래로는 보기 좋은 곡선이 펼쳐져 있었다. 나는 그것을 손바닥으로 쓸어가며 또 다시 욕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또 다시 손톱자국이 선명한 젖가슴을 쥐어짜고 있었다. 허연 젖가슴을 쌀가루 반죽하듯 주물러댔다. 비스듬히 돌아누운 미진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끝없는 사랑을 담은 다정하고 따스한 눈웃음을 보내고 있었다. 눈웃음과 함께 손을 음부로 가져갔고 자신의 보지 속에 끼어있는 좆이 빠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었고 동시에 손가락으로 자신의 콩알만 한 음핵을 문지르고 있었다.
미진의 모습은 뜨거운 나의 욕정을 부채질 하고 있었다. 모로 누운 미진의 접혀 있는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려 어깨에 걸쳤다. 주체할 수없는 욕구가 머리를 가득 채우며 나를 재촉하고 있었다. 가슴 가득 그 느낌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풀무질을 시작했다.
“군! 어서 해 줘! 나를 뚫어줘! 자기 꺼...씹구멍 깊숙히 찔러줘! 어서...하악...그래...아아...좋아!”
“퍽퍽퍽퍽...!”
“응응응응...흐으으...응!”
티 하나 없이 맑은 알몸은 너무 아름다웠다. 신화 속에 나오는 여신의 모습이 완벽하게 재현되고 있었다. 투명한 피부에 맺힌 땀방울은 풀무질이 격렬해질 때마다 그 수가 많아졌고 모로 누운 육체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미진은 부끄러운 듯 젖가슴을 가렸지만 풍만한 젖가슴은 작은 두 손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비집고 나온 새까만 젖꼭지는 위로 솟구쳐 올라 딱딱해져 있었다. 나는 그 곳으로 입술을 가져갔다. 입술에 느껴지는 젖꼭지의 느낌은 흡사 딱딱한 까만 콩을 씹는 느낌이었다. 입술에 느껴지는 딱딱함에 미진이 지금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가슴을 가린 두 손을 치워냈다. 욕구를 방해하고 여신의 자태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용납할 수 없었다. 젖꼭지와 같이 까맣게 변해버린 가슴 한 가운데의 젖꽃판은 500원짜리 동전만큼 퍼져 있었다.
풍만한 젖가슴은 풀무질을 할 때마다 쉴 새 없이 위 아래로 덜렁거렸다. 덜렁거리는 젖가슴 아래로 잘록하게 패인 가는 허리는 완벽한 라인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세월을 숨기지 못 함인지 음모 바로 위쪽 아랫배는 두툼한 씹 두덩과 마찬가지로 볼록하게 살집이 붙어있었다.
몸의 털을 모두 모아 놓은 것 같은 곱슬곱슬 윤기 흐르는 음모는 풍성한 엉덩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었고 알맞게 살집이 올라있는 허벅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풀무질 하는 나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손 원장을 만난 혜지는 집으로 돌아오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울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을 생각도 없이 거실에 철퍼덕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만 있었다.
대책이 없었다. 한 번 작심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손 원장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너무도 먹먹함에 가슴을 쥐어짜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몸을 벌떡 일으키며 탁자에 놓인 전화기를 집어 들었고 익숙한 번호로 다이얼을 돌려 나가는 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