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하고 눈을 떴다. 여전히 욕탕 속에 들어있었다. 욕조 머리받침대에 기댄 채 맞은편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았다. 2시 23분, 액정은 그것을 나타내고 있었다.
“내가 벌써 이 만큼이나 잤나?”
그랬다. 욕조에서 세 시간 가까이 몸을 담그고 있었던 것이었다. 오랜 시간이 경과해서 그런지 물에는 온기가 남아있지 않았다. ‘차가워진 물의 온도 때문에 눈을 뜬 것이리라!’ ‘이제 일어나 볼까?’하는 생각이 미치자 곧바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연희가 챙겨놓음직한 욕실 가운으로 몸을 가렸다. 그리고 곧장 욕실 문을 나섰다.
“혜지야!” “니가 여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처남댁인 혜지가 다소곳이 침대에 앉아서 글썽이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도 놀랐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이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내 혜지를 덮쳐 버렸다. 너무나 익숙했던 너무나 갈망했던 여인의 야릇한 살 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했다.
“아...!” “어머!”
단숨에 앞섶을 열어젖히며 혜지를 침대로 넘어뜨렸다. 혜지는 벌러덩 뒤로 넘어지며 나의 어깨를 붙잡았다. 단추가 “후드득!” 소리를 내며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놀란 혜지는 비명 소리를 내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것이지 어깨를 좌우로 비틀며 옷과 브래지어를 벗기는 나의 손길에 도움을 주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드러나는 눈부시고 새하얀 속살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눈을 땔 수가 없었다. 풍만한 젖가슴 가운데 새까맣게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젖꼭지의 오롯함에 온 신경이 마비됨을 느꼈다.
게걸스럽게 상의를 벗겨낸 떨리는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냉면 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젖가슴은 한 손으로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좆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화장기 없는 혜지의 새빨간 입술에 입술을 가져갔다.
“하음...흐으음!”
신음 소리가 나며 혜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손을 내려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두둑한 씹 두덩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무성한 음모의 까칠함도 덧붙여졌다. 수풀을 헤치며 계곡 안쪽으로 손가락을 침투시켰다. 수풀은 단비에 젖은 듯 촉촉했다. 즉 혜지의 음부는 이미 젖어 있었던 것이다. 손가락으로 음부를 가르며 질 안으로 찔러 넣었다. 그러자 혜지는 몸을 비틀며 반응해왔다.
“허...억...허어억!”
이젠 더 이상 나를 제어할 자신이 없었다. 처남댁이라는 도덕적 관념도 떨쳐 버린 지 오래였다. 오로지 내 여인이었고 지금도 나의 것인 여인을 소유하고자하는 음란한 욕구만이 전부였다. 이내 가운을 벗어 재치고 처연한 혜지의 알몸 위로 나의 몸을 포개었다. 그리고 전희도 없이 곧장 좆을 질 안으로 찔러 넣었다. 거칠게 혜지의 젖꼭지를 깨물었다. 젖가슴을 움켜잡고 반죽하듯 주물렀다. 갑자기 찔러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좆은 흥건히 젖어있는 질 구속으로 쉽게 들어갔다.
찔러 넣는 순간 혜지의 입에서는 격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다. 움찔하는 몸짓과 더불어 눈을 질끈 감았다. 은은한 조명등 불빛아래서 내가 알몸으로 달려들어 자신을 찔러대자 오랜만에 느껴보는 쇠몽둥이의 위용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자신의 몸을 내맡겼다. 강철처럼 빳빳하고 울끈불끈 퍼런 힘줄이 여기저기 불거져 나온 쇠몽둥이가 자신의 몸 안으로 들이닥치자 크게 입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맛보는 열락에 힘겨워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다.
“오오...빠...아!” “너무 그리웠어요...흑흑...!”
그리움의 흐느낌인지 아니면 열락으로 인한 순간적인 감정의 북받쳐 오름 때문인지 배 밑에 깔린 혜지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혀로 눈자위에 맺혀있는 눈물을 핥아주었다. 입이 벌어지며 한순간 말을 할 수가 없었던지 혜지는 울음소리만 냈다.
“혜지야...울지 말거라...!”
혜지에게 위로의 말을 던지며 그녀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오빠...절 용서해줘요.” “흑흑...저도 어쩔 수 없었던 걸요...하악...!”
혜지의 눈이 활짝 열리며 치켜떠졌다. 촉촉한 이슬이 맺힌 왕방울만한 눈은 떨리고 있었다. 애처로운 눈망울을 보자 가슴이 아려왔다. 용서를 비는 혜지를 가슴을 맞대며 짓눌렀다. 뭉클한 젖가슴의 감촉이 가슴 가득 느껴졌다. 그녀의 벌어진 입술을 입술로 막아버렸다. 뜨거운 숨결과 밀도 높은 타액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멈출 수는 없었다. 피스톤운동을 위해 엉덩이를 세차게 뺐다. 혜지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매달려 왔다. 나 또한 그 몸짓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녀의 몸을 더욱 세게 끌어 않았다. 혜지의 몸에 몸을 싣고는 짓눌린 채 헐떡이는 그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아.....학...허엉...!” “좋아...오빠...아!” “하윽...하으윽!”
빼낸 엉덩이를 깊이 찔러 넣었다. 열락의 신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맞닥치는 입술에서 내뿜는 숨결로 그녀의 흥분 상태를 알 수 있었다.
“끄응...허엉...끄어엉...허어엉...!”
흐느끼는 것 같았다. 혜지는 흥분하고 있었다. 피스톤운동에 격렬하게 반응해왔다. 본격적으로 둔부를 들어 올리며 응수해왔다. 밀착된 입술 사이로 짐승의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열락의 감창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밀어붙였다.
“네 씹...!” “네 보지가 너무 쫀득거려!”
“아..하...하악하악...!” “제발...끄응...아..앙...!”
혜지는 참을 수 없음 인지 애원하고 있었다. 교성 또한 더욱더 커지고 격렬하게 바뀌어져 갔다. 쫀득거리는 보지의 감칠맛 때문에 이성이 마비됨을 느꼈다.
“으윽...허억...헉...헉!”
나의 피스톤운동에 맞춰 혜지는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좆을 오물거리며 물어주다가 씹 물을 토해냈다.
“오빠...하응하응...좋아...!” “더...더...하엉...허엉!”
“좋나? 그리 좋나?”
“그래...오빠...너무 좋아...미쳐버리는 것 같아...!”
혜지는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꽉 끼워진 좆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사정의 기운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대로 허무하게 사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좆을 빼냈다. 그리고 혜지를 엎어버렸다. 연이어 희멀건 엉덩이를 들어 올려 얼굴 앞으로 가져왔다. 혜지는 엉덩이를 내 쪽으로 밀어주었다. 혜지의 허리를 잡았다. 그리고 손으로 계곡을 양옆으로 벌렸다. 곧바로 벌어진 계곡 속으로 코를 틀어박았다. 음부의 촉촉한 조갯살이 입술에 느껴졌다.
혀로 속살을 비집고 핥아댔다. 찐득한 애 액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음부 양 옆에 늘어진 꽃잎을 입술로 물어 당겼다. 질구를 넓게 벌려 밑에서부터 혀로 쓸어 올렸다. 회음에 혀를 뾰족하게 말아 그곳에 자극을 가했다. 회음에 그랬던 것처럼 항문을 자극하기도 했다.
“후둑...후둑...후두둑...!”
급기야 혜지의 질구에서는 씹 물이, 요도에서는 오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전혀 더럽지가 않았다. 사랑하는 그녀의 분비물인데 한 방울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후두둑!”하고 떨어지는 액체가 입 안으로 고스란히 들어오고 있었다. 그 사랑스런 분비물을 목구멍으로 넘겨버렸다. 게걸스럽게 핥아 먹었다. 원 없이 핥아먹고는 다시금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음핵에 귀두를 문지른 후, 음부 사이를 세로로 가르며 항문까지 좆을 걷어 올렸다. 홍해가 갈라지듯 음부의 살들이 둘로 갈라졌다. 귀두로 항문을 콕콕 찌르며 자극을 가한 후 좆을 다시 활짝 벌어진 질구 속으로 삽입했다.
“아...학...허응...하아악...헉헉헉헉!”
“철벅...철퍼벅...철벅....!”
요란하게 살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경인의 신음 소리는 처절했다. 환락에 휩싸인 가열한 괴성에 선군의 정신 또한 혼탁해졌다.
경인이 올라오고 난 한참 후까지 선군은 두 번 더 진선의 몸속에다 정액 사출하고 난 후 경인이 자고 있을 침실로 돌아왔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참 꿈에 빠져 있어야할 경인이 사지를 벌린 채 자신의 질구에 손가락을 찔러 넣으며 선군 자신을 갈망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진선과의 뜨거운 섹스를 끝낸 후인데 불구하고 선군은 그 광경의 음란함에 자신의 좆이 위로 부풀어 오름을 느꼈다. 그래서 다짜고짜 가운을 벗어 던졌고 경인의 배 위에 올라탔던 것이다.
“어머...오빠!”
결혼 후 3년이 지났건만 경인은 아직까지 선군을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선군의 어머니나 송 진선에게 여러 번 지적당하고도 아직까지 고치질 못했다. 선군은 그것을 개의치 않고 있었다.
갑자기 자신의 몸 위를 짓누르는 묵직한 선군의 행동에 깜짝 놀라서 선군의 이름을 불렀던 것이다. 경인은 처음에는 선군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것과 아까 본 두 사람의 짐승 같은 행위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선군의 널찍한 가슴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경인이 이렇게 선군을 거부한 일은 여태 없었던 일이었다. 지금까지 경인에게는 선군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즉 자신의 그날 컨디션이나 의욕 등과는 무관하게 항상 그에게 순종했고 자신의 의지는 그에게 종속시켜왔던 경인이었다.
경인은 남편이 자신이외에도 ‘여인이 두 명이 더 있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선군이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모든 일을 팽개치고 선군을 맞이했던 경인은 어느 날. 그 전날 친구와의 만남 때문에 외박하고 들어오는 선군을 버선발로 쪼르르 달려 나와 반갑게 맞이했고 둘만의 공간에 들어가 다정하게 입맞춤을 나눈 후 그 전날 자신이 챙겨준 선군의 외출복을 받아 챙겼다. 옷을 다 벗은 선군은 곧바로 욕실로 들어갔고 경인은 이리 저리 벗어 놓은 속옷을 챙기고 있었다. 그런데 속옷을 정리하던 와중에 의심스런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선군이 벗어 놓은 속옷이 전날에 자신이 챙겨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챙겨준 속옷과 똑같은 종류의 속옷임은 분명했지만 경인은 그것이 다른 것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경인이 선군에게 제공하는 모든 물건에는 자신 만이 아는 표식을 해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속옷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벗어 놓은 팬티와 러닝셔츠에는 자신이 남겨 놓은 표식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경인은 자신이 잘못 보았나 싶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역시나 결과는 똑같았다. 다른 것에는 표식이 있었어나 유독 벗어놓은 팬티에는 그것이 보이질 않았다. 경인은 난감함을 느꼈다. ‘이건 분명 다른 데서 바꿔 입고 온 것이 틀림없었다.’라고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경인은 그 사실을 따지지 않았다.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무슨 일이야 있었겠어!’라고 짐작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경인의 희망과는 달리 그 후로도 이런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 그제야 경인은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번 의심을 품기 시작하니까 무슨 이유인지 알기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에서 선군의 뒤를 캐기 시작했던 것이다. 즉 선군 몰래 사람을 시켜 선군의 바깥 생활을 추적했던 것이다.
흥신소 직원으로부터 받은 내용은 절망적이었다. 자신을 진료하고 연희의 탄생을 같이했던 산부인과 주치의 김 선경이 선군의 내연의 처라는 사실에 첫 번째로 놀랐고 더욱이 그녀와의 사이에서 딸 하나가 있다는 사실에 두 번째로 놀랐다. 바로 지금 자신이 가르치는 유치원 원생, 즉 김연정이 그의 딸이라는 사실에 그만 서류를 떨어뜨릴 뻔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손 혜지라는 대학생과의 관계는 더욱 놀라웠다. 흥신소 직원은 그녀가 남편의 제자였다는 사실에서부터 그녀가 미진의 아버지, 즉 강남 XX병원 원장의 둘째 딸이란 사실까지 알아왔다. 그 사실을 듣자마자 경인은 몸을 휘청거렸다.
‘그렇다면 그녀의 언니가 바로 미진언니란 말인가?’ 이 대목에서 경인은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커피숍 탁자에 무너지듯 서류를 떨어뜨린 후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선군의 첫사랑이자 선군의 애를 배고 임신한 채 호주로 이민을 떠나버린 미진이 혜지의 언니였던 것이다.
경인은 알고 있었다. 미진이 떠나기 전 선군 없이 둘이서만 만났던 일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미진은 자신이 떠나는 이유를 경인에게 분명히 밝혔던 것이다.
“경인아, 미안해.”
“왜? 언니?”
다짜고짜 미안하다는 미진의 태도에 경인은 어리둥절했다. 이어지는 미진의 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실 나와 선군은 평범한 관계가 아니었어.”
“언니, 나 다 알아.”
“여고 시절 내게 들려주던 첫 사랑 남자 얘기, 그 주인공이 바로 군 오빠였다는 것 말이야.”
“아니, 그것 말고...!”
“그럼 또 뭔데?”
“인아, 놀라지마.”
그러면서 미진의 눈시울은 촉촉이 젖어들었다.
“그러니까, 군과 나는 지금까지 계속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어.”
“뭐?”
경인은 놀랐다. 선군의 사랑이 오로지 자신 하나임을 확신하고 있었는데, 자신 이외의 여인과 만남이 이어지고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래, 내가 이혼한 후 어떻게 알았는지 군에게 연락이 왔어. 군이 제대하고 얼마 후의 일일거야!” “처음에는 얼굴만 보자는 그의 말에 거부도 했었지, 하지만 목숨보다 사랑했던 남자의 원망에 나는 굴복하고 말았지.” “그게 아마, 작년 이맘때 일이야!”
미진은 말을 끊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런 다음 또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 남자가 보고 싶어서 학교에 찾아간 일이 있었어.” “멀리서 둘이서 다정이 걸어오는 그 남자를 발견하고 말았는데, 그 남자 옆에는 낯설지 않은 여인하나가 있었어.” “그 여인은 바로 예전부터 친동생처럼 생각했던 너 유 경인이었던 거야.” “네가 그 남자의 여자가 되어 있지 뭐야!” “그게 우리가 만나던 그때 그 상황의 일이야.”
“......!”
경인은 이제 묵묵히 듣고 있었다. 선군과 자신이 연인 사이가 되기 전 일이었으므로 또 자신이 격은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미진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경인아!”
“언니, 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놀라지 마?”
“뭔데 그래? 사람 긴장되게 말이야.” “걱정 하지 마.” “놀라지 않기로 약속할 게!”
결심을 굳힌 듯 미진은 입을 떼기 시작했다.
“난 둘이 잘되기를 바라고 있어!” “선군의 첫 번째 여자는 너야.” “다만, 내가 너와 선군의 사랑에 방해가 되지 않는 만큼만 그의 옆에 아주 작은 자리만 차지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그게 내 뜻대로 되지는 않지 뭐야.” “나...나...어떡해?” “인아, 나를 용서해줘?” “그리고 선군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말아 줘?”
“자꾸 뜸 들이지 말고, 어서 얘기해 봐!” “모든 걸 비밀로 할 게!” “정말이야, 약속할 게!”
그러자 미진은.
“나...나...사실...선...군의...아길 가졌어.”
“뭐?” “뭐라고?”
“응.” “그 사실을 숨기려고 유학가려고 하는 거야.” “이렇게 널 보자고 한 것도 네게 이 이야길 해야겠기에...그랬어.” “경인아, 미안해.” “나 떠나서 절대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선군과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는 아무 잘못도 없어.” “그러니까 나 때문에 너희들이 깨지는 것은 정말 원하지 않아.”
그렇게 헤어졌던 미진의 동생이 김 혜지라는 여대생이라니 경인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하지만 경인은 그 모든 사실을 덮어두려고 했다. 왜냐하면 선군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선군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흠과 그의 모든 행동을 자신이 모두 감싸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 모든 사실에 자신의 가슴은 피멍이 들었지만 얼굴빛하나 내색하지 않은 채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선군을 챙기고 받들었던 경인이었다.
하지만 새벽에 겪었던 일은 쉽게 용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짐승 같은 두 사람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선군을 밀어냈던 것이다. 하지만 선군은 지금까지 다른 경인의 몸짓에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켜서, 또한 내가 갑자기 덮치는 데에 놀라서 그렇겠지!’라고 여겼다. 그래서 더욱 힘껏 경인을 껴안으며 좆을 곧장 벌어진 보지에 찔러 넣어버렸다. 그리고 정신없이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경인의 젖가슴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두 개의 봉우리는 이리저리 출렁거리며 서로 부딪쳤다. 선군의 몇 번의 좆 질에 경인은 타올랐다. 이미 그와의 섹스에 중독되어 버린 여인의 힘없는 저항은 그냥 그렇게 끝나버리고 만 것이다. 경인은 이미 선군의 좆에 중독되어 있었던 상태였다. 짓쳐들어오는 세찬 좆 질에 속절없이 무너져버린 초라한 한 마리의 작은 새에 불과했다. 새장의 작은 새처럼 주인의 손아귀에 잡힌 채 파닥거릴 뿐이었다. 경인의 머리는 새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그의 목에 두 팔을 두른 채 허리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선군은 경인의 반응에 힘을 얻었고 출렁이는 거대한 젖가슴을 두 손으로 쥐어짰다.
“어헉...하앙...나...자기...좆...너무 좋아...오빠...키스..해줘...미치겠어..,!”
경인의 말대로 선군은 머리를 숙였다. 둘의 입술은 격렬하게 붙어 버렸다.
“인아, 쭈우웁...!”
“하음...!” “나 미처...더...더...세게...박아 줘?” “보지가 터져버리게 말이야...아아아아!”
경인은 숨넘어가는 것처럼 호흡이 힘들어짐을 느꼈다. 머리가 새 하얘지는 것이 또 한 번의 절정에 다가섬을 느낄 수 있었다. 좆 기둥을 끊을 듯 쪼아대는 질의 수축 때문에 선군은 쌀 것 같았다. 여러 번 그렇게 많은 양을 토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사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서 마지막의 안간힘을 다해 밀어 붙였다.
“아...학...아아아...나 죽어...오빠...쌀 것 같아?” “나도 쌀 것 같아!”
선군이 빠른 속도로 허리를 들썩거리자 그가 사정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경인은 선군의 허리를 허벅지로 더욱 세게 바짝 조였다. 둔부를 처 올려 대는 요분질의 속도는 보지의 경련만큼이나 빨라졌다.
“헉헉헉헉...그래...나오려고 한다!” “좆 물이...나오려고 한다.”
“그래, 싸...아아아아...싸...내 보지에...오빠...조옷물...허어억...가득 싸줘...어서...!”
“우우우우...싼다...네...씹구멍에...좆...물...나온다...!”
나는 개처럼 혜지의 둔부를 쳐대고 있었다. 좆이 보지 속으로 짓쳐들어 갈 때마다 혜지는 얼굴을 침대에 처박고 있었다. 혜지는 사정을 재촉하며 고환을 주물러줬다. 덜렁거리며 음핵을 강타하던 고환은 혜지의 손아귀에 잡혀 두 알이 비벼졌다. 굉장한 쾌감이 올라왔다.
“철썩...처얼썩...!”
“아흑...아파...!” “그래도...좋아...쾌감이 올라와!”
쾌락에 겨워 혜지의 둔부를 사정없이 내려쳤다. 혜지는 고통의 신음과 함께 희열을 터트렸다. 뒤에서 쑤셔대며 그대로 혜지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등 뒤에 엎어졌다. 혜지는 둔부를 뒤로 밀면서 비벼댔다. 나는 엎어진 그대로 좆 물을 혜지의 질 안으로 자궁 속으로 토해내며 부르르 떨었다.
“흐흐흐흐...크아...싸아아안...다!”
마침내 혜지에게 좆 물을 분출했다. 참았던 울분을 터트리듯 목구멍으로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몸을 떨어대며 참으로 많은 양의 좆 물을 길게 사출했다. 한참을 그런 모습으로 그냥 있었다. 모든 건 끝났다. 오랜만에 시작한 우리의 첫 번째 행위는 이렇게 끝나고 있었다. 하지만 좆을 빼내지는 않았다. 목덜미 안쪽으로 얼굴을 묻으며 입술을 찾아 키스했다.
“그랬구나, 언니!”
연희의 얘기를 모두 들은 연정은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비록 배는 달랐지만 홀로된 자신을 위로해주며 엄마처럼 챙겨주었던 언니가 자신과는 남남이 아닌 혈육의 끈으로 묶여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었다. 그것이 느껴지자 연정은 연희를 와락 껴안았다. 연희는 그런 연정을 안으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언니, 고마워!” “내 곁에 있어줘서.”
“정아, 나도 그래.” “울 엄마 저 세상에 가시고 혼자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외로움에 죽을 것만 같았어.” “그런데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했던 거지.” “거기에서 너와 너 네 엄마의 이름이 나왔고 그들의 존재를 확인했지!” “마침내 그들이 우리 가족이 되었지 뭐야.”
그렇게 말하면서 연희의 표정은 환하게 밝아졌다.
“형제라고는 아무도 없던 내가 너같이 예쁜 동생이 생겼지 뭐야.” “나 너무 기뻤어. 세상을 모두 얻은 것 같았어.” “정아, 너무 고마워. 내 동생이 되어줘서 말이야.”
한 참 동안 서로를 부둥켜안았던 둘은 서서히 떨어졌다.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기운이 느껴졌다. 잠시 동안 서로의 눈빛이 마주치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포갰다. 새빨간 두 입술이 뜨겁게 맞붙었다.
“하음...언니!”
“으음...정아!”
“오빠, 이제 나 어떻게 해야 해?” “나 정말 다시는 오빠와 헤어지기 싫어!” “흑흑흑흑!”
혜지가 품에 얼굴을 묻은 채 울고 있었다. 이제 내일이면 그녀가 떠나갈 것이다. 10년만의 재회가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서 이렇게 마지막 몸짓을 나누게 될 줄이야 짐작하지 못했다. 고개 숙인 혜지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촉촉한 입술이 반쯤 벌어져 있었다. 그 틈 사이로 새빨간 혀가 떨리고 있었다. 먹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그녀의 입술을 베어 물고 말았다.
“아!...흠...!” “아...하...!”
섹스 후의 나른함을 느낄 여유도 없었다. 이제가면 언제 다시 볼지 알 수없는 내 사랑이 내일이면 떠나간다니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았다. 혜지가 우는 것만큼 나도 울고 있었다. 입 안으로 스며드는 눈물의 짠 맛이 혀끝으로 느껴졌다. 한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잡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볼록한 둔부를 부여잡았다.
십년 만에 만난 우리는 서로를 탐닉하며 육체를 활활 불태웠다. 나는 1주일간 병가를 내고는 두문불출 육체의 향락에 빠졌다. 연희 연정은 우리 둘 사이를 눈치 챘는지 혜지와 지내는 동안에는 내 방을 찾질 않았다. 한 아이는 야간 자율학습이라는 명분으로 또 한 아이는 집 근처 독서실에 가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왔다. 경호 또한 우리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다. 사실 혜지와 경호는 형식적으로만 부부 관계였다. 한국에 나를 찾아오기 위한 명분으로 혜지가 만들어낸 위장 관계였던 것이다. 이 사실은 혜지가 내게 털어 놓은 십년 동안 살아온 얘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혜지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언니 미진에게 이끌려 여기 호주에 왔다. 손 원장의 끊임없는 위협에 굴복하기 싫어서 언니 미진에게 연락을 취한 혜지는 미진의 말대로 그날부로 짐을 싸서 학교 근처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이렇게 사흘이 지나는 동안 혜지는 학교에도 가지 않았고 호텔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사흘 만에 미진이 찾아와 호텔 문을 두드렸고 둘이는 다른 곳으로 숙소를 옮겼다. 이번에는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인천 쪽의 호텔로 장소를 옮겼다. 미진은 같이 호주로 떠날 것을 혜지에게 제안 했고 혜지는 그 길만이 손 원장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사실에 알고 있음에도 선군에게서 영영 떠나버려야 하는 것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며 갈등했다. 하지만 혜지는 얼마 못 버텼고 마침내 미진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미진은 혜지의 결정이 떨어지자 일사천리로 모든 일을 진행시켰다.
미진은 경인의 죽음에 혼자 남게 된 선군을 위로 해주고 싶었다. 그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 해주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다시는 밟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한국에서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선군과 같은 하늘 아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품에 앉기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속절없이 한스러웠고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가슴이 미어졌다. 하지만 어찌하랴. 그럴 순 없었다. 자신의 아픔보다 동생이 우선이었고 동생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마음을 접어야만 했던 것이다.
미진이 아무리 서둘러도 호주 이민을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미진은 우선 그 기간 동안 자신과 혜지가 머물 곳을 마련했다. 혜지의 학교 근처 아파트에 달세로 들어갔고 혜지를 그곳에 머물게 한 후 자신은 각종 관공서를 찾아다니며 이민 수속을 착착 진행시켰다. 그동안 혜지는 약사 고시를 치렀고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리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채 대학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졸업식이 있던 날 언니를 붙잡고 한없이 울었다.
“내가 왜 이래야 돼?”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지었어?” “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랑을 간직하고픈 욕심밖에 없었어. 그런 내가 만인의 축하를 받고 졸업해도 뭣할 판에 이렇게 숨어서 대학을 졸업해야 되는 거야?” “흑흑흑...군 오빠가...보고 싶어...너무 보고 싶어.”
술잔을 기울이며 혜지는 통곡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미진 또한 울먹였다. 이 모든 원흉인 아버지 손 원장을 끝없이 원망하고 있었다.
호주 이민을 위해 미진이 동분서주하는 동안 약사 고시에 합격한 혜지는 기술 이민 신청을 위해 산업 약사의 자격으로 기술심사를 통과했고, 기술 심사 통과 후 영어 점수를 우수한 성적으로 받아냈다. 급기야 미진이 온 지 육 개월 만에 비로소 만삭이 된 혜지는 미진과 함께 한국을 떠날 수가 있었다. 호주로 다시 오게 된 미진은 한 달 정도 혜지와 같이 생활했다. 그런 후 미진은 남은 것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예전에 혜지가 살던 곳에서 생활하며 한국에서 자신과 혜지의 족적을 지워버렸던 것이다.
물론 그동안 혜지는 만삭의 몸을 풀었고 자신을 닮은 예쁜 딸을 얻게 되었다. 애기 이름은 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선군의 ‘선’과 혜지의 ‘지’를 합쳐 ‘선지’로 지었다. 그랬던 애기가 벌써 열 살이 되어 있었다.
몸을 푼 혜지는 병원 약사가 되기 위해 호주에서 다시 약대에 진학했고 4년 후, 즉 2005년에 졸업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조그마한 병원에 약사로 취업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 법적인 남편 경호는 선지의 예방주사를 맞히기 위해 찾은 소아과 진료실에서 처음 만났다. 핏기하나 없는 창백한 모습의 경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동네 작은 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낯선 곳에서 무료한 병원 생활을 반복하던 차에 마침내 자신을 닮은 예쁜 여자 아이와 진료 받으려고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혜지와 처음으로 마주치게 되었다. 경호는 눈부신 혜지의 미모에 한 눈에 반해버렸다. 여자 아이는 그녀에게 ‘엄마’라고 했고 그녀 또한 그 애를 아주 귀하게 여겼다.
혜지의 미모에 첫 눈에 반해버린 경호였지만 그 여인을 포기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아이가 딸린 남편 있는 여인을 사랑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내 그 여인이 혼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경호는 그 여인을 포기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더 본질적인 이유, 즉 초라한 자신 때문이었다. 진선과 경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 사건은 경호에게 씻을 수 없는 절망을 선물했던 것이다. 진선과 경인에게는 죽음을 경호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성불구’라는 업을 선사했던 것이다. 경호가 모든 재산을 선군에게 넘겨주고 떠나왔던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여자를 품을 수 없기에 자식을 가질 수 없었고 자식을 가질 수 없기에 대를 이을 수 없게 된 자신이 더 이상 가업을 잇는 다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누나의 유일한 핏줄인 연희와 자형에게 모든 것을 떠넘겨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많이 살지 않은 이곳으로 홀연히 떠나왔고 한창 활동적일 나이에 핏기 없는 모습으로 생활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경호는 혜지를 보자 또 다시 천형이 내린 자신의 몸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고 싶었다. 하지만 통곡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의사로 자신이 아는 모든 처방을 다 동원해서 죽어버린 자신의 좆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한 번 고자가 된 자신에게는 그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갔고 경호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말았던 것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던 가. 절망하며 지내던 어느 날 실 날 같은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다. 정말 우연한 기회였다.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의 새로운 약사를 보게 되었는데 그는 다름 아닌 혜지였던 것이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었던 여인 그 여인이 새하얀 약사 가운을 입은 채 약국에 있었던 것이다. 그날이후 경호는 매일같이 약국을 찾았고 미소가 아름다운 여인 혜지와 가까워지고 싶었다. 경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라도 혜지를 얻고 싶었다. 아니 그녀 옆이라면 어떤 자격이라도 관계없었다.
부딪치면 정이 든다고 했던 가. 자신의 일을 팽개치다 시피하며 혜지를 찾았던 경호의 끈질김에 혜지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갔다. 자기 생애에 남자는 하나 선군 밖에 없었지만 경호를 친구로서 또는 한 살 많은 오빠로서 편안하게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둘은 경호의 요구대로 고향에서 온 오빠와 누이로서 지내는 단계에 이르렀던 것이다. 경호는 혜지의 언니, 즉 미진을 죽은 누나 경인을 대하듯이 대했다. 아이들도 경호를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다. 세월 속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되어 경호가 혜지의 집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단계에 이르렀던 것이다.
한편 수학을 전공했던 미진은 호주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뒤 ‘초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은 이 곳, 즉 호주 중심 지역이 아닌 대도시에서 많이 떨어진 서부 지역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고 있었다. 호주로 이민 올 때부터 미진은 몇 십억이 훨씬 넘는 재산을 가진 재산가였다. 이곳에 와서도 경제적으로 쪼들리지는 않았다. 혼자서 애를 낳고 기를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처음에는 이민이 아닌, 유학생의 자격으로 시작했고 대학원을 졸업한 뒤, 초등교사 자격증을 신청한 후 그것으로 영주권을 획득한 것이다. 처음 낯선 곳으로 와 친구도 없고 홀로 남게 된 뒤 잠시 후회도 들었지만 이내 툴툴 털어냈다. 왜냐하면 자신과 관계된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온 것이 여기였고, 이제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기로 했다. 인종차별적인 성향이 강한 이곳 호주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도 감수해야 했고 하나 뿐인 아들 선진만을 바라보며 힘을 냈고 그 힘으로 버텼던 것이다.
미진은 선진에게 엄마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같이 수행했다. 그녀는 선진이 온실 속 화초같이 곱게 자라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누구보다 멋진 남자로 성장하길 소망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 전 유치원 생활 때부터 각 종 체험 활동과 근교 이름 있는 산과 들을 찾아 세상을 익히게 했다.
또한 ‘남자라면 모름지기 무술 하나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가 사랑하는 이를 보호할 줄 아는 게 진짜 남자이다.’라는 평소의 지론을 가지고 있었다. 그 지론대로 선진을 근교 우슈 체육관에 보냈다. 우연하게도 그 곳 관장은 중국에서 이민 온 동양인이었고 천안문 사태를 주동했던 주동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소림 무술에 달통해 있었던 이름 높은 무인이었다. 그는 중국 공산 정권의 인권 탄압에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었다. 결국 중국에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공안의 눈을 피해 밀항을 결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닻을 내린 곳이 이곳 호주였다. 처음 이곳에 도착해서는 밀입국자의 신분으로 떠돌아 다녔다. 1년여를 방랑하던 그는 여기 근교 농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중 그곳에서 우연히 그와 같이 활동하던 동지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의 도움으로 여기에 정착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작지만 자신 만의 도장을 차리게 되었던 것이다.
미진의 손에 이끌려 체육관으로 들어선 선진을 보자 한 눈에 선진의 뛰어난 골격을 알아본 그는 미진에게 애원한 끝에 선진을 제자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기량을 선진에게 전수했고 선진은 그의 가르침을 솜이 물을 먹듯 빨아들였던 것이다. 마침내 선진은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스승을 능가하게 되었다.
선진은 호주로 온 그 해 겨울에 태어났다. 커갈 수록 선군의 모습을 빼닮은 선진은 자기 엄마의 희망이었고 미래였다. 선진이 8살이었던 그 해에 혜지가 한국에서 호주로 건너왔다. 엄마와 많이 닮은 이모를 처음으로 대할 때 선진은 너무도 신기했다. 뭐라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이제 자신이 별종이 아니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도 있구나!’하는 느낌에 형용할 수없는 감정이 북받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불뚝이 이모는 둘 만의 너른 집을 채웠고 여기로 온 지 한 달 만에 예쁜 딸을 낳았다. 선진은 ‘기왕이면 아들을 낳지!’ ‘그러면 같이 놀 수도 있고 좋았을 텐데!’하고 속으로 많이 아쉬워했다.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자기 또래의 동생이 생겨 너무 기뻤다. 나중에는 선지가 딸이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게 생각되었다.
이제 선진은 ‘하이스쿨 10학년’이다. 17살이 되었다. 발육 상태가 좋은 선진은 그곳 아이에 비해 체격조건이 나으면 나았지 뒤처지지가 않았다. 이미 키는 180cm가 넘었고 몸무게는 80kg에 육박하는 거구로 성장해 있었다. 무술로 다져진 멋진 근육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12월 여름 방학이다. 미진과 선진은 여름 방학 기간 중에는 어김없이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사람, 즉 혜지와 선지를 뺀 단 둘의 여행이었던 것이다. 둘은 매년 여름을 그렇게 지내왔었다. 지난해에는 이집트를 여행하고 왔었다. 이런 둘만의 여행은 선진이 하이스쿨에 진학한 이후부터 4년간 쭉 그래왔다. 올 해도 어김없이 둘은 계획을 짰고 논의를 한 결과,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2주간의 일정을 잡아 데인트리를 체험하는 계획이었다.
케언즈 북쪽에 위치한 데인트리 열대우림은 세계 최고의 열대우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온갖 종류의 동식물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었다. 둘은 거기서 야영을 하며 신비로운 태고의 경관을 체험해보고 싶었다. 즉, 도보로 여행하며 계곡과 열대우림의 생동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을 통해 다시 1년을 생활할 활력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다.
연희와 연정은 입술을 마주친 채 서로를 부둥켜안고는 연정의 침대로 향했다. 대담한 성격의 연정은 연희를 자신의 침대 위로 눕히며 연희의 반바지에 손가락을 끼워 넣었고 입술을 떼며 반바지를 밑으로 내렸다. 연희는 그때까지도 수동적이었고 연정이 하는 대로 자신의 몸을 맡기고 있었다.
연정은 반바지를 걷어내자 새하얀 속살을 가리고 있는 살색의 스타킹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연정은 까슬까슬한 스타킹의 감촉을 느끼며 연희의 허벅지를 슬어갔다. 어렸을 때 봤던 것을 기억해내며 선군이 선경을 애무할 때 한 것처럼 정성껏 연희를 애무해 주었다.
“정아, 간지러...!”
연희는 몸을 움츠리며 간지럼을 탔다. 연희의 늘씬한 다리를 들어 올렸다. 팬티스타킹을 말아가며 스타킹을 벗기기 시작했다. 무대의 장막이 걷어 올려 지듯 살색 스타킹이 말아지며 연희의 하얀 속살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연정은 스타킹을 완전히 벗겨내진 않았다. 양 무릎까지 스타킹을 내려 무릎 밑에 끼워 넣고는 무릎을 구부려 젖가슴께로 올려버렸다.
그 자세가 되자 허벅지 사이로는 순백색의 팬티가 보였다. 팬티 가운데는 이슬 맞은 듯 촉촉했고 위쪽에는 거뭇거뭇하게 음모가 비춰지고 있었다. 빼곡히 들어선 음모는 팬티 양 옆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었지만 아랫부분 가랑이 사이로는 음모가 보이지 않았다. 도톰하게 생긴 보지였다. 연정은 팬티를 벗기지 않고 그것을 옆으로 제쳤다. 새까만 음모 아래에 한 쌍의 꽃잎이 새빨간 속살을 감춘 채 떨고 있었다. 예상대로 음부 상층부만 음모가 빽빽했고 음핵 아래는 백 보지나 다름없었다. 연희는 비록 연정이 앞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에 몸을 움츠리며 어쩔 줄 몰라 잘 발달된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다가 연정의 손이 진주알만한 음핵에 닿자 두 다리를 위를 향해서 쭉 뻗었다. 그랬더니 무릎에 걸린 스타킹이 양 옆으로 늘어났다.
그것을 주도하던 연정 또한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젖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하복부로부터 주체하기 힘든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연희의 음부에서는 아까보다 많은 양의 애 액이 맺히기 시작했다.
“야, 굉장하다!” “언니, 흥분돼?” “보지가 질척거리는 것 같아!”
“너무해!”
연희는 얼굴이 빨개지며 부끄러워했다. 연정은 그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오히려 무릎에 걸린 스타킹과 팬티를 벗겨냈고 상의와 브래지어를 벗겨내 버렸다. 투명한 연희의 알몸이 마침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야 말았다. 그런 후 연희의 알몸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옷도 모두 벗어 버렸다. 계속된 부끄러움에 몸을 떨던 연희는 연정이 알몸이 되자 마음이 놓였던지 가슴에 얹었던 두 손을 앞으로 뻗었다.
연정은 그게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알았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연희의 몸 위에 실어갔다. 둘의 풍만한 젖가슴이 맞닿았고 풍선처럼 눌려지며 옆으로 퍼졌다. 연희는 그 감촉에 지그시 눈을 감으며 입술을 살짝 벌렸다. 새빨간 입술 사이로 가지른 한 새하얀 이가 빛을 내고 있었다. 그 사이로 연정의 입술이 맞닿으며 혀가 들어갔다. 연정의 두 눈 또한 살며시 감겼다. 둘은 그렇게 두 눈을 감은 채 서로의 혀를 주고받으며 키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뜨거운 키스로 인해 연희는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침내 지금까지 수동적이던 연희는 흥분감에 들뜬 나머지 연정을 안은 채 자세를 바꾸어 버렸다. 즉 이번에는 연희가 연정을 올라타 버린 것이다. 여전히 둘의 젖가슴은 밀착되어 있었다.
미진이 앞서서 가파른 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 뒤를 아들 선진이 뒤따르고 있었다. 미진에 비해 평소 많은 수련을 쌓은 선진은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둘은 걸어갔다. 미진은 내리쬐는 햇빛에 숨이 막혀 헉헉거렸다. 잠시 쉬는 바위도 뙤약볕에 달구어 졌는지 뜨거웠다. 잘 따라오는지 걱정된 마음에 뒤돌아보면 아들 선진은 빙긋 웃으며 “엄마, 조금만 더 힘내세요.”하며 미진을 독려했다.
또한 너무 지친 나머지 미진의 걷는 속도가 늦어지기라도 하면 그 기색을 알아차렸는지 선진은 미진의 풍만한 엉덩이를 밀어주었다. 미진은 비록 아들의 손길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움찔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턱에까지 숨이 차오르자 오히려 그 손길을 바라게 되었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 험난한 바위가 나타났다. 둘은 그 곳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미진은 자신의 크고 무거운 젖가슴이 오늘따라 더욱 원망스러웠다. 그것은 점점 아래로 쳐지는 것 같았다. 남방셔츠와 바지는 이미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처음 산에 오를 때 남방셔츠의 단추는 한 개밖에 끌러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두 개가 열려있었다. 그 사이로 가슴골이 드러났다. 하지만 끝은 있는 법. 바위 위에 올라서니 산의 경사가 완만해졌고 5분 정도 더 걸어가니 마침내 야영장이 나타났다.
“여기서 야영을 하도록 하자.”
미진은 근처 바위를 찾아 털썩 주저앉으며 이렇게 제안했다.
“좋아요. 그러도록 해요.”
선진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엄마, 많이 힘들죠?” “여기 물 있어요.”
바위에 털썩 주저앉은 미진에게 선진은 자신의 남은 물을 건넸다.
“진아, 고마워!” “이제 우리 진이 다 컸네!” “안 힘드니?”
“저는 괜찮아요.” “여기서 쉬고 있으세요.” “얼른 텐트치고 야영준비 할게요.”
야영장 주변에는 둘 보다 더 일찍 도착한 사람들이 멀찍이서 드문드문 보였다. 선진도 넓은 야영장 중 텐트 칠 곳 한 곳을 선택했고 곧바로 그곳에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미진은 이런 선진이 너무도 믿음직했다. 이제 17살 밖에 안 되었는데 어른 한 목을 하는 모습에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야영을 할 수 있도록 다듬어져 있는 땅이었기 때문 준비해온 텐트를 치기에는 적당했다. 어디서 들어 알게 되었는지 선진은 이제 어른스럽게 행동하며 여자를 챙길 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엄마, 텐트 다쳤어요. 피곤할 테니 여기서 쉬고 계세요.” “저녁 준비는 제가 할 테니까요.”
“진이 너 밥 할 줄 아니?”
“네!”
“언제 그런 걸 배웠어?”
“보이스카우트 훈련 때 배웠어요.”
“어쩐지!” “그럼, 우리 아들 솜씨 한 번 볼까?” “그러면 난 네 말대로 여기서 잠시 쉴 게!”
미진은 이렇게 말하며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땀에 젖은 풍만한 엉덩이가 실룩거리고 있었다.
“해가 곧 지겠군!”
미진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선진은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미진이 텐트 안으로 사라지자 급히 취수장에 가서 먹을 물을 길어왔고 배낭에서 저녁 식사 거리를 꺼내 저녁 준비를 했다. 또한 아무리 여름이라 해도 산 속에서는 해가 지면 추워질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에 텐트 옆에 땔감으로 불을 붙였다.
저녁 메뉴는 몸을 덥혀줄 따듯한 스프와 구운 소시지와 볶은 양파를 곁들여 만든 빵이었다. 선진은 드디어 저녁 준비를 모두 마쳤다.
“엄마, 저녁 준비 다 됐어요.” “어서 나오세요.”
“........!”
텐트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산에 오르느라 지친 미진은 잠시 쉬려고 몸을 누인 순간 순식간에 잠이 들어 버렸던 것이다. 선진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텐트를 조금 열어봤다. 조금 열린 틈 사이로 미진의 흩뜨려진 모습이 보였다.
“피곤했나 보네!”
선진은 미진을 깨우려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미진은 몸을 옆으로 뒤척였다. 선진은 엄마가 등을 보인 체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눈은 엄마의 등을 따라 내려갔다. 이내 풍만한 엉덩이에 다다랐다. 잘록한 허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육감적인 곡선이었다. 엉덩이는 바지를 잡아먹고 있었다. 선진은 거기에 눈을 땔 수 없었다. 한 번만이라도 만지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 생각을 떨쳐버렸다.
“엄마, 이제 일어나요.”
선진은 미진의 어깨를 살짝 건드리며 깨웠다. 곤히 자는지 그것으로는 미진을 깨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진은 미진의 볼에 입술을 가져가 입맞춤을 하며 귀에다 속삭였다.
“엄마, 일어나세요. 저녁 준비 다됐어요.”
그때서야 미진은 눈을 떴다. 눈 가까이 다가온 선진의 얼굴에 미진은 미소 짖고 있었다.
“조금만 눈을 붙인다는 게...깊이 잠들었나 보네!” "진아, 그래...저녁은 다됐니?“
“네.”
선진 또한 표정이 밝아지며 미진에게 미소로 답했다. 선진은 엄마의 미소를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았다. 이런 여신처럼 예쁜 엄마를 자신에게 준 신께 감사하고 있었다. 선진은 몸을 일으키려는 미진의 팔을 잡고 그녀가 일어나는데 도움을 주었다. 앉았다가 몸을 일으키는 동작의 순간에 벌어진 앞섶 사이로 젖가슴이 살짝 드러났다.
“어디 아들 솜씨 좀 볼까?”
텐트를 나서며 미진은 이렇게 말했다. 뒤를 따라 선진도 텐트를 나왔다. 그 순간 선진의 코가 미진의 엉덩이 계곡 사이로 박히고 말았다.
“흐음...!”
순간 나지막한 신음 소리가 미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선진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미진 또한 황급히 텐트를 빠져나왔다. 텐트에서 완전히 몸을 뺀 미진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선진이 정성껏 준비한 저녁식사 놓인 곳을 발걸음을 옮겼다. 그 뒤를 선진이 따랐다. 머리를 긁적이며 미진을 따르던 선진은 미진을 제치며 앞으로 나가더니 미진이 앉을 자리를 마련했다.
“고마워. 우리 아들 다 컸네!” “이렇게 여자를 챙길 줄도 알고!”
그 모습에 빙긋 미소 짓던 미진은 아들이 급히 마련한 자리에 살포시 앉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선진도 맞은편에 앉았다. 둘은 곧장 식사를 시작했다. 해는 이미 저편 산으로 넘어갔고 주위는 삽시간에 어두워지고 있었다. 야영장에 마련된 전등만이 빛을 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맛있다!"
미진은 스프 한 숟갈을 입에 넣으며 잠시 음미하더니 감탄사를 터트렸다. 선진은 엄마의 칭찬에 머쓱해져서 아까 피워놓은 불에 장작 하나를 넣었다. 미진은 그런 아들을 쳐다보며 또 다시 미소 지었다.
"해가 지니까, 점점 추워지는 거 같아!“ ”그래도 불 옆이라 많이 따뜻해!"
“......!”
엄마의 칭찬에 선진은 부끄러워졌는지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머쓱해져서 텐트 안에 넣어둔 배낭을 가져왔고 그 안에서 커피를 꺼냈다. 평상시 미진은 커피를 마시는 것을 즐겼다. 특히 헤이즐넛 커피 향은 그녀의 피곤한 몸에 평온함을 가져다주었다.
“아! 잘 먹었다.”
식사가 끝났는지 혜지는 포만감을 나타냈다.
"엄마, 잠시만 기다려요. 커피 끊여 줄 테니.”
“호호호...고마워.” “아들 덕분에 때 아닌 호강을 하는 구나!”
“호강은 무슨...이 정도 가지고.” “앞으로 여행하는 내내 제가 이런 일을 도맡아 할게요.”
“호호호호...아이 좋아라!”
그 말에 웃음을 터트리는 미진의 모습에 선진 또한 마음이 밝아짐을 느꼈다. 그리고 묘한 울렁거림이 일었다.
“엄마, 여기 커피!”
“고마워!” “어머! 내가 헤이즐넛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 “흐음...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