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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방이 집 근처라 출근 때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볼 때마다 생각이 나 문자를 보냈다.
처음 문자로 연락 주고 받을 때에는 텀이 길어져 대화하기가 상당히 답답했다.
 
"누나 커피 언제 마실 수 있으세요?"
"나 지금 일이 있어서 못나가. 다음에 마시자~"
"많이 바쁘시죠?"
"응 오늘은 손님이 많네~"
 
안부문자 조차 오전에 보내면 오후에 답장오는 식이어서 
그냥 별로 마시기 싫은데 사람 관리 차원에서 준 번호였던 것 같아 내심 기분은 불편했다.
그래.. 아무래도 이런곳에서 만나 밖에서 보기에는 무리겠지.. 
하고는 조금씩 포기해왔다.
 
긴장됐던 내 마음도 서서히 잊혀져 갈 쯤..
 
"뭐하고 있어?"
 
처음으로 먼저 문자가 왔다.
 
"지금 회사에 있어요. 누나는 뭐하세요? 일하고 계시지 않으세요??"
"오늘은 일안해서 너랑 커피 마시려고 연락했어~"
 
그 문자를 보고 순간 설레임과 기쁨이 가득했다.
아.. 그 날 회사에서 내가 뭘 했는지 도저히 기억이 안났다.
그냥 그 누나를 1초라도 빨리 보고만 싶었을 뿐이었다. 
 
"저 끝나려면 좀 걸리는데 괜찮을까요?"
"그래? 그럼 내가 너 끝날 때 쯤에 회사쪽으로 갈게. 회사가 어디에 있어?"
"저 선릉역 앞에 OO건물에 있어요."
"그럼 그쪽 근처 가서 기다릴게 끝나면 연락하고~"
"네! 최대한 빨리 갈게요 누나!"
 
너무 행복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선배 중 한명이 내가 문자하는 것을 목격했다.
 
"야. 너 또 그 칼 쓸거지 살인자 새끼야."
"제가 무슨 살인자에요 ㅋㅋㅋ"
"그 여자가 회사로 찾아온다고?"
"네 회사앞으로 와서 기다린대요."
"뭐 이딴 새끼가 다 있어. 누군지 얼굴이나 한번 보자. 어려서 부럽다."
 
그리고선 그선배는 그 때 당시 같이 갔었던 다른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내 안마비를 내줬던 그 선배는 나를 존경의 눈빛으로 쳐다봤고
안마비에 집값을 날리면서도 좋아했던 선배는 그저 어떻게 먹을거냐는 말만 되풀이했다.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내 뒤에 회사 선배 3명이 따라 붙었다.
가명을 불러 줬을때 3명이 모두 모르는 이름이었기에 전부 궁금해 했다.
가방을 둘러메고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에 있어요??"
"어 나 지금 너네 회사건물 앞에 세븐일레븐에 있어."
"금방 내려갈게요~"
"응 기다리고 있을게."
 
냅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누르면서 다시 그 누나를 볼 수 있다는 단 꿈에
젖어 있을 때 쯤 순식간에 1층에 도착했다.
 
5M 뒤에서 쫓아오는 회사 선배들을 멀리한 채
건물 앞에서 누나를 찾았다. 
 
속이 훤이 보이는 베이지색 니트티에 몸에 달라붙은 흰색 청바지 그리고 검은 구두..
바로 한눈에 그 누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와...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누나를 쳐다보며 가는데 너무 이뻐보여 나도 부르지 못하고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 장면은 내가 지금도 생각하며 흐뭇해 하는 장면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왠지 승리한 것 같은 기분.
 
그 누나는 내가 회사원이기에 최대한 맞춰왔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선배들도 그 누나를 눈으로 즐기는 것을 보고 말았다.
 
"아. 누나 오래 기다렸죠?"
"아니야~ 나 배고프다 우리 커피는 이따 마시고 밥먹으러 가자~"
"네 알겠어요 뭐가 먹고 싶으세요?"
 
그렇게 둘이 나란히 걸으며 뭘 먹을지 고민을 하는데 
지나가면서 쳐다보는 시선들이 따가웠다.
평범하게 생긴 놈과 누가봐도 이쁜 여자가 걸어가고 있으니
클래스가 당연히 안맞아보였던 거겠지..
 
그렇게 고깃집에 들어갔고 그 누나와 많은 수다를 떨었다.
구의동에서 살고 있고 여동생 한명과 같이 강원도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고 있으며
대학생인 여동생은 본인이 이 일을 하는 것을 모르고 있고
피부미용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것.
일을 시작한지 이제 3년차 라는 등등..
 
그리고 진짜 그 누나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알게 되었다.
 
그 모든 것들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어떻게 꼬셔서 자러갈까 생각이 아니라 그냥 그 누나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 
 
처음 약속했던 커피를 디저트로 마시면서 정말 즐거운 대화를 많이 나눴다.
 
즐거운 말을 이어가는 도중 그 누나는
 
본인의 연락처를 건네 준 사람이 몇 있긴 하지만 
진짜 자신의 연락처를 준 사람은 나뿐이고 밖에서도 만난적이 없었다.
처음엔 너도 그저 다른 남자와 같다고 생각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보낸 안부인사들이 점점 진심으로 느껴져서 한 번 다시 보고 싶었다.
 
라는 말을 하는데 나 역시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나 나도 모르게 진심으로 느꼈었던 것 같다.
 
"보고싶으면 거기로 다시 오지 왜 안와?"
"저는 사실 그런 곳 취미가 아니어서 호기심으로 가봤던 것 뿐이에요."
"그런 곳 안 좋아해?"
"좋아한다고는 말은 못하지만 덕분에 누나 만났잖아요. 게다가 누나보러 가면 월급이 남아나질 못해요."
"하긴.. 그럴 수 있겠다. OO야 근데 이제 말 편하게 해도 돼."
"편하게 놓아도 괜찮을까요?"
"응. 나도 너랑 얘기해서 많이 편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고마워요 누나. 아니 고마워~"
"커피 다 마셨으면 일어나자~ 집에 이제 가야지"
"응 일어나자." 
 
여기서 계속 연락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과 같이 밤을 보내고 싶다 라는 욕구가
심하게 튀어 올라왔다. 하지만 이내 정신 차리고 찬물 끼얹다가 얼굴조차 못볼까 싶어
아무소리 하지 않았다.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도중.. 말을 걸었다.
 
"누나 나 계속 누나랑 연락하고 보고 싶은데.."
"응 나도 너 왠지 계속 보고싶어."
"연락 계속 해도 될까?"
"당연하지. 대신 내가 이 일을 하는데 너가 괜찮다면.."
 
황홀한 말이었다. 계속 보고 싶다니..
볼수만 있다면야 안마방에서 일하는게 뭐가 대수냐 싶었다. 
 
그 누나의 버스를 기다려 주면서도 한참을 웃고 떠들다 
버스를 태워 보냈다.
 
유리창을 열어 "집에 도착해서 전화해~" 
하는 그 누나를 보며 내 인생이 보상 받는 날 같았다. 
 
집에 도착해 갈 때 쯤.. 전화가 울렸다.
 
"나 이제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어."
"아.. 나도 걸어가는 중이야.."
"오늘 만나서 즐거웠고, 다음에 시간 될때 또 놀러갈게."
 
내가 놀러갈게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누나가 이내 눈치 챘는지...
 
"넌 놀러오지마. 담주 토요일에 시간 되면 우리 영화 볼까?"
"응! 영화보러 가자 누나!"
"그래 그럼 잘 들어가고 푹 쉬어~"
"응 만나서 즐거웠어 고마워 누나!!"
 
그리고 나는 행복한 기다림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었다.
동시에 내일 나에게 어떤 말을 걸어올지 선배들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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